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옥천군농업기술센터에 봄꽃들로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옥천군 농업기술센터 유리온실에는 지난겨울 동안 키운 온 봄꽃 4만 본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500㎡ 면적의 온실이 팬지, 데이지, 비올라, 가자니아, 금잔화 등 7종류의 화려한 꽃들로 빼곡하다. 센터는 지난해 11월 파종해 3개월 동안 정성껏 가꾸어 온 이 꽃모종을 옥천군 산하 공공기관 등에 분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꽃들은 군 산하 공공기관에 공급돼 청사와 시가지 등의 경관 조성을 위해 쓰인다. 이 모종들은 시중에서 포기당 500∼1천 원 정도의 가격으로, 옥천군 농기센터에서 직접 씨앗을 사서 자체 생산하며 한해 60% 이상의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 센터는 이 사업을 1998년부터 시작해 22년째 이어오고 있다. 또한, 유리온실 내부에 원예치료정원(306㎡)에는 피닉스 야자 등 100여 종의 실내조경 식물이 심겨 있으며, 물과 온도를 관리하는 재배관리로 4계절 식물을 관찰 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시각(녹색), 청각(물소리), 후각(꽃내음)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이재실 농업기술센터소장은 "3월 중 센터 내 농심테마공원에도 봄꽃을 심어 공원을 찾는 방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3월 17일(화) 오후 5시,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입점 소상공인들을 위로했다. *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체육시설, 수영장·골프연습장·헬스장·아이스 링크장 등의 체육시설과 소상공인 24개 점포를 포함 상가 총 61곳 입점 박양우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분당올림픽스포츠센터의 신속한 운영 중단과 임대상가 지원 상황을 살펴보고 철저한 방역 조치를 당부했다. 아울러 입점 소상공인들을 방문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 감소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거나 악화될 경우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3개월간 월 임대료 30%를 감액하는 기존 대책 외에도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추가 대책을 마련해줄 수 있기를 당부 드린다. 이는 공공기관으로서 해야 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공적 임무”라고 강조하며, “정부도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성북동에 있는 간송미술관에 갔을 때 기념품점에서 눈이 머문 글이 있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이 쓴 대련(對聯: 문짝이나 기둥 같은 곳에 걸거나 붙이는 서로 나란히 붙어있는 두 문장)인데 글귀는 이랬다; 春風大雅能容物 秋水文章不染塵 발음으로 읽으면 "춘풍대아능용물 추수문장불염진"인데 흔히 이렇게 해석들 한다. 봄바람처럼 큰 아량은 만물을 용납하고 가을 물같이 맑은 문장은 티끌에 물들지 않는다. 기념품으로 팔지만 실제로 이 미술관 소장품인 이 대련 글씨는 추사가 남긴 대표적인 명작이다. 흔히 추사체는 필획의 굵고 가늘기의 차이가 심하고 글자는 각이 지고 비틀어진 듯하면서도 파격적인 조형미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한 데, 이 대련이 바로 그런 경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데 글씨가 뛰어난 것도 뛰어난 것이지만, 이 대련이 사랑을 받는 다른 이유는 바로 이 글의 뜻 때문일 것이다. 다시 문장을 들여다보자. 春風大雅能容物 춘풍은 봄바람이고 대아는 크고 우아하다는 것인데, 그게 왜 갑자기 튀어나올까? 그것을 알려면 공자가 편찬한 시경을 알아야 한다. 시경은 공자가 자신의 시대에까지 전해지는 각지의 노래를 모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지난 3월 11일, 디지털 아사히신문은 ‘사이타마시에서는 (재일)조선학교 유치원을 마스크 배포 대상학교 외로 결정했다’라는 보도를 했다. 이날 기사의 핵심은 “9일부터 사이타마 관내의 공립, 민간시설의 직원용 마스크 약 9만 3천 장을 나눠주기 시작했는데 조선학교는 예외로 했다.”라는 게 골자였다. 이러한 언론 보도를 듣고 조선학교 유치부 박양자 원장(61살)은 즉각 사이타마시에 문의 결과 이른바 조선학교는 ’각종학교(정식학교가 아닌)’에 속하기 때문에 마스크 배포대상에서 제외했다는 황당한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사이타마시의 조선학교 유치부는 유아 41명 가운데 37명이 유치원에 나오고 있으며 통원버스 운전사 등 직원은 모두 7명이다. ‘조선학교 마스크 배포 대상 제외’라는 소식을 보도한 아사히신문은 즉각 사이타마시에 문의했다. 그 이유를 시당국에서는 ‘마스크를 부적절하게 사용할 경우 지도할 수 없다.’라는 궤변으로 답했다고 한다. 이 말인즉 배포된 마스크를 전매할 수 있다는 속뜻임을 알고 나라 안팎에서 재일조선인들의 존엄을 훼손하는 도발적 망발이라는 거센 항의가 있었고 마지못해 사이타마시는 조선학교에도 마스크를 나눠주겠다는 말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무궁화를 조선의 명화라 하지만은 사실로는 진달네(杜鵑花)가 조선의 대표명화와 가튼 감이 잇다. 진달네는 색깔이 아름답고 향취가 조흘뿐 안이라 전조선 어느 곳이던지 업는 곳이 업서서 여러 사람이 가장 넓히 알고 가장 애착심을 가지게 되는 까닭에 조선에 잇서서 꼿이라 하면 누구나 먼저 진달네를 생각하게 된다. 조선의 봄에 만일 진달네가 업다면 달업는 어두운 밤이나 태양 없는 극지(極地)보다도 더 쓸쓸하고 적막하야 그야말로 ‘춘래불이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으되 봄 같지 않구나)’을 늣기게 될 것이다." 위는 일제강점기에 나온 잡지 <별건곤> 제20호(1929년 4월 1일)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머지않아 산에는 진달래로 뒤덮일 것입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듯이 진달래 꽃잎이 휘날리면 보는 이의 맘을 싱숭생숭하게 만듭니다. 이 우리 겨레의 꽃 진달래는 다른 이름으로 참꽃 또는 두견화라고도 하는데 이 꽃잎을 청주(淸酒)에 넣어 빚은 술을 두견주라고 부르지요. 진달래술, 곧 두견주는 꽃의 향기뿐만 아니라, 혈액순환개선과 혈압강하, 피로회복, 천식, 여성의 허리냉증 등에 약효가 인정되어 신분의 구별 없이 가장 널리 빚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민이 이해하기 쉽도록 어려운 외국어 ‘드라이브스루’를 쉬운 우리말 ‘승차 진료(또는 승차 검진)’로 제시했다. 승차 진료(드라이브스루)는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알기 위해 차에 탄 채 안전하게 문진ㆍ검진ㆍ검체 채취ㆍ차량소독 등을 하는 것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검사시간을 줄여 신속하고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다. 국내에서 2020년 2월부터 시행한 제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외국 정부와 해외 주요 언론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국어원은 새말 모임을 통해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 ‘에피데믹→(감염병) 유행’, ‘비말→침방울’, ‘진단 키트→진단 도구(모음), 진단 (도구) 꾸러미’, ‘의사 환자→의심 환자’ 등을 제안한 바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는 어려운 외국어 대신에 국민이 알기 쉬운 우리말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장해 나갈 것이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패닉 셀링’과 ‘블라인드 펀드’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공황 매도’와 ‘투자처 미특정 기금’을 뽑았다. ‘패닉 셀링’은 갑작스러운 요인으로 주가가 떨어질 때,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마구 파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며,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자들에게서 먼저 자금을 모은 다음에 투자처를 정해 투자하는 펀드를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3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 ‘패닉 셀링’의 대체어로 ‘공황 매도’를, ▲ ‘블라인드 펀드’의 대체어로 ‘투자처 미특정 기금’을 뽑았다. 뽑은 말 말고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문체부와 국어원은 ‘패닉 셀링’과 ‘블라인드 펀드’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악 공연 관람 기회 확대를 위해 더욱 편리하고 깊이 있게 국악을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국악 공연 콘텐츠 서비스가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주중 매일 오전 11시, 한편의 국악 공연을 영상으로 선보이는 국악 공연 영상 콘서트 ‘일일국악’을 오는 3월 17일(화)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누리집과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첫선을 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산 등에 따라 관객들이 모이는 공연장을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안전하게 국악을 접할 기회를 마련하고, 예술가에게는 공연 기회를 제공해 국악을 폭넓게 누릴 수 있도록 이번 ‘일일국악’ 콘텐츠를 기획했다. 주중 매일 오전 11시, 하루에 한 편의 국악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으며, 4K 고화질로 제작한 고품질의 국악 공연 영상 서비스를 통해 객석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특별한 감상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준 높은 국립국악원 연주자들의 고품질 공연 영상 콘텐츠에 연주자들이 직접 전하는 곡목 소개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응원 메시지 더해 이번 ‘일일국악’에서는 소규모 실내악과 독주, 독무 등 국악을 좀 더 깊이 있게 접할 수 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뉴욕 프레스비테리안 병원의 의사인 맷 매카시는 ‘슈퍼버그’와 전쟁 중이다. ‘슈퍼버그’는 강력한 항생제로도 치료되지 않는 변이된 박테리아를 말한다. 맷 매카시 박사와 그의 동료들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슈퍼버그에 맞설 새로운 항생제 임상시험의 최전선에 서 있다. 이 임상시험의 과정은 그야말로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숨 가쁜 순간이다. 이 책은 그 여정의 충실한 기록이자, 생과 사의 순간을 오가며 치열하게 싸우는 한 의사의 솔직한 고백이다. 이 책에서 맷 매카시 박사는 알렉산더 플레밍의 페니실린 발견에서부터 종종 토양에서 발견되고는 하는 혁신 신약의 개발, 첨단 유전자 조작 기술인 크리스퍼에 이르기까지 박테리아와 항생제의 역사를 살핀다. 이를 통해 역사적으로 항생제 분야에서 인류가 믿기 힘들 만큼의 획기적인 발전을 어떻게 이루었으며 동시에 21세기의 지금, 어째서 인류가 감염병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맷매카시 지음, 김미정 옮김, 흐름출판,2020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3만㎡ 미만의 민간 건설공사만 매장문화재 지표조사 비용을 지원하던 것을 개정된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17일부터 모든 민간 건설공사 지표조사에 대한 비용을 나라가 지원한다. 문화재 지표조사란 땅속에 문화재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굴착행위 없이 문헌조사, 지역주민 인터뷰, 현장조사 등을 시행하는 것으로, 그동안은 3만㎡ 미만인 경우에만 나라에서 비용 지원을 해왔으며 3만㎡ 이상의 면적은 개발행위를 하고자 하는 사업시행자가 비용을 부담해왔다. 이번 개정으로 앞으로는 면적에 상관없이 전면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 문화재 지표조사는 3만㎡ 이상의 개발공사의 경우 사전에 의무화되어 있으며, 3만㎡ 미만도 과거에 매장문화재가 출토되었거나 발견된 지역 등 지자체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개발공사 이전에 지표조사를 시행해야 함 지표조사는 매장문화재 유무와 유적의 분포범위를 결정하는 조사로, 조사 결과의 공공성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개정을 통해 ‘매장문화재 조사 공영제’ 실현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으며, 매장문화재 보호로 인한 국민 불편 개선과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