[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위 경 련 - 김 옥 남 돈벌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남편의 한숨 더하고 복권만큼 큰돈 벌었다며 강남으로 이사 간 친구 오른 집값 보태서 꼭꼭 씹어 꿀꺽 삼켰다. 자꾸 되새김도 했어 그래도 소화될 리 없지 비틀려 짜진 빨래처럼 그렇게 방안에 구겨져 있다. 김옥남 시인의 시 <위경련>에는 돈벌이가 예전 같지 않다는 남편의 한숨이 들리는가 하면 복권만큼 큰돈 벌었다며 강남으로 이사 간 친구 탓에 비틀려 짜진 빨래처럼 방안에 구겨져 있다고 신음한다. 자본주의가 보편화한 지금 세상에는 점점 사회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2018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상위 10%의 월평균 소득은 1,180만 원이고, 하위 10%는 85만 원으로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조선시대 백성들은 지금보다 더 참담하다. 조선 중기 학자 오희문이 임진ㆍ정유 양란을 겪으면서 쓴 일기 보물 제1096호 《오희문 쇄미록(瑣尾錄)》이란 책에는 처참한 백성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는데 남편이 처자식을 버리고 도망했다거나, 어머니가 자식을 버리고 달아났다거나, 심지어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기까지 했다는 기록들이 보인다. 얼마나 가난이 극심했으면 이런 일이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고 합니다. 물론 사랑의 깊이와 기간, 개인차에 의한 호감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사랑의 유효기간은 길게는 3년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사랑에 빠지면 행복 물질들이 분비됩니다. 도파민, 엔도르핀, 세로토닌과 같은 호르몬들이지요. 상대를 보고도 그 호르몬이 더는 분비되지 않으면 사랑은 끝난 겁니다. 그 이후에는 정으로 살거나 의리로 살거나 억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한 사람과 혼인하여 20년 이상을 같이 산다고 하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닐 겁니다. 우리나라는 한 해 이혼이 10만 쌍 정도를 유지합니다. 해마다 혼인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것을 생각하면 이혼의 비율은 지속해서 높아져 가는 것이란 사실을 쉽게 인지할 수 있습니다. 판단력이 부족하면 혼인을 하고 이해력이 부족하면 이혼을 하고 기억력이 부족하면 재혼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쩌면 혼인과 이혼, 재혼이 문제는 아닙니다. 삶이란 결국 행복의 최대치에 수렴하려는 과정이니까요. 한편으로는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함을 생각합니다. 시골 학교에 근무할 때 도시에서 전학 온 학생의 대부분은 부모의 이혼으로 인하여 조부모에게 맡겨진 경우가 많았고 아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한국대중음악학회(회장 박애경)와 공동으로 오는 11월 7일(토) 낮 1시부터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기획특별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 연계 국립한글박물관ㆍ한국대중음악학회 공동 학술대회 <노랫말로 노래 읽기>를 연다. 이번 공동 학술대회는 국립한글박물관 기획특별전 <노랫말-선율에 삶을 싣다>와 연계한 것으로, 대중가요 가사 관련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전망하고자 기획되었다. 1부 개인 발표와 2부 기획 주제 발표 모두 2부로 구성된다. 2부 기획 발표에서는 이호섭 작사가가 노래로 부르기 위한 ‘말’을 짓는 작사에 관한 방법론을 찾는 ‘대중가요 작사법 시론’을, 인하대 한성우 교수가 대중가요 어휘 빈도 분석을 통해 대중가요에 나타난 한국인의 정서와 삶의 모습을 돌아본 ‘대중가요 가사의 품사별 빈도와 특성’을 발표한다. 이밖에도 1980~2010년대 당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영향력이 높았던 솔로 여성 가수가 부른 사랑에 관한 노래의 로맨스 모델과 여성상 분석(정기인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한국 대중음악의 현실비판성 연구(서정민갑 대중음악의견가)를 주제로 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과 종묘대제봉행위원회(종묘제례보존회ㆍ종묘제례악보존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0년 종묘대제가 오는 7일 종묘에서 봉행 된다. 매년 5월 첫 번째 일요일에 개최되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1월 첫 번째 토요일로 연기되었으며, 관람객 없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종묘는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셔놓은 왕실의 사당으로 한국 고유의 건축 양식과 건물과 공간이 지닌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또한, 왕실의 품격 높은 의례(종묘제례)와 음악, 무용(종묘제례악)은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다. 이번 종묘대제는 종묘에서 임금이 직접 제향을 올렸던, 유교 절차에 따라 거행된 가장 큰 규모의 나라 제사로 신을 맞이하고, 신이 즐기도록 하며, 신을 보내드리는 절차의 순서로 진행된다. 11월 7일 아침 10시부터 12시까지 영녕전 제향을 시작으로 낮 3시부터 5시 30분까지 본 행사인 정전 제향이 봉행 되는데, 제사를 지내는 예법과 예절에 있어서 모범이 되는 의식으로 엄숙하게 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최재혁)는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과 공동주최로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낮 11시에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창덕궁 풍류」를 공연한다. 쪽빛 가을 하늘 아래 오색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창덕궁의 후원을 병풍삼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천년만세’, ‘춘앵전’, ‘가곡’ 등 정악(正樂)과 정재(呈才)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천년만세: 천년만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세 개의 악곡으로 이루어진 모음곡. 작은 편성의 실내합주 음악으로 대표적 풍류음악인 영산회상 뒤에 연주한다고 하여 뒷풍류라고도 함 * 춘앵전: 1828년(순조 28년) 효명세자가 순원왕후의 보령 40살을 기리기 위하여 창제한 향악정재 * 가곡: 시조시를 기악 반주에 얹어 노래하는 5장 형식의 성악곡으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 * 검기무: 칼을 들고 추는 향악정재. 신라 관창설화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며, 민간에서 추던 춤이 조선 중기 궁중무용으로 정착 * 정악(正樂): 궁중이나 선비들이 사랑방 등에서 즐기던 음악 * 정재(呈才): 궁중연회에서 추던 무용 이번 공연은 궁이 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주목받는 젊은 전통예술가 여성룡, 박인선으로 이루어진 ‘보부상즈’가 “예술도 장사다”라는 발칙한 이야기를 내걸고, 음악과 춤을 팔아보겠다며 재담소리극 <팔도보부상>을 무대에 올린다. 전통을 재료로 동시대적 음악을 만드는 창작음악 제작소 안해본소리 프로덕션(대표 여성룡)이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오는 11월 13~14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3관에서 재담소리극 <팔도보부상>을 선보인다. 안해본소리 프로덕션의 예술가 여성룡, 박인선은 지난해 인천형예술인지원사업을 통해 선보인 선보이기 <팔도보부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짝패를 결성하고 1년 만에 더욱 완성된 <팔도보부상>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음악과 춤, 그리고 이야기를 짊어지고 팔도에 팔러 다니는 두 보부상의 이야기’로 구성된 음악극이다. 경기 명창이자, 재담꾼인 박춘재의 재담소리를 복원하여 현대적인 재담소리극으로 재창작했다. 박춘재는 1900년대 ‘조선제일류가객’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소리 실력뿐 아니라 발탈, 재담, 가무 등 다재다능한 연희로 대중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당대 최고의 연희자였다. 경기소리꾼 여성룡, 탈춤꾼 박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0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11월 5일 오전 온라인 누리집(http://www.bexpo.kr/)에서 개막했다. ‘마인드풀 웰니스(MIDNFUL WELLNESS), 마음챙김으로 건강하게 행복하기’를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불교박람회에는 국내외 불자 및 명상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영세성과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불교와 전통문화산업군에 판로를 만들고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시장을 만드는 것이 불교박람회의 여는 취지이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온라인 전시라는 낯선 방식으로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대한민국전통문화산업 종사자들과 함께 코로나 시대의 희망과 활로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취지였다. 불교박람회에는 전통문화산업을 아우르는 단체와 프로그램 160여 곳이 온라인 부스로 참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열린 온라인 박람회 가운데 최다 업체가 자발적인 참여로 등록해 주목된다. 세계의 명상 지도자를 화면을 통해 만나는 명상웹컨퍼런스도 성황리에 열려, 막을 올렸다. 첫 주제는 ‘한국불교수행’이다. 아침 10시 조계총림 방장 현봉스님의 ‘선(禪)이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의 ‘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이식수혜자라 면역력이 약하고, 코로나 감염 위험이 커 동네 슈퍼도 못 가고 있다. 하지만 합창 무대는 내가 살아 숨 쉴 수 있게 한 기증자에 감사와 이 순간도 이식을 기다리며 고통 속에 힘들어할 분들에게는 희망이기에 힘들지만 함께하고자 한다.” 2004년에 심장이식을 받은 이식수혜자 김영희 님은 두 겹의 마스크를 쓰고 올해로 제5회를 맞이하는 생명의 소리 합창단 정기공연의 소감을 전했다. 생명의 소리 합창단(지휘 장연정)이 6일 저녁 5시 압구정에 있는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제5회 정기공연’을 갖는다. 올해 정기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진행되며, 공연 1주일 뒤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국민을 위해 이번 정기공연의 주제를 ‘Bravo my life’로 정했고, 생명나눔의 하모니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18년 심장을 이식받아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KBS 오수진 기상캐스터가 재능 기부로 사회를 본다. 오수진 기상캐스터는 심장이식을 계기로 기증 활성화를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로 5번째 정기공연을 맞는 생명의 소리 합창단은 전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대형 화분 위주로 거래되는 난 시장에서 꽃다발, 꽃꽂이용 등으로 쓰임새를 넓힌 국산 ‘심비디움’ 품종이 거래량 증가와 함께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1992년부터 ‘심비디움’ 품종을 육성하고 있는 농촌진흥청은 중국 수출이 줄고 국내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절화용(자른 꽃)’ 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aT(에이티)화훼공판장에서 거래된 현황을 보면, 국산 품종 거래량은 3년 전(2017년)과 비교해 화분용은 1.63배, 절화용은 3.47배 늘어났다. 거래 품종도 2017년에는 화분용 7품종, 절화용 3품종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화분용 11품종, 절화용 9품종으로 다양해졌다. 국내 육성 ‘심비디움’ 가운데 절화용으로 인기를 끄는 5품종을 소개한다. ‘골드썬’은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며, 11월에 꽃이 활짝 피는(극조생종) 품종이다. 2020년 1월에는 본당(줄기당) 최고가가 4,100원을 기록해 외국산 못지않은 품질을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그린허니’는 다른 품종과 달리 은은한 향기가 나고 꽃 수도 많다. 최근 3년 동안 ‘그린허니’의 절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일본 경제산업성, 중국 문화관광부와 함께 11월 5일(목) ‘제13회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 포럼’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으로 열었다. 이번 정부 간 회의에서는 ‘코로나19가 각국의 콘텐츠 산업에 끼친 영향과 코로나19 이후 콘텐츠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문체부 김현환 콘텐츠정책국장을 비롯한 일본과 중국 국장급 인사들의 주제 연설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 및 관련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코로나19가 콘텐츠 산업에 끼친 영향과 향후 콘텐츠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각국 대표단은 비대면 시대 3국 콘텐츠산업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토론했다. 그리고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제13회 한・중・일 문화콘텐츠산업 포럼 공동선언문’을 마련했다. 이번 공동선언문은 코로나19 이후 시대, 3국 콘텐츠 상호 유통을 위한 콘텐츠 진흥과 활용 방책 공유, 3국 기업 간 국제 협력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콘텐츠 기업, 전문가 간 화상 교류의 장 마련 아울러 이번 회의는 한・중・일 3국 민간 기업들이 교류할 수 있도록 ‘일본방송영상콘텐츠마켓(TIFFCOM) 행사(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