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종로장애인복지관과 함께 발달장애인과 시각장애 아동으로 구성된 클래식 합주단체 '푸르메오케스트라' 창단기념 연주회를 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16년도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환아(患兒)를 대상으로 박물관교육을 운영한 바 있다. 장애아동 교육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는 취지로 푸르메재단 산하복지관인 종로장애인복지관이 운영하는‘푸르메오케스트라' 합주단의 연주회를 마련했다. 푸르메오케스트라는 음악적 재능이 있는 장애 아동과 청소년을 발굴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종로장애인복지관(운영법인: 푸르메재단)예술활동 지원사업의 하나로 운영되고 있다. 푸르메오케스트라를 육성 지도하는 조명민 단장은 “희망과 꿈을 연주하는 이번 공연이 지역사회와 통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장애인 인식개선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공연은 800석 규모로 전 좌석 무료이며, 공연관람 문의와 신청은 종로장애인복지관 누리집(http://jpurme.org/main)을 참조하거나 가족문화지원팀(02-6395-7076)로 문의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국내 출생 아동이 역대 최저인 40만6000명까지 떨어졌다. 합계출산율도 1.24명에서 1.17명으로 줄었다. 여기에다 지난해 결혼 건수 또한 역대 최저 수준이어서, 올해 신생아 수가 40만 명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부터는 실제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2032년부터는 총인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우리 경제ㆍ사회 전반에 ‘인구절벽’ 쇼크가 몰아치는 재앙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고 만다. KTV 국민방송(원장 류현순)이 정유년 새해를 맞아, 심각한 저출산으로 인해 눈앞으로 다가온 인구재앙 극복의 해법을 찾는 특집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13일 저녁 5시 30분에는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저출산 극복, 일·가정 양립이 해법이다』(진행 곽동화)가 방송된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원년을 맞은 대한민국의 저출산 상황을 짚어보고, 출산과 양육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범국가적인 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직면하게 될 재앙의 폭과 깊이를 가늠해 본다. 아울러 우리보다 먼저 인구 감소의 길로 들어섰지만 ‘1억 총활약 사회’의 기치를 내걸고 사회ㆍ경제 시스템을 바꾸는 파격적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담양군이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사업비 63억 원을 투자, 죽녹원 일대 군유지에 10㏊ 규모의 남도정원 조성에 나선다. 담양군은 전라남도의 한국 전통정원 활성화 연구 결과 전국적인 인지도는 물론 방문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정원 소쇄원과 창평 슬로시티, 죽녹원 등 우수한 인문학적 전통 자원이 풍부한 담양군이 '정원도시 전남'을 구현함에 있어 최적지라는 결론에 따라 4년간에 거쳐 남도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죽녹원 일대에는 기존 대나무 숲을 중심으로 인문학과 연계한 국화밭, 매화동산, 야생난초원 등 '사군자'를 주제로 한 정원이 마련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실시 용역을 통해 남도정원 조성 가이드라인 등이 설계되며 이후 2018년부터는 실질적인 정원 조성이 이뤄진다. 담양군 관계자는 "가사문학의 고장 담양군에 신규 조성되는 남도정원은 소쇄원과 죽녹원, 창평 슬로시티와 연계한 신르네상스 거점영역으로서 담양은 물론 남도 관광 및 문예 부흥에 있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이 개관 2년 차를 맞아 관람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전시를 한다.첫 전시는 2월 14일부터 5월까지 이어지는 ‘공공연한 디자인’이다. 마당, 집, 놀이터 등 세 분야로 이뤄지는 전시에서 디자인을 통해 인간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3~6월에는 대표적인 중견 조각가 김인겸의 개인전 ‘공간과 사유’가 열린다. 수원 출신인 김인겸 조각가는 199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선정됐고, 이듬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파리 퐁피두센터 아틀리에 입주작가로 초대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50여 년 작품 활동과 한국 현대 미술 흐름을 소개한다. 6~9월에는 세 가지 전시가 진행된다. 먼저 ‘한국 현대 미술-개념 미술’은 아직 대중에게는 낯선 장르인 ‘개념 미술’을 소개하는 전시다. 1960년대 서구권 국가에서 시작된 개념미술은 완성된 작품 자체보다 아이디어나 과정을 예술이라고 여기는 미술 형태다. 1970~80년대 개념 미술 작품을 전시해 개념 미술을 이해하고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 현대 미술의 흐름도 소개한다. ‘시장 사람들 : 커뮤니티 아트’는 수원지역 시장의 역사적 자료와 시
[우리문화신문= 이바라키현 이윤옥 기자] "아니 이 돌비석에 고구려 혜관스님의 이야기가 써있단 말입니까?" 어렵사리 찾은 이바라키현 근본사의 가미하라(上原) 주지스님 (일본에서는 주직(住職, 쥬쇼쿠))은 멀리 한국에서 온 기자에게 되레 그렇게 물었다. 그리고는 또 한다는 말이, "본당(대웅전)이 원래 이 자리가 아니었는데 본당을 세우면서 이리로 옮긴 것입니다. 그때 이 돌비석의 유래를 몰라 그냥 버리려다 이곳에 옮겨 온 것이지요." 아뿔사란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던가! 주지스님한테 절의 유래를 들으러 갔다가 되레 기자가 주지스님에게 절의 유래를 설명해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럴려고 멀고먼 한국에서 이바라키현 가시마시(茨城県 鹿嶋市)까지 낯선 길을 물어물어 찾아왔나 싶어 다소 실망감이 느껴졌다. 어제 10일(화), 기자는 근본사(根本寺, 곤뽄지) 를 찾아가기 위해 이른 아침 도쿄역에서 고속버스를 탔다. 근본사가 자리한 가시마(鹿嶋 또는 鹿島)까지는 고속버스로 두어 시간 걸렸다. 가시마진궁역이 종점인 곳에 내려 사람도 거의 다니지 않는 한적한 시골길을 걸어 간신히 근본사에 도착한 기자는 인기척 없는 경내를 살피다가 본당 앞에 이끼 낀 돌비석 하나를 발견했다.
[우리문화신문=김수업 명예교수] ‘할말’과 ‘못할말’은 국어사전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국어사전에 올라야 마땅한 낱말이다. 왜냐하면 우리 겨레가 오래도록 입말로 널리 썼을 뿐만 아니라, 말살이의 종요로운 가늠으로 여기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할말’과 ‘못할말’이 가려지는 잣대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사람을 어우르는 사랑’이다. 그것에 맞으면 ‘할말’이고, 어긋나면 ‘못할말’이다. ‘사람을 어우르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람이 동아리를 이루어 살아가는 곳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얽히고설켜서 겨루고 다투고 싸우기 마련이다. 그런 겨룸과 다툼과 싸움에는 사랑과 미움이 또한 얽히고설키게 마련이다. 그러면서 서로 사랑하며 마음이 맞으면 모여서 어우러지고, 서로 미워하며 마음이 어긋나면 갈라서고 흩어진다. 이럴 때에 사람의 한마디 말이 멀쩡하던 사이를 갈라놓기도 하고, 갈라진 사이를 다시 어우르기도 한다. 사람 사이를 갈라놓는 말이 ‘못할말’이고, 사람 사이를 어우르는 말이 ‘할말’이다. 삶의 동아리에서 사람들이 어우러져 하나를 이루는 것보다 더 값진 노릇은 없다. 그 때문에 말살이에서 ‘할말’과 ‘못할말’을 가리는 일보다 더 무겁고 어려운 것은 없다. 비록 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청춘'이란 말만 들어도 풋풋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일본에서 그제 1월 9일(월)은 그런 풋풋한 젊은이들을 축하하는 성인의 날이었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성인식을 포함한 만20살 젊은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고 매스컴은 보도했다. 올해 새로 성인(新成人)이 되는 사람들은 전국적으로 지난해 보다 2만 명이 늘어난 123만 명이다. 오사카의 경우는 지난해 보다 1,000명이 많은 약 25,000명이 성인을 맞이했다. 만 스무 살을 맞이한 젊은이들의 잔치인 성인의 날은 1999년까지 1월 15일이던 것이 2000년부터는 1월 둘째 주 월요일로 옮겨 각 지방단체별로 성인식을 한다. 여성들은 “하레기(晴れ着)”라고 해서 전통 기모노를 입고 털이 복슬복슬한 흰 숄을 목에 두르는 것이 성인식 차림이며 남성들은 대개 신사복 차림이지만 더러 “하카마(袴, 전통 옷)” 차림도 눈에 띈다. 특히 여성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단장을 해야 하므로 시간과 돈이 어지간히 든다. 하지만, 일생 단 한 번인 스무 살 의식을 위해서라면 그깟 돈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화려한 전통 의상을 입고 성인식을 마친 여성들이 삼삼오오 짝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제주도는 제주도 사람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제주도 사람들이 살던 집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초집”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초집”이란 초가집을 말하는데 바람과 싸우면서 살아온 제주도 사람들의 삶의 표현이지요. 가장 큰 특징은 층층이 쌓인 띠와 가로세로 일정한 간격으로 정교하게 엮인 밧줄입니다. 바로 이 초집은 한라산 기슭 풀밭에서 나는 띠로 2년에 한 번씩 새롭게 입니다. 그런데 지붕을 이는 때는 10월에서 12월 초까지의 천화일(天火日)을 피해서 하지요. 천화일이란 자(子)ㆍ오(午)ㆍ묘(卯)ㆍ유(酉) 자가 들어간 날로 “멸망일”로 여겨 지붕을 손보지 않습니다. 만일 이날 지붕을 손보면 불이 나거나 큰일이 나서 집안이 망한다고 믿는 것이지요. 다만 지금은 이 초집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까닭은 군사정권 시대 새마을운동의 하나로 지붕개량하면서 슬레이트지붕으로 바뀌기도 했고,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현대식으로 바꾼 까닭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초집이 없어지면서 제주도만의 정겨운 대문인 “정”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이런 제주도만의 독특한 문화는 성읍마을이나 민속박물관에 가야만 볼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역사의 수레바퀴로 110년 전으로 되돌려봅니다. 안중근 장군님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1907년입니다. 한반도는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합니다. 이미 일본이 우리나라와 강제조약을 체결하고 우리의 자주적인 외교권을 강제로 박탈한 뒤 2년이 지났습니다. 고종황제는 2년 전인 1905년 일제의 강압에 의해 강제로 체결된 조약이 부당하다는 것을 세계 여러 나라에 알리고자 몸부림을 쳤지만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나라는 없었습니다. 국제회의가 열리는 헤이그로 밀사를 보내 우리의 억울함을 호소하려고 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일제는 헤이그로 밀사를 보냈다는 것을 트집 잡아 고종을 강제로 폐위 시킵니다. 그리고 곧바로 대한제국의 군대를 강제로 해산시킵니다. 대한제국의 군대가 강제해산 되던 날 울분을 참지 못한 대한제국 장교군인이 자결을 하고 이 장면을 목격한 병사들이 긴급하게 무장하고 일본군대와 맞서면서 서울에서는 삽시간에 시가전이 벌어졌습니다. 안중근 장군께서는 대한제국 군대가 강제로 해산되고 서울에서 우리 군인들이 일본군에 대항하면서 총격전이 벌어진 그 현장을 똑똑하게 목격하고 연해주로 망명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 구로구 경인로에 가면 고척스카이돔 곧 야구장이 있지요. 그 앞에 서울 구로경찰서가 내건 광고판에는 “I ♡ 안전운전 WE ♡ 안전한국”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안전운전도, 안전한국도 영어 I와 WE라고 쓰지 않으면 안 되나요? “안전”에도 영어를 써야만 된다고 생각하는 우리 경찰의 생각이 참 한심합니다. 제발 우리말 사랑하고, 민족주체성을 지키는 경찰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