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한가위를 앞두고 ‘아리수’ 사과 800톤가량이 대형마트, 농협 등을 통해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3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아리수’는 껍질을 깎은 뒤 시간이 지나면서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갈변현상이 적게 나타나 조각 과일(씻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절단, 세척, 포장한 상품)과 주스(착즙) 등에 알맞다. 또한, 사과 껍질 색이 빨갛게 잘 들고, 모양도 굴곡 없이 매끈해 선물용으로 좋다. ‘아리수’는 익는 시기는 국산 한가위용 사과 ‘홍로’와 비슷한 9월 초다. 과일의 무게는 285g, 당도 15.9브릭스(°Bx), 산도 0.43%로 ‘홍로’보다 새콤달콤하다. 특히 껍질을 벗긴 채 상온에 24시간가량 두어도 색이 거의 변하지 않아 가공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과는 상처를 입었을 때 폴리페놀옥시데이즈라는 효소가 산소와 반응, 페놀성 화합물을 산화하게 해 색이 변하는데 ‘아리수’는 과일 내 이런 반응이 적어 갈변현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아리수’는 기후변화에도 안정적으로 재배가 가능한 품종으로, 현재 전국 516헥타르(ha)에서 재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동혁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과 환절기 건강 우려가 높은 시민들을 위해 면역 강화 효과가 있는 십전대보탕의 원재료 한약재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여 결과를 발표했다. 십전대보탕의 원료는 이름처럼 인삼, 백출, 복령 등 10가지 한약재로, 연구원이 조사한 134건 모두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십전대보탕은 인체에 기운을 보태주는 ‘사군자탕’의 재료인 인삼, 백출, 복령, 감초에 피를 보태주는 ‘사물탕’의 재료인 당귀, 숙지황, 천궁, 작약을 주재료로 하고 거기에 황기와 육계를 더한 기혈쌍보제(氣血雙補劑)이다. 한약재의 품질 검사는 한약재 전문가가 육안으로 진품이 맞는지 확인하는 성상, 지표 성분의 함량 등을 분석하고, 안전성 검사는 납, 비소, 수은, 이산화황, 잔류농약, 곰팡이독소, 벤조피렌 등 유해물질을 조사한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십전대보탕은 오랫동안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보약으로 최근에는 집에서 쉽게 끓여먹을 수 있도록 시판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라면서, “다만, 체질과 증상에 따라 개인 맞춤 처방을 위해서는 한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야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교보문고(대표 박영규)가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서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형 출판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출판 상생 프로젝트 ‘문장수집+함께’ 특별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광화문점 카우리테이블을 이용해 작은 출판사들의 대표도서를 소개하는 방식의 MD 기획전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책 속 문장으로 도서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광화문점, 강남점, 잠실점, 인터넷교보문고로 규모를 확대했다. 교보문고 내부 선서위원들이 모두 60종의 도서와 책 속 문장을 뽑았고, 소규모 출판사의 책 35종도 포함됐다. 광화문점의 카우리 나무 테이블과 강남점의 독서테이블을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독서공간으로 운영하는 대신 전시공간으로 활용했다. 매장 환경을 고려해 전시되는 종수는 차이가 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모두의 마음에 힘을 줄 수 있는 문장들로 구성했다. 더욱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공감의 책 속 문장을 전하기 위해 광화문점에서는 문장책갈피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인쇄를 넣어 무료로 배포한다. '문장수집+함께'의 자세한 사항은 광화문점 카우리 테이블, 혹은 16일부터 인터넷교보문고 이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 한국학호남진흥원(원장 이종범),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박병희)과 함께 11월 20일(금)부터 27일(금)까지 ‘전통 기록문화 활용 콘텐츠 공모전’을 연다.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은 2015년부터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해 온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에 이어, ‘우리 국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행사로 새롭게 만들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고문서, 일기 등을 소재로 활용해 90분 내외로 제작할 영화 시나리오를 찾는다. 개인으로, 또는 팀을 구성해 공모전에 참가할 수 있으며, 공모전에 참여하려면 작품을 ‘스토리테마파크’ 누리집(http://story.ugyo.net)에 11월 27일(금) 오후 5시까지 접수하면 된다. 영화 시나리오 제작을 위한 영감을 얻고 싶거나 소재 등이 필요하면 ‘스토리테마파크’ 누리집에서 제공하고 있는 조선시대 민간에서 편찬된 일기류(번역본) 등을 활용하면 된다. 수상작 4편 선정, 수상자에게 전문가 자문, 제작사 대상 설명회 기회 등 제공 수상작은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총 4편을 선정한다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태국 상무부(장관 겸 부총리 쭈린 락사나위싯)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임원선)가 주관하는 ‘2020 한국-태국 저작권포럼’이 9월 16일(수) 오후 3시에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양 국가에서 온라인 이원생중계로 진행된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게임 개발 환경 및 저작권 산업 환경’이라는 주제로, 양국 게임 관계자*들이 각 국가의 게임산업 현황과 불법복제 사례 등에 대해 발표한다. 이후 양국 업계 관계자, 저작권 및 법률 전문가 등이 토론을 통해 게임산업 내 저작권 문제에 대한 경험과 의견들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 (한국) 이한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외협력실장, (태국) 사룻 툽로이 익드라실(Yggdrazil) 최고운영책임자 한-태 양국 게임산업 지속 성장, 비대면 시대에 신성장동력으로 더욱 부각 우리나라 게임산업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9.8%의 성장세를 보이고, 2018년 한 해에만 64억 달러 수출로 무역수지 흑자의 8.8%를 차지한 고부가가치 수출 효자 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여자들처럼 말 곧 언어를 안주로 해서 몇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존재가 아닌 ‘남자’라는 종족들은 자나 깨나 술을 마시기만 하면서 술잔에 대해서는 그리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이 술잔에 대해서도 애착이 있고 집착이 많았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기왕에 먹는 술, 뭔가 색다르고 정취가 있고 멋있게 먹느냐를 궁리하다 보니, 술잔에 멋이 있어야 한다는 데로 생각이 미친 것이리라. 근대 일본의 대표적인 한학자인 아오키 마사루(靑木正兒, 1887~1964)는 중국의 문화를 연구해서 펴낸 책 《중화명물고(中華名物考)》의 ‘주상취담(酒觴趣談)’이란 항목에서 술잔의 등급을 매겨 발표한다. 으뜸으로 치는 것은 ‘야광배(夜光杯)’다. 전설에 따르면 주(周)나라 5대 목왕(穆王)이 순시하기 위해 서역에 왔을 때 서역 사람들은 백옥의 정(百玉之精)으로 만든 술잔을 그에게 바쳤다. 달은 밝고 바람이 맑은 밤에 술이 잔 속으로 들어가자 술잔은 선명한 광채를 발하면서 어둠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주나라 목왕은 크게 기뻐하여 이를 나라의 보배로 여기고 “야광상만배(夜光常滿杯; 밤에 광채가 항상 잔에 가득하다)”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천하의 명필이라는 추사 김정희. 그는 그렇게 으뜸 명필이 되기까지 그가 낯선 유배지에서 쓰라리고 고독한 시간 속에서 자신을 담금질하면서 부단한 노력을 한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는 화날 때도 붓을 들었고, 외로울 때도 붓을 들었으며 슬프고 지치고 서러움이 북받칠 때도 붓을 들었다고 합니요. 그리고 어쩌다 한 번씩 반가운 편지와 소식이 올 때는 자다가도 일어나 붓을 들었습니다. 한번은 친구 김유근이 자신의 벼루에 추사의 글씨를 새기겠다고 글씨를 부탁하자 자신의 마음에 들 때까지 글씨체를 연습했다고 하지요. 또 후배 윤정현이 호를 써달라고 하자 윤정현이란 인물에 걸맞은 글씨체를 찾으려고 고민하다 무려 30년 만에 글씨를 써주었을 정도로 자신의 글씨에 철저했습니다. 그는 공부 과정에서 중국의 비석 글씨 309개를 베끼고 베끼면서 글씨를 담금질했고 일흔 살로 삶을 마감할 때까지 벼루 열 개를 갈아 치우고, 붓 천 자루를 닳도록 썼다고 하지요. 명필이란 이름은 그냥 얻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흔히 추사체는 변화무쌍함과 괴이함에 그치지 않고 잘되고 못되고를 따지지 않는다는 '불계공졸(不計工拙)'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시인 윤동주의 맑고 아름다운 시와 삶을 사랑하여 일본 도쿄에서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 모임(詩人尹東柱を記念する立教の会)’을 이끌고 있는 야나기하라 야스코 (楊原泰子) 대표로부터 라인(한국이 카톡 같은 것)이 날라왔다. 읽어보니 9월 13일치 마이니치신문에 실린 윤동주 관련 기사였다. 여록(餘祿)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봄, 여름, 겨울은 대삼각형인데 가을은 왠지 사각형이다. 계절을 대표하는 별이 줄지어 있다. 지상의 늦더위를 피해 동쪽 밤하늘에서 가을 사각형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라고 시작한다. 그러면서 가을 하늘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별인 하늘을 나는 천마 페가수스의 몸통에 해당하는 사각형의 페가수스 이야기를 꺼낸다. 동쪽 하늘에서 떠올라 한밤중이 되면 머리 위에 높이 걸리는 이 사각형을 중심으로 가을철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안드로메다자리 등이 보이는 이야기를 꺼낸 것은 윤동주의 ‘별 헤는 밤’을 꺼내기 위한 전주곡처럼 읽힌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 이야기는 이어진다. “서정 넘치는 별 헤는 밤을 노래한 한국의 국민 시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인천 팔미도 등대」를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하고, 「독립신문(獨立新聞) 상해판」 등 2건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사적 제557호로 지정되는 「인천 팔미도 등대」는 1903년에 세워진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근대식 등대다. 이 등대는 6·25전쟁 당시, 수도 탈환의 성공적 발판으로 평가받는 ‘인천상륙작전’(1950.9.15.)에서 연합군 함대를 인천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여 전쟁의 국면을 일시에 뒤바꾸는 데 이바지한 역사ㆍ상징적인 가치가 있다. 특히, 사적 지정일인 9월 15일은 인천상륙작전 70주년 기념일이기도 하여 의미가 있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예고하는 「독립신문(獨立新聞) 상해판」은 1919년 8월 창간부터 1926년 11월 폐간까지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국한문으로 발행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기관지로서, 국제 정세ㆍ임시정부 활동상ㆍ나라 안팎 독립운동 동향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임시정부의 역할과 존재가치를 실증하는 귀중한 사료인 해당 유물은 전체 198개 호 가운데 창간호와 마지막 호를 포함한 모두 170개 호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존에 확인되지 않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아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아래 국어원)은 ‘온택트(ontact)’를 ‘영상 대면’ 또는 ‘화상 대면’으로, ‘홈팜(home farm)’을 ‘가내 텃밭’으로 바꿈말을 꼽았다. 또 ’네트 제로(net zero)’를 대신할 우리말로 ‘순 배출 영점화’를 선정했다. ’네트 제로’는 온실가스와 같은 유해 물질의 배출량을 줄이고 불가피한 배출량은 흡수하도록 하여 실질적인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이렇게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9월 7일부터 8일까지 국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66.7%가 ‘네트 제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