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전라남도 장흥군에 있는 「장흥 천관산(長興 天冠山)」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장흥 관산읍과 대덕읍 사이에 있는 ‘장흥 천관산’은 예로부터 호남 5대 명산으로 불리며, 많은 사람이 뛰어난 경관을 즐기기 위해 찾던 경승지다. 구룡봉, 구정봉 등의 산봉우리는 돌탑을 쌓은 것과 같이 솟은 기암괴석들로 독특한 경관을 이루며, 산 능선부의 억새군락지와 조화되어 절경을 이룬다. 또한, 연대봉ㆍ환희대 등 몇몇 산봉우리와 능선에서는 다도해 경관이 펼쳐지며, 맑은 날은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천관산은 백제ㆍ고려와 조선 초기에 이르기까지 장흥 일대의 중심 산으로서 봉수(烽燧)를 설치하거나, 국가의 치제를 지내는 영험한 산으로 활용되어 왔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연려실기술》, 《동문선》에 수록된 「천관산기」 등 천관산에 관한 기록들이 상당수 전해 내려올 뿐 아니라, 인근에 천관사, 탑산사 등 절과 방촌마을 고택 등 문화관광자원이 다수 분포하여 역사ㆍ문화면에서도 값어치가 뛰어나다고 평가되었다. 문화재청은 「장흥 천관산」에 대해 30일 동안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정상기)은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리는 특별전 ‘서원, 어진 이를 높이고 선비를 기르다’를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해설을 준비하였다. 개그우먼 김선정씨와 리포터 박경림씨의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박물관 담당 학예연구사의 깊이 있는 설명이 어우러진 이 콘텐츠는 전시를 직접 관람한 관람객들에게는 전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 자료로, 방문하지 못한 관람객에게는 전시장을 방문해서 관람한 듯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온라인 전시해설에서는 나라가 서원에 내린 사액현판(賜額懸板), 각 서원에서 모신 대표 유학자의 초상과 그들의 정신이 담겨있는 유품(遺品), 서원 입학과 교육 과정뿐 아니라, 후배 선비들이 서원을 방문하여 남긴 그림과 글, 책과 책판(册板)을 보관한 서원의 보물창고 장판각(藏板閣)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만인의 뜻을 모아 왕에게 전달한 선비들의 사회 참여와 정신을 담은 만인(소萬人)疏, 현재까지 이어지는 서원의 제향 의례 등 서원과 선비에 관한 종합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서원, 어진 이를 높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신라의 역사와 경주의 주요 유적을 소개하는 책자 3종을 제작해 연구소 누리집에 공개하고, 6일부터는 연구소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유적지들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소개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책자는 《대담신라(對談新羅)》,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덕업일신(德業日新) 망라사방(網羅四方)》 등 모두 3종이다. 이중 ‘대담신라(對談新羅)’ 책자는 2018년에 연구소 직원들이 지역민들에게 특강형식으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시민강좌들을 정리한 내용이고,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책자는 과거 조상들이 경주를 둘러보면서 남긴 한시(漢詩)와 그에 맞는 유적지 사진, 그리고 각종 문헌 기록을 정리한 내용으로 지난해 발간했던 자료이다. 마지막으로, 《덕업일신(德業日新) 망라사방(網羅四方)》 책에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하는 일을 소개하고, 연구소가 과거 발굴한 경주의 주요 유적 조사에 대한 결과를 쉽게 정리해 담았다. 이들 책자는 3종 모두 전자파일(PDF) 형태로 누리집에 게재되어 슬기전화(스마트폰)나 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영양은 대표적인 오지 여행지다.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에 선정될 만큼 자연환경이 좋다. 밤하늘 별과 더불어 힐링 숲도 자랑이다. 검마산자연휴양림은 숲이 좋기로 소문났다. 금강소나무가 빽빽한 산림욕장은 피톤치드의 진수다. 휴양림은 책 읽는 숲이기도 하다. 숲속도서관과 숲 어디서나 책을 빌려 읽을 수 있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휴양림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반려견과 함께 휴양관, 캠핑 사이트 등에서 숙박할 수 있고, 야외에 반려견놀이터가 마련됐다. 검마산 자락에 또 다른 힐링 숲으로 영양자작나무숲이 있다. 지난 1993년 죽파리 일대에 인공 조림한 30.6ha 규모의 자작나무숲이 어느새 어엿한 청년 숲으로 자랐다. 공식 개장하지 않았지만 약 2km 산책로가 조성돼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아든다. 사륜구동 차량이 아닌 경우, 숲 입구까지 3.2km 정도 걸어가야 한다. 물론 그마저 푸른 나무와 청정한 계곡물 소리가 오지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반딧불이생태체험마을특구 내 장수포천 변에 자리한 영양반딧불이천문대에 가면 별과 반딧불이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조선 시대 민간 정원인 영양 서석지(국가민속문화재 108호), 산과 들을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김용락, 이하 진흥원)과 함께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 기념 ‘2020-2021 한-러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이해 8월 11일(화)부터 14일(금)까지 ‘한-러 온라인 공연주간’을 운영한다. 러시아에서는 연방 음악·축제 공공기관인 로스콘서트(Rosconcert)가 이번 행사를 진행한다. ‘온라인 공연주간’ 동안 한국은 국립발레단의 ‘허난설헌-수월경화’, 국립현대무용단의 ‘비욘드 블랙’,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아리랑로드-디아스포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러시안나잇-프로코피예프&라흐마니노프’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국공립 예술단체의 공연을 러시아 문화포털(www.culture.ru)에 선보인다. 러시아는 네이버 티브이(TV)의 ‘한-러 상호문화교류의 해’ 채널(http://tv.naver.com/korrusculture)에서 러시아를 대표하는 다양한 공연예술 작품을 소개한다. ▲ 8월 11일에는 비올리스트 ‘유리 바슈메트와 모스크바 솔로이스츠’의 함부르크 공연 실황, ▲ 8월 12일에는 유네스코 평화 예술 친선대사인 ‘가스카로프 민속무용단’의 공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제9회 김치품평회」에서 (주)예소담의 ‘예소담 특포기김치’가 대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산김치의 품질향상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해마다 김치품평회를 실시하여 우수 김치상표를 뽑아 발표해 오고 있다. 김치관련 전문가 8명과 소비자 3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지자체 추천 25개 김치상표를 대상으로, 소비자 접근성, 농업연계성에 대한 평가, 맛에 대한 관능평가와 안전위생에 대한 현장평가를 실시하였다. 현장평가는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전문가가 공동으로 평가하였으며, 농업연계성 항목은 주원료의 국산 원료 사용비율을 평가하는 것으로 선정작 모두 100% 국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올해 김치 품평회 평가결과,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4점 모두 7개 상표를 올해의 우수김치로 뽑았다. 대상은 충북 청주 소재 ㈜예소담의 ‘예소담 특포기김치’가 차지하였다. 이 제품은 고온에서 가열한 특제육수를 사용해 익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최우수상에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느 해 같았으면 지금 한창 여름 휴가의 절정일 때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7말8초의 초극성수기 철임에도 도심 도로엔 자동차가 여전히 많고 지하철 출퇴근 시간도 직장인들로 빼곡하다. 반면 붐벼야 할 여름 휴가지는 한산하다. 여름 휴가를 떠나지 않은 것일까? 코로나19가 여름 휴가 풍경도 바꿔놓고 있다. 사람들이 붐비는 곳, 붐비는 시기에는 휴가를 가지 않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비대면(언택트)’한 휴가지는 어디일까? 여행 플랫폼 업체 ㅇ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지역별 숙박 예약률은 강원도가 1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도(14.9%) △제주도(14.3%) △부산(9.8%)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이 부각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는 교통수단인 자가용으로 이동이 가능한 강원도와 경기도의 인기가 높았다. 그다음이 전라남도(8.1%)였는데 여름 성수기 최초로 5위에 올랐다. 전국에서 확진자 수가 두 번째로 적다는 점에서 여행객들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업체는 분석했다. 숙소 유형에서도 코로나 비대면 경향이 반영됐다. 지난 4~5월 황금연휴에 이어 6월에도 펜션이 43.8%로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중국의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된 뒤 7달이 지난 지금 전 세계에서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1,700만 명을 넘어섰다. 세계 제일의 선진국이라고 우리가 알고 있었던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환자 수는 현재 40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는 15만 명을 넘었다. 우리나라 방역 당국은 코로나 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8월 1일 현재 확진자 수는 14,336명이고 사망자 수는 301명에 불과하니 대한민국은 일본이나 유럽 여러 나라와 견주어 보면 코로나 전선에서 선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어도 나는 전혀 알 수가 없고, 내가 모르는 사이에 코로나바이러스가 내게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두려운 현실이다. 일상생활에서 ‘비대면’이 새로운 추세로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사람들은 시장에 가서 상인과 만나서 물건을 사는 대신 인터넷 구매와 배달을 선호하게 되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를 막기 위해서는 식사, 오락, 금융, 의료, 교통, 여행, 체육 등 각 분야에서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만나 접촉하는 것을 피하라고, 사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한국인 유학생으로 2001년 1월 26일,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新大久保駅)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가 고귀한 목숨을 잃은 청년 이수현 씨. 그가 잠들어 있는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부산 시립 영락공원을 찾은 이들이 있다. 지난 8월 4일(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소장 가토 다케시 씨와 동 센터 부장 다카하시 사치 씨, 대리 김혜연 씨 그리고 부산한일문화교류협회 하숙경 씨가 그들이다. 이날 이수현 씨의 무덤을 찾을 때이수현 씨의 어머니와 동생이 함께 했다. 이날 이들은 이수현 씨 무덤을 찾기 전에 이수현씨 모교인 내성고등학교 근처에 세워진 기념비에 헌화했다. 원래 이수현 씨 무덤 참배는 지난해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주최로 실시한 <이수현씨기념한국청소년방일연수> 를 마친 단원들과 올 2월에 뫼절(참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정이 취소되는 바람에 이번에 센터 소장 등 직원들 끼리 조촐하게 무덤을 찾은 것이다. 이수현(李秀賢)이라는 이름 석자의 청년을 기자가 유달리 잊지 못하는 것은 그가 숨져갔던 그 공간과 그 시간을 공유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양평군(陽平君) 허준(許浚)은 일찍이 선조(先朝) 때 의방(醫方, 병이나 상처를 치료하는 의술)을 책으로 펴내라는 명을 특별히 받들고 몇 년 동안 자료를 수집하였는데, 심지어는 유배되어 옮겨 다니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가운데서도 그 일을 쉬지 않고 하여 이제 비로소 책으로 엮어 올렸다. 이어 생각건대, 선왕께서 펴내라고 명하신 책이 과인이 계승한 뒤에 완성을 보게 되었으니, 내가 비감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다. 허준에게 숙마(熟馬, 길이 잘 든 말) 1필을 직접 주어 그 공에 보답하고, 이 책을 내의원이 국(局)을 설치해 속히 찍어내게 한 다음 나라 안팎에 널리 배포토록 하라.“ 이는 《광해군일기[중초본]》 2년(1610년) 8월 6일 기록으로 허준이 《동의보감(東醫寶鑑)》을 완성했다는 내용입니다. 《동의보감》은 우리나라의 의서는 물론 중국의 의서까지 모두 활용해서 펴낸 것으로, 현대적 분류방법처럼 병증과 치료방법을 중심으로 나누었습니다. 내용은 내과의 질병을 다룬 내경편 6권, 외과의 질병을 다룬 외형편 4권, 내과와 외과를 뺀 여러 가지 병증을 다룬 잡병편 11권, 약물에 관한 지식을 다룬 탕액편 3권, 침을 통해서 병을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