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내 최초의 거리 노숙인 대상 1차 진료 의원인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가 서울역 광장 인근(중구 봉래동)으로 확장 이전하여 문을 연다. 2002년 개소한 서울역 노숙인 무료진료소는 지난해까지 연 평균 15,440명(하루 평균 62명)의 거리 노숙인 진료를 도맡았으며 2차 병원 연계가 필요한 중증 노숙인 환자의 진료를 위해 무료진료 의뢰서를 발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거리 노숙인들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무료 진료소를 서울역 광장과 가까운 서울역전우체국 건물 2,3층으로 이전했다. 전국 최초로 노숙인 진료소에 설치되는 방사선 기기 등 전문 의료기기는 물론 기존 공간 부족으로 미설치되었던 환자 대기공간, 상담실, 건강관리교육실이 2배 이상의 새 공간에 설치된다. 1997년 IMF 외환 위기를 겪으면서 노숙인 수가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전국 최초로 1차 의원인 노숙인 진료소를 개소한 서울시는 현재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 지자체에서 두 곳의 노숙인 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결핵 등과 같은 전염성 질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거리 노숙인들이 이번 료소 확장으로 인해 연 2회 서울역, 영등포역 중심으로 출장으로 진행했던 결핵검진을 서울역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청년 스스로 청년세대의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는 2020년 세대균형 프로젝트 ‘청년의 상식으로 미래사회를 디자인하다’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세대균형 프로젝트 참여자 공모는 대표자가 청년(만19~39세, 공모 게시일 기준)인 서울시 소재 법인, 단체(영리·비영리 무관) 또는 개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집기간은 3월 25일부터 4월 13일까지(20일 간) 진행되며, 서울시 보조금 통합 관리시스템(https://ssd.eseoul.go.kr/seoul/main)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분야는 2개 유형으로 구분되며, <유형1>은 최대 3천만원, <유형2>는 최대 1억원 이내의 지원금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단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시 가산점을 부여하여 미래세대의 참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선정된 법인, 단체 또는 개인에 대해 사업계획 컨설팅, 단체 간 네트워킹 및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김영경 청년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세대의 요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우리사회의 미래대응력이 향상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여러 날이 지난 뒤에야 그 아이의 말버릇은 나와 사뭇 달랐다 조곤조곤 풀어내는 게 내 말 맵시라면 퉁명스레 툭 던지거나 어깃장이 그 아이 말투였다 첫인사를 나누던 날도 그랬다 겉은 심드렁했지만 끌림이 흐르고 있음을 그 아이는 마음으로 이미 읽고 있었다 우리 혼례 때도 그랬다 아빠에게 안 가고 엄마에게 붙은 건 온이 엄마가 좋아서만은 아님을 아무도 알지 못했다 내 전화기를 몰래 가져가 “예쁜 딸 공주님”이라 저장한 속을 왜 들여다보지 못했을까 내게 “아빠”라 불러 볼 겨를도 없이 조잘조잘 손잡고 걷자 벼르기만 하다가 서둘러 제 별로 돌아갈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손으로 만질 수는 없어도 마음으로 만질 수 있음을 내가 낳아야만 피붙이가 아님을 짧은 만남도 긴 사랑으로 남을 수 있음을 그 아이에게서 배우게 되었다 여러 날이 지난 뒤에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상상 속의 동물을 형상화한 국보 제61호 ‘청자 비룡모양 주전자’가 있습니다. 머리는 용, 몸통은 물고기의 형상으로 이러한 동물을 어룡(魚龍)이라 하는데, 이 주전자는 지느러미가 날개처럼 확대되고 꼬리 부분이 치켜세워져 마치 물을 박차고 뛰어오르는 모습이 용이 날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비룡’이라고 합니다. 고려청자의 전성기인 12세기 무렵에 빚은 청자주전자로 높이 24.4cm, 배지름 13.5㎝, 밑지름 10.3cm입니다. 주둥이는 용의 머리로 이빨과 갈기 등의 가장자리에 백토(白土)를 발랐고 얼굴의 털이나 지느러미 등이 매우 가늘고 세세한 오목새김(음각) 선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주전자의 몸체에는 비늘이 돋을새김(양각) 되었으며 가운데에는 앞뒤로 커다란 갈퀴 모양의 옆 지느러미가 표현되었지요. 연잎ㆍ지느러미ㆍ아가미 등의 가장자리에는 백토를 발랐고 눈동자는 검게 표시하였습니다. 주둥이 바로 아래에는 뒷지느러미가 위쪽을 향하여 벌어져 있고 용머리와 몸통의 윗부분을 이어서 겹으로 꼬아 손잡이를 만들어 붙였지요. 수구(水口, 물을 담는 구멍) 위에는 물고기의 꼬리 부분을 본뜬 뚜껑이 얹혀 있어서 몸체, 주둥이와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고향임이 연극배우로 활동하다가 오정숙 명창의 영향으로 소리꾼의 길을 결심한 뒤 선생 댁에 기거하면서 소리만 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국립창극단>에 입단하였고, 무형문화재 판소리 이수자(履修者)가 되었으나 실기와 이론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서 「놀부 제비노정기 비교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그녀의 학위 논문, 「놀부 제비노정기 비교연구」는 박녹주-박송이로 이어지는 소리제와 김연수-오정숙의 소리제를 악보화 하여, 장단별, 단락별 구성음과, 종지음, 꺽는 음 등을 살펴서 선법(旋法)을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장단 형태도 일반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리듬형의 종류나 횟수 조사에 머물지 않고, 대마디 대장단 이라든가, 잉어걸이, 당겨 붙임, 완자걸이나 교대죽 등의 전통적 판소리 리듬꼴을 분석하는 과정이 구체적이고 객관적이었다는 점이 돋보인다. 판소리 <흥보가>는 가난하고 착한 동생, 흥보가 날기 공부하다가 떨어진 제비의 다리를 치료해 주고, 그 제비가 물어다 준 박씨로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가운데 강남에 갔던 제비가 박씨를 물고 돌아오는 과정을 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정조가 수원화성과 장용영 군사의 모습을 보고 지은 시(詩)를 새긴 ‘어제화성장대시문’ 현판이 복원돼 서장대에 게시됐다. 또 수원화성의 현판 9개는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새로 복원한 ‘어제화성장대시문’(御製華城將臺詩文) 현판은 정조대왕이 1795년 서장대에서 군사훈련을 참관하고, 수원화성과 장용영 군사들의 위용에 만족감을 표현한 시를 새긴 것이다. 서장대는 수원화성에서 유일하게 어제(御製, 왕이 지은 글), 어필(御筆, 왕이 쓴 글씨) 현판이 함께 게시된 건축물로 수원화성에서 가장 격이 높다. 화성장대 현판 글씨는 정조가 썼다. 수원시는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현판 원본을 복제했다. 《화성성역의궤》 기록에 따라 잣나무를 사용했고, 고증 결과에 따라 바탕은 하얀색, 글자는 검은색으로 칠했다. 또 “왕의 시문 현판은 높은 위계의 칠보문(七寶紋)을 작용하는 게 타당하다.”라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테두리에 칠보문을 그렸다. 시문 현판은 원래 서장대 2층에 걸려 있었지만, 시민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1층에 걸었다. 수원화성의 팔달문ㆍ장안문ㆍ화서문ㆍ창룡문ㆍ화홍문ㆍ화성장대ㆍ연무대ㆍ방화수류정ㆍ화양루 현판은 보수 작업을 거쳐 원래 모습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목포는 근대문화유적 박물관이다. 온금동, 일본인 골목, 오거리 등에는 목포의 근대사를 만날 수 있는 흔적들이 남아 있다. 온금동은 목포에 시가지가 조성되기 전 뱃사람들이 살던 마을이다. 유달산 산자락에 기대어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온금동 달동네를 걸어보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인정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목포의 오래된 골목에서는 일본식 가옥의 자취와도 조우한다. 2층 격자모양 집 외에도 구 일본영사관, 이훈동 정원, 근대문화역사관 등이 목포의 근대사를 담아낸다. 예향의 도시인 목포에서 오거리는 70~80년대 예술의 중심지였고 그 중심에 다방이 있었다. 다방은 작가들의 아지트였고 지금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목포의 근대사를 더듬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목포의 봄을 즐겨보자. 유달산 자락은 3월말이면 개나리가 꽃망울을 터뜨린다. 유달산에서 북항으로 이어지는 일주도로는 노란 꽃 세상으로 변신한다. 문의 : 목포시청 관광기획과 061)270-8430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역사를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올해 3월부터 ‘갑자기 툭! 백제금동대향로’ 시리즈를 매주 공개하여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에 관심이 있고, 호기심 많은 바쁜 현대인들이 매주 1분을 투자하여 역사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도록 기획한 맞춤형 서비스이다. “백제금동대향로는 왜 왕궁이 아닌 절터에서 발견되었을까?”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질문들을 통해 국립부여박물관 ‘백제금동대향로’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들을 제공한다. 국립부여박물관은 ‘갑ㆍ툭ㆍ향’ 시리즈 외에도 SNS에서 ‘내 손안에 부박’ 마당 등을 통해 사진과 영상자료를 활용한 수요자 눈높이에 맞춘 역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관련 콘텐츠들은 국립부여박물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갑자기 툭! 백제금동대향로 SNS 바로가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말벌들이 동면에서 깨어 주로 활동하는 시기에 맞춰 우리나라 산림에 분포하는 말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모아 《산림 말벌 바로 알기》를 펴냈다. 이 책에는 한반도에 사는 말벌과(Family Vespidae) 중에서 단독생활형인 호리병벌류를 뺀, 사회성인 말벌류(장수말벌, 등검은말벌, 땅벌 등)와 쌍살벌류(왕바다리, 뱀허물쌍살벌 등) 30여 가지의 정보가 담겨 있다. 국립수목원은 “산림 내 포식성 말벌류의 분류 및 생태학적 연구”를 통해 말벌 종류에 따라 집을 짓는 곳, 나타나는 때, 독성 강도 조사와 대처요령 등 국민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구축하였다. 주요 내용으로는 산림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말벌을 대상으로 사진, 나타나는 때, 크기, 중요한 움직임, 생태를 자세히 설명하여 현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하였으며, 말벌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말벌 상식 사실확인을 수록하였다. 《산림 말벌 바로 알기》는 국립수목원 누리집(www.kna.go.kr)의 ‘연구간행물’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볼 수 있다.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김창준 박사는 “이번 책자는 급증하고 있는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국산 단감을 페루로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 이하 ’검역본부‘)는 「국산 단감의 페루 수출검역 요령(농림축산검역본부 고시)」을 제정하고 3월 23일부터 시행한다. 이는 2017년 12월 페루와 수출검역 협상을 시작한 이후 2년여 만에 얻어낸 결과이며, 단감은 배ㆍ파프리카(2013년), 토마토(2017년)에 이어 4번째로 페루 시장진입에 성공한 품목이 되었다. 그동안 단감 수출은 대부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편중되어 있었으나, 이번 고시가 시행됨에 따라 남미 시장까지 수출국을 다변화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최근 5년 국가별 단감 수출실적 : 붙임 통계자료 참조 한편, 단감을 페루로 수출하려는 농가나 업체는 생산 과수원과 선별장을 4월 말까지 검역본부에 등록하고, 등록된 과수원에서 생산된 단감을 12일간 저온처리*(0.9±0.7℃)하면 수출할 수 있다. * 저온처리는 국내에 서식하고 있으나, 페루에 분포하지 않는 벗초파리(해충)의 사멸을 위한 위험관리방안이며, 세부 수출요건은 검역본부 누리집(www.qia.go.kr 알림마당/법령정보/검역본부 고시)에서 확인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