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빨간 구두 시인 김태영 두메산골 단발머리 소녀가 그토록 가지고 싶었던 뒷굽 높은 빨간 구두 세월이 먼저 가져가 버렸다. 얼마 전 KBS 1TV ‘불후의 명곡’ 프로그램에서는 가수 알리가 고 나애심 씨의 히트곡 “세월이 가면”을 불렀다. 고 나애심을 자신의 가슴 속에 이입시켜 불렀다가 자신만의 노래로 재해석하기도 해 관객들의 큰 손뼉을 받았다. “사랑은 가도 옛날은 남는 것 /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 그 벤취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이 시를 쓴 박인환은 모더니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전후 폐허의 공간을 술과 낭만으로 누볐다. ‘세월이 가면’은 전쟁으로 가족과 연인을 잃고, 살아가던 당시 사람들의 아픈 가슴을 다시 한번 울게 만들었던 시였다. 우리는 이 노래를 다시 들을 때면 옛 추억이 떠올라 울컥하기도 한다. 며칠 전은 6년 전 2014년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해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침몰했던 날이었다. 하필 그 이름이 ‘세월호’였더란 말인가? 유가족들은 전남 진도군 동거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나전칠기의 주요 소재는 나전과 칠기로 나눈다. 이 가운데 옻칠에 해당하는 칠기의 고장이 원주다. 옻칠 재료는 우리나라에서 원주를 으뜸으로 친다. 나전장 고(故) 일사 김봉룡이 원주로 작업장을 옮긴 이유도 좋은 옻 때문이다. 지금은 그의 제자 이형만이 중요무형문화재 10호 나전장의 대를 잇는다. 이형만 나전장은 김봉룡 장인에게 나전을 배웠고, 제대 후 스승에게 인사차 들렀다가 원주에 뿌리내렸다. 나전칠기는 그 기법에 따라 줄음질과 끊음질로 나뉘는데, 이형만 장인은 김봉룡 선생에 이어 줄음질로 만든다. 원주는 이들 나전장을 중심으로 한국옻칠공예대전 개최를 비롯해 옻칠공예의 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원주옻문화센터, 원주역사박물관, 옻칠기공예관 등에서 장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옻칠과 나전칠기 체험도 가능하다. 문의 : 원주시청 관광과 033)737-5122 원주옻문화센터 033)745-0160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1960년 독재정권의 억압과 불의에 항거하여 자발적으로 일어난 시민혁명인 4ㆍ19혁명의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제60주년 4ㆍ19혁명 기념식’을 오는 19일(일) 국립4·19민주묘지(서울 강북구)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아!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정부 주요인사, 4·19혁명 유공자 및 유족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지침에 따라 감염예방 및 방역대책을 철저히 수립하여 행사를 실시한다. * 당초 2,500명에서 200명으로 참석인원을 축소함 기념식은 도입 영상을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4·19혁명 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4·19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도입 영상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새겨진 4·19혁명의 위대한 가치를 되짚고, 민주주의의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부활했던 4·19정신을 다시 한번 기억한다. 국립4·19민주묘지 관리소장의 집례로 주빈과 4·19혁명 관련 단체장이 헌화ㆍ분향 후 국민의례가 진행되며, 이어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는 주제로 당시 다양한 외신을 통해 주목받았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꽃향기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완연한 봄을 맞이하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야외에서 봄을 즐기기엔 여전히 어려운 요즘이다. 하지만, 조만간 사태가 진정되면 그간 움츠려져 있던 몸과 마음의 기지개를 켜기 위해 숲에서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국민에게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산림여가활동의 동향을 파악하고 그 범위를 지정하기 위한 인지도 및 참여도 조사를 하였다. *‘산림여가활동’이란 개인의 여가시간을 이용해 산림(숲)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으로, 등산, 도보 여행, 산림욕, 산악자전거 타기, 숲속문화공연관람 등 46개 활동을 제시하여 조사.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팀은 46개 산림여가활동을 제시하여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활동인 등산, 야영뿐만 아니라 도보 여행, 산림욕, 동식ㆍ물 관찰ㆍ학습 등 46개의 모든 조사 항목이 평균 인지도 72.7점으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숲가꾸기 체험, 숲속 생활 체험, 숲속 문화공연 관람 등 산림여가활동은 평균 81.9점으로 높은 인지도를 나타냈다.' 또한, 전통적인 활동에 비해 숲가꾸기 체험, 로프체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2020년 4월,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에 두 마리 시베리아호랑이가 다시 살아났다. 바로 2018년 12월, 2016년 10월 각각 자연사한 한울이와 코아다. 이렇게 거대한 호랑이 두 마리를 완전하고도 생동감 있게 구현한 것은 서울대공원에선 처음이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1년여 간의 과정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박제는 혈통관리가 세계적으로 엄격한 시베리아호랑이 종의 특성과 생태적 환경, 그리고 종을 보전해나가는 동물원의 특징까지 모두 담아내기 위한 고민 끝에 만들어졌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눈밭을 달리는 두 마리 호랑이의 실감나는 모습이다. 그동안 호랑이 박제나 모피 박제 등은 있어왔지만, 이렇게 매우 좋은 상태와 포즈로 두 마리가 만들어진 것은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 장면은 서울대공원 호랑이들이 눈밭에서 놀던 모습과 눈밭을 달리는 해외 영상 속 호랑이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했다. 호랑이에 걸맞는 크고 역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고, 시베리아호랑이의 종 특성상 흰 눈을 같이 배치함으로서 교육적으로도 종에 대해 알게 하며 생태적 자연환경을 함께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한 박제사의 뜻이었다. 박제는 동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떠들썩하다. 대책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례없이 강조되고 있다. 백신 등 다른 대안이 없는 현재로서는 개인위생과 사람 간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는 최고의 방법인 것으로 보인다. 철도는 이와는 반대로 물리적으로 더 빨리 사람과 사람, 지역을 연결하는 수단으로 18세기 초 영국에서 등장하였다. 1830년 리버풀-맨체스터 구간의 철도를 개통한 이후 세계 각국이 앞다투어 철도를 건설하기 시작하여 약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철도를 건설하고 있다. 여기 《철도의 세계사-철도는 어떻게 세상을 바꿔놓았나?》라는 책은 철도가 인류의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 철도가 어떻게 전 세계로 전파되었는가와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가를 각국의 철도 도입 목적 및 배경과 함께 기술하고 있다. 철도의 등장에서부터 성장 및 발전, 쇠퇴, 부활에 이르기까지 철도에 대한 질곡의 역사를 세계 각국의 정치적, 사회적, 지형학적 특성을 고려한 방대한 자료에 근거하여 정리하였다. 세계 각국이 철도망을 구축하고자 노력하였던 이유는 철도가 나라를 통합할 수 있는 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지난 3월부터 4월 10일까지 코로나19로 침체한 묘목 시장을 활성화하고, 나무 심기에 국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내 나무 갖기 한마당’ 행사를 온라인 행사로 추진하였다. 그루콘은 지난 3월에 두 번에 걸쳐 모두 5천 명 선착순 접수했으며, 전국 나무 시장에서 묘목을 구매할 때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 그루콘 : 산림청 캐릭터 그루와 이모티콘의 합성어로 묘목을 구매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무료 묘목교환권임(1만 원 상당) 캠페인과 함께 진행된 ‘나의 나무 찾기’, ‘나는 무슨 나무일까요’라는 2개의 이벤트 참여자 가운데 300명과 나무 시장에서 실제로 그루콘을 이용한 사람 가운데 100명을 추첨하여 당첨자를 뽑았다. 당첨자에게는 경북의 오미자청을 제공한다. 당첨 여부는 17일 13:00에 캠페인 누리집(www.2020mytree.info)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당첨자에겐 당첨 문자가 발송된다. 당첨 문자를 받은 당첨자는 캠페인 누리집에 들어와 오미자청을 수령할 주소를 적어 제출하면 해당 주소로 오미자청을 받을 수 있다. 한창술 산림자원과장은 “내 나무 갖기 캠페인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이
[우리문화신문=이상훈 교수] 카이세리에서 괴레메까지 거리는 71km이다. 우리가 탄 버스는 매우 안락하고 내부 시설이 좋은 관광버스였다. 남자 차장이 있었는데, 승객들에게 마실 차를 가져다주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말이지, 터키 사람들은 어디서나 친절하다. 괴레메는 카파도키아 지방을 관광할 때에 꼭 거치는 중심 도시이다. 나는 인터넷을 검색하여 다음과 같은 정보를 알아내었다. 카파도키아(Cappadocia)는 예전의 소아시아의 중앙에 있는 지역 이름으로서 오늘날 터키의 카파도캬(Kapadokya)에 해당한다. 아나톨리아 고원 한가운데에 자리한 카파도키아는 실크 로드가 통과하는 길목으로 대상 행렬이 근대까지 이어졌다. 카파도키아는 매우 넓어서 동서로 최대 400㎞, 남북으로 최대 250㎞에 달하는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300만 년 전 에르스시예스 산(3917m)에서 대규모 화산이 폭발할 때 마그마 분출로 만들어진 용암 바위 주위로 화산 분진이 내려앉아 응회암으로 굳어졌는데, 응회암은 화성암에 견주어 경도가 약하기 때문에 쉽게 풍화되어 깎여 나가고 카파도키아 지역 특유의 버섯 모양의 바위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 지역에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직무대리 유병채, 이하 해문홍)은 대한민국의 코로나19 극복기를 다뤘던 영상 ‘참 이상한 나라(KOREA, WONDERLAND?)’의 후속작으로 ‘참 이상한 나라에서 온 편지(A Letter from wonderland)’를 4월 17일(금) 코리아넷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user/GatewaytoKorea)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3월 17일(월), 유튜브에 공개했던 ‘참 이상한 나라’는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모습과, 투명하고 정확한 우리의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4분 분량으로 구성한 영상으로, 현재까지 조회 수 369만여 건을 넘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속편 제작을 원하는 많은 사람의 목소리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이번에 새롭게 제작, 공개한 영상은 화합과 연대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한다. 재난 상황에서 공동체 의식을 통해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세계로 발신 ‘참 이상한 나라에서 온 편지’는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는 케이(K)들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시작한다. 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교보문고 (대표 박영규, www.kyobobook.co.kr)는 ‘스튜디오 S’(구.스토리웍스), ‘쇼박스'가 공동주최하고 고래가숨쉬는도서관, 투유드림,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홍당무가 후원하는 '제8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진행된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은 이번이 여덟 번째로 참신하고 창의적인 이야기를 가진 작가와 영화/드라마/웹툰 등 2차 콘텐츠로 발전이 가능한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열린다. 기성, 신인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장르와 내용에서도 제한을 두지 않고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려고 한다. 접수는 2020년 4월 13일(월)부터 5월 31일(일)까지 진행된다. 응모분야는 중장편소설, 단편소설, 동화이며 신청서에 주제, 기획의도, 등장인물, 줄거리 등을 기입하고 원고와 함께 교보문고 스토리(http://story.kyobobook.co.kr)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심사는 예심과 본심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장편 본심에 오른 작품에 대해서는 인터넷교보문고에서 실시하는 독자투표와 함께 전문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뽑게 되며, 수상작은 9월 중 발표될 예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