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가 한국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을 해외에서 풍찬노숙하다가 마침내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죽노니, 우리 2천만 형제자매는 각각 스스로 분발하여 학문을 힘쓰고 실업을 진흥하며, 나의 끼친 뜻을 이어 자유 독립을 회복하면 죽는 여한이 없겠노라.” 이는 순국 직전 동포들에게 남긴 의사의 마지막 유언입니다. 1910년 오늘(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순국한 날입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대로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새벽 하얼빈역에서 한국 침략의 원흉이며 동양평화의 파괴자인 이토 히로부미를 브러우닝 권총으로 처단했습니다. 당시 러시아군에 의해 체포될 때 의사는 러시아말로 "코레아 우라(대한 만세)"를 연호하였다고 합니다. 의사는 거사 직전 "여러 해 소원한 목적을 이루게 되다니. 늙은 도둑이 내 손에서 끝나는구나!" 하며 남몰래 기뻐하였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안중근 의사의 재판은 일본인들 만에 의해 형식적으로 진행되었고, 그 결과 2월 14일 공판에서 의사는 일제의 각본대로 사형을 선고받았지요. "사형이 되거든 당당하게 죽음을 택해서 속히 하느님 앞으로 가라"는 어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이 시대 주목받는 국악 연주자의 생생한 연주와 이야기가 함께하는 온라인 생중계 국악 공연이 5주 동안 매주 토요일 낮 3시 관객들을 만난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오는 3월 28일(토)부터 4월 25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낮 3시, 국립국악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공연 ‘사랑방 중계’를 선보이기로 하고, 매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색다른 다섯 팀의 국악 단체를 초청해 이야기와 함께 연주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국립국악원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산 등에 따라, 공연 활동이 줄어든 예술가에게는 새로운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감염의 우려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관객들을 위해 매일 낮 11시 짧은 국악 한 편을 소개하는 ‘일일국악’에 이어,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생중계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알고 싶은 국악, 친근한 이야기’ 세계무대로 뻗어가는 젊은 국악인들과 함께 음악과 이야기 나누는 참여형 콘서트 이번 ‘사랑방 중계’에서는 국악을 전공한 김필원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최근 스타로 부상한 젊은 국악인들을 초대해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관객들과 함께 50분 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ㅇ 프로그램명: 인문학 강좌 – 한국 건축 산책 ㅇ 운영기간: 2020. 4. 16.(목) ~ 6. 11.(목) 매주 목요일 오후 15:00~17:00 *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변동될 수 있음 ㅇ 운영대상: 성인 100명 ㅇ 운영장소: 국립경주박물관 강당 ㅇ 참여방법: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 신청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2020년 4월 16일부터 6월 11일까지 성인 대상 교육프로그램 ‘인문학 강좌’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전통 건축에 담긴 전통문화와 그 사상의 이해를 주제로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하였다.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모두 8회의 강의로 구성하였으며, 첫 시간은 ‘전통 건축의 재해석’이란 주제로 김종헌 교수(배재대학교)가 강의한다. 이후 정원, 절, 궁궐 등 분야별로 한국 건축에 담긴 사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알아볼 예정이다. 이번 인문학 강좌는 지친 몸과 마음을 털어내고,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한국 건축에 대한 인문학적 견해를 넓힐 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1997년 ‘문화유산의 해’에 제정된 「문화유산 헌장」 (아래 ‘헌장’)을 일반 국민, 학계, 학생, 문화재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23년 만에 개정을 추진한다. 지금의 헌장은 지난 1990년대 당시 도시화와 산업화 등으로 날로 보존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전승에 대한 공감대를 전 국민적으로 확산시켜 국민 스스로 아끼고 가꾸는 마음을 갖도록 하고, 국가 차원의 문화유산 보호 의지를 다짐하기 위해 1997년에 제정되었다. 이렇게 제정된 헌장은 그간 문화유산과 관련한 각종 행사에서 낭독되었고, 여러 간행물에 수록되어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국가의 문화재 보호 의지를 널리 알리는 등 많은 역할을 해왔다. 다만, 헌장이 제정된 지 20년이 넘게 지나면서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는 문화적 분위기 형성과 공동체 참여 가치의 중요성,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의 기대, 인류 보편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보존ㆍ활용 등 새롭게 변화된 사회환경과 이에 따라 변화된 다양한 가치를 헌장에 담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올해 초 국민과 문화재청 정책고객,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투자의 주체는 기업이지만 정부 또한 투자를 한다. 정부는 인프라를 건설하고 장기 경제성장에 필요한 교육 및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미래 세대에 빚을 남기지 않겠다는 싱가포르를 제외한 나머지 아세안 국가들은 재정수지가 적자이며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저개발국에서 재정수지 적자가 많다.”(115p.) 《아세안의 시간》은 1991년부터 20년 이상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기업의 동남아진출을 연구했던, 고려대 공공정책대학 경제통계학부 박번순 교수가 자신의 연구들을 집약해서, 이 책의 부제처럼 ‘동남아시아 경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그려냈다. 비교적 쉽게 쓰였지만 수치 비교가 많이 나오는 전문적인 지역연구서이다. 머리말에서 우리가 빈곤의 늪에서 벗어나 고소득국에 진입하고 민주화를 이루는 기간 동안 우리 경제의 주요 교역국들의 변화를 간략하게 정리하면서 우리 경제에 있어 아세안의 위치와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이를 따라가 보는 게 어쩌면 이 책에 대한 좋은 소개가 될 것이다. 우리가 1960년대 수출주도형 공업화 정책을 시작했을 때 주요시장은 미국과 일본이었고 1971년 총수출의 50%가 미국행이었다. 70년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마치 찍고자 하는 피사체의 특정 부분만 초점을 맞춘 것처럼 일부는 선명하고 나머지는 희부윰하다. ‘북한산’ 사진을 예로 보자면, 최고봉인 보현봉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무성한 초록 숲에 뒤덮여 솟은 반면, 양옆으로 흐르는 산등성이들과 산 아랫마을들은 잿빛에 가려져 겨우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정도다. ‘광화문’의 경우는, 유명한 유적지나 건물의 개ㆍ보수 현장 앞에 사진 가림막을 세우고 다시 사진으로 담아낸 형식을 연상시킨다. 사진가 한기애의 사진 시리즈 <Fine Dust>. 시리즈의 제목은 이 작업을 이해하는 키워드로, ‘Fine Dust’는 미세먼지라는 뜻이다. 작가는 동일한 대상 혹은 장소를 미세먼지가 거의 없는 맑은 날과 미세먼지가 심하게 덮인 날을 선택해서, 같은 위치에서 같은 포맷으로 촬영하였다. 이후 미세먼지로 뒤덮인 장면을 배경으로 두고 그 위에 맑게 갠 날을 부분적으로 겹치는 형식으로 마무리했다. ‘마무리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Fine Dust>는 사진 그 자체로서 마무리되기 위한 사진이 아니다. 작가는 이 사진들이 산업시대의 기록으로서뿐만 아니라, 환경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공터로 방치됐던 교통섬과 빗물펌프장 부지를 각각 복합개발해 대학생과 청년들을 위한 주거, 청년지원시설, 생활SOC가 어우러진 ‘청년맞춤 컴팩트시티’가 하반기 착공한다. 서울시는 25일(수) 「연희‧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에 대한 지구계획과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착공까지 실시설계 단계만을 남겨두게 됐다. 서울시는 실시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 본격 착공, '22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희‧증산 공공주택 복합시설」 ▴경의선숲길이 끝나는 연희동 일대 교통섬 유휴부지(4,887㎡)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앞 증산빗물펌프장 상부를 포함한 부지(6,746㎡) 2곳이다. 이런 공간을 활용하여 공공주택을 조성하는 것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다. 확정된 사업계획에 따라 기존 세대수 개념에서 벗어나 공유주택, 1인주택 같은 ‘청년주택’이 총 320세대(474명) 입주 규모로 들어선다. 청년창업지원공간, 청년식당 등 ‘청년지원시설’과 수영장, 피트니스, 도서관 같은 ‘생활SOC’, 빗물펌프장 같은 ‘방수시설’도 입체적‧압축적으로 조성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사업대행자)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현재 전 세계 한국어 사용 인구는 8000만 명에 이르며,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따라 하는 것이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어 학습에 대한 수요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한국어 활용에 대한 평가와 학습 도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KBS(KBS한국어진흥원)와 형설이엠제이(장진혁 대표이사, 이하 형설)는 《외국인을 위한 KBS한국어(아래 KBS한국어)》 도서 시리즈를 우선 펴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KBS한국어진흥원과 형설은 한국어 관련 전문 도서와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KBS한국어 시리즈는 KBS가 주최ㆍ주관하는 외국인 대상의 민간자격(주무부처: 문화체육관광부, 자격번호: 2020-001270) 시험인 KBSKLT(KBS Korean Language Test for Foreigners, 이하 KBSKLT)를 준비할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표준한국어(5권), 표준한국어 활용연습(5권), 실용한국어(3권)으로 되어있다. KBS한국어 시리즈는 실제 한국어 활용이 가능하도록 단계별로 구성되었고, TOPIK, EPS-TOPIK 등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취업 희망 외국인이 한국어 관련 시험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올스타전이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위축된 바둑계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바둑팬들에게 ‘번외경기’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2007년과 2016ㆍ2017년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에는 10명의 바둑선수가 출전해 ‘극복팀’과 ‘기원팀’으로 나눠 승부를 펼친다. 올스타전에는 한국물가정보 신민준 9단을 비롯해 셀트리온 신진서 9단, 포스코케미칼 변상일 9단, 홈앤쇼핑 이영구 9단, 수려한합천 박영훈 9단, 화성시코리요 박정환 9단, 사이버오로 나현 9단, 정관장황진단 이동훈 9단 등 8개팀 주장과 유일한 여자 바둑리거 셀트리온 최정 9단이 함께한다. Kixx는 주장 김지석 9단이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며 2장 윤준상 9단이 출전한다. 2019-2020 KB리그 우승팀 한국물가정보 한종진 감독과 준우승팀 셀트리온 백대현 감독이 양 팀 감독을 맡았으며, 27일 오후 2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선수선발식에서 첫 지명권 추첨과 선수 지명식을 통해 팀을 구성한다. 기존에 열렸던 올스타전은 단판 승부로 승패를 가렸지만, 이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동강할미꽃은 강원도 영월 정선 경계 태백산 주변계곡 동강의 주변에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는 흑갈색이며, 뿌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와서 옆으로 퍼진다. 꽃은 3월 말에서 4월 초에 피는데 꽃의 색은 자주색, 홍자색, 분홍색, 흰색 등으로 다양하다. 꽃잎의 주변으로는 흰 털이 나는데 털은 안쪽에는 없고 바깥쪽에만 있다. 열매는 긴 달걀모양이며 끝에 4cm 안팎의 암술대가 남아 있다. 그 이름은 흰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흰머리 같기에 할미꽃이라고 부르나, 한국의 다른 지역에 자라는 할미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풀이다. 동강할미꽃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유독성 식물로 이를 잘 이용하여 뿌리는 지사제, 학질, 신경통 등에 쓰인다. 그러나 이제는 무척 귀한 식물로, 동강주변에만 있는 세계적 희귀종으로 철저히 보호해야할 귀한식물이다. 약성이 있어도 뽑으면 안되는 보호대상의 식물자원이다. 동강할미꽃은 꽃이 해를 바라보는 해바라기이고, 다른지역의 할미꽃은 해가 떠도 고개를 떨군 모습임이 가장 확실히 구분된다. 봄이오면 동강주변 햇볕이 잘드는 바위틈에 따스한 기운을 받고 화려한듯 수줍은듯 피어나, 봄꽃을 찾아 나선 사진작가들을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