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남을 생각하는 의식 코로나19로 새로운 사회적 현상과 의식의 흐름에 변화가 오고 있다. 대개 그간의 유행성 감기는 혼자 조심하여 몸을 살피면 걸렸더라도 이어 낫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코로나19는 그 정도를 넘어서는 것 같다. 삶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의 일원이라는 개념을 강하게 심어주고 있다. 그리고 개인이 전체 속의 하나인가 아니면 전체로서의 하나인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방역에 대응하는 국가에서는 개인이 나라의 일원이지만 방치하는 국가에서는 나라와 별개의 일원이 되는 모양새다. 정치와 의료체계가 어떻게 개인을 포용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데 따라 달라지고 있다. 방역 대응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우리에게 되묻는다. 1) 의료체계가 수익자 부담 위주냐 사회복지 체계 속에 있는가. 개인의 의료 문제냐 국가의 치료 체계냐. 2) 코로나가 모두 걸렸다 낫는 집단 방역이나 개별 치료냐. 3) 방역의 대비는 그 나라 사회적 문화냐 개인의 민주시민 성숙도냐 등이다. 우리나라가 지금은 다시 확장세 속에 있지만 4월까지만 해도 통제를 잘 해 K방역이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가 됐는데 이에 견주어 일본이나 유럽 일부 비평가는 가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오늘은 이번 여행의 정점으로서 정교회의 발도로메오 총대주교를 친견하는 날이다. 친견시간은 저녁 4시 30분으로 잡혀 있다. 그래서 우리 일행은 오전에 숙소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에 있는 돌마바흐체 궁전을 구경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돌마바흐체 궁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소개가 나온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이스탄불에 있는 오스만 제국의 궁전이다. 원래 목조 건물이었으나 대화재로 소실되자 31대 술탄 압둘마지드 1세가 1859년에 석조 건축물로 재건했다.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델로 했으며 유럽에서 보낸 수많은 헌상품과 호화롭게 꾸며진 벽들을 보면 당시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다. 오스만 제국 후기 술탄 6명이 일부 사용했다. 세람르크는 술탄이 공무를 보고 각국 대사를 접견하던 장소로 남자만 출입할 수 있었다. 하렘은 왕실 가정으로 술탄과 가족이 살았다. 터키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도 이곳을 관저로 쓰다가 1938년 11월 10일 아침 9시 5분에 집무실에서 죽었다. 아직도 집무실과 침실의 모든 시계는 9시 5분을 가리키고 있다 궁전 정원에는 베고니아, 사르비아, 금잔화 등의 풀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장미와 목백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백성들이 불행하게도 거듭 흉년을 만난 데다가 돌림병까지 겹쳐서 이곳저곳 떠돌아다니고 몹시 가난하여 잇따라 죽고 있으니, 이것만도 매우 참혹하고 불쌍하다. 그런데 또 제 때에 주검을 묻지 못하여 주검과 뼈가 도로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니, 족히 화창한 기운을 침해하여 재앙을 초래할 만하다. 고요히 그 허물을 생각하면 내 실로 부끄럽고 마음 아프다." 《순조실록》 34년 1월 24일의 기록으로 흉년에 돌림병까지 겹쳐 많은 백성이 죽어가고 그 주검이 길거리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처참한 상황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조선시대에는 돌림병이 돌아 많은 사람이 죽게 되면 조정에서는 한성과 지방에 여제단(癘祭壇)을 설치해 돌림병을 일으키는 귀신을 달래거나 병에 걸린 사람들을 피막에 수용, 격리하고, 돌림병이 지나간 마을을 불태우는 게 고작이었지요. 또 절에서는 비명횡사했거나 억울하게 죽은 귀신을 위해 수륙재(水陸齋)를 지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수륙재를 지낼 때는 ‘감로도(甘露圖)’라는 불화를 걸어놓는데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의 감로도를 보면 한가운데에 아귀(餓鬼)가 등장합니다. 아귀는 먹으려는 음식이 모두 불로 변해버리는 형벌을 받았기에 항상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 「대전육교(상ㆍ하행선)」, 「세종 부강성당」, 「구 경성제국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 시험장」, 「구 목포세관 본관 터 및 창고」 등 5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한다. 그리고 「근대기 진전 봉안 어진」과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 혁명 계엄 선포문」,「4․19 혁명 부상자 명단(고려대학교 4․18 학생 의거)은 등록 예고한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88호인 「나석주 의사 편지 및 봉투」는 1926년 12월 동양척식주식회사와 조선식산은행에 폭탄 투척을 하려는 의열단원 나석주 의사의 거사 계획 관련 편지와 봉투 8건으로, 1924년부터 1925년까지 나석주 의사가 백범 김구 등과 주고받은 것들이다. 일제강점기 의열투쟁을 한 독립운동가들이 직접 남긴 기록이 적은 상황에서, 나석주 의사의 투쟁 활동 경위와 일제 착취기관을 폭파하려는 준비상황을 볼 수 있는 귀한 자료로, 나석주 의사의 항일독립정신과 일제강점기 의열단원들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투쟁의 흔적을 후대에 전해주는 중요한 자료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83호가 된 「대전육교(상ㆍ하행선)」은 1969년에 건설된 경부고속도로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6․25 전쟁 군사 기록물(육군)」 등 전쟁 문화유산 5건을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하거나 등록 예고 또는 사적으로 지정 예고한다.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되는 것은 「6․25 전쟁 군사 기록물(육군)」이다. 등록 예고되는 것은 「6․25 전쟁 군사 기록물(공군 전투비행단)」, 악보인 「보병과 더불어」 등 2건이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끈 「인천 팔미도 등대」는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다. 국가등록문화재 제787호가 된 「6․25 전쟁 군사 기록물(육군)」은 전쟁 기간(1950.6.25.~1953.7.27.) 육군본부ㆍ군단ㆍ사단ㆍ후방부대 등에서 작성한 것으로, 전투 수행을 위해 구체적으로 하달한 계획ㆍ명령ㆍ지시 기록과 전투 상황에 대해 상세히 보고한 전투상보ㆍ작전일지 등 모두 15종 7,521건이다. 화살머리고지, 백마고지, 피의 능선, 백석산 전투 등 치열했던 격전의 현장과 작전요도, 적군현황, 전투경과, 병력 등을 낱낱이 기록하고 있어 6․25 전쟁사 연구자료로 매우 귀중하다. 소장기관인 육군은 그간 해당유물을 해제ㆍ데이터베이스(DB)화 하였으며, 이달 25일부터 국립중앙도서관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와 ㈜리마크프레스는 무기한 휴관과 생활형 거리두기로 역사 가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하여 공공한옥 역사가옥 2개소(배렴가옥·홍건익가옥)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을 6월 26일부터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시민에게 제공한다.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85호 ‘배렴가옥’과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인 ‘홍건익가옥’은 각각 북촌과 경복궁 서측 지역에 위치해 있다. 2017년부터 서울시 역사가옥으로 시민들에게 개방 운영 중이며, (주)리마크프레스가 2019년 8월부터 민간위탁 운영을 맡아 지역 공공재로서 지역의 가치를 알리는 전시는 물론, 한옥의 매력을 선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비대면 프로그램은 역사가옥 2개소 풍경 감상, 배첩(褙貼) 제작 과정, ‘필운동 콘서트’ 영상, 전통문화체험 무료키트(전각(篆刻)제작, 다례(茶禮)체험) 제공 등 온라인(유튜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집에서도 역사가옥을 경험할 수 있는 풍성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역사가옥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인 전각(篆刻)은 전통 예술을 이어 나가는 동시대 젊은 예술가와 함께 참여자가 한옥에서 직접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프로그램이다. 배렴가옥에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과 장수군청(군수 장영수)ㆍ후백제학회ㆍ군산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는 《장수 침령산성, 한국 고대사를 간직하다》 도록을 함께 펴냈다. 이 도록은 침령산성 사적 지정을 위한 “장수 침령산성 성격과 가치”라는 학술대회를 연 기념으로 펴낸 것이다. 침령산성은 장수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대 산성유적이다. 이 산성은 학자들에 의해 견훤의 후백제 정권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5년부터 발굴조사가 이루어졌고 지름 15m에 이르는 호남지방 최대 규모의 대형집수정이 발견되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형집수정 안에서는 유적의 위상을 말해주는 초기 청자, 글씨가 새겨진 열쇠와 목간*, 그리고 양호한 상태로 드러난 목재들이 출토되었다. 이 유물들은 침령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 목간: 종이가 발견되기 이전에 문자를 기록하기 위해 사용하던 나무조각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은 “장수 침령산성은 전북지역의 주요 고대 산성으로서 삼국시대의 정치ㆍ문화상을 밝히는데 빠질 수 없는 유적”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학술대회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이 6월 22일과 23일 이틀 동안 정의연에 모두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안 소장은 “정의기억연대의 지난 30년의 헌신적 공익 활동은 존경받고 응원받아 마땅하지만, 최근 몇 가지 실수나 미숙함으로 너무나 큰 고통과 음해, 마녀사냥까지 당하고 있는 것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프고 동시에 분노했다.”라며, “지난 30년과 지금의 활동, 또 앞으로 진행할 활동들에 많은 국민이 존경과 응원의 마음을 가지고 있음에 적은 금액이지만 방송 출연 비용, 강연 비용, 《되돌아보고 쓰다》 책 인세 비용 등을 모아 이번에 기부를 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또 안 소장은 정의연이 “일본 제국주의의 추악했던 전쟁범죄를 낱낱이 규명하고 사죄받고 배상받는 일에, 그래서 다시는 인류에게 그런 끔찍한 전쟁 및 전쟁범죄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더욱더 매진해줄” 것을 당부하며, “일본 제국주의의 피해자분들, 정의기억연대와 활동가분들, 또 정의기억연대를 그동안에도 지금도 응원하고 연대하고 있는 모든 분께 작은 힘이라도 되면 좋겠다.”라며 응원 메시지도 남겼다. 더불어 “차마 언론이라고 부를 수 없는 많은 ‘언론사’들이 가짜뉴스와 왜곡보도까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여름철 텃밭에 키우면 좋은 작물로 콩과 팥을 추천하고 재배 방법과 건강기능성분을 소개했다. 콩과 팥은 여름철 높은 온도에서도 잘 자라고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아 키우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작물이다. 콩은 6월에 심기 시작해 늦어도 7월 중하순 전까지는 심어야 한다. 이때 이랑 너비는 60~70cm, 포기 사이는 20~30cm 간격을 두고 한 구멍 당 두세 알을 3~5cm 깊이로 심는 것이 적당하다. 물은 보통 싹이 트고 뿌리가 충분히 내릴 때까지는 2~3일에 한 번, 뿌리가 충분히 내린 뒤에는 일주일에 한 번 준다. 10월 중ㆍ하순에 잎이 떨어지고 꼬투리가 누렇게 되면 수확한다. 팥은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 사이에 심는다. 이랑 너비는 60~70cm, 포기 사이는 15~20cm가 적당하고, 한 구멍 당 두 알을 3cm 깊이로 심는다. 팥은 습해에 약하므로, 피해를 줄이려면 이랑을 높게 만든다.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10월 중ㆍ하순에 꼬투리가 누렇게 변하면 수확한다. 콩과 팥 씨뿌림 전에 검정색 비닐을 이랑에 깔아두면 잡초를 방제할 수 있다. 콩은 단백질 함량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권구훈, 이하 북방위)는 6월 23일(화), 오후 3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권구훈 위원장 주재로 민간위원, 정부위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방위 제8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번 8차 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 브랜드 가치 상승(코리아 프리미엄 창출)’을 위한 우호적 문화협력 환경 조성과 문화·관광 산업의 공동시장 확대를 위해 「신북방 문화·인적 교류 확대방안」을 마련했다. 문체부는 ‘문화에 기반한 상호 인적·물적 교류 확산’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4대 전략과 9대 중점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권 위원장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서 코로나 이후 시대가 북방경제협력에 미치는 중요한 시사점으로 ① 다양한 영역에서 국가 간 분쟁이나 긴장이 고조될수록 한반도 평화와 유라시아 번영을 도모하는 ‘신북방정책의 전략적 중요성 배가’, ② 수출 의존도와 국제적 공급망 참여가 높은 우리 경제는 북방경제협력을 통해 ‘새로운 혁신성장 동력 확보 필요’, ③ 케이(K)-방역의 성과를 바탕으로 ‘보건의료 등 신(新)분야 협력 심화’, ④ 평화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