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진배없다 [뜻] 그보다 못하거나 다를 것이 없다.[보기월] 겉으로 볼 때는 놀러 다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 아이들한테는 겪배움(체험학습)과진배없었을것입니다. 여느 때 집과 배곳을 오가던 아이들에게 바깥 바람을 좀 쐬어 주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들 저마다 일이 있어서 네 식구 날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까지 못 가본 곳으로 가되 좀 뜻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나섰습니다. 머지 않아 땅별(지구) 밖으로 나들이를 가거나 다른 별에 가서 살게 될 거라고 말들 하지만 아직 나라섬(나로도)에 못 가봐서 그곳으로 갔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길은 멀었지만 잘 갖춰 놓은 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좀 더 멀리 더 큰 생각을 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 봤습니다. 그 다음 간 곳은 바뀌지 않은 굳고 곧은 마음으로 한 뉘를 살다가신 분의 얼이 깃든 보길도였습니다. 앞서 사신 분의 삶을 보고 어둡고 밝은 낯을 따져 보기도 했고 아름다운 섬이 가진 바람빛(풍경)에 푹 빠지기도 했습니다. 섬에서 나와 달려 간 곳은 슬픔과 아픔이 응어리져 있는 진도 팽목항이었습니다. 날이 어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는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겨울방학을 맞아 1월 9일부터 20일까지(주말 제외), 매일 늦은 2시부터 초ㆍ중학생과 청소년(8세~16세) 대상으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전통공예교실”을 연다. 이번 전통공예교실은 설이나 정월대보름을 맞아 복을 담아간다는 옛 풍습을 기리며 볏짚을 이용한 복조리를 만드는 과정으로,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풍요로운 시간이 될 예정이다 ‘복조리 만들기’는 매일 25명씩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main.web)과 전화(02-2264-4412), 현장 접수 등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비용은 무료이다. 장소는 남산골 한옥마을 ‘전통놀이체험장’에 마련되어 있으며, 해당 분야 경험이 많은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강의와 지도로 운영 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연중 주말에 상설 운영 중인 전통문화 체험교실에서는 목편, 짚공예, 꼬마 장승,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꼬마 솟대 등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또한 상시 전통 놀이로서 투호, 윷놀이, 제기차기, 땅따먹기, 비석치기 등을 가족끼리 다양하게 참여해 볼 수 있다. 역사문화재과 정상훈 과장은 “IT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는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17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천연기념물센터(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에서 ‘겨울방학 자연유산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현재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오는 3월 31일까지 여는 ‘매머드 기증표본 특별기획전’과 연계된 교육으로, 고국의 어린이들이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매머드 표본을 직접 보고 만져보면서 큰 꿈과 상상력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라는 기증자(박희원 일본 나가노현고생물학박물관장, 재일교포)의 숭고한 뜻을 담아 진행된다. 교육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 털매머드의 생태와 자연유산적 가치 탐구, ▲ 매머드 기증표본 특별기획전 관람, ▲ 털매머드 체험지 작성하기 등 체험 중심의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희귀한 매머드 표본의 가치와 자연보존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다. 특히, 매머드 이빨 진품 표본을 직접 만져보며 최소 1만 년 이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의 나이를 상상해보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교육을 마친 학생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2일 동안 모두 4회에 걸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에서는 2012년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에 시민을 위해 영화를 무료로 상영해왔다. 매달 특색 있는 주제로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정하여 상영하고 있으며, 2017년에도 1월 6일(금)부터 12월 29일(금)까지 매주 금요일 2017 한성백제 금요시네마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성백제 금요시네마는 매달 주제별로 진행되며, 상반기 주제는 1월 <꿈꾸는 그림>, 2월 <특별한 시선>, 3월 <우리 곁의 인공지능>, 4월 <기적을 엮다>, 5월 <내일의 스포츠스타>, 6월 <호우시절>로 각 주제별로 인기영화 및 최신영화를 상영한다. 1월은 <꿈꾸는 그림>을 주제로 겨울방학동안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업’, ‘마루 밑 아리에티’, ‘공주와 개구리’, ‘마당을 나온 암탉’ 등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며, 2월은 평범하지 않은 관점을 다룬 <특별한 시선>으로 ‘박사가 사랑한 수식’, ‘피부색깔=꿀색’, ‘두근두근 내 인생’, ‘슬로우 비디오’를 상영한다. 3월은 <우리 곁의 인공지능>을 주제로 최근 화제였
[우리문화신문= 이나미기자] 해남의 진산 달마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갯벌을 마당 삼아 살아가는 땅끝해뜰마을의 겨울 풍경 속에 머물러보자. 마을의 들판을 걸으며 겨울을 견디는 생명의 힘을 배우고, 갯벌에 나가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다. 재래식 김 뜨기 체험은 겨울에만 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마을 뒤쪽으로 이어지는 달마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도솔암에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해가 지면 알록달록 풍등에 소원을 담아 하늘로 띄워 보낸다. 둥그런 해가 떠오르는 땅끝해뜰마을의 아침은 마음속에 그리던 고향의 풍경이다. 달마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 고찰 미황사와 명량대첩의 격전지 우수영관광지도 둘러보자. 해남공룡박물관(우항리공룡화석자연사유적지)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문의 : 해남군 관광안내소 061)532-1330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마을의 평안과 한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가 하동군 금남면 앞바다의 유인도 대도마을에서 열렸다. 하동군 금남면 대도마을회(이장 이경란)는 음력 섣달 초사흗날인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대도마을 앞 선착장에서 용왕제 선창굿을 거행했다고 2일 밝혔다. 대도마을에서는 섬진강 하구의 대사주 지역을 이용한 김 양식이 성하던 시절 양력 10월경 김 풍작을 기원하는 기원제(갯제)가 성대히 열렸으며 한때는 따로 날을 받아 산신제를 올리기도 했으나 지금은 김 양식이 사라지면서 선창굿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용왕제 선창굿에는 하동군의회 손영길 의장, 김형동 면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ㆍ단체장과 어촌계원, 마을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선창에 제물을 차려놓고 어민들의 무사와 풍어, 마을의 안녕을 빌었다. 선창굿은 마을주민들이 공동으로 만든 돼지머리와 떡, 고기, 어물, 전, 과일 등이 담긴 큰 제상 하나와 아낙들이 가정에서 제사음식을 만들어 머리에 이고 나온 작은 제상 4개를 차려놓고 제를 올렸다. 주민들은 정성껏 마련한 제상에 절을 하고 소지를 올리면서 지난해 무사히 뱃길을 열어준 용왕님께 감사를 드리고 새해도 풍어와 마을주민들의
[우리문화신문= 일본 군마현 치요다쵸 이윤옥기자] “1월 1일 오후 3시에 오시면 시간을 내보겠습니다.” 일본 군마현 치요다쵸에 자리한 광은사(光恩寺, 고온지) 주지스님은 서울에서 누리편지(메일)를 보낸 기자에게 시간까지 정해주면서 찾아오라고 했다. 1월 1일은 일본 절에서 새해맞이(初詣, 하츠모우데) 로 한해 가운데가장 바쁜 때로 외부 손님과의 대담이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스님은 흔쾌히 기자와의 약속을 해주었다. 광은사는 고구려 혜관스님이 개산(開山, 산문을 연다는 뜻으로 창건을 뜻함)한 절로 이카호의 수택사(미즈사와데라, 水澤寺), 이바라기현의 근본사(根本寺, 곤본지)와 함께 관동 지역의 3대 고찰 가운데 하나인천년 고찰이다. 하필 이렇게 바쁜 시기에 주지스님을 찾아뵙겠다고 한 것이 죄송스런 일이긴 하지만 기자 역시 시간을 낼 수 있는 것이 이때뿐인지라 용기를 내어 편지를 보낸 것이 가상했는지 광은사의 주지스님은 약속대로 3시에 기자를 맞았다. 팔십은 족히 되어 보이는 모습의 주지스님은 검은 옷에 흰 목도리를 두르고 기자를 만나자 마자 명함을 건네주었는데 광은사주직(光恩寺住職) 나가라쿄코(長柄行光)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실례지만 연세는? 이라고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병신년 마지막 눈이 흠벅내린 설악산내설악을 걸어보았다. 그 내설악 계곡을 흐르는 계곡을 백담계곡이라 부른다. 내설악 입구는 인제군 북면 용대리이고 여기서부터 8km 안쪽에는 백담사가 있다. 그리고 백담사에서 산길로 10km 계곡을 끼고 오르면 내설악 만 안쪽에는 봉정암이 있다. 그용대리 입구부터봉정암에 이르는 계곡에는흐르는 계곡을 따라 수많은 여울진 물도리가 있다하여 이곳을 백담계곡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눈덮인 내설악 백담계곡에 얼어붙은 여울도 보고, 그 얼어붙은 계곡을 따라 오르고 내리면서 담아온 수많은 여울들을 함께 감상해 보고자 한다. 과연 백개인지 천개인지 백담계곡에는 여울들이 가득하였다. 백담계곡의 '백'은' 백개'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수'를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 아닌가 싶다.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백담계곡은 정말 다른 세상이었다.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새 해 왔으니 기쁘건만 한 믿나란 언제일까 이 해는 꼭 보리라 믿어서 일흔 두 해 올해도 얼 슬기 바쳐 나아 갈 이 늙은이 * 믿나라 : 조국, 본국, 고국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금 해가 새로 바뀌어 낮이 점점 길어지고 양기가 돌아와 만물이 화기를 머금고 있는 이때에 만백성을 위해 자나 깨나 말없이 축원하는 것은 농사가 잘되라는 것이다. (줄임) 세자는 나라의 근본이고 백성도 나라의 근본이며 백성이 편안해야만 나라가 편안한 법이다. 이것은 서로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의 이치로서 혼연일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백성에게 정성을 다하는 것이 나라의 영원한 운명을 비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이는 《정조실록》 32권, 정조 15년(1791) 1월 1일 치 기록으로 정조임금은 새해 첫날 신하들에게 “백성이 편해야 나라가 편하다.”라고 강조합니다. 이어서 정조는 “농사철을 빼앗지 말고 생업을 흔들지 말며 수시로 살펴서 도와주는 것은 지방관의 직분이고, 볕이 나야 할 때는 볕이 나고 비가 와야 할 때는 비가 와 낮은 데는 습하지 않고 높은 데는 메마르지 않게 되는 것은 나 한 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라며 지방관을 독려하고 자신에게도 다짐합니다. 몹시도 어지러웠던 병신년이 가고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때 우리는 절대권력을 쥐었던 임금의 다짐을 새삼 떠올려봅니다. 만일 지금의 대통령이 또 그를 보좌하는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