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 가지산 자락에 고즈넉이 들어선 보림사는 주변에 있는 비자나무 숲이 절 못지않게 좋다. 수령 300년이 넘은 비자나무 500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그 사이로 다소곳한 산책로가 있다. 숲 곳곳에 의자와 산림욕대도 마련됐다. 산책로는 경사가 급하지 않아 누구나 걷기 쉽고, 천천히 걸어도 20분이면 충분하다. 비자나무 숲길을 걷다 보면 나무 사이사이에 잡풀이 무성한데, 자세히 보면 야생 차밭이다. 그래서 이 길을 ‘청태전 티로드’라고 부른다. 청태전(靑苔錢)은 ‘푸른 이끼가 낀 동전 모양 차’라는 뜻으로, 맛이 순하고 부드러운 발효차다. 야생 찻잎을 따서 가마솥에 덖고 절구에 빻은 뒤 엽전 모양으로 빚어 발효한다. 장흥다원이나 평화다원에 가면 청태전을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다. 장동면 만년리에 있는 해동사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국내 유일한 사당이다. 여름철 장흥 대표 음식은 갯장어샤부샤부다. 장어 뼈와 대추, 엄나무 등을 넣고 된장을 살짝 풀어 끓인 육수에 칼집을 낸 갯장어 토막을 데쳐 샤부샤부로 먹는다. 된장을 푼 국물에 새끼 농어를 넣어 만든 된장물회도 별미다. 문의 : 장흥군청 문화관광과 061)86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8월 3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에서는 이재훈 개인전 <이상한 정원 ㆍ 희한한 동네>가 열린다. 이재훈은 전통 회화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재료를 확장하고 형식을 실험하면서 현대미술로서 동양화의 동시대성에 대해 질문을 던져왔다. 이번에는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 동양화 방법론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인식한 것들을 시각화한 작업을 선보인다. 동양의 전통 산수화에는 와유(臥遊)라는 화론이 있다. 자연을 묘사한 산수화를 방에 걸어 두고 누워서 유람한다는 뜻을 가진 이 개념은 중국 남북조시대 화가 종병(宗炳, 375~443)의 『화산수서(畫山水序)』에 처음 등장했다. 단순한 산수화 감상을 넘어 형식적 전유로 그 본질을 이어받고 정신이 자유로워지는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재훈은 이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 공간을 전유하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에게 ‘동네’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 현상 등을 인지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 그 자체를 의미한다면, ‘정원’은 동네에서 경험하고 인식한 것들을 시각화한 장소가 된다. ‘정원’을 감상하는 이들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 서울시는 제38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수상예정작 20작품을 공개하며,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최종평가와는 별도로 시민이 직접 뽑는 ‘시민공감특별상’ 3작품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시민공감특별상’은 일상 속에서 함께하거나 특별한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가기도 할 시민들로부터 우수한 건축물로 손꼽힌 건축물의 설계자에게 주는 특별상이다. 건축전문가인 심사위원 평가와 별도로 시민 투표를 통해 공감을 얻어 선정된다는 점에서 그 결과를 서로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 분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가는 만큼 건축가와 건축주 모두의 노력과 배려가 돋보이는 결과물로서, 올해는 총 20작품이 서울시 건축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 중에서 심사위원회는 대상․최우수상․우수상․녹색건축상․건축명장(시공자) 수상작을 가리며, 시민 투표를 통해 시민공감특별상 3작품을 별도 선정하게 된다. 심사위원회는 건축 분야 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명망 있는 건축가 6인으로 구성하여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를 통해 일반건축부문 14작품, 틈새건축부문 5작품, 녹색건축부문 1작품 등 최종 20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30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말도 안 돼!(No Way!” 전시가 열리고 있다, 말도 안 될 만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건축물들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모든 집을 벽돌로 쌓아서 만들던 시절,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기둥 위에 건물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필로티’ 구조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 전시실1의 ‘건축가 연구실’에서 필로티 기둥 사이를 통과하고, 잔디로 가득 찬 정원에 앉아 나만의 옥상정원을 그려보면서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안토니 가우디, 자하 하디드의 놀라운 업적들을 만나본다. ‘건축 탐구실’에서는 어둠의 방에 들어가 야광 건축을 해보고,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건축 재료들을 여러 가지 감각으로 관찰하며 건축의 형태와 재료를 탐구한다. 전시실2의 ‘건축 발견실’에서는 세 가지 질문으로 바꾼 건축가들의 흥미로운 발상들을 따라, 데이비드 맥컬레이, 데이비드 로버츠 그리고 디디에 코르니유 작가의 작품에서 그 답을 찾아본다. 이다미 건축가와 협업한 ‘건축 실험실’에서는 건축적 사고를 자유롭게 발산하고, 건축가처럼 직접 건축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말도 안돼! No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No.1 디지털뱅킹 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대표이사 김대웅)이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서점을 돕기 위해 '착한 독서 운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교에 책을 공급하는 지역 서점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웰컴저축은행은 직원들이 읽고 싶어 하는 책을 대량으로 사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서점을 돕는 착한 독서 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착한 도서 운동을 위해 서울 구로ㆍ금천 서점 조합 연합회를 통해 540권, 약 1천만 원의 책을 샀다. 임현식 웰컴저축은행 경영지원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분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웰컴저축은행은 앞으로도 어려움에 부닥친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보다 다양한 운동으로 상생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강원 산불 피해복구 기금 1억 원을 포함해 올해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대구·경북지역에 1억 원 기부, 부족한 혈액 공급을 위한 생명 나눔 헌혈캠페인 그리고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7.30.(목)부터 9.16.(수)까지 한강건축상상전 ‘나의 한강사용법(My Hangang River Manual)’이라는 제목으로 일반시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한강건축상상전’은 2014년부터 한강의 공공수변 공간 활용 및 관광자원화 등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시행되어왔으며, 올해 7회째를 맞이한다. 공모 주제는 ‘한강을 사용하는 재미있고 창의적인 방법(상상)’으로 수변공간 활용, 도시경관, 다양한 활동 등 한강을 즐기고 이용하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한강에 ○○○○이 생긴다면(공간, 건축, 가로시설, 프로그램 등)’이라는 자유로운 상상 등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관광지로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서울에서 ‘한강’은 도시를 관통하는 공공 수변공간으로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에 시민 생활 속에 누구나 찾고 싶은 장소이자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들로부터 실제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한다. 지난해까지는 공공건축가 등 건축, 조경, 디자인 분야 등 전문가와 협업하여 한강 주변지역에 대한 자유로운 아이디어와 해외 유사사례 등을 발굴하여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고 생명을 유지하는 것에 몇 가지 표징이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는 일정함을 유지하는 것이고 하는 리듬을 가지는 것이다. 이 일정함에 일정한 체온유지가 포함된다. 체온을 유지한다고 함은 36.5℃ 에 맞는 세포의 활동이 이루어진 것을 말하는 것으로 활동성이 높아지면 자연스레 체온이 높아지고, 활동성이 떨어지면 체온이 낮아진다. 이러한 바탕에서 인체는 체열을 생산하는 능력은 있으나 체온을 낮추는 냉각 장치는 없다. 곧 체온을 낮추려면 순수하게 외부의 온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체온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고 관리하기 위해 모발과 주름이 역할을 하고는 있다. 그러나 외부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체열 조절이 어려워지고 체온이 높아지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조절행위를 하기 위해 땀을 방출하게 된다. 땀 자체로 체열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땀이 증발하면서 체열을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습도가 낮고 바람이 있으면 체온 조절이 쉬워진다. 곧 창조주가 무더운 여름 체온을 유지하고 생존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땀’이라는 선물을 준 것이다. 땀은 체온을 조절해 주기도 하지만, 우리 몸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원장 이상배)은 조선시대 서울사람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서울사료총서 제17권 《국역 부재일기》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국역 부재일기》(총3책)는 조선시대 서울에서 주요 관직을 지냈던 엄경수의 일기(총8권)를 번역한 것이다. 《국역 부재일기》는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8권의 한문 일기를 한글로 번역하여 3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일기의 주인공 엄경수(嚴慶遂, 1672~1718)는 오늘날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대에 잘나가지 못했던 것도 아니다. 아버지가 예조판서 등을 지낸 뒤 기로소에 입시한 엄집(嚴緝, 1635~1710)이다. 엄경수는 고위관직을 지낸 서울 사대부 집안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34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출사하였으며, 1716년 문한(文翰)을 담당하는 홍문관의 수찬(정6품)이 되어 문신관료로서 평탄한 길을 걷고 있었다. 하지만 윤선거와 윤증의 문집을 둘러싼 논란에 뛰어들면서 그의 삶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정치적으로 노론(老論)과 소론(少論)의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엄경수는 소론의 입장을 대변하다가 관직에서 쫓겨났으며, 곤궁한 생활을 하다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정식개관이 미뤄졌던 '대구약령시 한방의료체험타운'(이하 '체험타운')이 시간대별 관람객 분산과 안전한 거리 두기 관람을 위한 세부 지침을 세워 오는 8월 1일 정식 개관한다. 체험타운은 지난 5월 27일부터 이달 말까지 현재 시범운영을 통해 개선의견을 수렴하며 시설, 프로그램 보완과 홍보를 진행해왔다. 8월 1일 정식개관을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체험 프로그램별로 인터넷 사전 예약과 현장 예약을 통해 시간당 관람객 입장 인원수를 제한해 운영한다. 발열 검사 및 호흡기 증상 유무, 해외여행 이력 등을 확인 후 입장이 가능하며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관람 동선 준수, 출입자 명부 작성 등 체험타운 방역 지침을 따라야 한다. 매주 화∼일요일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 30분까지 회차별(2시간) 3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해 1일 3회, 모두 90명까지 입장할 수 있고, 4층, 5층, 6층만 개방한다. 4층 ICT 한방체험관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통해 남녀노소 모두 쉽게 한방 관련 정보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VR 기기를 이용해 가상으로 각 질병에 의한 한의사 진료 체험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7월 24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탓으로 31일 현재까지 공주 공산(사적 12호) 성벽 무너짐을 포함하여 모두 13건의 문화재 피해를 확인하고,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현장조사와 응급조치를 하는 중이다. 조사결과 가벼운 피해는 자체복구하고, 주요 부분에 피해가 있는 문화재에 대해서는 긴급보수비 투입을 검토하여 조속히 원상복구 할 계획이다. ※ 호우 피해 접수 현황: 보물 1건, 사적 7건, 국민 2건, 천기 1건, 등록문화재 2건(모두 13건, 7.31 현재) 이번에 피해가 많이 난 곳은 경북, 전남, 충남지역으로, 문화재 피해 유형을 보면 성벽이나 담장의 붕괴, 토사 흘러내림, 목조건물의 기와 떨어짐이나 지붕 물이 샘, 수목 넘어짐 등의 사례가 대부분이다.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는 풍수해기간(5.15. ~10.15) 중에 지속적인 기상정보 모니터링을 통해서 사전 대비활동(안전점검, 예찰활동, 연락망정비 등)을 실시하여 문화재 피해를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도 큰비에 대비하여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피해상황을 신속히 파악, 공유하여 피해확산 방지는 물론 필요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