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이 오늘 28일(화) 최근 10년간(2010~2019년) 휴가철 (7~9월)의 대출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1,048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data4library.kr)’의 대출데이터 241,716,319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최근 10년간 분기별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7~9월에 해당하는 3분기 대출량이 가장 많았으며, 1분기(1~3월), 4분기(10~12월), 2분기(4~6월)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중·고등학생 여름 방학과 직장인 휴가로 인해 독서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결과로 파악된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휴가철 다대출도서 상위 100위를 분석한 결과,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가장 많이 대출되었고, 그다음으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정유정의 『7년의 밤』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의 문학 부문 대출추이를 살펴보면 한국문학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소설은 기간과 관계없이 꾸준히 읽혔고, 에세이 등 산문은 2010년 후반으로 갈수록 더 많이 읽히는 양상을 보였다. 해외문학의 경우 20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큰 산불이 난 강원도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한 수원시민들의 따뜻한 의지를 모아 조성하는 ‘행복의 숲’이 조림됐다. 수원시는 속초시 교동 786-12번지 공유림에 행복의 숲 조성사업을 착공해 지난 5월 말 준공했다. 준공된 임야는 전체 2.94㏊ 규모의 면적 가운데 약 2㏊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일반 시민이 산림 복구 작업을 벌이기에는 위험해 산림전문업체를 통해 시공했다. 당초 수원시는 접근성이 양호한 1㏊ 가량의 면적은 수원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복구 조림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산불 때문에 민둥산으로 변해버렸던 교동 일대 공유림에는 다시 2m가량의 소나무 등 3종 830그루가 심어져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앞서 수원시는 속초시, ㈔재수원강원도민회와 지난 2월20일 ‘행복의 숲’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지난해 강원도에서 동시다발적인 산불이 발생한 이후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상상 토크콘서트’에서 피해지역에 수원민의 숲을 조성하자는 염태영 시장의 제안과 수원시민들의 의지가 더해진 결과물인 셈이다. 수원시는 앞으로 행복의 숲 안에 안내판 등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존폐의 위기에 처한 중소 출판사와 동네서점들이 대형 서적 도매상의 경영악화 악재를 만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도서구매를 통한 직접적 지원에 나선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지역 출판사․서점 지원”사업은 서울 소재 중소 출판사의 우수도서를 지역서점에서 구매하여 언택트 일상화로 더욱 어려움을 겪는 독서환경 취약계층 시설에 보급하는 사업이다. 도서 선정은 공모를 통해 지역서점들이 지역출판사의 도서 중 보급 대상에 맞는 도서를 1~3종 선정해서 응모하면 도서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취지에 부합한 도서를 채택하게 된다. 사업 공고는 오는 8월 5일(수) 예정이며 지역서점들은 공고일로부터 14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응모할 수 있다. 응모 자격은 사업자등록증상 소재지가 서울시 관내이며 서적 소매업으로 등록되어 있고 불특정 다수 대상으로 1년 이상 오프라인 서점을 운영 중인 지역서점이다. 응모 도서는 사업자등록증상 본사 소재지가 서울시 관내이며 출판업으로 등록된 종사자 10인 미만 중소 출판사에서 2018년 1월 1일 ~ 접수일 현재까지 국내에 발행한 도서이다. 구매대상 도서는 지식문화, 출판․서점 등 관련분야 전문가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한국전쟁 때 가장 치열한 고지 쟁탈전이 벌어졌던 철의 삼각지대(평강ㆍ김화ㆍ철원)의 일각인 철원을 가본다는 막연한 설레임를 갖고 찾은 철원이었다. 백마고지를 보기위해 한탄대교를 지나다 오른쪽으로 오래된 다리가 보였다. 승일교였다. 승일공원에 차를 세우고 다리 밑으로 내려가 올려다보았다. 6.25 전쟁 전 공산 치하에서 다리를 건설하기 시작해, 전쟁 중 중단되었다가 전쟁이 끝난 뒤 남한에서 완공하였다는 승일교!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야 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승일교를 도보로 넘어 송대소를 지나 직탕폭포까지 걷는 '한여울길'이란 한탄강 둘레길의 출발점이다. 국도로 20분 정도 북으로 달리면 오른쪽 낮은 언덕에 포탄 자국을 뒤집어쓰고 골조만 앙상히 남은 건물이 보인다. 1946년에 북한 노동당이 철원과 인근 지역을 관장하기 위해 지은 건물인 노동당사다 안내 선간판엔 사상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회유 고문하고 살해한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적혀있다. 그 시절 미군정하의 남한도 힘든 상황이었을 터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남북한이 모두 혼돈의 시절을 겪고, 동족상잔의 전쟁까지 치르고 오늘날까지 분단되어있다니 순간 눈가가 촉촉해지며 서글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장마 속에 소나기와 무더위가 번갈아 찾아오는 계절이 되니 다들 더위를 어떻게 이길까를 고민하는 것 같다. “그거 뭐 걱정인가요. 에어컨 켜고 그 속에 있으면 되지요.”라고 말하면 가장 첨단을 사는 사람일까. 그러나 에어컨 병으로 인생 말년의 몸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 전기 에너지보다는 자연 에너지가 더 이롭다고 할 것이다. 힘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자연 피서법은 없을까. 그런 고민이야 현대인들보다는 전기적 피서법이 없던 옛사람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퇴계 이황은 여름 한 철을 꼬박 문을 닫고 의관을 갖춘 채 방 안에 앉아 《주자대전(朱子大全)》을 읽었는데, 사람들이 무더위에 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걱정하자 퇴계가 말하기를, “이 책을 읽으면 가슴속에 절로 시원한 기운이 일어난다.”라고 답했다 한다. 그런 경지야 우리로서는 맨발로 뛰어도 따라가지 못할 경지일 터다. 필자는 다행히 북한산 옆에 집을 얻어 살고 있어서 가능한 한 골짜기로 들어가서 시원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맑은 바람을 쐬는 것으로 더위를 피한다. 그러나 도시 한가운데에 사는 일반인들은 이런 방법을 쓰려면 산에 도착하기도 전에 먼저 지칠 것이다. 평생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만의 매력을 담은 관광기념품을 시민이 직접 뽑을 수 있는 대중 투표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제8회 서울상징 관광기념품 공모전」출품작 중 ‘시민인기상’ 수상작을 선정하기 위해 7월 29일(수)부터 8월 10일(월)까지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 서울의 매력을 함축적으로 홍보할 기념품을 발굴‧제작하기 위해 공모전을 개최(6.1~7.16)한 결과, 총 348개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전체 348개 출품작 중 1차 심사로 59개가 선정 완료되었고, 이중 전문가 심사로 36개, 대중투표(‘시민인기상’)로 20개(제품부문 10개, 이미지부문 10개), 총 56개를 수상작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시민인기상’ 수상작은 상장과 함께 수상작 도록 제작, 서울시 유관기관 및 정부기관 매장 입점 지원 혜택을 받는다. 총 56개의 최종 수상(전문가 심사 36개, 시민인기상 20개) 결과는 오는 8월 14일(금)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 예정이다. 온라인 투표는 외국인을 포함한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https://mvoting.seoul.go.kr)에 접속한 뒤 해당 페이지 안내에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 최윤희 제2차관(특별조사단장)은 7월 28일(화) 오전 10시, 체육계 인권보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시도 체육국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문체부가 현재 수립하고 있는 체육계 인권보호 대책에 대한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각 시도의 자체적인 인권보호 조치와 계획 추진 상황 등을 공유했다. 특히 올해 초 민선 지방체육회 출범 이후 지방 체육회의 인권보호 등 변화된 환경을 폭넓게 살폈다. 최윤희 차관은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으로 드러난 체육계의 고질적인 인권침해 행태와 그 배경에 있는 성적중심주의 문화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과 함께 인식과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각 지자체의 협조와 자체적인 점검, 개선 노력을 당부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간송의 수집품을 거론하지 않고는 제대로 된 한국 미술사를 논할 수 없다.”라고 평가받고 있는 간송 전형필 선생은 114년 전인 1906년 오늘(7월 29일) 태어났습니다. 자신의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많은 문화재를 지켜낸 간송은 국보 제68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靑磁象嵌雲鶴紋梅甁)”을 흥정도 하지 않은 채 기와집 스무 채 값을 주고 사, 이 귀한 매병이 일본으로 넘어가는 걸 막았습니다. “구름 사이로 학이 날아올랐다. 한 마리가 아니라 열 마리, 스무 마리, 백 마리……. 구름을 뚫고 옥빛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을 한다. 불교의 나라 고려가 꿈꾸던 하늘은 이렇게도 청초한 옥색이었단 말인가. 이 색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영원의 색이고 무아의 색이란 말인가. 세속 번뇌와 망상이 모두 사라진 서방정토(西方淨土)란 이렇게도 평화로운 곳인가.” 이는 《간송 전형필, 이충열, 김영사》에 나오는 글로 간송이 매병을 보고 중얼거렸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선생이 사들인 문화재 가운데 가장 우리 겨레에게 큰 선물은 뭐니 뭐니 해도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이지요. 안동의 소장자가 천원을 불렀다는 얘기를 듣고 책값 1만 원에 거간꾼의 수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서대문형무소수형자카드)를 살펴보면 ‘국가총동원법위반(國家總動員法違反)’을 위반했다는 죄로 잡혀들어간 사람들이 많다. 강간난(姜干蘭) 지사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황해도 평군 고북면 서오리가 고향인 강간난 지사는 1908년 10월 27일생으로 그가 언제부터 경성부 창신동으로 이주해 와서 살았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강간난 지사는 32살 되던 해인 1942년 7월 9일 경성지방법원으로부터 국가총동원법위반으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고 서대문형무소에 갇히는 몸이 된다. 김귀현 지사도 마찬가지다. 37살 때인 1943년 11월 11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역시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강간난, 김귀현 지사를 잡아넣은 ‘국가총동원법’이란 1938년 4월 1일, 일본에서 공포한 법으로 5월 10일 조선에도 적용되었다. 국가총동원법이란 말 그대로 전시(戰時)에 모든 물자ㆍ산업ㆍ인원ㆍ단체ㆍ근로조건ㆍ생산ㆍ유통구조ㆍ출판ㆍ문화ㆍ교육을 통제ㆍ징발ㆍ징용할 수 있게 한 법이다. 국가총동원법을 두 가지 측면으로 요약하면 첫째가 조선인의 황국신민화를 통한 내선일체화이며, 둘째가 전시(戰時) 체제의 확립이다. 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오는 7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항 전후 조선왕실의 도자기 변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 「신(新) 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과 프랑스 수교(1886)를 기념하여 프랑스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보낸 ‘살라미나 병’과 필리뷔트(Pillivuyt) 양식기 한 벌, ‘백자 색회 고사인물무늬 화병’ 등 그동안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근대 서양식 도자기 40여 점이 처음으로 전시되며, 이를 포함해 프랑스ㆍ영국ㆍ독일ㆍ일본ㆍ중국에서 만들어진 서양식 도자기 등 약 310건 400점의 소장 유물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도자기는 사용하는 시대와 사람에 따라 기능과 형식이 크게 달라지는 실용기로, 당대 사회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국내 최대 근대 도자기 소장 기관으로, 이번 특별전은 개항 이후 근대국가로 나아가고자 노력했던 조선의 생생한 이야기를 ‘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를 통해 5부의 전시로 조명하고자 기획되었다. □ 개항 전후 왕실 도자기 변화의 서막 ▲ 1부 ‘조선후기 왕실의 도자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