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가 춘천시와 함께 지원하고, (재)강원정보문화원이 주관한 ‘강원 콘텐츠 코리아랩’이 6월 23일(화) 오후 3시, 춘천에 문을 연다. 2019년 문체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강원 콘텐츠코리아랩’은 춘천시 박사로에 있는 ‘춘천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 내 부지 2,160㎡ 규모로 조성, 창작자들을 위한 아이디어 카페, 예비·초기창업자 입주 공간 등 창작의 열정을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열린 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이곳은 2008년도에 지정된 춘천 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로서 애니메이션박물관, 강원 음악 창작소, ‘토이 로봇관’, 강원연구원, 창작개발센터 등이 집적화되어 있어 창작활동을 하는 데 최적지이다. 이에 앞으로 강원도 콘텐츠산업*을 성장시키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콘텐츠 창작의 산실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콘텐츠 사업체 수 2,752개, 매출액 6,299억 원, 종사자 9,368명(’19 콘텐츠산업 통계조사) 운영기관인 (재)춘천정보문화진흥원은 콘텐츠 전문교육, 창작 아이디어의 발굴, 시제품 제작, 창작자 및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 육성 등 강원 콘텐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정혜사터 십삼층석탑 - 이 달 균 친구여 생의 인연 하나 만나지 못했다면 지상에 흔적 하나 남기지 못했다면 서라벌 별밭에 숨은 미인도(美人圖) 보러가자 도덕산 해 기운다고 발길 재촉 마라 왕조 저문다고 눈물 보이지 마라 보아라 허리 곧추세우고 이승의 강을 건너는 경주 옥산서원 지나 도덕산과 자옥산 자락, 국보는 40호 십삼층석탑은 거기 서 있었다. 어떤 담장도, 제어할 누구도 없는 산 녘, 미인은 원래 외로운 팔자인가 보다. 단풍 드는 가을 정경이 이리 아름다운데 전혀 밀리지 않는 탑의 미려함이라니. 맑은 날 찾아간 십삼층 탑은 신라의 하늘을 이고 있었다. 이끼 낀 세월 속에서도 젊은 날의 자태는 고스란히 드러난다. 고개 숙일 일도, 타협할 이유도 없다. 그저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여정이 당당할 뿐이다. 정혜사터 일대의 경작지에는 부서진 기왓장만 어지럽다. 가져오고 싶은 것이 있을까 찾다가 그만두기로 한다. 멀리서 볼 땐 그리 크지 않아 보였지만 가까이 가 보면 한참을 올려다봐야 한다. 당시로선 매우 큰 건축물로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으리라 짐작된다. 13층이란 층수도 예사롭지 않거니와 기단부와 초층탑신의 양식, 탑신과 옥개석이
[우리문화신문=양종승 박사] 다리굿은 망자를 좋은 곳으로 보내는 천도제다. 만신에게 실린 영혼이 산자들과 대면하여 살아생전 못다 한 대화를 나눈 후 맺힌 한을 풀고서 ‘좋은 곳’으로 가는 의식이다. 무교에서의 ‘좋은 곳’은 걱정이나 근심뿐만 아니라 부족함이나 어려움 없이 영원토록 즐겁고 평온히 살 수 있는 낙원이다. 이러한 무교 사후관은 지옥 관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살아생전 선한 일을 한 사람만이 극락세계나 천국을 가게 되는 불교나 기독교와는 다르다. 이를테면, 불교의 저승관은 권선징악 이분법 구조로 되어 있어서 선인은 극락세계로 악인은 지옥으로 가게 된다. 개신교에서도 천국과 지옥이라는 이분법 구도가 전개되기 때문에 현세에서 많은 사랑을 베풀고 선한 일을 한 사람만이 하느님의 부름을 받고 천국으로 들어가 부귀영화의 삶을 이룩하지만, 현세에서 나쁜 짓을 하거나 사랑을 베풀지 못한 사람은 지옥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무교에서는 망자 누구나 살아생전 행적과 관계없이 좋은 곳으로 가는 관념체계다. 한민족은 오래전부터 죽음을 넋(영혼)과 몸(육신)의 분리 현상으로 보았다. 넋은 혼(魂)이요 몸은 백(魄)이어서 인간이 죽으면 몸은 땅에 묻히지만, 그 넋은 또 다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 초기 안평체의 이용(李瑢, 안평대군), 중기 석봉체의 한호(韓濩, 석봉), 말기 추사체의 김정희와 더불어 원교체(圓嶠體)라는 독특한 필체를 이룩한 이광사(李匡師, 1705~1777)는 조선 4대 명필의 한 사람입니다. 전남 구례의 지리산 천은사 일주문에는 그 이광사가 물 흐르는 듯한 수체(水體)로 쓴 ‘智異山泉隱寺’(지리산 천은사)'라는 편액이 걸려있지요. 절 천은사는 원래 이름이 감로사(甘露寺)였는데 숙종 때 고쳐지면서 샘가의 구렁이를 잡아 죽이자 샘이 사라졌다고 해서 ‘샘이 숨었다’는 뜻의 천은사(泉隱寺)로 이름을 고쳤습니다. 그러나 그 뒤 원인 모르게 불이 자주 일어나자 마을 사람들은 절의 수기(水氣)를 지켜주는 구렁이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두려워했는데 이광사 글씨의 편액을 붙인 뒤로는 불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합니다. 지금도 고요한 새벽 일주문에 귀를 기울이면 현판에서 신비롭게도 물소리가 들린다고 하니 당시 이광사의 글씨는 신비스러운 경지에 다다른 것이 분명하지요. 이광사는 글씨를 쓸 때 소리꾼에게 노래를 시켜 노랫가락이 맑고 씩씩한 우조(羽調)면 글씨도 우조의 분위기로 쓰고, 평조(平調)면 글씨도 평화롭고 담담한 분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7월 10부터 7월 11까지 이틀 동안 서울 양평동5가 ‘어반플루토’(선유도역 2번 출구)에서는 대학생연합사진동아리 ‘인화’의 “취향을 인화하다” 13번째 전시가 열린다. ‘빛에 잠기다’라는 뜻을 가진 인화는 사진을 좋아하고 즐기는 비전공 대학생들이 모여 함께 사진에 대해 공부하고 이야기를 한다. 사진수업을 바탕으로 한 기초적인 카메라 작동법부터 수련 모임, 정기/비정기 출사와 사진 전시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기획하고 진행할 예정이다. 이 전시는 인화의 13번째 전시로, 동아리 화원들의 취향과 사진의 합심을 주제로 기획되었다. 취향이란 마음이 이끄는 방향이다. 현대는 다양한 길이 존재하고 그만큼 여러 걸림돌이 존재하는 사회다. 그렇다면 동시대의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까? 어쩌면 취향은 망망대해에서 우리를 비춰주는 빛일지도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솔직하게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아껴줄 수 있을 때 우리는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 취향에서만큼은 ‘나’를 잃지 않고 ‘나’를 온전히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전시는 인화인들이 자신의 빛을 사진으로 표현하였다. 회원들은 표현함으로써, 관람객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공공시설 방역수칙 강화에서 공공도서관은 예외적 운영이 허용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도서관 서비스를 오는 22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밝혔다. 미추홀도서관을 비롯한 5개 분관(청라호수, 청라국제, 영종하늘, 마전, 송도국제기구도서관)은 22일부터 자료실 부분개방을 시작으로 점차 단계적으로 자료실을 개방하고, 앞으로 도서관을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22일부터 휴관일 및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과 주말(토·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자료실을 부분 개방한다. 자료의 대출ㆍ반납과 회원증 발급업무만 할 수 있으며 자료실 내 열람과 의자 착석, 열람실 이용은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도서관은 자료실 부분개방을 위한 환경조성의 하나로 대면 환경을 최소화하고, 발열 체크 및 손소독제 비치, 직원과 이용자 마스크 착용, 도서관 방문자 확인을 위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도입, 자료실 환기 등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할 예정이다. 추한석 미추홀도서관장은 "자료실을 부분 개방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어렵고 우울한 이 시기에 독서를 통한 건강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삼척은 동해에 접한 해양 관광지로 유명하다. 국도7호선 드라이브의 백미 새천년해안도로나 넓은 백사장과 솔숲이 아름다운 맹방해수욕장이 대표적이다. 삼척미로정원은 삼척 시내에서 출발해 내륙 쪽으로 13~14km 거리에 있다. 가는 길부터 ‘바다의 삼척’을 슬며시 지운다. 강원남부로를 따라가다 사둔교를 건너기 전에 오른쪽으로 틀면 내미로리 방면이다. 산세가 좀 더 깊어진다. 설패산과 독봉산 사이로 사방이 신록이다. 오십천 줄기도 나란하다. 산 내음이 코끝을 간질인다. 초록빛이 시원하다. 삼척미로정원은 1999년 문 닫은 미로초등학교 두타분교를 2017년 마을 공동체 정원으로 꾸몄다. 두타산이 동쪽으로 넘실대며 뻗어 나와 정원에 닿는데, 이름만 들으면 산속 미로(迷路)가 떠오른다. 그 품에서 좀체 벗어나고 싶지 않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실은 ‘늙지 않는다’는 미로(未老)다. 이곳에 살면 늙지 않을까? 시간이 이대로 멈춰도 좋겠다는 마음은 분명하다. 얼핏 봐서는 폐교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옛 운동장에 심은 수목이 흙색을 초록으로 바꾼다. 길목마다 피어난 꽃이 계절을 말한다. 그 한가운데 풀장이 자리한다. 풀장 중심에 자그마한 섬이 있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익산시 보석박물관에서 '2020 제16회 보석문화상품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유네스코 백제역사유적지구 익산의 아름다운 역사문화와 특화된 귀금속ㆍ보석 산업의 우수성, 그리고 보석 테마 관광지를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고, 우수한 귀금속 문화관광 상품을 개발해 익산시를 비롯해 보석박물관 홍보상품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주제는 익산의 다양한 역사 문화재와 관광지를 동기로 한 귀금속ㆍ보석 관광기념품으로서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석도시 익산'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대중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 총상금 1천300만 원이 걸린 이번 공모전의 접수 기간은 10월 5∼8일까지이며 신청서와 작품을 보석박물관에 제출하면 된다. 접수 방법은 실물작품 또는 디자인 완성 예상도 작품과 함께 출품신청서와 작품설명서(보석박물관 누리집에서 내려박음) 등 각 1부씩 작성 뒤, 보석박물관 전시기획계에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접수 하면 된다. 심사 결과는 10월 14일 오후부터 보석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은 10월 21일에 보석박물관 강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영예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전남 무안군(군수 김산)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코로나19로 지친 군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거리공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19일부터 8월 21일까지 두 달 동안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10회에 걸쳐 삼향읍 남악중앙공원 일원에서 가요, 클래식, 재즈, 통기타, 댄스, 마술쇼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장에서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거리 두기와 손 소독제를 비치해 감염 예방을 위해 대비할 계획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잇따른 축제 취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예술가들에게는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군민들에게는 활력을 주고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추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거리공연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6일과 28일 무안군 꿈의 오케스트라가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창문 밖 콘서트'를 연 바 있다. 무안군오승우미술관에서는 '온라인 전시개막전', '미술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비대면 문화예술 활동으로 군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6월 19일(금) 콘텐츠코리아랩(CKL, 서울시 중구)에서 한국대중음악(케이팝) 연예기획 업계 및 협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국내외 한국대중음악(케이팝) 공연들이 취소, 연기됨에 따라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는 대중음악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새로운 환경에 대응해 한류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박양우 장관은 최근 한국 음악 산업이 크게 성장했고, 한국대중음악(케이팝)이 국경을 넘어 세계적으로 열성 팬층을 형성해 한류의 부흥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업계 관계자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박 장관은 코로나19로 연예기획사들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의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방콘’ 등, 독창적인 온라인 한국대중음악(케이팝) 공연을 선보이며 다시 한번 한국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참석자들에게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사례가 새로운 국제적 표준이 되는 등 최근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