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에서 재배한 보리와 감자를 수확하여 지난 2일, 서울광역푸드뱅크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부한 농작물은 난지한강공원에서 재배한 보리 300㎏와 잠실한강공원 자연학습장에서 재배한 감자 300㎏으로, 각 자치구 푸드뱅크마켓센터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강사업본부는 지난해 가을, 난지한강공원 유채꽃밭 터에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보리를 심은 바 있다. 이렇게 마련된 보리밭은 도심에서 보리가 자라고 노랗게 익어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고, 탈곡 과정도 지켜볼 수 있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한강사업본부는 혹시 모를 오염을 확인하고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텃밭안정성 검사를 의뢰하였고, 카드뮴 등 8개 항목에서 기준치 이하의 결과를 통보 받았다. 잠실한강공원에서 수확한 감자는 어린이들의 체험․교육공간이던 자연학습장에서 재배되었다. 올해는 텃밭 가꾸기, 농작물 수확 체험 등의 생태프로그램 운영이 코로나19로 중단되어 농작물을 푸드뱅크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한강사업본부 김인숙 공원부장은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 상황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여름철 야생버섯 섭취에 의한 중독사고 발생 위험성을 경고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장마철이 시작되는 7월에는 야생버섯을 많이 볼 수 있고 이에 따라 중독사고 발생 빈도도 높아진다. 우리나라에는 약 1,900여 종의 버섯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약 400여 종만 먹을 수 있고 대부분은 독버섯이거나 먹을 수가 없는 것으로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형태가 비슷한 식용버섯과 독버섯은 겉모습만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겉모습만 보고 식용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고 먹을 때 치명적인 중독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화경솔밭버섯(Omphalotus japonicus)은 밤에 주름살 부분이 빛을 내는 신비로운 버섯이지만, 함부로 먹으면 구토, 두통, 오한, 탈진 등의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화경솔밭버섯은 반원형의 자실체(균류의 포자를 만드는 기관), 주름살 등의 특징 때문에 식용버섯인 느타리(Pleurotus ostreatus)와 혼동할 수 있지만 느타리와 달리 갓 표면이 약간 끈적끈적하고 대를 세로로 잘랐을 때 단면에 짙은 갈색 반점이 있다. 붉은사슴뿔버섯(Podostroma cornu-damae)은 조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교보문고(대표 박영규)가 운영하는 전시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는 2020년 7월 7일부터 8월 25일까지 손동현 작가의 개인전 《하더(Harder), 베터(Better), 패스터(Faster), 스트롱거(Stronger)》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연필 드로잉, 부채, 화첩, 두루마리’ 4가지 매체를 활용하여 다양한 시도를 했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의 미공개 작품 57점을 선보인다. 손동현 작가는 2000년대 중반부터 ‘동양화’의 현대적 변용을 향해 나아가는 성실한 작가로 인식되어 왔지만, 그와 동시에 작품에 대해서는 ‘배트맨, 마이클 잭슨, 이소룡, 조커 같은 실제 혹은 가상의 스타를 묘사한 솜씨 좋은 그림’으로 간단히 평가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그러한 단순한 평가를 되짚고자, 자료 조사와 연구를 부지런히 하며 전통적인 동양화론에서 화법의 근거를 찾는 작가적 태도를 보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다섯 번째 개인전이 열린 2011년의 작업부터 훑어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1년 작(作) 연필 드로잉 ‘헨치맨(Henchmen) 연작(30점), 2012년(作) 부채 작업 ‘하이퍼 스페이스(Hyper-Space) 연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올바른 손세정 방법을 배워보고 손세정제와 개성 넘치는 ‘밀짚모자’ 를 만들어보는 도심 속 ‘토요 나들이’가 시작된다. 서울시는 도시에서 농업과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토요나들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주소를 둔 초등학생 및 학부모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7.18(토), 7.25(토) 오전(10:00~12:00), 오후(14:00~16:00) 하루 2회씩 회당 30명(총 120명)을 대상으로 참가비 없이 진행된다. 참여 신청은 7월 7일(화) 11시부터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http://agro.seoul.go.kr) 예약하기 시스템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단,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토요 나들이’는 ▴식물의 기초와 농업의 다원적 기능 학습 ▴자생화 및 학습곤충 관찰 ▴스마트팜·아쿠아포닉스 견학 ▴손세정제 만들기 ▴밀짚모자 꾸미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내 시민자연학습장에서 진행되는 ‘토요 나들이’는 계절에 따른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자생화, 제철채소, 특용작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곤충 체험 시간에는 학습용 곤충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생태와 환경에 대한 이해와 생태적 감수성 함양을 위해 ‘제5회 국립생태원 생태문학(동시분야) 공모전’을 7월 6일부터 9월 30일까지 연다. 그간 국립생태원 생태문학 공모전은 1회부터 4회까지 생태동화를 주제로 열렸다. 올해 공모전은 ‘자연이 들려주는 미래의 꿈과 희망이야기’를 주제로 생태문학 동시분야를 접수한다. 생태에 관심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접수 가능하며, 초등부문과 일반부문으로 나누어 접수한다. 다만, 기성작가는 안 되며, 학교 밖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해당연령에 맞는 부문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응모자는 1인당 2~3편의 생태동시와 응모신청서 등을 국립생태원 누리집(www.nie.re.kr) 또는 공모전 누리집(www.nie-contest.com)에서 내려받아 제출하면 된다. 국립생태원은 동시를 통한 생태문화 확산 가능성과 표현의 창의성 등 예술적 완성도를 심사할 예정이며, 심사 결과는 국립생태원 누리집 등을 통해 10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우수 작품은 공정한 심사를 통해 일반부문 12편, 초등부분 16편 등 28편을 뽑으여, 각 부문으로 나누어 △대상 1개 작품(일반부문: 200
[우리문화신문=김영환 한글철학연구소장] 한겨레신문 지난 6월 22일 치에는 한겨레말글연구소 김진해 연구위원(경희대 교수)의 “한글의 역설”이란 글이 실렸다. 우리말에 영어가 많이 섞여 있게 된 것이 사대주의 때문이 아니고 한글 탓이라는 주장이다. 한글은 소리만 본뜰 뿐 뜻을 담지 않아 몸놀림이 가벼워 들리는 대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망설임 없이 적는데 한자는 뜻이 소리와 함께 있어서 매번 소리로 적을지, 뜻으로 적을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으로 진단하였다. ‘电视’(텔레비전=전기+보다), ‘电脑(’(컴퓨터=전기+뇌), ‘电影’(영화=전기+그림자), ‘手机(’(핸드폰=손+기계)을 보기로 들었다. 한글만으로는 문제가 많고 한자를 써야 영어를 막을 수 있다는 말처럼 들린다. 조선의 선비들은 빼어난 글자인 한글을 ‘언문’, ‘암클’이라 얕보고 중국 글자를 떠받들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15세기부터 한글이 여러 분야에서 널리 쓰였을 것이다. 19세기 말까지 한글은 소설이나 편지 같은 사적 영역의 문서에서나 쓰였다. 한문을 잘하면 과거를 통하여 출셋길이 훤하게 열렸다. 학문이나 교육이 한문 경전을 읽고 풀이하는 것이 거의 전부였다. 과거 답안을 한문으로 제출해야만 했다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제25회 한밭국악 전국대회>가 코로나 정국에서 <한밭국악회>와 <대전시>의 국악사랑으로 열렸으며 질서있게 진행되었다는 이야기, 시상식장에 대전지역의 시민과 유지들이 참여하여 대회를 빛내 주었다는 이야기, 젊은 노래 그룹을 초대하여 젊은이들에게 전통음악과 춤을 친근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점, 특히 <한밭국악회>의 현 이사장과 함께 초대 최윤희 이사장의 노고가 밑받침되었다는 점 등을 이야기하였다. 최윤희 그는 누구인가? 이번 주에는 대전 <한밭국악회>의 초대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처음 이 대회를 개최한 도살풀이의 춤꾼, 최윤희 명무(名舞)를 소개해 보기로 한다. 전통무용인들은 ‘이매방의 살풀이’ 또는 ‘도살풀이의 김숙자’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매방이나 김숙자, 두 명인은 이미 타계하였지만, 생전의 두 명무는 각각 <살풀이춤>의 대가로 활동했다는 말이다. 특히 김숙자는 경기, 충청의 <도당살풀이굿>에서 유래한 살풀이춤의 예능보유자였으며 최윤희는 이 춤으로 유명했던 김숙자 명인의 수제자이다. 우선 <살풀이춤>이란 어떤 춤인가? 그 이름에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집터 울밑 돌아가며 잡풀을 없게 하소 날 새면 호미 들고 긴긴 해 쉴 새 없이 땀 흘려 흙이 젖고 숨막혀 기진할 듯 때마침 점심밥이 반갑고 신기하다 정자나무 그늘 밑에 앉을 자리 정한 뒤에 점심 그릇 열어 놓고 보리단술(보리식혜) 먼저 먹세” 이는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6월령 일부입니다. 오늘은 24절기의 열한째 “소서(小暑)”지요. 이 무렵은 본격적으로 더위가 몰려오는데 이때는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아지고, 비가 많이 옵니다. 하지 무렵에 모내기를 끝내고 모낸 20일 정도 지난 소서 무렵은 논매기, 피사리를 해주며, 논둑과 밭두렁의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해야 하는 일로 바쁠 때입니다. 조선시대 문신 신흠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만든 책인 《상촌집(象村集)》에 보면 소서 때 15일을 3후(三侯)로 나누어서, 초후에는 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중후에는 귀뚜라미가 벽에서 울며, 말후에는 매가 먹이 잡는 연습을 한다고 했습니다. 이때는 채소나 과일들이 풍성해지고, 보리와 밀도 먹게 됩니다. 특히 이때의 시절음식은 밀가루 음식인데 밀이 제맛이 나는 때라 국수나 수제비를 즐겨 해 먹었지요. 채소류로는 호박, 생선류로는 민어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재)강원고고문화연구원(원장 지현병)이 조사하고 있는 강원 양양 후포매리에서 영동지역 최북단의 옛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 橫口式石室墓)이 확인되었다. * 앞트기식돌방무덤(橫口式石室墓): 출입시설을 만들어 추가장을 의도한 매장시설로 묘도(墓道)는 있지만 널길이 없이 묘실의 한쪽 벽을 뜯고 출입할 수 있도록 한 무덤 * 발굴현장: 강원 양양군 현남면 후포매리 산 32번지 이번 발굴조사는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에 대해 처음 발굴조사한 것으로, 문화재청과 (사)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서영일)가 ‘비지정 매장문화재’의 학술적 값어치를 규명하기 위하여 공모한 「매장문화재 학술발굴조사 활성화 사업」의 하나다. 강원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은 해발 300m에 자리한 양양 후포매리 산성의 주변과 그 남동쪽으로 이어지는 산등성이에 분포하고 있으며 조사 고분(1호분)은 후포매리 산성의 남동쪽 해발 203m가량의 완만한 비탈길 일대에 자리 잡고 있다. 봉분의 지름은 약 10m 정도로 중소형분으로 추정되며, 봉분의 상부와 동편은 깎여나갔거나 후대의 민묘(民墓) 조성 등으로 없어진 상태였다. 조사 결과, 무덤방은 언덕을 ‘L’자 형태로 파고 조성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부여군(군수 박정현), (재)백제고도문화재단(원장 이기운)은 백제 사비도성의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부여 나성’(사적 제58호) 구간 중 부소산성 서쪽 성벽에서 구드래 방향 구간에 서나성이 존재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지난 3일 시작했다. * 발굴현장: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교리 산6-2번지 일원 부여 나성은 백제가 사비로 천도(538년)하면서 사비도성 방어와 함께 도성 안팎 공간적 경계를 표시하기 위해 쌓은 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성의 4면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동나성’, ‘북나성’, ‘서나성’, ‘남나성’으로 부르고 있다. 부여 나성에 대한 발굴조사는 1991년 동나성 구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0여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동나성과 북나성은 성벽의 실체와 지형에 따른 다양한 축조 기법을 사용했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서나성과 남나성은 아직까지 그 실체도 모호한 상태다. 사비도성의 서쪽과 남쪽은 천연 해자(垓子) 역할을 하는 금강이 흐르고 있어 그 존재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 해자(垓子): 성벽 주위를 둘러싼 인공의 고랑 혹은 자연하천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