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5월 2일 아침 10시 20분 전주MBC 방송을 통해 국립무형유산원의 올해 개막공연인 ‘무형문화, 나래를 펼치다’를 방영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의 <개막공연>은 전통적 가ㆍ무ㆍ악과 현대의 창작ㆍ퓨전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고품격 공연으로, 매년 전석 매진을 이루며 많은 관람객에게 사랑을 받는 공연이다. 하지만 이번 개막공연은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아쉽게도 비공개 무관객 공연으로 지난 4월 25일 열렸으며 대신 전주MBC 방송을 통해 공개하게 됐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가정과 일상에서 이번 공연을 관람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ㆍ전수교육조교 등을 섭외하여 무형문화재 공연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하였다. 내용은 ▲ 가곡 <태평가>, ▲ 강령탈춤 중 <사자춤>, <말뚝이춤>, ▲ 진주검무, ▲ 구음시나위, ▲ 타악연주 <노랏리듬>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강령탈춤”의 <사자춤>은 잡귀를 쫓는 의식무로, 코로나19를 쫓아내고자 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구음시나위”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위로하고 아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5월 20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연다. ‘정오의 음악회’는 2009년 첫선을 보인 이후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국립극장의 대표 상설공연이다. 국악관현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친숙한 레퍼토리, 다양한 장르 스타와의 협업, 쉽고 친절한 해설, 더불어 간식까지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해설을 맡아 국악관현악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고, 지휘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승훤이 맡는다. 공연은 ‘정오의 시작’으로 문을 연다. 친숙한 영화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선보이는 순서로, 5월에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삽입곡 ‘에델바이스’를 들려준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극장 전속단체 단원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예술적 교류를 통해 전통예술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간이다. 탄탄한 내공의 판소리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국립창극단 김지숙이 판소리 협주곡 ‘사철가’(편곡 김선재)를 들려준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 ‘트로이의 여인들’ 등에서 주역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부여군(군수 박정현), (재)백제고도문화재단(원장 이기운)과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ㆍ관리사업’의 하나로 백제 사비기 이궁지로 알려진 ‘부여 화지산 유적’(사적 제425호)의 서편부 따로 된 언덕 일원에 대한 발굴조사를 5월부터 본격 추진한다. * 발굴현장: 충남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125-1번지 일원 * 이궁(離宮): 왕이 정사를 보는 정궁(正宮) 이외의 곳에 따로 세운 궁궐 조사 지역은 구체적으로 화지산 유적의 서쪽 해발 20m 안팎의 따로 된 언덕이다. 이곳은 인근의 궁남지와 군수리사지는 물론, 부여 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리로, 이번 조사가 마무리되면 화지산 유적의 분포 범위, 유적의 성격을 밝히고 유적 정비를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여 화지산 유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오른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등과 함께 백제 사비기 왕궁과 관련한 중요 유적이다. 예로부터 사비 백제의 이궁지(離宮址)로 전해지며, 백제 시대 중요 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화지산 유적에 대해서는 백제고도문화재단,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등에서 1986년부터 2019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전국박물관 소장품 검색사이트 e뮤지엄에서 최근 진행한 ‘집에서 전시기획 한다. 나도 큐레이터’공모전 수상작과 참가작을 4월 27일(월)부터 공개한다. 이 공모전은 코로나19로 박물관들이 임시휴관 상태에 들어가면서 우리 문화유산을 온라인으로 찾아보고 이를 통해 직접 전시기획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217명이 접수하였고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4명, 우수상 10명, 장려상 50명을 뽑았다. 참가작들을 살펴보면, 코로나19로 집안에서만 지내는 자녀와 부모가 일상생활에 대한 동경을 옛놀이 도구를 찾아 전시로 기획한 내용과 우리 조상들이 역병에 대처했던 자료들을 모은 작품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작품들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상생활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일깨우며 전염병에 대처하는 옛사람들의 의지와 슬기로움을 담아내었다. 이밖에도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자연사 자료, 일제강점기 유리건판, 근현대사 자료 등 전국박물관 소장품 검색 사이트인 e뮤지엄의 장점들을 이용한 다양한 내용들이 모두 들어 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들을 e뮤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올해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대상 지역 13곳을 새로 더해 모두 148곳의 지자체에서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후수도관 정비사업 8곳은 인천 강화군, 춘천시, 고양시, 동두천시, 수원시, 대구 달성군, 정읍시, 고령군이다. 노후정수장 개량사업 5곳은 영광군, 해남군, 곡성군, 영동군, 창녕군이다. 환경부는 사업지역 뽑기 위해 올해 1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했고 노후도, 시급성 등의 평가 절차를 거쳐 노후상수도 시설 개량이 시급한 13곳을 신규 사업지역으로 뽑았다. 환경부는 이들 지역에 대해 앞으로 2024년까지 모두 164km에 이르는 낡은 수도관을 바꾸고 노후정수장을 다시 건설하거나 부분적으로 개량하도록 국비 약 984억 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13곳이 새로 더해짐에 따라 기존에 추진 중인 135곳(낡은 수도관 104곳, 낡은 정수장 31곳)을 포함하여 모두 148곳에서 낡은 상수도 정비사업(기존 4,480억 원, 올해 신규 200억 원)이 추진된다. 원래 낡은 상수도 정비사업은 총사업비 3조 962억 원(국고 1조 7,880억 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농촌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 중인 ‘2020년 지역단위 농촌관광공모사업’ 최종 5개 시ㆍ군을 뽑았다. ‘지역단위 농촌관광사업’은 지자체가 지역의 농촌관광 운영주체들과 연계ㆍ협력하고, 특색있는 농촌 및 관광자원을 활용하여 체험ㆍ관광ㆍ식사ㆍ숙박이 어우러진 체류형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뽑힌 시ㆍ군은 체류형 여행상품 개발ㆍ운영, 홍보 및 정보제공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3년 동안 3억 6천만 원(국비 50%, 지방비 50%)을 지원받는다. 올해 선정된 지역은 충북 제천시(제천 자드락 치유캠프), 충남 서천군(내가 만들어 즐기는 끌림여행), 전북 김제시(지평선 논두렁놀두렁! 김제 농촌체험여행), 전남 곡성군(곡성여기에 ‘시골갬성, 치유충만, 섬진강 따라 농촌여행), 경북 의성군(볼수록 매력적인 의성 올래)으로 모두 5개 시군이다. 농식품부는 지자체가 국가중요농업유산, 찾아가는 양조장 등 농촌자원*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다채로운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농업ㆍ농촌의 문화ㆍ역사ㆍ공익적 값어치를 알릴 수 있도록, 올해 뽑힌 지자체에 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최근 철새 이동경로 연구를 통해 일본에서 우리나라(통영 소매물도)로 이동한 섬촉새의 경로를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섬촉새는 촉새의 버금씨(아종)로 일본, 사할린, 쿠릴열도 등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 소매물도 같은 남해안 섬 지역을 중심으로 적은 수가 월동하거나 통과하는 새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올해 3월 3일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 소매물도에서 가락지가 붙은 섬촉새 1마리를 포획했다. 가락지 정보를 확인한 결과, 일본 야마시나조류연구소가 지난해 10월 24일 일본 후쿠이현 나카이케미(Nakaikemi) 습지에서 가락지를 붙여 날려 보낸 개체임을 야마시나조류연구소로부터 올해 4월 14일 최종 확인을 받았다. 이 섬촉새는 일본에서부터 우리나라까지 직선거리로 약 700km를 이동했으며, 일본에서 태어나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2005년부터 철새 이동경로를 밝히기 위해 철새 가락지부착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15년 동안 254종 8만 8,764개체의 조류에 일련번호가 기록된 가락지(인식표)를 붙였다. 그간, 가락지부착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쌀을 먹거리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체험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쌀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가구 형태와 식생활 변화 등으로 주식으로서의 쌀 수요가 점차 줄어들면서 쌀의 용도를 넓히고 다양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쌀 체험프로그램은 쌀을 보고, 만지고, 요리하고, 먹어보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참여자의 신체ㆍ정서 발달을 돕고 쌀의 영역을 ‘식문화’에서 ‘생활문화’로 확대하기 위해 기획됐다. 쌀 체험프로그램은 ‘모내기 밥상’, ‘쌀 그림과 맷돌’ 등 대상별(영유아, 초등학생, 노년층) 맞춤형 프로그램 26종과 교사(지도자)가 활용할 수 있는 강좌 꾸러미로 구성되어 있다. ‘모내기 밥상’은 모내기 중 새참으로 맛볼 수 있는 주먹밥을 만들어보며, 벼가 자라는 과정도 함께 알아가는 활동이다. ‘쌀 그림과 맷돌’은 맷돌로 직접 쌀가루를 만들고, 검은 도화지에 풀을 묻혀 쌀가루로 그림을 그리는 활동이다. 이러한 활동은 참여자의 오감을 자극해 표현력을 높이고 성취감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창의성 발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초등학생 58명을 대상으로 체험활동 만족도를 조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손글쓰기문화확산위원회가 주관하고 교보문고(대표 박영규), 대산문화재단, 교보생명이 공동주최하는 ‘2020 손글쓰기문화확산캠페인’이 4월 28일부터 진행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캠페인은 ‘교보손글쓰기대회’, ‘#손글씨스타’, ‘손글씨풍경’에 이어 감성가득한 폰트 '교보 손글씨 2019'를 무료로 나눠주며 더욱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제6회 교보손글쓰기대회는 감명 깊게 읽은 책 속 한 문장을 손글씨로 작성하여 응모하는 행사로, 예선과 본선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예선은 인터넷(모바일)교보문고와 영업점에 마련된 용지에 작성하여 우편이나 교보문고 매장에서 현장접수하거나, 교보손글쓰기대회 페이지에 올리는 방식으로 접수받고, 예선을 통과한 작품을 대상으로 별도 만든 응모지에 작성하는 방식으로 본선이 진행된다. 신청과 접수는 도착일 기준으로 7월 10일까지며 모두 4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9월 말 최종 수상작을 가리게 된다. 상금은 예심을 통과한 300명에게 교보문고 상품권 1만 원을, 본심을 통과해 입선한 모두 30명(으뜸상 10명, 버금상 20명)에게 상품과 부상을 준다. 또 단체상을 받은 5개 단체에는 현금 20만 원과 손글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제주도는 화산이 폭발하여 흘러내린 용암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제주도 가운데에 높이 솟아오른 한라산 뿐 아니라, 제주도 이곳 저곳에 펑퍼짐하게 솟아난 작은 산들도 모두가 화산의 분출로 이루어진 것들이고,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려 바닷가에 이르러 제주의 바다는 온통 검은 화산용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용암으로 이루어진 바위는 용암 속에 수증기들이 탈출한 구엄들이 많이 있다. 오늘은 제주의 표선면에 펼쳐진 화산석들로 이루어진 바닷가를 살펴본다. 수 천 년 전 솟아오르고 흘러내린 용암이 갑자기 바닷물을 만나 그대로 식어버린 검은 응회암들은 마치 지구의 뜨거운 내면을 보여주는 듯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바닷물이 닿는 곳에는 어김없이 생명체들이 살아 있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였다. 험한 환경이지만 생명이 살고 있는 현장에는 끈질긴 생명들의 향연 속에 또 다른 아름다움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