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보물 제410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旌善 淨巖寺 水瑪瑙塔)’을 국보 제332호로,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41호 ‘안동 봉황사 대웅전(安東 鳳凰寺 大雄殿)’을 보물 제2068호로 지정하였다. 또한, 경북 영양에 있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0호 ‘의성 고운사 연수전(義城 孤雲寺 延壽殿))’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국보 제332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이하 수마노탑)」이 있는 정암사는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신라 자장율사(慈藏律師)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석가모니의 몸에서 나온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받아 귀국한 뒤, 643년(선덕여왕 12년)에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절이다. 정암사에는 수마노탑을 바라보는 자리에 적멸보궁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통도사, 오대산 중대, 법흥사, 봉정암의 적멸보궁과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으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 적멸보궁: 법당 안에 부처의 불상을 모시는 대신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법당으로 바깥이나 뒤쪽에 사리탑이나 계단을 설치해 봉안함 수마노탑이라는 이름은 불교에서 금ㆍ은과 함께 7가지 보석 가운데 하나인 마노(瑪瑙)와 관련이 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국가 으뜸 제례공간 가운데 하나인 사직단의 전사청(典祀廳) 권역에 대한 복원공사를 내달 본격적으로 착공한다. * 전사청(典祀廳): 전사관이 머물며 제례 준비를 총괄하는 공간 사직단은 토지의 신(사신 社神)과 곡식의 신(직신 稷神)에게 제사를 지내던 조선왕조 으뜸 제례시설로서, 《주례》의 고공기에 실려있는 ‘좌조우사(左祖右社)의 원칙에 따라 궁궐의 오른쪽인 현재의 사직동에 1395년(태조 4년) 건립되었다. * 《주례고공기(周禮考工記)》: ‘주례’는 중국 주나라 관제를 소개하는 경서로 ‘고공기’는 이를 보완한 책 * 좌조우사(左祖右社): 도성의 궁문 밖 왼쪽에는 종묘를, 오른쪽에는 사직을 세운다는 원칙 그러나 일제강점기인 1911년 공식적으로 사직제례가 폐지되고 1920년대부터 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사직단 대부분의 옛 건물과 담장 등이 무너뜨리고 훼손하여 현재는 해방 이후 들어선 원래의 용도와 다른 건물들과 1987년부터 추진한 사직단 복원정비사업의 결과로 복원된 국사단, 국직단과 동ㆍ서ㆍ남ㆍ북문 등만이 남아있다. 이번에 복원되는 전사청 권역은 사직단의 서쪽에 있는 제례를 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4일 문화재위원회(천연기념물분과)를 열어 명승 제35호 「성락원」을 지정 해제하고, 「서울 성북동 별서」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였다. 문화재위원회는 그간의 조사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성락원에 대한 향후 처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주요 결정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명승 제35호 「성락원」은 지정명칭과 지정사유 등에서 잘못이 일부 인정되는바, 사회적 논란을 불식하고 새로이 밝혀진 문화재적 값어치를 명확히 하기 위하여 명승에 대한 지정을 해제한다. ▲ 다만, 이 공간은 조선 고종대 내관 황윤명이 별서로 조성하기 이전에도 경승지(경치가 좋은 곳)로 널리 이용되었고 갑신정변 당시 명성황후의 피난처로 사용되는 등의 역사적 가치가 확인되었으며, 다양한 전통정원요소들이 주변 환경과 잘 조화되어 있어 경관적 값어치 또한 뛰어난 것으로 판단하였다. 또한, 현재 얼마 남지 않은 조선 시대 민가정원으로서의 학술적 값어치 등도 인정되므로, 명승(「서울 성북동 별서」)으로 재지정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언론에서 「성락원」의 문화재적 가치가 논란이 된 이후 지정 과정상의 일부 문제점을 인정하고, 역사성 등 문화재적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주석을 역임하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백범 김구 선생 71주기 추모식을 (사)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회장 정양모) 주관으로 26일(금) 낮 11시 효창공원(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선생 무덤 앞에서 진행한다. 이번 추모식은 외부인사 초청 없이 유족, 기념사업회 임직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묘소 참배로 행사를 대신한다. 추모식과 별도로,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26일(금) 아침 7시 30분 백범 김구 선생 묘소를 찾아 참배를 통해 선생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한편, 백범 김구 선생은 기울어가는 조국을 구하고자 의병활동과 계몽운동 등을 펼쳤으며, 1919년 3ㆍ1운동 직후 중국 상해로 망명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뽑힌 뒤 내무총장ㆍ국무령ㆍ주석 등을 역임하는 등 평생을 조국의 완전한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였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지난 6월 2일(화) 밀양박씨 충헌공파 대제학공 후손 박형원(76세)으로부터 탁본 8점과 고문서 1점을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탁본 8점은 경기도 양주지역 밀양박씨 문중을 명문가로 이끈 조선 중기 박율(1520∼1569), 박이서(1561∼1621), 박노(1584∼1656), 박수현(1605∼1674) 4대의 신도비와 묘비 탁본이다. 신도비는 죽은 사람의 행적과 학문이 뛰어나 후세의 사표가 될 만한 기록을 새겨 영원히 남기고자 묘의 입구에 세운 비를 말한다. 조선시대 신도비는 현직과 증직(贈職)*을 포함하여 종2품 이상의 관직과 품계를 갖추어야 건립할 수 있었다. 특히, 박율의 비신(碑身)** 의 명문(銘文)에는 조선 중기의 명필 김현성(金玄成)의 글씨와 대학자 김상용(金尙容)이 전서로 쓴 두전(頭篆)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비신은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 1612년에 양주군 회천읍 회정리에 세워졌으며, 한국전쟁 때 맞은 총탄 자국이 남아있다. 박형원 기증자는“금석문으로 남아있는 선조들의 자료가 긴 세월과 한국전쟁과 같은 풍파를 겪어 오면서 비면이 손상되어 알아보기 힘든 글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5월 20일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공인인증서가 폐지되고 그동안 보조 인증수단으로 활용되던 다양한 사설 인증 수단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신체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한 생체 인증(Biometrics authentication)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글에서는 생체 인증이 어느 정도까지 활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안전한 것인지에 대해 살펴본다. 중국이 최근 손말틀(휴대폰) 가입자의 얼굴인식 등록을 의무화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해 말 손말틀 가입자 실명등록 관리 통지에 따라 손말틀 번호를 새로 받아 개통하는 가입자는 의무적으로 얼굴을 스캔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얼굴을 스캔하면서 신분 확인과 실명 인증 작업이 이뤄진다. 중국은 얼굴인식 기술의 선두주자다. 중국 내 얼굴인식 기술은 ATM 기기는 물론 학교, 식당, 기차역, 심지어 공중화장실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얼굴인식만으로 카드 없이 예금과 출금을 할 수 있으며 대학의 출석 관리와 레스토랑에서 음식 주문과 결제도 할 수 있다.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반론도 거세다. 인공지능(AI)과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 등을 통해 14억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큐레이터(학예연구사)가 추천하는 왕실유물에 대한 온라인 행사 ‘유 퀴즈 온더 고박’을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국립고궁박물관 인스타그램) 구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는 국민이 유물과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박물관 큐레이터(학예연구사)가 매월 한 점씩 ‘큐레이터 추천 왕실유물’을 뽑고 있다. 이번 행사는 6월 선정 소장품이자 밤의 잔치를 밝히는 ‘사각유리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사각유리등’은 조선 왕실에서 밤에 잔치를 열 때 연회장을 밝히기 위해 걸었던 유리등이다. 본래 조선 왕실에서는 당일 이른 아침에 잔치를 열었는데, 19세기 순조의 왕세자였던 효명세자가 다양한 잔치 절차를 새롭게 마련하면서 밤잔치가 시작되었다. 유리로 만든 등은 1829년의 밤잔치 때부터 사용되었고, 19세기에 새롭게 변화한 왕실의 잔치 문화를 담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수도권의 방역강화 조치 시행에 따라 5월 29일부터 임시휴관에 들어간 국립고궁박물관은 온라인 구독자를 대상으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박물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go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김수영, 이하 출판진흥원)과 함께 6월 29일(월)부터 7월 1일(수)까지 서울 코엑스 콘퍼런스룸(319~325호)에서 ‘한-인도네시아 온라인 화상 상담회’를 연다. 문체부와 출판진흥원은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해 2015년부터 해외에서 ‘찾아가는 도서전*’을 개최해 왔으며, 인도네시아와는 지난 2017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 3회째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면서, 대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출판사를 지원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화상상담회로 전환해 연다. *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해 2015년부터 연간 5회 내외로 해외 유망 신규시장에서 1:1 저작권 수출상담 전문 도서전 개최 인도네시아*는 신남방 정책의 대표 교역국으로서 최근 국내 출판콘텐츠의 해외 진출 주력시장으로 꼽히고 있으며, 최근 한국 대중음악(케이팝)의 인기에 힘입어 ‘한류’ 도서에 대한 번역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인 그라미디어그룹*(Kompas Gramedia Group) 서점의 종합판매량을 보면, 지난해 10~1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사무총장 김광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와 함께 6월 26일(금) 오후 2시, ‘유네스코 문화다양성 협약 전문가 토론회’를 연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객 없이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온라인(유튜브)으로 생중계된다. 유네스코가 2005년에 채택하고 우리나라가 2010년에 비준한 ‘문화다양성 협약*’ 비준 10주년을 맞이해 지난 5월 22일에 열린 ‘디지털 기반 시대의 문화다양성’ 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서는 ‘인공지능 시대에 변화하는 창작 개념과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을 주제로 다룬다. 제1부에서는 이상욱 한양대학교 철학과 교수와 김재인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교수가 각각 ‘인공지능시대 변화하는 창작의 개념’,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업 가능성과 표현의 다양성’을 발표한다. 제2부에서는 과학기술, 인공지능, 철학, 법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인공지능 시대에서의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고유한 특성으로 여겨지던 창의성의 영역으로 넘어오기 시작하면서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오는 '23년 금천구에 건립하는 ‘서서울미술관’을 세계적인 건축가의 혁신적 설계를 통해 서울을 대표할 건축물로 건립한다. 서울 서남권 최초의 공공미술관이자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이다. 서울시는 국내‧외 저명 건축가가 대거 참여하는 「국제지명 설계공모」를 통해 ‘서서울미술관’의 설계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공모운영위원회를 거쳐 지명한 5개 팀(해외 2팀, 국내 3팀)이 참가한다. 중국 3대 건축가 중 한 명인 리우 지아쿤(Liu Jiakun),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하는 로저 리베(Roger Riewe), 여행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3년 연속 ‘한국 최고의 리조트’로 선정된 힐튼 남해 골프&리조트를 설계한 민성진 등 유명 건축가들의 참가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는 최종 당선작 선정을 위한 심사를 26일(금) 연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untact) 화상심사로 진행된다. 심사 전 과정은 유튜브 ‘도시공간개선단’ 채널에서 1시부터 생중계돼 관심 있는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화상심사는 ‘디지털 심사장’(돈의문 박물관 내 도시건축센터 지하1층)에서 진행된다. 심사장에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