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고인들의 사기를 높이고 광고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20년도 ‘광고산업 발전 유공’ 정부포상을 마련하고 7월 27일(월)부터 8월 11일(화)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는다. 문체부는 1992년부터 매년 ‘광고의 날(11. 11.)’을 전후해 광고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을 하고 있다. 특히 포상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실질적인 공적이 있는 실무 직원, 중소 광고회사 임직원 등 국내 광고산업을 이끌어 온 숨은 주인공을 포상 대상자로 적극 발굴하고 있다. 광고 유관 기관·단체는 물론, 국민 누구나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으며, 광고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 모두 추천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수상자는 광고 분야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구성되는 예비심사위원회와 공적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와 공개검증 절차 등을 거쳐 11월 초에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시상은 오는 12월 4일(금)에 열리는 `2020 한국광고대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포상이 광고인들의 보람과 자긍심을 높이고,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광고산업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어지간한 신심이 아니면 오르기 어려운 절, 수종사는 남양주 운길산 중턱에 있다. 차로 올라가는 경우에도 가파른 길이라 쉽지않은데 걸어 올라가기란 더욱 힘들다. 그러나 힘들게 오를수록 수종사에서 바라다본 두물머리(양수리) 경치는 천하일품이다. 그래서인지 수종사에 온 사람들은 절 경내에서 오래 머무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 말사의 수종사는 1459년(세조 5)에 세워진 절로 세조와 관련된 창건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수종사(水鐘寺)라는 절이름은 물(水)과 종(鐘)이 관련이 있다. 세조가 피부병으로 고생 중 전국의 이름난 기도처를 찾아다니며 기도하고 시주해오던 터에 강원도 상원사에서 돌아오다가 수종사 인근 두물머리에서 머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고요한 밤중에 종소리가 들려와 다음날 알아보니 바위굴 속에서 똑똑똑... 물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을 치는 소리처럼 들려온 것이다. 그곳은 운길산의 고찰(古刹)이 있던 터로 바위굴에 16나한이 있어 세조는 이곳에 수종사를 지었다. 그러나 이 절에는 1439년(세종 21)에 세워진 정의옹주 부도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절이 세조때 창건된 것이 아니라 중창이 아닌가 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경 봉암사 삼층석탑 - 이 달 균 뭇새들 들고 나는 문경새재 들머리 백운대 마애불은 기다리고 계시는데 오늘도 닫힌 산문은 끝내 열리지 않는다 걸어서 못 간다면 낙엽으로나 불려가지 그곳이 미타찰(彌陀刹)*로 이어지는 길이라면 고요히 먼지가 되어 바람에나 실려가지 * 미타찰(彌陀刹) : 아미타불이 있는 극락세계 봉암사는 신라 하대 구산선문의 하나로써 신라 헌강왕 5년(879년)에 도헌 지증대사(824~882년)가 창건하였다. 경내에 있는 비문에 따르면 도헌은 어려서부터 불심이 깊어 부석사에서 출가했는데, 임금의 간곡한 권유에도 경주로 나가지 않고 수행정진에만 힘썼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심충이란 사람이 희양산에 있는 땅을 내면서 선원을 세우기를 청하여 둘러보았는데 “이 땅을 얻었다는 것은 하늘의 뜻이다. 이곳에 승려들이 살지 않는다면 도적굴이 될 것이다” 하면서 봉암사를 세웠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요즘도 봉암사는 일반인에게는 한해 가운데 단 하루, 석가탄신일에만 출입을 허락한다. 1982년부터 대한불교 조계종 특별수도원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절 한 곳쯤은 굳건히 닫혀 있어도 좋지 않을까? 절이 꼭 관광지일 필요는 없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길고 긴 나의 학문의 바다 여정에서 직접 간접으로 나의 나아갈 길을 지도해 주신 스승이 적지 아니하였지마는, 그중에서 나에게 결정적 방향을 지시하였고, 따라 나의 추모의 정한을 가장 많이 자아내는 스승님은 조선 청년이 누구든지 다 잘 아는 근대 조선어학 최대의 공로자인 한힌샘 주시경 씨이다. (가운데 줄임) 오늘날 같으면 조선어 선생도 여기저기서 구할 수 있지마는 그 당시에는 주 선생 한 분뿐이었다.” 이는 위는 잡지 《조광》 1936년 1월호에 실린 외솔 최현배 선생의 "조선어의 은인 주시경 선생"이란 글 일부분입니다. 평생 배달말(우리말)을 올곧게 사랑하고 실천하고 가르치신 한힌샘 주시경 선생(1876~1914)은 106년 전인 1914년 오늘(7월 27일) 세상을 뜨셨습니다. 선생은 국어학자로서 우리말의 정리와 보급에 크게 힘썼지요. 선생의 연구는 말글생활을 바로잡고 교육할 목적으로 행해진 것으로서 그 필요성은 이미 1897년 《독립신문》에 발표한 논설 〈국문론〉에서부터 강조되어온 것입니다. 암울한 시대에 국권을 회복하고 겨레의 독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믿음은 선생이 우리 말글을 갈고 닦아 가르치는 일에 온 평생을 바치게 했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강원도 철원 김화읍에 사는 동창의 초대로 난생처음 철원지방을 여행했다. 6명의 대학입학 동기들이 함께했으며 1박 2일 일정이었다. 철원군은 3.8선 북쪽에 있으며 한때는 북한 땅이었고, 한국전쟁 때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고지쟁탈을 위해 전투를 하다 수많은 군인이 희생된 백마고지가 있으며, 민통선이 가로지르고 있고, 비무장지대(DMZ)가 있는 곳이다. 또한, 7월 초에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유산에 오른 한탄강이 흐르는 곳이다. 첫날은 형편에 따라 각자 출발하여 한탄강 유역을 탐방하고 저녁에 한탄강 중류 지질명소인 '직탕폭포'에서 만나기로 했다. 두 시간 넘게 운전하여 한탄강 지질명소 가운데 한 곳인 '고석정'에 도착했다. '일억 년 역사의 숨결. 신비로운 고석바위와의 만남'이라고 새겨진 돌비석과 '유네스코 세계지질유산등재'를 축하하는 펼침막이 나를 반겼다. 한탄강 유역의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절벽바위와 주상절리가 만들어진 과정에 대한 설명 선간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었다. 일억 년 전 화산활동으로 마그마가 올라와 땅속에서 서서히 식어서 만들어진 화강암이 오랜 세월이 흐르며 융기하여 고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느려도 걱정, 빨라도 걱정. 아이의 성장에 대해 부모들이 자주 하는 걱정이다. 아이들이 또래에 견주어 뒤처짐 없이 잘 자라주는 것에 만족하지만 한편으론 또래보다 너무 빨리 자라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모든 것은 적당히, 균형과 조화가 중요한데 불균형을 알리는 비명이 성장통이다. 불균형의 결과는 실질적인 성장 부진과 성조숙증, 이차성징의 불균형한 발달이다. 성장의 불균형에서 여아의 경우는 성조숙증으로 많이 드러나는데 성조숙증 비율이 90%가 넘을 만큼 압도적이다. 조기 사춘기라고 부르기도 하는 성조숙증 경우는 2000년 이후 급증하고 있다. 반대로 남아들의 경우 성장의 불균형은 이차성징의 발달에서 많이 표출된다. 곧 외형적으로 활발한 성장을 보이더라도 균형이 어긋나는 경우 음낭과 음경은 발달이 더디어 왜소 음경이 되는 것이다. 1. 무엇이 성장의 균형을 망가뜨리는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성격 가운데 ‘빨리, 많이, 더’가 있다. 어떠한 기준이 있다면 모두 기준을 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균형, 조화, 평균, 적당히’라는 말은 아득히 먼 곳으로 사라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실질적으로 끊임없이 불균형을 추구하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오페라단과 코리아쿱오케스트라의 오페라 “빨간 바지”가 열린다. 국립오페라단은 2020년 신선하고 새로운 한국 오페라 발굴을 이어간다. 지난해 최우정 작곡의 오페라 <1945> 세계 초연으로 호평을 받은 국립오페라단은 오늘의 관객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소재와 신선한 음악의 새로운 오페라, 나실인 작곡의 <빨간 바지>를 선보인다. 오페라 <빨간 바지>는 1970~80년 강남 부동산 개발이라는 현대 한국사회의 한 단면을 소재로 빈부격차의 사회문제를 익살스러운 사회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코믹 오페라다. 이번 작품은 최근 음악극 <호모루덴스>, <비욘드 라이프>, 발레 <처용>을 비롯하여 오페라 <비행사>, <나비의 꿈>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작곡가 나실인과 2019년 오페라 <텃밭 킬러>로 각광받은 작가이자 대본가 윤미현이 함께 작업했다. 최근 독거노인을 문제를 다룬 오페라 <검은 리코더>를 함께 선보였던 젊은 두 창작자는 이점 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자은도와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신안군 바다에 떠 있는 이 네 섬은 모두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한 번에 네 섬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네 개의 섬 가운데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섬은 자은도다. 자은도에는 놀거리가 많다. 드넓은 갯벌도 있고 소나무숲이 울창한 백사장도 많다. 가장 인기 있는 해변은 분계해변이다. 해변 길이는 1km 정도로 비교적 작지만 모래와 뻘흙이 섞여 바닥이 단단해 발이 빠지지 않는다. 해변 뒤에는 방풍림으로 조성한 100여 그루의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데, 2010년 시민단체 생명의 숲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섬의 가장 북쪽에 자리한 둔장해변에서는 백합 캐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자은도에서 은암대교를 건너 남쪽으로 내려오면 암태도다. 암태도 수곡리에서 노두를 건너면 추포도에 갈 수 있다. 추포도에는 추포해변이 숨어있다. 길이 600m에 달하는 백사장이 깨끗하다. 암태도에서 다시 중앙대교를 건너 내려오면 팔금도. 시간이 정지된 듯한 풍경을 간직한 조용한 섬이다. 안좌도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읍동리에 자리한 김환기(1913~1974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24일 내서문화의 집에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제3회 광려산숯일소리 공개공연을 열었다. 광려산숯일소리는 마산회원구 내서읍 광려산에서 숯을 만들었던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공통작업 노동요로 지난 2017년 12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됐다. 광려산숯일소리보존회가 해마다 공개공연을 열고 전승 교육을 시행하는 등 무형문화재 보존과 전승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공연은 창원시 후원, 광려산숯일소리보존회(회장 백종기, 기능보유자 정채남) 주관으로 열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관객으로 진행됐다. 먼저 광려산숯일소리보존회원들의 한량무, 판소리, 창부타령 등 다양한 구성의 식전공연을 진행해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후 열린 본 공연에서는 숯굴터 부정풀이와 터다지 망께소리, 나무꾼 소리와 어산영 소리, 숯나무 목도 소리 등 숯을 생산하는 작업 과정을 알 수 있는 여섯 소리를 시연했다. 정숙이 창원시 문화유산육성과장은 "오늘날까지도 광려산숯일소리가 잘 보전, 전승될 수 있게 노력한 광려산숯일소리보존회의 열정에 감사하다"라며 "이러한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남 고흥군(군수 송귀근)은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지난 7일부터 임시 휴관한 분청문화박물관을 오는 28일부터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재개관하는 시설은 분청문화박물관, 조종현ㆍ조정래ㆍ김초혜 가족 문학관, 갑재민속전시관이며 전시관람과 체험행사를 운영하며 운영 시간은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다. 방역 대책으로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출입 시할 때 발열 검사, 마스크 필수 착용(미착용 시 입장 절대 불가), 출입 대장 작성, 일회용 장갑 및 손 소독제 비치, 주 1회 시설 전체 소독, 1일 2회 이상 문손잡이, 핸드레일 등 시설물 소독을 시행한다. 발열자(37.5도 이상), 호흡기 유증상자, 최근 2주 이내 해외여행 이력이 있는 방문자는 출입을 제한할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람객에게 더욱 많은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하반기 9월에는 고흥 고인돌 특별기획전을 열고 10월에는 분청문화주간을 맞아 학술대회, 문화체험행사, 공모전 시상, 초대작가 작품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와 새로운 교육 체험행사를 준비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