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 국악기 가운데는 단 두 줄만으로 만든 악기가 있는데 바로 “해금”입니다. 《악학궤범》에 보면 “해금은 오랑캐 해족이 좋아하는 악기인데 현도에서 나온 것으로 모양도 같다. 두 줄 사이에 죽편을 넣어서 마찰한다.”라고 나와 있어 원래 중국 소수민족인 해족이 쓰던 악기라고 하지요. 하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 많이 바뀌었는데 특히 이미 성종 때에 대쪽이 아니라 말총으로 만든 활대로 연주하였지요. 해금은 늦춰 잡아도 고려 고종 때인 120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에서 연주되었다고 하니 1500년~1600년 이전부터 연주되었던 가야금이나 거문고에 견주어 연주 나이가 짧지만 800년 이상 우리나라에서 연주되면서 토착화 되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원래 외래 악기였던 해금은 이제 웬만한 우리 음악에는 거의 빠짐없이 편성ㆍ연주되어 악기계의 감초라 할 만큼 우리 악기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12줄의 가야금, 요즘 개량악기인 25현 가야금 악기에 견주면 단 두 줄로만 연주하여 초라할 듯 하지만 실은 그 표현 영역이 거의 무한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대단한 악기지요. 어느 때는 흐느끼듯 애절한 소리를 내다가 문득 능청스러우면서도 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100선을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와 함께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 2013년에 처음으로 도입된 '한국관광 100선'은 2년에 한 번씩 지역의 대표관광지 100곳을 선정해 홍보하는 사업이다.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된 곳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라산, 5대 고궁, 한국민속촌, 단양팔경, 울릉도ㆍ독도 등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한국 대표관광지는 여전히 큰 인기를 얻으며 한국관광 100선에 뽑혔다. 이밖에도 인천 송월동 동화마을, 전북 삼례문화예술촌, 광주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제주 지질트레일, 강릉 커피거리처럼 기존의 자원을 새롭게 해석하고, 이야기(스토리)ㆍ기반시설(인프라) 등을 부여해 지역특화 관광자원으로 대두된 곳도 상당수 포함됐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전통시장 선정비율 높아져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지역의 한국관광 100선 비율이 높아졌다. 명동, 홍대, 이태원, 인사동, 감천문화마을 등 특화 거리를 비롯해 롯데월드, 에버랜드, 비발디파크ㆍ오션월드, 제주 에코랜드 테마파크, 서울랜드 등 다수의 테마파크가 한국관광 100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춥고 눈이 많이 내릴수록 더 즐거운 눈과 얼음의 나라 대관령. 체험할 거리가 다양한 대관령눈꽃마을에서는 봅슬레이 눈썰매로 짜릿한 활강을 즐길 수 있다. 스노래프팅이나 사륜오토바이도 겨울철에 빼놓을 수 없는 레포츠. 눈꽃마을에서는 전통 놀이도 색다르다. 옛사람들이 겨울철 사냥이나 이동할 때 쓰던 전통 썰매는 생김새나 타는 방법이 스키와 엇비슷하다. 한두 시간이면 제법 폼 나게 탈 수 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눈밭에선 설피 체험을 해보자. 워낭․코뚜레 만들기, 새집 만들기, 국궁 체험도 가능하다. 목장 울타리를 따라 대관령 풍력발전단지를 조망할 수 있는 눈꽃마을길 트레킹은 풍광이 근사해 다리 아픈 줄도 모른다. 1월 29일~2월 5일에 대관령을 찾는다면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도 놓치지 말 것. 문의 : 평창군 종합 관광 안내소 033)330-2771~2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 광교홍재도서관(관장 노영숙)이 윤동주 시인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1917~1945)는 일제를 비판하고 자아성찰을 하는 시를 주로 썼다. 그의 시에는 식민지 지식인의 고뇌, 부끄러움이 담겨있다. 대표작으로 ‘서시’, ‘자화상’, ‘별 헤는 밤’, ‘쉽게 쓰여진 시’가 있다. 먼저 11일 저녁 7시, 윤동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동주’(감독 이준익)가 상영된다. 18일에는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의 지은이인 숙명여대 김응교 교수를 초청해 윤동주의 삶과 사상을 섬세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2월 1일과 8일에도 윤동주의 시를 낭독해보고 필사해보는 ‘윤동주를 읽다’, ‘윤동주를 쓰다’를 마련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윤동주 시인을 기리며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와 접수는 광교홍재도서관 누리집(www.suwonlib.go.kr/gh/index.asp)에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월 7일(토) 늦은 2시 대한민국 4만 미술인을 대표하는 제24대 (사)한국미술협회이사장 선거가 실시 됐다.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홀의 서울경기권역 제1투표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모두 10개의 투표소에서 동시 투표가 진행 됐다. 기호1번 심제남, 기호2번 이광수, 기호3번 최성규, 기호4번 이범헌 후보군으로 선거가 이루어졌으며 미술인을 위한 각종 공약과 정책을 설명하는 마지막 연설이 끝남과 동시에 투표는 진행되었다. 홀림픽 홀을 가득 메운 약 5,000여명의 미술인과 가족들은 새로운 미래를 이끌 이사장 선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투표상황을 지켜봤다. 1월 7일 밤 8시 한국미술협회 공식집계로는 전국 모두 9,669명이 투표에 참가 했으며, 1위 이범헌 후보에게 3,239표, 2위 이광수 3,214표, 3위 최성규 2,331표, 4위 신제남 843표, 무효 42표가 나와 이범헌 후보가 2위 이광수후보를 25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 되었다. 한국미술협회 설립 이후 가장 치열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것으로 파악 되었으며, 최종 개표 상황이 집계 되는 순간까지 승자를 확신할 수 없을 정도로 역전의 역전을 거듭했다. 제24대 한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2017년도 비전을 ‘국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재정책의 구현’으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중점정책과제로 ① 문화유산의 보존·전승체계 확립, ② 문화유산 활용 경쟁력 제고, ③ 국제위상 강화 및 국민 참여 확대로 선정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기로 하였다. 지난 한 해 동안 문화재청은 궁중문화축전과 달빛기행ㆍ별빛야행 같은 고급 궁궐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고궁 관람객 연간 1천만 명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 9월 경주 지진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에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며 24시간 현장 안전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제주해녀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성공적으로 올리며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국제무대에 널리 알렸으며, 올해 12월 열리는 제12차 무형유산위원회를 한국에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한해 문화재청은 첫째, 문화유산의 보존ㆍ전승체계 확립을 위해 변형ㆍ훼손된 궁․능 문화유산을 복원하고, 무형문화재 맞춤형 관리체계를 마련하며, 지진 등 재난에 강한 문화재환경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둘째, 문화유산 활용의 경쟁력을 드높이기 위해 궁궐활용 및 고궁‧
[우리문화신문=일본 도쿄이윤옥 기자]고려박물관으로 향하는 신오쿠보 거리에 겨울비가 추적거리고 내리고 있었다. 한글 간판이 즐비하게 나있는 좁은 골목길을 지나며 기자는 하라다 이사장을 떠 올렸다. "벌써 10여 년 전일이지만 정년을 하고 무작정 한국으로 달려갔지요. 음성 꽃동네서 2년간 선조들이 저지른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는 뜻에서 봉사를 자청했습니다." 고려박물관의 하라다 쿄코(原田京子) 이사장은 오로지 '조선 침략을 반성' 하는 뜻에서 한국말을 배웠고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웠다고 했다. 그리고 생의 후반부를 일제국주의가 빚은 '침략역사를 알리는 고려박물관'에서 봉사의 길을 걷고 있다. 떡볶이집과 김밥집을 지나 7층 고려박물관에 들어서자 반가운 얼굴들이 비 내리는 일요일 오후에도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100% 자원봉사로 꾸려가고 있는 고려박물관 전시실에는 지난해 11월 2일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좀 색다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침략에 저항한 불굴의 조선여성들(侵略に抗う不屈の朝鮮女性たち) -시와 그림으로 엮는 독립운동의 여성들(2)(詩と畵でづづる獨立運動の女性たち(2)" 이라는 다소 긴 제목의 전시회가 그것이다. 기자가 쓴 항일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충남 부여 부소산 서쪽 기슭의 백마강 가에 있는 나루터 일대는 “구드래”라고 하여 명승 제63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구드래”라는 이름은 백제에서 임금이나 왕족을 일컫던 말인 “어라하”라는 말에 큰 사람이라는 뜻인 “구”가 앞에 붙고 그 말 사이에 “ㄷ”이 끼어들어 ‘구ㄷ어라하’가 되고 그것이 다시 줄어들어 ‘구ㄷ으래(구드래)’로 변했다고 하지요. 한편으로는 백제를 오가는 왜의 배들이 구드래 나루터를 통해 백제 서울인 사비에 들어 왔는데, 왜에서 백제를 부를 때 “구다라”라고 부른 것에서 왔다고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이 이름은 “구들돌”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라고도 합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백제 임금이 왕흥사에 예불을 드리러 가다 사비수 언덕 바위에 올라 부처님을 향해 절을 하자 바위가 저절로 따뜻해져서 이곳을 ‘자온대(自溫臺)’라 부르게 되었고, 그 이름에서 구들돌, 그리고 다시 구드래로 변하여 구드래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구드래 나루가 있는 백마강이 부소산 기슭을 따라 흐르고 건너 울성산 남쪽 기슭에는 백제 법왕 2년(600)에 세운 왕흥사가 있지요. 또 백마강 양쪽에는 왕흥사와 호함리절터, 부소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으뜸 아침 으뜸 아침 미역 감고 옷 곱게 갖춰 입어 먼 갈쪽 우러러 밝검님께 큰절 드려 한겨레 우리 믿나라 하나됨을 비손하다
[우리문화신문= 윤지영기자] 서울시립미술관은 2013년부터 기존의 딱딱한 미술관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고자 <예술가의 런치박스>, <뮤지엄 나이트> 등 쉽고 재미있게 시민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예술가의 런치박스>는 미술관 인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작가와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식사도 하며 현대미술을 보다 쉽고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아트&런치 프로그램이다. 작가들이 음식 메뉴와 점심시간에 진행할 프로그램을 직접 준비하여 시민들이 퍼포먼스에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고, 작품이 되어봄으로써 현대미술가들의 어려운 미술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2017년 1월의 <예술가의 런치박스> 참여작가는 1월 10일 다이애나밴드, 1월 24일 아티스트 프루프이다. 한편 <뮤지엄 나이트>는 바쁜 일상으로 인하여 문화향유기회가 적은 미술관 주변 직장인들을 포함한 시민들을 위한 색다른 미술관 즐기기를 시도하는 기회이다. 1월의 <뮤지엄 나이트>는 뮤직디렉터 형성민이 전시를 음악으로 풀어 소개 한다. 199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