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순위 1ㆍ2위 사이 맞대결로 화제를 모은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5번기 3국에서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 9단은 앞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국에서 17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얻었다. 22일 2국에서 164수 만에 백 불계승한 신진서 9단은 3국마저 승리를 가져가며 종합전적 3-0으로 대회 첫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3연승을 거둔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상대전적을 9승 16패로 좁혔다. 신진서 9단은 올해 2월 열린 LG배에서도 박정환 9단을 2-0으로 누르고 생애 첫 중요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6월 12일 막을 내린 GS칼텍스배에서 김지석 9단에게 3-0으로 승리하며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등 올해만 세 개의 우승배를 들어올렸다. 특히 올해 세 개 대회 결승에 오른 신진서 9단은 결승에서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으며 모두 완봉승으로 우승해 순위 1위다운 면모를 보였다. 신진서 9단은 우승 직후 인터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윤금진, 이하 문화재단)과 함께 2020년 6월 25일(목)부터 7월 10일(금)까지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알림이(이하 알림이)를 모집한다. 문체부는 ’12년부터 세계 박물관의 날(5월 18일)을 계기로 매년 5월 중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개최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정을 8월[8. 14.(금)∼8. 23.(일)]로 연기했다.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에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박물관·미술관’(Museums for Diversity and Inclusion)*을 주제로 전국 박물관·미술관에서 특별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설정한 2020년 세계 박물관·미술관의 공통 지향 **▲ 주제가 있는 박물관·미술관 여행 ▲ 다양성·포용성 증진 프로그램 ▲ 거리로 나온 박물관, ▲ 교육박람회 등 전국 참여를 위해 6개 권역별 알림이 1명씩 선발 특히 올해는 전국 박물관·미술관과 국민들의 행사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처음으로 6개 권역별(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회장 윤영호),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안전한 여행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간직하세요’라는 표어로 ‘2020 특별 여행주간[7. 1.(수)~19.(일)]’을 실시한다. 이번 표어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일상의 소중함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안전수칙을 지키며 소소한 일상을 기념하는 여행을 떠나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여행지 방역과 안전한 여행 문화 확산에 총력 문체부는 ‘코로나 19로부터 안전한 여행 문화’를 만들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여행지 방역과 3밀(밀폐/밀접/밀집) 상황을 적극적으로 피하는 소규모 안전 여행 문화를 확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문체부는 여행주간 기간 이전부터 관광공사 및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지역별・업종별 관광협회와 함께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자와 관광 접점에서 만나는 관광 종사자 모두를 위한 안전 여행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6월 15일에는 박양우 장관 주재로 시도 관광국장 회의를 열어 관광지 방역과 안전 점검 등 지자체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전국 관광지와 교통, 숙박시설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자네는 지겹지도 않아서 평생을 두고 수학만을 그렇게 연구하는가? 자네가 하는 그 일이 인류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고 있단 말인가?” 이럴 때마다 그 수학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제비꽃은 제비꽃답게 피면 그만이지, 제비꽃이 핌으로써 봄의 들녘에 어떤 영양을 끼칠 것인가, 그건 제비꽃으로선 알 바가 아니라네.” 법정 스님의 저서 '서 있는 사람들'에 나오는 글이다. 세상이 어지럽다. 지겨운 코로나는 언제 우리 곁을 떠나려나? 이런 때에 제비꽃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를 걱정하지 말고 그저 자기 일이나 또박또박 잘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아니던가. 문득 고개를 드니 오후의 햇살이 길게 창문을 타고 들어온다. 물끄러미, 아무 생각 없이, 오랫동안 그 햇살을 본다. 그러다가 햇살을 말한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떠올랐다. 小窓多明 使我久坐(소창다명 사아구좌) 뜻이야 뭐 “작은 창으로 햇빛이 환하게 들어오니, 그것을 보느라 한참 앉아있네” 정도일 것인데 원래 뜻글자인 한자를 상형문자화 해서 표현하는 추사의 솜씨가 기가 막힌다. 창(窓)을 격자무늬의 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가 4대 궁궐의 신비하고 아름다운 밤풍경을 담아 지난 17일 다음(Daum) 갤러리에 공개한 「고궁의 밤」 사진전이 공개 1주일 만에 32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코로나19 방역강화 조치에 따라 4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의 관람이 중지되면서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과 함께 궁궐의 밤풍경을 담은 사진 78점을 짧은 설명과 함께 지난 17일부터 다음(Daum) 갤러리에서 공개하고 있다. 공개 결과, 1주일 만에「고궁의 밤」 사진전 조회수가 32만 회를 기록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집계된 지난 5월 한 달 동안의 4대 궁궐 관람객 수인 26만 명보다 높았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과 온라인 관람이 대폭 늘어난 국민의 높은 관심을 그대로 보여준다. 한편, 궁능유적본부는 사진콘텐츠들과 별도로 매주 수요일마다 궁궐활용 영상도 선보이고 있다. 문화재청 누리집과 유튜브 등을 통해 8월 5일까지 모두 8편이 게재되며, 지난 17일 첫 편인 「경복궁 생과방」이 선보인 데 이어, 24일에는 역사 창작극 「정조의 효심을 그린,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영상이 공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순종비(純宗妃) 윤황후(尹皇后)가 영친왕비(英親王妃)에게 내려주었다는 <영친왕비 쌍학문 자수 두루주머니>가 있습니다. 주머니 가운데에는 두 마리 학이 정면을 향하여 날아들어 긴 목을 서로 부드럽게 감고 있는 모습을 수놓았지요. 학 주변은 구름무늬로 채웠는데, 안은 금사로 메우고 무늬 가장자리를 역시 금사로 마무리했습니다. 주둥이는 주름을 잡고, 좌우로 구멍을 뚫어 남색 끈을 꿰고 거기에 매듭을 장식하여 양쪽으로 늘어뜨려 붉은색 금사로 가락지를 끼워 마무리하였지요. 주머니는 자질구레한 물건이나 돈 따위를 넣고 허리에 차거나 손에 들고 다니는 꾸미개로 옛날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지녔는데, 특히 대한제국 말기에 서양에서 들어온 조끼를 뺀 다른 한복에는 물건을 넣을 만한 호주머니가 없어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 주머니 가운데 아래는 둥글고 위는 모진 것인데 입구에 잔주름을 잡아 오므리는 주머니를 두루주머니라 합니다. 두루주머니 가운데서도 특히 오방색 곧 노랑, 파랑, 하양, 빨강, 검정의 5가지 빛깔을 써서 아름답게 만든 것이 오방낭자(五方囊子) 곧 오방 두루주머니입니다. 여기서 오방색이란 음과 양의 기운이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코로나19’로 일본 최고의 마츠리(축제)로 꼽히는 교토의 기온마츠리(祇園祭)도 중지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교토는 7월 1일부터 한 달 내내 축제 분위기였을 테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기온마츠리 구경은 접어야 할 판이다. 그렇다고 기온마츠리 자체를 취소하는 것은 아니며 기온마츠리의 절정인 17일에 실시하는 가마행렬(山鉾巡行)이 중지된다는 것으로 축제기간(7월1일 ~31일) 내내 크고 작은 다채로운 행사는 그대로 진행된다. 교토의 3대 마츠리라고 하면 5월 15일의 아오이마츠리(葵祭), 7월 17일의 기온마츠리(祇園祭), 10월 22일의 지다이마츠리(時代祭)를 꼽는다. 오래된 순서를 꼽으라면 올해를 기준으로 아오이마츠리(568년), 기온마츠리(864년), 지다이마츠리(125년) 순이지만 가장 화려하고 볼만하다는 평을 듣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기온마츠리(祇園祭)다. 기온마츠리의 유래는 돌림병이 퍼지지 않도록 신에게 기도하는 의례에서 생겨났다. 지금부터 1,100여 년 전 교토에 돌림병이 크게 번져 죽는 사람이 속출했는데 오늘날과 같은 돌림병 대책이 없던 당시에는 돌림병 발생을 신 곧 우두천왕(牛頭天王, 일명 스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조선 17세기 불교조각 조성에 큰 자취를 남긴 조각승 현진(玄眞)의 가장 이른 작품인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15세기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을 보물 제2066호와 보물 제2067호로 각각 지정하였다. 또한, 국보 제168호 ‘백자 동화매국문병’은 값어치 재검토를 거쳐 국보에서 해제하였다. 보물 제2066호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長城 白羊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은 높이가 약 208cm에 달하는 대형 불상으로, 1607년(선조 40년) 조각승 현진(玄眞, 17세기 중반 활동)이 주도하고 휴일(休逸), 문습(文習)이 함께 참여해 완성하였다. 현진은 17세기에 가장 비중 있게 활동한 조각승(彫刻僧)으로, 이 불상은 그가 제작한 불상조각 가운데 지금까지 연대가 가장 앞서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 현진(玄眞): 17세기 불교 조각사를 대표하는 조각승. 임진왜란 때 왜구에 의해 불탄 불상 조성을 주도하였고, 1622년 광해군비 유 씨가 발원한 자수사(慈壽寺)와 인수사(仁壽寺)의 11존(尊) 불상 제작을 지휘하는 등 왕실과 전국을 무대로 활동한 뛰어난 조각가였다. 그동안은 ‘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연을 잠정 연기한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이 ‘2020 겨레의 노래뎐’ 공연 실황을 6월 25일 낮 1시 30분 국립극장 네이버TV와 국립국악관현악단ㆍ문화체육관광부ㆍ해외문화홍보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영한다. ‘2020 겨레의 노래뎐’은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민족의 삶과 역사를 음악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지난 1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코로나19 집단 발생 대응 방안 연장 조치에 따라 관객 없이 영상 촬영만 진행됐다. 2000년 시작해 20년간 레퍼토리를 확장하며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은 ‘겨레의 노래뎐’은 해방 직후의 창작 가요를 비롯해 국내에 발표되지 않은 북한 민족음악 등을 발굴해 소개해왔다. 이번 공연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에게 바치는 감사와 함께 평화 기원의 마음을 담았다. 공연은 대한민국 초기 애국가 세 곡을 엮은 손다혜 작곡 ‘하나의 노래, 애국가’로 시작해, 전쟁 속에서도 평화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장석진 작곡 ‘초토(焦土)의 꽃’, 무용가 안은미와 소리꾼 정은혜가 함께한 북한 가요 ‘휘파람’으로 이어진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7월 1일부터 11월 27일까지 어린이ㆍ청소년ㆍ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2020년 무형유산 체험교육 <무형유산 배움터>를 운영한다. 무형유산 체험교육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국립무형유산원의 대표적인 체험프로그램으로 전국 각 지역의 소중한 우리 무형문화재를 즐겁게 배울 수 있으며 올해부터는 <무형유산 배움터>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무형유산 배움터>는 ▲ 국립무형유산원 전승마루에서 대면교육으로 운영되는 ‘얼쑤~! 무형유산 배움터’, ▲ 지역 전수교육관과 연계한 ‘방방곡곡 무형유산 배움터’, ▲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여 시범운영하는 온라인 동영상 교육 ‘e-무형유산 배움터’로 나뉘어 운영된다. ‘얼쑤~! 무형유산 배움터’와 ‘방방곡곡 무형유산 배움터’는 한 종목당 2시간 과정의 국가무형문화재 실습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수강생들은 국립무형유산원을 둘러보며 무형문화재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보고 국가무형문화재 전승 현장의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e-무형유산 배움터’는 종목당 50분 안팎의 온라인 교육과정으로, 교육 참여자는 국립무형유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