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정순임(鄭順任, 여, 1942년생), 이난초(李蘭草, 여, 1961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정순임 씨는 7살부터 어머니이자 판소리 명창인 고(故) 장월중선(1925~1998)에게서 소리를 배워 판소리에 입문하였다. 이후 박록주 전 보유자의 계보를 이은 박송희(1927~2017) 전 보유자에게 흥보가를 이수하였으며, 2007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인정되어 지역 내 판소리 전승 활동에 힘써 왔다. 두루 균형 잡힌 발성과 가창 능력에서 최고의 기량을 구사하고 있으며, 전승 활동 실적과 교수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난초 씨는 호남 예인(藝人) 집안 출생으로 7살부터 고(故) 김상용, 김흥남 명창에게 소리를 배웠으며, 1980년부터 고(故) 강도근(1918~1996) 전 보유자에게 입문하여 흥보가를 이수하였다. 이난초 씨는 강도근 전 보유자로 이어진 동편제 소리를 정통으로 계승하여 안정적으로 창법을 구사하며, 전라북도 남원을 기반으로 많은 제자를 양성하는 등 전승 의지와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동편제: 판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민간단체 자료실에 근무하는 직원 ㄱ 씨는 요즘 큰 걱정거리가 있다. 소장하고 있는 일제강점기의 중요한 기록이 있는데, 원래 낡긴 했었지만, 작년에 장마가 지나고 난 뒤 상태가 부쩍 나빠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손을 댔다가 더 큰 낭패를 보지 않을까 걱정이고, 이대로 두면 기록이 사라질 것 같아 안타깝다. 과연 복원해 줄 전문기관이나 사설 업체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만약 있어도 고가의 비용 발생이 예상되어 망설이고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소연)은 보존가치가 높은 중요 기록물이 훼손되어 복원이 시급하지만, 인력이나 예산이 없어 처리하지 못하고 있던 개인이나 민간․공공기관 소장 기록물에 대해 ‘맞춤형 복원ㆍ복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근현대 기록물은 가공방법이나 재질의 특수성 등으로 인하여 다양한 유형의 훼손이 발생하기 쉬워 이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과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같은 복원 수요가 수익이 보장될 만큼 충분하지 않아 민간에서는 이를 취급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1900년대 이후 생산된 종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무형문화유산 관련 세계적 학술지인 『국제저널 무형유산(International Journal of Intangible Heritage)』을 보다 많은 국가에서 적극적으로 접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누리집(www.ijih.org)을 개편하여 2020년 4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하였다.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하는 누리집 서비스 이번에 개편된 국제저널 무형유산 누리집은 무형문화유산을 연구하는 한국어 사용자의 필요에 맞추어 한국어 서비스의 확대에 중점을 두었다. 기존 누리집에서 영어로만 운영되었던 콘텐츠를 전부 한국어로 번역하여 이용자는 한국어로도 영문 누리집을 이용하는 것과 동일한 경험을 누릴 수 있다. 국제저널 무형유산의 창간호부터 최근 발간호인 14호까지 게재된 모든 논문을 한국어로도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논문에 실린 사진 역시 한국어로 검색하여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회원가입부터 논문 투고까지 모든 과정을 한국어로 진행할 수 있다. 주제어로 서로 연결된 누리집 자료 국제저널 무형유산 누리집의 가장 큰 특징은 누리집에 게재된 자료의 연결성이다. 누리집 이용자는 단어와 저자 검색을 통해 필요한 논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한반도 자생 수목에 대한 기재, 분포정보, 생육환경 정보 등을 포함한 ‘한반도 수목지(Ⅲ)’를 펴냈다. 《한반도 수목지(Ⅲ)》에는 구상나무, 가문비나무, 소나무 등 한반도 자생 구과식물(잎이 뾰족하고 방울열매를 맺는 식물) 28분류군에 대한 상세한 기재, 분류학적 논의, 자생지 분포, 형태학적 특성, 형태형질 도해, 화분학적 특성, 세포학적 특성, 생육환경 특성, 용도 등 종합적인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 ※ 구과식물(Pinidae, Conifers): 전 세계적으로 겉씨식물의 3/5정도인 630여 분류군이 알려져 있으며, 은행나무나 소철나무류 등 다른 겉씨식물과 비교하여 여러 복합한 구조로 이루어진 구과(웅성, 자성 구과)를 형성한다. 국내에 분포 및 식재되는 겉씨식물 가운데 은행나무와 소철나무를 제외한 모든 겉씨식물은 구과식물에 속한다. 특히,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는 소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구과식물들 가운데 원예종이나 조경식재용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생태형에 따라 금강송, 반송, 처진소나무 등 품종 및 개량종들이 다양하다. 최근에는 소나무에서 항산화활성, 면역활성 등 다양한 생리활성 성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롯데갤러리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는 미술과와 그래픽 디자인, 인테리어에서부터 브랜딩, 트렌드 조사, 전시와 축제 기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예술적 표현의 영역을 확장해온 동시대 예술가 그룹 더블유티에프엠의 대표 작가 펜킹과 케이웨일의 <러닝 프로세스>전을 연다. 학창 시절 친구였던 두 사람은 각각 패션, 순수미술과 제품디자인, 인테리어를 전공한 뒤, 펜킹은 예술가이자 삼화가(일러스트레이터)로서, 케이웨일은 가구 및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개인 작업을 이어가다가, 2016년 친구이자 예술작품 수집가였던 김범주와 함께 더블유티에프엠이라는 그룹을 결성하였다. 왓더펀맨에서 비롯된 그룹명에서도 알 수 있듯, 펜킹과 케이웨일은 무엇보다도 즐거움의 가치를 추구하며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성의 취향과 틀에 박힌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예술적 변화, 가능성에 도전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담은 활동들을 해오고 있다. 다른 누구로부터 요구 받지 않는 즐거움, 자신다움을 추구하는 펜킹, 케이웨일 두 작가의 현재진행형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 러닝 프로세스전 펜킹과 케이웨일의 첫 2인전이라고 할 수 있는 <러닝 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유네스코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각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관리자들이 자국의 세계유산과 방문객들을 보호하는 노력을 온라인으로 공개하는 ‘쉐어아워헤리티지(#ShareOurHeritage)’ 캠페인의 첫 번째 세계유산으로 우리나라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뽑았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세계유산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현장 관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는 유네스코의 ‘쉐어아워헤리티지(#ShareOurHeritage)’ 캠페인에 참가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소개한 바 있다. * ‘쉐어아워헤리티지(#ShareOurHeritage)’ 캠페인: https://en.unesco.org/covid19/cultureresponse * 유튜브 태그문구: #UNESCO, #ShareCulture ‘쉐어아워헤리티지 캠페인(이하 캠페인)’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응하여 유네스코가 펼치는 문화 캠페인이다. 구글과 협력하여 디지털 문화유산 콘텐츠를 제공하고, 전 세계 세계유산 관리자들이 직접 만든 동영상을 게시하여,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각국의 세계유산 현장에서의 실제 대응 상황을 공유하는 취지이다. 유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답답함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로할 온라인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추천한다. 4월에는 어르신 전용 문화시설 ‘청춘극장’과 국내 최초 국악 전문공연장 ‘서울남산국악당’의 온라인 공연이 열리고, ‘돈의문박물관마을’과 ‘서울도서관’ 등 휴관 중인 문화시설들의 온라인콘텐츠도 계속해서 만나볼 수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전용 문화시설 ‘청춘극장’에서는 온라인 생중계 공연 <송해랑 이겨내 쑈>를 준비했다. 코로나19로 문화생활은 물론 외부 활동을 할 수 없어 외로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공연으로 ‘KBS 전국노래자랑’의 송해, ‘TV조선 미스터트롯’의 홍잠언 등이 출연해 신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청춘극장은 5월에도 다양한 온라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남산국악당의 고품격 국악 공연도 안방 1열에서 만날 수 있다. 4월중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공연을 무관객 온라인 공연으로 진행해 많은 관객들이 집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4월 25일(토)~26일(일) 오후 5시, ‘박자희 <적벽가: 불과 바람의 노래>’와 ‘혜원/민희 <남창가곡>’을 네이버TV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올해로 12회를 맞는 서울의 대표적 건축문화 축제인 「2020년 서울건축문화제」가 오는 10월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시민청 등 서울시청 일대에서 15일 동안 열린다. ‘서울건축문화제’는 건축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과 전문가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09년 시작됐다. 1979년부터 매년 개최돼온 ‘서울시건축상’을 중심으로 서울시 우수 개별 건축물을 발굴하고 선도적 건축문화와 기술발전 홍보 등 건축의 공공적 가치 실현 및 건축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올해 서울건축문화제의 주제는 ‘틈새건축(Architecture in between)’이다.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적 건축물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서울시민의 삶의 방식과 관심이 반영된 주거, 문화, 공간 등 곳곳의 다양한 ‘틈새건축’을 조명한다. 마포문화비축기지 같이 도시재생으로 새로운 가치를 부여받은 공간, 버려진 작은 공간을 활용한 협소주택,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등장한 공유주택과 공유오피스 등이 바로 이 ‘틈새건축’의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다. 서울시는 「2020년 서울건축문화제」를 이끌어갈 총감독으로 송규만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학장을 위촉하고, 올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 소속 국립 박물관·미술관은 코로나19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 일선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교육 콘텐츠를 기관별 누리집을 통해 제공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누리집(www.museum.go.kr)의 ‘온라인 학습 영상자료실’을 통해 국립박물관 전시·교육 콘텐츠 150종을 학교수업 지원 자료로 선별해 공개했다. 이번 자료는 반가사유상, 백제금동대향로 등 국보급 문화재와 여러 시대의 역사·문화, 이집트·핀란드의 세계문화 등, 국립박물관의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담고 있다. 또한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을 위해 제작한 어린이용 역사 애니메이션, 청소년용 진로탐색 영상, 교사용 문화재 심화강의자료 등도 포함해 코로나19로 박물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학생과 교사들이 이들을 학습 자료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은 학교 수업에 좀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 150종을 ▲ 선사부터 통일신라 시기, ▲ 고려부터 대한제국 시기, ▲ 다른 나라와 지역, ▲ 박물관의 세계 등, 4가지 항목으로 나누고, 콘텐츠별로 학년별 교과목과 단원명을 기재한 목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관광기금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는 5월 중순 총 규모 1,000억 원이 전부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2월 19일부터 4월 10일까지 1,421건, 828억 5천만 원이 신청되어 702건, 378억 5천만 원이 집행 완료됐다. 이번 특별융자는 주로 여행업계가 혜택을 받았는데, 전체 집행 대비 건수로는 82.2%, 규모로는 77.4%를 차지한다. 특히 신청부터 실제 지급에 이르기까지 처리시일이 너무 길어 애로를 겪고 있다는 현장의 의견에 따라 신용보증재단 인력을 보강(약 340명)하고 자금 집행 주기 단축(주 1회→주 2회), 농협 대행창구 확대(전국 1,138개 지점) 등을 시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4배 이상 많은 융자 신청 건수(서울지역 신청 규모는 주 44,000건 이상)로 인해 특별융자를 신청한 관광업계가 여전히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4월 9일경에 290명 규모의 단기직원이 신용보증재단으로 채용된 점을 고려할 때, 4월 중순 이후면 현재보다 더 빠른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기금 상환유예 역시 4월 말에는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2월 17일부터 4월 10일까지 682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