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충주시 엄정면 괴동리를 지나다 이름이 고운 백운암(白雲庵) 안내판을 만났다. 그런데 백운암은 이름처럼 흰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높디 높은 첩첩산중 깊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시골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자그마한 암자였다. 지금의 백운암은 그리 오래된 절은 아니지만, 이곳에 모셔진 철조여래좌불(쇠로 만든 앉아있는 부처님)은 고려때 조성된 것으로 최근 보물 제1527호로 지정된 부처님이다. 백운암에 모셔진 철조부처님은 본래 백운암 근처에 있었던 고려시대 큰 절 '억정사'에 모셔졌던 부처님으로 추정되는데, 억정사는 현재 백운암에서 4~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던 절이다. 지금은 억정사의 자취는 찾아보기 어렵고, 그 터로 추정되는 곳의 비탈면은 밭과 과수원으로 되어있으며, 몇 가구의 농가가 있는 볕 잘드는 시골 마을에 불과하다. 차를 몰아 백운암 이정표를 보고 먼 거리에서 바라다보면 언덕 위에 요즈음 보기 어려운 커다란 한옥비각이 있는데, 그 비각이 바로 고려시대 후기 억정사 대지국사의 탑비다. 대지국사가 고려시대 국사로 추앙받았던 스님이고 보면, 비석 뿐 아니라 그의 사리탑도 있었을 것이나 승탑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았다. 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 이하 박물관)은 지난해 12월 세계문화관을 조성하고 국내 처음으로 이집트실을 신설하였다. 이곳에는 미국 브루클린박물관에서 대여한 미라와 관, 석상과 부장품 등 94점의 이집트 유물과 함께 이집트 역사와 상형문자 등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를 전시하고 있다. 이집트실은 개막 뒤에 많은 관람객의 사랑을 받았고 1층에만 머물렀던 관람객을 3층으로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박물관이 휴관하게 되어 이집트실을 관람하려던 사람들이 많이 아쉬워하였다. 이에 박물관은 네이버와 협력하여 “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실”을 네이버TV를 통해 자세한 설명과 함께 보여주고자 한다. 생중계 URL – https://tv.naver.com/l/41221 “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실”(3.25. 수요일 19:00, OPEN) 이번 방송에서 영원한 삶을 꿈꾸었던 고대 이집트인의 염원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품을 윤상덕 학예연구관의 설명과 진양혜 방송인의 진행으로 볼 수 있다. 박물관에서 준비한 “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실” 네이버 TV 방송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네이버블로그(https://blog.nave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국립묘지 외의 장소에 안장되어 있는 독립유공자 등의 합동묘역을 국가관리 묘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유족이 없는 무덤을 국립묘지로 이장할 경우 이장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3월 17일(화)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먼저, 그동안 국가관리가 미흡했던 국립묘지 외의 장소에 안장되어 있는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등의 합동묘역에 대하여 소유자ㆍ관리자 또는 유족의 요청을 받아 국가관리 묘역으로 지정하고, 국립묘지에 하여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북한산 국립공원 내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 등 전국에 산재해 있는 57개 합동묘역이 이번 법률 개정으로 국가차원에서 상시 점검 및 훼손복구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위상을 높일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9년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합동묘역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무연고 국가유공자 무덤을 국가가 책임지고 돌보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국립묘지가 아닌 지역에 안장되어 있는 배우자 및 직계 존ㆍ비속이 없는 국가유공자 등의 무덤을 국립묘지로 이장할 경우 이장비용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중국 현지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55명이 국가보훈처의 코로나19 예방용품의 답례*와 한민족의 동포애를 느껴 1천만 원(6만 위안) 기부금을 전달한다는 의사를 3월 15일(일)에 보내왔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지난 2월 5일과 2월 25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 현지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기 위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예방용품을 상하이총영사관 등 10여 개 공관을 통해 지원한 바 있다. 총 55명이 동참한 이번 기부금은 먼저 중국 화동지역 독립유공자 후손을 중심으로 시작하여 다른 지역까지 확대되었는데, 모금에 참여한 이들 중 이동화, 강인수, 오영선, 유기석, 김산, 김성숙 등 독립유공자 20명의 후손도 있다. 중국 각지에서 사는 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한국을 돕기로 의기투합했으며,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모금 발기문에는 “우리의 혈관 속에는 한민족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고, 코로나19로 한국정부와 동포들이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우리는 절대 가만히 앉아 지켜만 볼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국가보훈처는 전달받은 기부금을 독립유공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정부는 3월 18일(수) 별세한 역사학자 고(故) 이이화 선생(향년 84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추서한다. 고 이이화 선생은 ‘이야기 인물한국사’, ‘한국사 이야기’ 등 100여 권의 저서를 저술해 한국사의 대중화 및 역사 연구의 저변을 민중사, 생활사로 확대했다. 아울러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사회활동으로 역사적 재평가를 이끌어내 2004년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크게 기여했으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및 식민지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대한민국의 역사 연구와 학술·교육 발전에 큰 공적을 세웠다. 정부는 이를 기리기 위해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를 결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은 3월 20일(금) 오전 11시 30분경 고 이이화 선생의 빈소(서울대병원)를 찾아 정부를 대표해 훈장을 전달하고 유족을 위로할 계획이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그 어느 때 보다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양봉산물을 소개했다. 환절기는 큰 일교차 등으로 면역력과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이다. 또한, 최근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등의 유행으로 꾸준한 면역력 관리가 주목받고 있다. 환절기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봉산물처럼 좋은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예부터 민간과 한방에서 사용된 양봉산물의 항산화ㆍ항염증 효능을 과학적으로 구명하고, 다양한 식품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벌꿀=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뤄져 몸에 흡수가 빨라 에너지원으로 우수하다. 설탕보다 단맛은 강하지만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을 비롯해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이 들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아카시아꿀, 밤꿀, 피나무꿀, 때죽나무꿀, 잡화꿀에서 면역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벌화분=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천연 생리활성물질로 강장효과와 피부미용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국산 도토리화분에는 항산화 성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영월은 박물관의 대표 고을이다. 2000년대 초반 하나둘 박물관이 들어서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20여 개가 옹기종기 진영을 갖췄다. 박물관 서너 곳만 둘러봐도 영월 여행은 풍성해진다. 그중 영월 지역 박물관의 맏형 격인 조선민화박물관은 조선 시대 민화 3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현대 민화 100여 점을 포함해 300여 작품을 상설 전시중이다. ‘작호도’ ‘십장생도’ 등에는 우리 고유의 정서와 이야기가 담겨 있다. 박물관에서는 민화를 목판에 그리고 판화를 찍어볼 수 있으며, 2층에는 어른들만 출입이 가능한 ‘춘화 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영월에는 최근에도 인도미술박물관, 영월미디어기자박물관 등이 문을 열며 박물관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과 함께 풍성한 자연경관, 문화 유적을 둘러보는 일석이조 투어가 영월에서 가능하다. 문의 :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037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봄에는 뭐니뭐니해도 냉이가 으뜸이다. 봄이면 지천으로 올라오는 냉이는 반시간만 캐도 바구니에 수북하다. 물론 아무곳에나 냉이가 나질 않지만 해마다 캐던 곳이면 씨가 떨어져 이맘때면 앞다투어 싹이 나서 봄나물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얼굴을 내밀어준다. 흙이 많이 묻어 있으므로 깨꿋이 여러번 씩고 헹구어 냉이국을 끓여도 좋고 냉이 무침도 좋다. 냉이 무침에는 들기름을 넣으면 그 풍미가 냉이향과 어우러져 더욱 맛있다. 봄철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에 향긋한 봄나물 냉이로 국과 나물을 무쳐 식탁을 향긋하게 하면 어떨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등록문화재 제228호인 곡성 단군전 105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곡성 단군성전지(谷城檀君聖展誌)》 펴냈다고 19일 밝혔다. 곡성 단군전은 우리 민족의 시조인 국조 단군을 모시고 있는 사당이다. 1914년 백당 신태윤 선생 주도로 곡성읍 학정리 산 5-1번지에 자리 잡게 되면서 단군전의 역사가 시작됐다. 일제강점기에는 3.1운동의 중심지가 됐던 곳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아 전국 단군묘 가운데 유일하게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곡성 단군성전지》에는 크게 5편으로 나뉜다. 맨 처음에 나오는 '연혁' 편에서는 단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요약 정리돼 있다. '총론' 편에서는 국학자 윤한주 선생의 '주인 사관으로 보는 우리 역사'라는 주제로 단군의 역사가 기록돼 있다. 이어지는 '곡성 단군성전 발자취' 편에서는 3.1운동에서 시작되는 곡성 단군성전의 발자취가 담겨있다. 그리고 단군 관련 논문 및 서적, 단군사묘 목록을 모아놓은 '단군 관련 자료' 편, 단군전 관련 신문 및 잡지 기사 등이 수록된 '곡성 단군전 소개 및 홍보' 편으로 구성됐다. 그 밖의 내용은 '부록' 편으로 정리됐다. 곡성군 관계자는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에서 내달부터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내 예술인의 재능과 끼를 펼치는 문화예술 나래마당이 열린다. 하동군은 전통적인 공간과 현대적인 문화의 조화를 통해 최참판댁의 새로운 이미지를 재고하고자 '최참판댁 문화예술 나래미딩'을 운영키로 하고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최참판댁 문화예술 나래의 장은 4월부터 11월까지 7∼8월 폭염기를 뺀 매주 주말 최참판댁 내 박경리 문학의 뜰과 최참판댁 전통놀이마당에서 펼쳐진다. 문화예술 나래마당은 하동에 거주하는 개인ㆍ단체를 대상으로 버스킹, 그림, 벼룩시장 등 3개 분야로 운영되며, 오는 25일까지 참가 희망자를 모집한다. 모집인원은 20팀 안팎으로 과다 신청이 되면 자체 심사와 면접을 통해 뽑으며, 심사 뒤 선정자들에게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군청 누리집(hadong.go.kr) 공고고시란에서 공고문을 확인한 뒤 신청서와 판매품목ㆍ영상 등을 누리편지(dohi702@korea.kr) 혹은 군청 관광진흥과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하동군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관내 예술인들에게 자신들의 가능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