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는 최근 설악산과 계룡산 일대에서 온몸이 하얀(알비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담비와 희귀 여름 철새인 호반새를 잇달아 영상으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 알비노(백색증):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나타나는 돌연변이 현상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올해 4월 설악산에서 무인센서카메라에 촬영된 알비노 담비의 모습을 최근 확인했다. 이 담비는 지난 2018년 9월에 발견된 알비노 담비와 동일한 개체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설악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담비는 설악산 장수대, 오색리 등 곳곳에서 3마리씩 무리를 지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알비노 담비도 3마리씩 이동하는 무리에 포함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담비의 활동범위인 60㎢보다 넓은 약 80㎢의 활동범위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알비노 개체는 온몸이 흰색이라 천적에게 쉽게 발견되어 무리에서 버림받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설악산 알비노 담비는 특이하게도 무리에 속해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무리의 2개체가 한 어미에게서 태어난 형제 또는 어미와 새끼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알비노 담비 추적을 통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경상북도 문화유산의 콘텐츠화를 위한 특별전시 첫 시도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 유교문화박물관은 ‘영남선비들의 누정’이라는 주제로 ‘경북문화관광콘텐츠활용전시’를 7월 7일부터 2021년 3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경북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관광콘텐츠 자원으로 개발하고 전시를 통해 소개하고자 기획되었다.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을 모색하는 한편, 문화관광지와 현장의 문화재 자료, 그리고 기록유산을 접목하여 하나의 문화재가 가진 문맥을 종합적으로 조명하였다. 올해 처음으로 기획된 ‘경북문화관광콘텐츠활용전시’의 첫 번째 주제는 경상북도에 있는 ‘누정’을 대상으로, 그 역할과 기능에 따라 ‘1부 자연과 마주하며 학문을 연마하다.’ ‘2부 찾아가는 기쁨, 맞이하는 즐거움’ ‘3부 오륜의 실천, 공간으로 전하다’ ‘4부 옛사람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다’로 구성되며, 들어가기와 끝내기 마당에서는 ‘누정’에서 유학적 이상을 실천한 사람들의 삶과 경북지역에 현존하고 있는 누정들을 통해 누정문화의 현대적 계승과 미래적 값어치를 그려보았다. 전국에서 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미술사학회(회장 방병선)는 한국미술사학회 창립 60돌을 기려 지난 7월 4일 공동학술심포지엄을 열고, 토론회 내용을 11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 온라인 공개: 문화재청 유튜브(www.youtube.com/chluvu), 한국미술사학회 누리집(http://korea-art.or.kr) 및 유튜브(https://www.youtube.com/channel/UCPHwC6Xb_WA9r45LrCTXXGw)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위한 적극행정 차원에서 지난 7월 4일에 비대면 사전녹화로 진행하였으며, 국민에게 내용을 공유하고자 온라인으로 공개하기로 하였다. 주제는 ‘한국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이었으며,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시대에 한국 문화재의 새로운 보존과 활용 방안에 대한 5편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표는 오춘영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장의 ▲ ‘20세기 한국문화재 인식과 활용의 이데올로기적 영향에 관한 시론’으로, 이념과 정권에 따른 문화재 인식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를 검토하였다. 두 번째 발표자인 강희정 서강대학교 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건조물문화재 622건(국보 87건, 보물 535건)에 부속된 기록물 1,485개, 관련된 기록물 4만 579개를 처음으로 전수조사해 지난해 12월 수집을 끝냈으며, 오는 12월까지는 관련 자료들의 목록화(데이터베이스, DB)를 구축하여 통합적인 보존관리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 부속기록물: 문화재에 붙어 있거나 새겨져 있는 현판, 주련(柱聯, 그림이나 글귀를 쓰거나 새겨서 기둥에 걸어 두는 물건), 비문, 각자 등의 기록물 * 관련기록물: 문화재와 관련된 고문헌, 사진, 도면, 수리기록, 논문 등의 기록물 부속기록물은 현판, 주련, 비문, 묵서 등으로, 건조물의 건립 취지, 중수와 변화, 관련 인물의 행적, 종교 의미 등을 담아 기록한 것으로 건물과 함께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건조물의 인문학적 가치를 증대시키는 소중한 유산이다. 지금까지는 건조물 위주로 보존ㆍ관리되면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취급된 경향이 있었고, 전문적인 식견이 없는 방문자들은 현판이나 주련, 비문 등의 내용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부속기록물 1,485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020년 7월 현재 서울시 등록된 중증발달장애인 숫자는 33,000여명이다. 중증발달장애인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는 낮 시간 동안 장애인복지관,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 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 시설을 이용함으로써 돌봄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설이 장기간 휴관하거나 장애인프로그램이 축소 운영되고 있어 중증발달장애인의 특성상 집 바깥으로 나오지 못해 가족이 오롯이 가정 내에서 돌 볼 수밖에 없어 가족의 돌봄 부담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중증 발달장애인인 K씨(27세) 가족은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복지관이 휴관을 하면서, 사소한 상황변화에도 도전적 행동에 자극을 받는 K씨를 온종일 가정에서 돌보는 것이 부담이었다. 이에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긴급돌봄을 실시하고 복지관 서비스의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각화 자료와 방문 상담 등을 통해 K씨와 K씨 가족을 지원했다. K씨 보호자는 코로나 휴강기로 혼자 돌보는 것이 힘에 부쳤는데 복지관의 낮 활동 맞춤형 지원 사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상황으로 중증발달장애인이 이용하는 장애인복지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그러들고 있지 않은 코로나19 때문에 동네 헬스클럽도 가기 힘들고 동네 수영장도 몇 달째 문을 닫은 지 오래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으로 집에서 갇혀 사는 바람에 살은 찌고 어딜 나가서 무얼 하려고 해도 일단 얼굴을 마주 보며, 할 수 있는 취미와 문화생활은 겁부터 난다. 이럴 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낯설고 생소하지만,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취미와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앱과 누리집을 소개한다. 코로나19가 세상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뉴스에서는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에서 벗어나더라도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 힘들 것이라는 걸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이는 거꾸로 기존의 대면 서비스업은 지고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비대면(언택트) 서비스업이 뜬다는 얘기일 것이다. 온라인 쇼핑이 가장 대표적이다. 온라인 쇼핑은 코로나19 이후 대면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주문으로 월 거래액이 2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회사와 집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다. 폭발적인 급증에 대비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재택근무제는 앞으로도 더 활성화되고 대규모 컨퍼런스나 전시회 등도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대체되고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비대면 강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소장 문명근)는 ‘경주국립공원 은퇴세대 특화 프로그램’의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경주국립공원 은퇴세대 특화 프로그램’은 당일형과 과정형 프로그램 2개 프로그램이며, 당일형 프로그램인 ‘추억의 수학여행’ 오는 9월부터 첫째, 셋째주 수요일마다 운영하며, 과정형 프로그램인 ‘산(山)타는 청춘’은 7월 22일부터 8월 27일까지 모두 6차시에 걸쳐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여대상은 은퇴세대 또는 은퇴를 앞둔 세대인 50~60대며, 참가비는 무료다. 단, 당일형 프로그램의 경우 입장료, 식비, 교통비 등 실비는 참여자가 부담하여야 한다. 참가신청은 7월 8일부터 인터넷을 등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인터넷 이용이 어려운 경우 전화 또는 방문접수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국립공원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경주국립공원 누리집 : http://gyeongju.knps.or.kr) 이성원 탐방시설과장은 “이번 은퇴세대 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은퇴세대들이 국립공원에서 심신을 치유하고, 국립공원 자원봉사로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 분야의 ▲ 생계 지원, ▲ 일자리 지원, ▲ 소비 촉진 등을 위해 3차 추경 예산 1,569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문체부 3차 추경 예산의 약 절반(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중 ‘일자리 지원’은 현장 인력과 온라인·비대면 환경 대응 인력을 함께 지원해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새로운 예술 활동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예술인 창작준비금’ 232억 원, 총 7,725명 지원 공연예술계 일자리 319억 원, 3,500여 개 지원 등 생계 지원을 위한 대표사업인 ‘예술인 창작준비금’은 상반기에 1만 4천여 명이 신청하는 등 현장 수요가 매우 높은 점을 감안해 99억 원을 추가로 확보, 하반기에 232억 원, 총 7,725명을 지원한다. 7월 13일(월)부터 31일(금)까지 창작준비금 지원 누리집(www.kawfartist.net)에서 신청을 받으며, 심사를 거쳐 9월 중에 지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공연예술계를 위해서는 창작·실연, 기획·행정, 무대기술, 공연장 방역 등 현장 인력 일자리 3,500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이하 박물관, 관장 심동섭)은 제623돌 세종대왕탄신일(5.15.)을 맞이하여 진행했던 ‘순우리말 한글 이름 찾기’ 행사 결과 뽑힌 순우리말 한글 이름 40개를 2층 출입구에 올해 연말까지 전시하여 소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온라인으로 접수된 700개의 이름 가운데서 아름다운 순우리말 한글이름 40개를 대표적으로 선정하였다. 이번 전시는 선정된 40개의 이름, 작명 의미, 사전적 의미를 함께 게시하여 아름다운 순우리말을 이름을 소개한다. 이름이 담고 있는 의미와 어울리는 느낌의 서체(폰트)를 사용한 것에 초점을 두고 관람하면 더 흥미로울 수 있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글이름’이라고 쓰는 것이 맞는 것일까? 이는 오래전부터 그 잘못이 지적되어 온 것인데 여전히 그 잘못이 고쳐지지 않고 이를 소개한 책들도 ‘한글이름’으로 써왔으며, 결국은 한글을 드높인다는 국립한글박물관마저도 말과 글을 구분할 줄 모르고 그들의 잘못에 부화뇌동하고 말았다. 여기서 ‘한글이름’이란 ‘글’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말을 가리킨다. 예를 들면 한자로 된 문재인 대통령을 한글로 ‘문재인’이라고 썼다고 ‘한글이름’일까? 그건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멸치 장수 그가 북평장에 온 건 꽤 오랜만이었다 장사가 시원찮아 쉬었는지 다른 장엘 다녔는지 알 수 없지만 걸걸한 호객 소리나 깎아 주는 체 받을 거 다 받는 너스레는 여전했다 그에게 달라진 게 하나 있기는 했다 본디부터 아내였는지 안 보이는 사이에 얻었는지 알 수 없지만 허리춤에 여인네를 하나 소문 없이 꿰차고 있었다 여인은 꼼짝도 안 하고 한 곳만 바라보거나 낚시 의자에 앉아 졸기만 했다 배냇병인지 살다가 탈이 났는지 알 수 없지만 그는 흥정 중에도 곁눈질로 여인네를 챙기곤 했다 무표정하기만 한 여인은 좋아서 따라왔는지 억지로 끌려왔는지 알 수 없지만 그의 손길이 싫지는 않아 보였다 좌판 자리를 말끔히 비질하는 그가 다음 장에 또 올지 말지는 알 수 없지만 늘 다정히 보듬고 살기를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