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소록소록 [뜻] 2)비나 눈 따위가 소리없이 가늘게 내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보기월] 그런데 거기 있는 동안 이틀이나소록소록비가 내려서 덥지는 않았습니다. 나라 밖에 나갔다가 오니 이레가 훌쩍 지났습니다. 태국 치앙마이에 가서 그곳 아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갈모임도 하고 왔습니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곳곳에서 참 옹골차게 살고 있는 게 놀라웠습니다. 그곳에서 어려운 아이들을 도우며 우리나라를 널리 알리고 계셨습니다. 우리말을 가르치시는 분들이 보여주신 솜씨도 놀라웠고 밝은 얼굴로 배우는 그곳 아이들도 참 대견했습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춤도 추셨으며 여러 가지 갈배움감을 가져 가서 즐거운 배움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더운 나라라서 철은 겨울이라도 낮에는 햇볕도 뜨겁고 더울 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과 달랐습니다. 게다가 비가 거의 안 오는 곳이라고 해서 비 걱정은 하지 않았지요. 그런데 거기 있는 동안 이틀이나 소록소록 비가 내려서 덥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보다 조금 못해 보이는 살림살이였지만 걱정이 없는 듯한 낯빛을 보면서 오히려 부럽기도 했습니다. 제
[우리문화신문= 도쿄 이윤옥 기자] 국제도시 도쿄 한복판에 자리한 우에노의 재래시장 '아메요코'는 한국의 남대문 시장을 닮은 곳으로 한번쯤 발걸음을 해볼만 한 곳이다. 새해 시장 분위기는 어떠할까? 어제 찾은 우에노 역에서 오카치마치 역까지 길다랗게 형성 되어 있는 ‘아메요코’시장은 옷, 구두, 액서사리 따위의 잡화를 비롯하여 사탕이며 과자는 물론이고 채소와 생선, 과일 따위를 파는 식품 가게 등 가짓수도 헤아릴 수 없는 가게도 가게지만 시장을 찾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어째서"아메요코"라고불리는지시장의 유래가 재미있다. 아메요코라 불리는 유래에는 두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2차 대전 패전 뒤 사탕(일본말로 아메)을 팔던 가게가 200여 곳이 있어 붙여졌다는 이야기와 당시에 일본에 남아 있던 미군들이 본국에서 가져온 액세서리나 값싸게 들여온 텔레비전, 냉장고 따위를 팔기 시작하였는데 이때 부르던 ‘아메리카요코쵸’가 줄어서 ‘아메요코’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어느 경우가 되었던 패전 후 일본의 경제가 어렵던 시절과 관련이 있음에 틀림없다. 전쟁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던 수도 도쿄에서 살던 사람들에게 달콤한 사탕의 맛은 진한 향수 일 것이다. 거기다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겨울하면 떠올리는 음식 '어묵', 어묵하면 '부산어묵', 진짜 부산어묵을 맛볼 수 있는 '제2회 부산어묵 축제'를 1월 13일(금)부터 1월 15일(일)까지 부산역 광장 일원에서 연다. 부산어육제품공업협동조합과 (사)부산어묵전략식품사업단 공동 주최와 부산시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사하구, 동구가 후원하는 이번 부산 어묵 축제에는 부산의 대표적 어묵 제조업체 11개사 참여한다. 참여회사는 부산의 대표 어묵회사인 고래사((주)늘푸른바다), 미도(미도식품), 범표((주)부산식품), 삼진(삼진식품(주)), 영진어묵, 새로미((주)대광에프앤씨), 맛뜰안((주)맛뜰안식품), 선우어묵, 대원(부산대원어묵(주)), 영자((주)금진식품), 해가든((주)부산바다)가 참여하며 제조회사별 특화된 어묵의 참맛을 맛볼 수 있는 기회이다. 1월 13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 개막식은 서병수 시장을 비롯한 지역 주요인사와, 시민, 관광객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병수 시장의 개막선언으로 참가자와 함께하는 부산어묵먹는데이 퍼포먼스와 스타쉐프인 오세득의 요리콘서트도 함께 꾸며진다. 이번 축제는 부산에 어묵의 차별성과 우수성, 다양성을 한 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이 2017년 ‘문화예술매개자’ 사업, ‘서울시예술단 연수단원’ 사업을 추진하며 52명의 문화예술계 일자리를 창출한다. 서울시 뉴딜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2개 사업은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예술단(서울시무용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극단)의 실무(실연) 프로그램인 ‘서울시예술단 연수단원’, 문화예술 사업 운영 등을 통한 (직무)역량강화 프로그램인 ‘문화예술매개자’ 사업으로 구성되어 참여자 전문성을 배양ㆍ강화하고, 경력을 형성함으로써 이후 문화예술 분야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 시민을 관객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공연(연수단원)과 매개(문화예술매개자)하는 인력을 ‘선발-훈련-강화-경력형성-일자리 진입 지원’이 한 과정에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2016년 ‘문화예술매개자’ 사업을 통해 6명이 일자리 진입(24%, 총원 25명)에 성공했고, 서울시예술단 연수단원 사업을 통해 40명이 뮤지컬단, 무용단, 극단의 작품에 참여함으로써 민간 문화예술 분야로 진입할 수 있는 경력을 쌓은 바 있다. 2017년 세종문화회관이 창출하는 문화예술 일자리 수는, 문화예술 사업 운영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찰옥수수의 기능성 성분 가운데 하나인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노랑찰옥수수 ‘황미찰’을 소개했다. 기능성 성분인 카로티노이드는 식물이 자외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생산하는 항산화 물질로 노화 방지와 항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유통 중인 찰옥수수는 흰찰옥수수와 검정찰옥수수가 대부분이며 노랑찰옥수수는 드문 편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노랑찰옥수수 ‘황미찰’은 비타민A의 전구물질인 카로티노이드 함량이 흰찰옥수수보다 6배 이상 높아 눈 건강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황미찰’의 낱알은 노란색으로 외관상 보기가 좋고 껍질이 얇아 식감이 좋다. ‘황미찰’은 씨를 뿌린 뒤 약 94일이면 수확이 가능한 품종이다. 잘 자라고 이삭이 달리는 위치가 식물체의 중간부분으로 안정적이며, 쓰러짐에 강해 재배안정성이 뛰어나다. ‘황미찰’은 조명나방에 약해 적기방제가 필요하며, 다른 종류의 옥수수와 함께 재배할 경우, 품질이 낮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황미찰’은 표준재배(60 × 25 cm, 6,600주/10a)를 권장하며 이보다 좁게 심으면 이삭이 작아지고 끝달림이 불량해지므로 가능한 표준재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곡성군(군수 유근기)은 지난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발표한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한국관광 100선'에 3회 연속으로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이 뽑혔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관광 100선은 관광지 인지도와 만족도, 방문 의향 등 온라인 설문 조사와 통신사ㆍ소셜ㆍ내비게이션의 빅데이터 분석, 관광객 증가율, 검색량 등 관광 통계 분석과 전문가 17인의 서면ㆍ현장평가를 종합적으로 반영하여 뽑았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은 구 역사와 폐 선로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로 옛 기차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간직하고 있으며 수천만 송이 장미공원과 요술랜드, 저잣거리를 조성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 관리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여 3회 연속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곡성군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섬진강 기차마을과 섬진강 침실습지, 대황강 출렁다리, 청계동 자연휴식지 등 산발적으로 흩어진 여러 관광지를 연결해 곡성에서 자고 머물면서 소비하고 가는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고 곡성 한 바퀴 여행상품을 농촌체험과 연계해 지역주민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지윤, www.sisul.or.kr)은 오는 17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프랑스 리옹 동물원 초청 국제세미나’ 행사를 갖는다. 프랑스 리옹동물원(Zoo Lyon)은 1853년에 개원했으며 연간약 3백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프랑스 리옹의 대표적 동물원이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17일 오후 2시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며 “21세기 동물원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최재천 교수(이화여대)를 비롯, 자비어 발란트(Xavier Vallant) 리옹 동물원장, 이항 교수(서울대)와 이강오 서울어린이대공원장이 동물원과 생물다양성에 대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리옹동물원 및 서울어린이대공원 관계자, 학계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국제세미나 종료후 리옹동물원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은, 프랑스 리옹동물원이 많은 유사점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번 국제세미나 및 업무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리옹동물원 관계자들은 오는 14일부터 일주일간 서울에 체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2017년 1월 10일(화)부터 슬기전화(스마트폰)를 통해 전시품 음성안내와 이미지를 자동 안내하는 앱(App) 서비스(“국립박물관 전시안내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근거리 통신 기술인 비콘(Beacon)을 활용하여 관람자의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하고 주위에 있는 전시품을 화면에 보여주며 실시간 스트리밍(음성이나 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기법) 서비스를 한다. 지난 2016년 1월 19일 전시안내 앱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새로 서비스하는 앱서비스 에서는 최신정보기술(ICT)을 활용한 가상체험 차림을 신설했다. 전시품을 증강현실, 체험형 애니메이션, 고화질 돋보기 등의 콘텐츠로 제작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감상 후에는 퀴즈를 풀어보며 전시관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앱 서비스는 국립중앙ㆍ경주ㆍ광주박물관에서 동시에 서비스한다. 슬기전화의 위치에 가까운 지역의 박물관이 우선 안내되며 안드로이드(V.4.4)와 아이폰(V9.2/5s) 이상 기기에서 이용 가능하다. 국립박물관 전시안내서비스는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의 예산 지원과 협업을 통해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명예교수] 지난 2016년 11월 21일과 22에는 아주 재미있는 창극이 경주 소재 서라벌문화회관에서 공연되었다. 이름하여 <4색 판소리마당>이다. 이 공연은 현재 경북판소리 예능보유자인 정순임 명창의 이름을 딴 <민속예술단 세천향>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공연이었다. 4색의 판소리마당이란 4종의 판소리로 수궁가, 심청가, 춘향가, 흥보가를 가리키는 말로 처음부터 끝까지 판소리 전체를 창극 형식으로 꾸며 무대에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 재미있는 한 토막을 중심으로 짤막짤막하게, 재미있게 옴니버스 형태로 엮은 것이다. 시민과 학생들이 주관객이었고, 정순임 명창의 작창, 정경호 연출, 정경옥 명창이 음악을 맡은 작품이었다. 주로 젊은 소리꾼들이 주인공으로 분하였고, 원로 예술인들은 극중에서 합창이라든가 또는 풍물과 같은 연주를 맡아서 진행하였다. 첫 번째 무대는 판소리 수궁가 중에서 토끼와 별주부가 만나는 대목에부터 함께 용궁으로 떠나가는 대목까지를 창과 연기로 꾸몄는데, 출연 배우들의 소리도 소리이려니와 연기도 다듬어져서 관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토끼의 역할에는 경상북도 무형
[우리문화신문=조판형 기자] 도갑사는 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월출산 남쪽 도갑봉을 등지고 주지봉을 바라보는 넓은 산자락에 자리잡은 도량으로, 신라의 4대고승 가운데 한 분이신 도선국사께서 원래의 문수사를 크게 개창한 절이다. 그 뒤조선 세조 2년(1456년) 수미왕사가 왕실의 어명을 받들어 966칸에 달하는 당우와 전각과 12개의 암자를 세웠다. 억불숭유의 열악한 사회여건속에서 대규모의 중창불사가 이루어 졌다는사실은 도갑사가 불교는 물론 사회전반에 걸쳐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짐작케한다. 도갑사는 연담선사, 하주선사, 초의선사 등 역대 고승대덕들이 주석하면서 깨달음의 참다운 이치를 널리 펼친 고찰로, 해탈문(국보 제56호)과 마애여래좌상(국보 제144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 5층석탑(보물 제1433호), 도선수미비(보물 제1395호)등 많은 문화재를 소유하고 있다. ▲일주문 ▲ 대웅보전 ▲ 해탈문(국보 제50호) ▲ 5층석탑(보물 제1433호) ▲ 미륵전의 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 ▲ 도선수미비(보물 제139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