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시대 사람들은 바지저고리와 치마, 배자와 두루마기 같은 한복을 입었습니다. 그런데 신은 무얼 신었을까요? 물론 백성이야 짚신과 마로 삼은 미투리(麻鞋)를 신었지만, 양반들이 신는 신으로는 목이 긴 ‘화(靴)’와 목이 짧은 ‘이(履)’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화보다 더 많이 신었던 ‘이(履)’에는 태사혜, 당혜, 운혜, 흑피혜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먼저 태사혜(太史鞋)는 코와 뒤에 태사라 하는 흰 줄무늬를 새긴 남자용 신입니다. 흔히 사대부나 양반계급의 나이 많은 사람이 평상시에 신었는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고종이 신었다는 태사혜 한 켤레가 있지요. 조선 말기에 와서는 임금도 웅피혜(熊皮鞋, 곰가죽 신)나 녹피혜(鹿皮鞋, 사슴가죽 신) 아닌 태사혜를 신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무백관들이 조정에 나갈 때는 검정 가죽으로 지은 흑피혜(黑皮鞋)를 신었지요. 또 당혜(唐鞋)는 조선시대 부녀자가 신던 갖신을 이릅니다. 코와 뒤꿈치에 당초(唐草) 무니를 놓아 만든 마른 신으로, 안은 융 같은 푹신한 감으로 하고 거죽은 가죽을 비단으로 싸서 만들었지요. 이 밖에 부녀자들은 구름무늬가 수놓아진 운혜(雲醯)도 신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이 ‘20-21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관객음악학교’(이하 관객음악학교) 참여자를 모집한다. ‘관객음악학교’는 클래식 음악계에 견주어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국악 아마추어 연주자를 지원하고 향유층을 넓히기 위한 사업으로, △국악관현악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아마추어 관현악단’ △해금을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악기 포커스 : 해금’ △‘아마추어 관현악단’ 수료자를 대상으로 심화 교육을 진행하는 ‘관객 관현악단’으로 구성된다. 관객음악학교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250여 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아마추어 관현악단’은 국악기를 취미로 즐겨온 일반인들이 국악관현악을 배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와 단원들의 강의로 다양한 창작 레퍼토리를 배우고 악기별 동아리 연습과 합주연습을 통해 체계적으로 국악관현악을 접할 수 있어,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영상 오디션을 통해 60명을 선발하며, 국악 비전공자만 응시할 수 있다. ‘악기 포커스 : 해금’은 시즌마다 하나의 악기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 악기는 해금으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달빛 아래 운치가 색다른 곳이 있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수원 화성행궁(사적 478호)이다. ‘달빛 정담’이라는 주제로 고즈넉한 고궁의 정취를 즐길 수 있게 야간에도 개장한다. 은은한 조명은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실내에 부드러운 빛이 어려지는 봉수당은 신비롭게까지 느껴진다. 낙남헌 앞에는 환한 보름달을 형상화한 ‘달토끼 쉼터’가 있다. 숲속에 들어앉은 미로한정 부근에서는 가지런한 궁궐 지붕과 함께 현란한 도시의 불빛이 보인다. 화령전(사적 115호)도 밤에 더 빛난다. 검소하지만 격조 있는 건물을 부각시키기 위해 조명과 음악에 공을 들였다. 화성행궁 야간 개장은 10월 30일까지 오후 6시~9시 30분에 운영하며(월·화요일 휴장), 화성행궁 입장료(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로 관람할 수 있다. 수원 화성(사적 3호)도 밤이면 화려하게 변신한다. 도심을 감싸는 5.5km 성곽에 조명이 들어와 더 웅장하다. 방화수류정과 용연 주변은 밤마실 명소다. 화성행궁을 등지고 서면 오른쪽에 아기자기한 공방거리가, 왼쪽에 나혜석생가터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화성행궁 건너편 수원통닭거리도 빠뜨리면 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7월 17일부터 8월 29일까지(8. 14.~15. 제외) 매주 금ㆍ토요일 저녁 7시 국립무형유산원(전라북도 전주시 소재) 마당에서 가족영화 <동심(童心), 그 꿈과 빛> 12편을 상영한다. 가족영화 <동심(童心), 그 꿈과 빛>은 가족의 힘으로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보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마련하였다. 어린이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가족애를 나눌 수 있는 여름밤의 나들이 문화를 만들고자 기획하였다. 한여름 밤더위를 피해 국립무형유산원 마당의 대형전광판을 이용하여 야외에서 돗자리를 깔고 가족 단위로 영화 관람을 할 예정이다. 상영 작품은 전체 관람가 영화 중에서 뽑았으며,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광화문 1번가 누리집에서 실시한 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일부 반영하였다. ▲ 7월 17일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오른 멕시코의 전통 축제인 ‘망자의 날’을 배경으로 하는 코코, ▲ 7월 18일에는 소중한 날의 꿈, ▲ 7월 24일에는 알라딘, ▲ 7월 25일에는 집으로, ▲ 7월 31일에는 라이온킹, ▲ 8월 1일에는 인생은 아름다워, ▲ 8월 7일에는 겨울왕국, ▲ 8월 8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무형유산 분야 전문 국제저널인 《국제저널 무형유산 International Journal of Intangible Heritage》 제15호 펴냄을 기려 2020년 7월 15일(수)~16일(목) 이틀에 걸쳐 국립민속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youtube.com/tnfmk)에서 화상토론회(진행언어: 영어)를 연다. 《국제저널 무형유산》은 국립민속박물관과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가 공동으로 펴내는 무형문화 관련 전문 학술지로 2006년 창간된 이래 올해 15돌을 맞이하였다. 이번 화상토론회는 본 저널 15호에 게재한 필자들이 자신의 논문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학술적 공론장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시대 무형문화 연구자들의 국제적 연대를 모색한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은 무형문화유산 연구와 이를 뒷받침하였던 박물관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하여 세계 유수의 박물관들은 휴관을 선택하였으며, 무형문화유산을 찾아왔던 관광객의 발길도 끊어졌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립민속박물관은 《국제저널 무형유산》 제15호 펴냄 기림 화상토론회를 열어 전 세계 무형문화유
[우리문화신문=이영일 기자] 연꽃이 불교의 상징인데 그 유래는 ‘염화시중(坫華示衆)’에서 비롯되었다. 염화시중이란 석가모니가 인도의 영취산에서 많은 대중을 모아 놓고 설법을 하던 중에 ‘깨달음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 문득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인 것을 말한다. 이제 서울 조계사에서는 “나를 깨우는 연꽃 향기”라는 이름으로 “제6회 조계사 연꽃축제가 열린다.” 오는 7월 14일 개막식을 할 계획이며, 9월 초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대낮 햇살이 하도 뜨거워서 하는 수 없이 가게에 들어가 부채를 찾으니 중국산 부채가 있다. 3천5백원이니까 그리 비싸다고는 할 수 없는 이 부채는 중국 비단을 앞 뒤로 붙이고 거기에 그림과 글씨를 인쇄해놓은 것인데, 거기에 한시(漢詩)가 하나 실려있다. 시의 제목은 拈花微笑图(염화미소도)이고 시를 지은 사람은 唐寅(당인)으로 되어 있다. "꽃을 들고 미소를 짓고 있는 그림"이라는 뜻일 터인데 무슨 시인가 읽어보았다. 昨夜海棠初着雨, 數朵輕盈嬌欲語。어젯밤 비가 내린 뒤 해당화 몇 송이가 피어올랐는데 佳人曉起出蘭房, 折來對鏡比红妝。아침 일찍 미인이 꺾어와 거울에 대고 서로 비교하며 問郎花好奴顔好, 郎道不如花窈窕。신랑에게 누가 더 이쁘냐 물으니 꽃이 더 이쁘단다 佳人見語發嬌嗔, 不信死花勝活人。이 말에 화가 난 미인, 죽은 꽃이 사람보다 어찌 이쁜가 將花揉碎擲郎前, 請郎今夜伴花眠。꽃을 신랑 발 앞에 던져 밟으며 오늘밤 꽃이랑 자라고 하네 뭐 대충 이런 뜻이다. 그런대로 재미있는 시라고 생각하는데, 아무래도 어디서 비슷한 것을 본 것 같다. 그것도 우리나라 시인이 쓴 듯하다. 머리를 짜내어 보니 고려시대 위대한 시인이었던 이규보의 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가 올해 처음으로 수원 평리동 평리들에서 발견됐다. 수원시 환경정책과 공직자와 수원환경운동센터의 양서류ㆍ파충류 전문가가 지난 3일 평리들에서 조사했고, 수원청개구리 2개체(암수 각 1개체)를 발견했다. 수원시는 6월까지 평리들에서 조사를 10차례 진행했는데, 이날 11번째 조사 만에 처음으로 수원청개구리를 발견했다. 수원시는 1년에 20여 차례 조사한다. 우리나라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는 1977년 일본 양서류 학자 구라모토 미쓰루가 수원 농촌진흥청 앞 논에서 처음 채집했다. 울음소리가 특이해 신종으로 판단하고 1980년 ‘수원청개구리’로 명명했다. 크기는 2.5㎝~4㎝이고, 등면에는 녹색ㆍ황록색 바탕에 진한 녹색 또는 흑갈색의 불규칙한 무늬가 있다. 배면은 흰색이다. 2012년 환경부 멸종위기 1급 보호종으로 지정됐고, 경기 파주, 충북 주덕, 충남 아산 등 경기만 일대 논에서 소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수원시는 이날 수원환경교육네트워크 관계자 40여 명과 함께 평리들 논에서 김매기를 하며 일손을 지원했다. 또 수원시는 올해부터 평리들에서 ‘수원청개구리 보전을 위한 생태적 관리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 이하 문예위)와 함께 문화예술계와 상생하며 우리 문화예술의 성장기반을 다지고,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함께 가꾸어나갈 ‘문화예술후원 매개단체, 문화예술후원 우수기관’을 모집하고 심사를 거쳐 10월 중 인증기관을 선정한다. 신청서 접수는 7월 8일(수)부터 8월 31(월)까지 진행된다. 「문화예술후원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5년부터 시행한 ‘문화예술후원 인증제도’는 지난 2019년 평가항목과 사후점검 항목 간소화 등 서류작성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는 제도 개선을 통해 많은 기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 최근 3년 후원우수기관 인증현황 : 2017년 6개 → 2018년 5개 → 2019년 12개 인증기관,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여가친화기업 인증제’ 지원 시 우대도 문화예술후원 인증기관은 기존의 ▲ 출입국 우대카드 제공, ▲ 인증마크 활용, ▲ 중소·중견기업 대상 케이비(KB)국민은행 금리우대 혜택, ▲ 문화예술협력 행사초청 등의 혜택과 더불어, 올해부터는 문체부가 운영하고 있는 ▲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지원 대상 선정 시 우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국내외 조경, 원예 등 관련 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의적인 정원디자인 공모인 「2020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학생정원 공모」를 7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Link Garden, Think Life(정원을 통한 지역·일상·사람과의 연결)’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마을주민들이 함께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동네정원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특히, 학생정원은 박람회 이후에도 주민들이 직접 정원을 가꾸고 일상 속에서 정원을 만나는 문화가 중림동·만리동에 피어날 수 있도록 하며, 유지관리가 용이하고 구조적으로 안전하며 창의적인 정원 디자인을 제안해야 한다. 조경, 정원, 원예, 건축, 도시계획, 산업디자인 등 관련 학과 학생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1개 팀당 5명까지 참여가능하다. 공모신청서 접수기간은 7월 29일(수)부터 7월 31일(금)까지이며,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는 ‘서울특별시 고시공고란(www.seoul.go.kr)’ 또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홈페이지(festival.seoul.go.kr/garden)’에서 다운로드 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서류는 출품신청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