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1월 ‘농촌진흥청이 추천하는 이달의 식재료’로 들깨, 미나리, 감귤을 선정하고 조리법을 소개했다.들깨는 필수지방산,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해 우리 몸의 기능을 개선하고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 특히 들기름의 지방산 가운데 오메가-3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63% 이상으로 식물기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들깨를 이용한 음식으로 더덕들깨전병, 묵은지들깨찜, 들깨범벅떡볶이를 소개했다. 미나리는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 예방에 좋고, 비타민 A‧B₁‧B₂‧C와 무기성분인 칼슘・인・철 등이 함유돼 있어 현대인의 불균형한 식생활 개선에 도움이 된다. 특히 간 기능 향상과 숙취 해소 및 피로 회복에 좋다. 미나리를 이용한 음식으로 미나리두부덮밥, 미나리황태무침, 미나리삼겹살 찜을 소개했다. 비타민의 보고로 알려진 감귤은 종합감기약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감귤 2개면 성인의 하루 비타민C 요구량을 충족한다. 또한 껍질 안쪽의 흰 부분과 알맹이를 싸고 있는 속껍질에는 식이섬유인 펙틴 성분이 많아 변비 해소와 설사 억제 효과가 있으며 포만감을 느끼게 해준다. 감귤을 이용한 음식으로 매콤한 귤피쇠고기볶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지난해 5월 우리나라 고유의 국악기 ‘대금’의 탄생 설화를 다룬 국립국악원의 어린이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가 겨울방학을 맞아 앵콜 공연으로 새해 1월, 어린이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월 20일(금)부터 29일(일)까지 삼국유사에 기록된 만파식적 설화를 소재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를 모두 9회에 걸쳐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공연의 내용은 신라의 악사 ‘비울’과 백제의 소리꾼 ‘나눌’이 서로 다른 음을 조화롭게 맞출 수 있는 절대피리 ‘만파식적’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다룬다. 매번 다투기만 하는 ‘비울’과 ‘나눌’은 해적과 이무기로부터의 공격 등을 이겨내며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고 절대피리 ‘만파식적’을 찾아내 마침내 평화로운 음악을 들려준다. 지난 5월 공연 당시 96% 이상 객석점유율을 보이며 어린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만만파파 용피리’는 선과악의 분명한 대립과 우정을 그린 스토리,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연기, 전통 선율을 활용한 음악과 자연의 움직임을 한국적인 춤사위로 꾸며내 어린이들의 감성과 창의력을 자극시키는 특별한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조선 세종 10년(1428)에 부사 하담이 자연적으로 생긴 암반 위에 지은 건물로 세종대왕의 아들 8명이 외가인 청송 심씨의 시조 심홍부 선생을 위해 지은 집이다. 숙종 14년(1688) 수리하였고 화재로 타버린 것을 정조 16년(1792)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지금 있는 건물은 그 뒤로도 여러 번 수리한 것이다. 찬경루에 대한 기록에 의하면 이 누각에서 세종의 부인인 소헌왕후 심씨의 시조묘를 바라보며 우러러 찬미한다는 뜻에서 ‘찬경루’라 하였다고 한다. 앞면 4칸·옆면 4칸인 2층의 누각 건물로 ‘송백강릉(松栢岡陵)’이라 쓴 현판은 안평대군이 직접 쓴 글씨이다. <자료:문화재청>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화성박물관이 20일까지 개인소장자와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 등을 대상으로 정조 시대와 관련한 유물을 산다. 조선 정조 시대(1776~1800) 역사와 사회ㆍ문화에 관련된 유물로 ▲수원화성 ▲화성행궁 ▲영조, 사도세자, 정조, 순조 관련 왕실유물 ▲화성유수부 등과 관련된 유물을 수집한다. 수원화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맞아 한국성곽, 세계문화유산과 관련한 전통건축 유물도 살 계획이다. 도굴품, 장물 등 불법유물은 유물구입 규정에 의거, 매도신청을 할 수 없다. 접수된 유물은 박물관의 사업 목적과 맞는지 판단한 뒤 유물감정위원회의 심의ㆍ평가를 거쳐 살 지를 결정한다. 팔기를 원하는 시민은 수원화성박물관 누리집(hsmuseum.suwon.go.kr) 공지사항에서 유물 매도신청서 등 관련서류를 내려 받아 수원화성박물관 학예팀으로 직접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21 수원화성박물관 학예팀 유물구입담당자 앞, 우편번호 16255)) 문의: 수원화성박물관(031-228-4221)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에서 맞는 해돋이는 거룩하다. 북녘 땅이 손에 닿을 듯해 가슴이 먹먹해진다. 백령도 해돋이는 바다 건너 황해도 장연군에서 해가 솟는다. 대한민국에서 북한 땅 너머 해가 뜨는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은 그리 흔하지 않다. 백령도에서 해돋이와 대면하는 장소는 용기원산, 용기포 등 섬 동쪽 지역이다. 용기원산은 해돋이뿐 아니라 섬 너머로 해가 지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 포인트다. 백령도는 겨울 날씨가 얄궂어 서해 최북단의 해돋이 감상을 위해서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백령도의 새해 해돋이 여행을 더욱 알차게 채우는 조연은 개성 넘치는 바위와 해변이다.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리는 두무진은 기암괴석이 장관이며, 사곶 사빈은 천연기념물로 등재되었다. 인천에서 백령도까지는 뱃길로 네 시간 걸린다. 문의 : 옹진군청 관광문화과 032)899-2210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국인의 기도성지로 전국에 많은 곳이 있다. 그 중에도 가장 가기 힘든 곳에 있는 곳이 설악산 가장 깊숙한 곳에자리잡은 인제군 내설악 봉정암이다. 봉정암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중국에서 공부하다 관세음보살로부터 받아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곳으로, 보통 절들과는 달리 대웅전이나 그 전각에 부처님의 형상을 조성한 불상이 없다. 대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저 탑속에 봉안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부처님의 모습이라고 추정하는 불상을 만들어 예불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일반적인 절의 모습이지만, 봉정암은 그런 불상 대신 탑속에 모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예불의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따라서, 봉정암의 큰 전각은 부처님의 모습을 모신 대웅전이 아니라,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탑을 향해 창이 설치된 적멸보궁이다. 봉정암 적멸보궁은 전국의 많은 불자들이 찾는 곳이지만, 길이 잘 닦인 요즈음에도 쉽게 찾아오기가 힘들어, 많은 사람들이 그 속살을 가까이 하지 못한다. 지금은 서울에서 용대리까지 2시간대면 도착할 수 있도록 길이 잘 닦였고, 또 용대리에서백담사까지 용대리 마을버스를 타고 와서 5~6시간을 잘 가꾸어놓은 등산로와 데크를 따라서 오기만 하
[우리문화신문=김수업 명예교수] · 파랗다 :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새싹과 같이 밝고 선명하게 푸르다. · 푸르다 :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 《표준국어대사전》 ‘파랗다’와 ‘푸르다’가 헷갈린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1924년에 나온 윤극영의 노래 <반달>은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하고 나간다. 이때 벌써 하늘을 ‘푸르다’라고 했다는 소리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도 ‘파랗다’를 곧장 ‘푸르다’라고 풀이한 것이다. 또 ‘푸르다’는 ‘파랗다’를 풀이한 그 소리를 거의 그대로 옮겨 놓고 있음을 알겠다. 그러나 ‘파랗다’의 풀이에서는 ‘맑은 가을 하늘’까지만 맞다. 바다도 ‘깊은 바다’는 아니고 얕은 바다라야 ‘파랗다’라고 할 수 있다. 깊은 바다라면 ‘새파랗다’ 아니면 ‘시퍼렇다’라고 해야 한다. ‘푸르다’의 풀이에서는 ‘풀의 빛깔과 같이’만 맞다. 그래서 ‘파랗다’의 풀이에 ‘새싹과 같이’는 ‘푸르다’ 쪽으로 옮겨 써야 하고, 마찬가지로 ‘푸르다’의 풀이에 쓰인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는 ‘파랗다’ 쪽에서만 써야 마땅한 것이다. 알다시피 길거리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을 사랑한 푸른 눈의 독일인,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겠다. 그 이름은 브루노 타우트(Bruno Julius Florian Taut, 1880-1938)다. 내가 브루노 씨를 만난 것은 기후현에 있는 시라카와마을(白川鄕)에서였으니 십여 년도 더 된 이야기다. 1938년에 죽은 독일인 건축가를 십여 년 전에 만났다고 하면 의아한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시라카와마을은 기후현 산골짜기에 얼마 안남은 옛 전통방식의 일본집으로 지붕 모습이 사람 손의 합장(合掌) 모습이라 하여 합장가옥 곧 일본말로 갓쇼즈쿠리(合掌造り)라고 부른다. 눈이 많은 지방의 가옥형태다. 이 마을을 전 세계에 알린 사람이 독일인 건축가 브루노다. 브르노가 이곳을 찾은 것은 1933년 일이다. 당시 그는 독일의 촉망받는 건축가였다. 브르노는 1880년 독일 케니히스브루크에서 태어나 33살 때 '철의 기념탑', '유리의 집'을 발표하여 국제적인 평가를 얻은 바 있다. 그 뒤 그는 베를린 주택공사의 공동주택 설계를 맡게 되는 데 건물과 건물 간격을 띄우고 나무를 심는 등 요즘말로 친환경적인 공동주택 설계했다. 그러나 당시 독일은 히틀러가 총리가 되어 무너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世愛牡丹紅 栽培滿院中 사람들 모란꽃을 좋아해 집 안 가득 심지만 誰知荒草野 亦有好花叢 시골 구석구석에는 아름다운 패랭이꽃 무더기 핀다네 色透村塘月 香傳隴樹風 꽃은 연못에 잠긴 달에 비치고, 향기는 바람결에 실려 오누나 地偏公子少 嬌態屬田翁 외진 시골 꽃 찾는 귀인들 적어, 그 자태는 늙은 농부 몫일세 위는 고려 의종 때 문신 정습명(鄭襲明, 미상 ~ 1151년)의 한시 “석죽화(石竹花, 패랭이꽃)”입니다. 모란은 한자 이름으로 목단(牧丹)이라고도 하는데 예부터 한중일 세 나라에서는 부귀와 공명을 뜻하는 꽃이라 하여 “꽃 중의 꽃” 곧 “화중왕(花中王)”으로 불렀습니다. 삼국시대 당태종이 신라 선덕여왕에게 모란이 그려진 병풍과 모란씨 석되를 보냈는데 그림에 모란은 꽃은 화려한데 벌과 나비가 없어 향기가 없다며 짝이 없는 선덕여왕을 희롱한 것이라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란은 많은 이의 사랑을 받지만 시골 들판 구석구석 무더기로 피는 패랭이꽃을 귀인들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농부들은 이 꽃을 사랑합니다. 패랭이꽃은 석죽화(石竹花)ㆍ대란(大蘭)ㆍ산구맥(山瞿麥)ㆍ구맥(瞿麥)이라고도 불리는 토종 들꽃으로 낮은 지대의 건조한 곳이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과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平昌 月精寺 石造菩薩坐像)>을 국보로, 「국새 황제지보(國璽 皇帝之寶)」 등 6건을 보물로 지정하였다. 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아내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하여 직접 지은 찬불가이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지어져 활자로 간행된 점에서 창제 뒤 초기의 국어학 연구와 출판인쇄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비록 일부만 남아 있으나 이 책이 갖는 국어학적, 출판 인쇄사적 가치가 매우 높아, 국보로 승격 지정하였다. 국보 제48-2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平昌 月精寺 石造菩薩坐像)>은 전체적으로 양감이 강조된 모습이며, 균형 잡힌 안정된 자세와 적절한 비례를 갖추고 있다. 보관과 귀걸이, 팔찌, 가슴 구슬 목걸이 꾸미개 등 세부표현도 화려하고 섬세하다. 국보 제48호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의 남쪽 전방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탑을 향해 공양을 올리는 자세를 비롯해 발굴조사 결과 탑과 공양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