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이 초상은 조선중기 대표적 학자이자 문신인 미수 허목(眉叟 許穆, 1595-1682)의 초상으로 오사모에 담홍색의 시복(時服)을 입고 서대(犀帶)를 착용한 좌안7분면의 복부까지 오는 반신상이다. 화폭 상부의 제발문에 따르면 1794년(정조18) 정조가 허목의 인물됨에 크게 감동하여 그 七分小眞을 얻고자 채제공으로 하여금 사람들과 의논하도록 하였으며 이에 은거당(恩居堂, 1678년 숙종이 하사한 집)에서 선생의 82세진을 모셔다가 이명기가 모사한 것이라고 한다. 영정의 오른 쪽에는 채제공이 당시에 쓴 표제가 붙어 있다. 이 허목 초상은 생시 진상은 아니지만 현재 원본이 전해오지 않는 실정에서 17세기 대표적인 사대부초상화의 형식을 보여줌과 아울러, 노학자의 문기어린 풍모를 잘 전달해낸 당대 최고의 어진화사(御眞畵師) 이명기의 솜씨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하겠다. ㅇ 규격(세로x가로) : 72.1 x 56.8 cm(그림), 28.6 x 65.8 cm(발문) 자료: 문화재청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송국주는 양동청주라 불리며 270년 동안 그 맛을 이어온 양동마을의 전통주다. 송국주가 270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맛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물맛을 들 수 있다. 술맛은 물맛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술맛을 논함에 있어 물맛은 빼놓을 수 없다. 그러니 송국주 역시 그 맛의 비밀은 물에서 찾는 게 순서다. 송국주는 물 맛 좋기로 소문난 양동마을의 지하수를 이용해 술을 빚는다. 하지만 지하수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술물을 만들어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화잎, 감초, 조청이 들어가는 술물은 가마솥에서 2시간 정도 푹 끓여낸 뒤 상온에서 20시간 이상 천천히 식혀 사용하는데, 술물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국화잎의 좋은 성분이 충분히 우러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문의 : 경주시문화관광과 054-779-6394, 경주시문화재과 054-779-6061, 양동마을 054-779-6105, 우향다옥(이지휴) 054-762-8096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남산골한옥마을이 정유년(丁酉年)을 맞아 시민들에게 신년 달력을 나누는 행사를 진행한다.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에 무료회원으로 가입한 선착순 300명에게 한국화가 곽수연의 작품이 실린 신년 달력을 선물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남산골한옥마을 누리집 참조.(hanokmaeul.or.kr) 남산골한옥마을과 서울남산국악당은 2014년부터 통합운영을 시행해오고 있으며, 통합운영과 더불어 전통문화와 공연예술에 대한 정보와 소식을 통합 누리집에 올려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3년간 남산골한옥마을 통합 누리집을 방문하며 우리 전통 문화에 관심을 가져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진행하게 되었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회원가입 후 이벤트 참여 페이지에 들어가 본인의 이름과 달력을 수령할 주소를 남기면 된다. 기존 회원도 누리집에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달력 나누기 행사는 12월 26일(월)부터 1월 15일(목)까지 진행된다. 2017년 달력에는 한국화가 곽수연의 작품 13점이 실려 있다. 곽수연 작가는 동물을 소재로 재미있고 우화적인 내용을 담은 그림으로 활동하고 있다. 달력에는 매달 계절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전통문화 테마파크 한국민속촌이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전래동화축제 ‘조선동화실록’을 진행한다. 전래동화 속 주인공과 이야기를 다양한 체험과 공연으로 재해석한 이번 축제는 전래동화를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배워보는 이색 경험과 함께 원전과 비교해보는 재미까지 선사한다. 축제는 각각의 전래동화를 주제로 조성한 ▲ 흥부놀부 마을, ▲ 우렁각시 마을, ▲ 해님달님 마을, ▲ 금도끼은도끼 마을 등 총 4가지 구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흥부놀부 마을’에서 열리는 ‘놀부네 박 터졌네.’는 이번 축제의 메인공연이다. 벼락부자가 된 흥부와 이를 부러워한 놀부의 숨겨진 이야기를 현대적 감성과 유머로 풀어낸 퓨전마당극이다. ‘흥부네 모델하우스’에는 박타는 과정 배우기, 박씨 관찰하기 등 교육 콘텐츠도 준비된다. 요리와 먹거리에 관심이 있다면 ‘우렁각시 마을’을 지나칠 수 없다. 우렁각시 캐릭터가 펼치는 라이브 요리공연 ‘부뚜막을 부탁해’는 여느 TV 요리 프로그램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통화덕에 고구마, 감자, 소시지 등 군침 도는 겨울간식을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우렁각시 셀프 아궁이’ 체험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덕혜옹주, 고종의 늦둥이 딸로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아버지를 여읜 뒤 일본으로 강제유학을 떠났고 이후 파란만장한 비극적 삶을 산 여인. 그 덕혜옹우즐 소재로 최근 소설과 영화, 뮤지컬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 덕혜옹주를 이제 우리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연극으로 만난다. 연극 덕혜옹주는 1995년 예술의전당 초연 이후 근 10년 만에 젊은 극단 Honest Theater를 통해 재공연 된다. 덕혜옹주는 과거 예술의 전당 측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한 작품으로 꼽았었을 만큼 관객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았었던 공연이다. 관객들은 덕혜옹주의 삶과 역사를 통하여 현재와 앞으로 나아갈 삶을 성찰하고 올바른 길을 제시할 수 있다. 극단 어니스트씨어터의 덕혜옹주는 원작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서도 극의 이해와 상상력을 위한 신체 표현, 소리 등을 과감히 사용함으로써 관객에게 상상과 감동, 재미를 가져다준다. ‘헬조선 한국’이라는 힘든 현실 속에서도 개인에게 ‘나라’란 꼭 필요한 주체이다. 디아스포라의 운명은 그 어디에서도 발 디딜 곳이 없다. 역사를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유경석 기자] 이 길은 '뿌리의 길'이라 일컬어지는 길. 다산 정약용이 백련사 혜장스님과 우정을 나누기 위해 오고갔던 길로유명한 길이다. 다산은 전남 강진으로 유배 내려와 어려운 삶을 이어가고 있을 때, 만덕산 백련사 주지 혜장스님을 만남으로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 방황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비로소 심신의 안정을 되찾고목민심서 등의 왕성한 저술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다산과 혜장은 첫 만남부터 서로에 이끌린 이후, 백련사와 현재의 다산초당을 오고가며 우정을 교유(交遊)한다. 두 분의 우정이 얼마나 심오했는 지는 '견월첩(見月帖)' 을 보면알게 될 것이다. 견월첩은 다산과 혜장이 주고 받았던 편지를 모은 책으로 다산이 친필로 정리한 서첩이다. 두 개의 견월첩이 있는데 다산이 혜장에게 보낸 편지를 다산이 친필로 정리한 견월첩이 있고, 혜장이 다산에게 쓴 편지를 다산의 아들 정학연이 써서 묶은 또 하나의 견월첩이 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백련사를 찾는 이유는 다산과 혜장이 우정을 나눴던 저 '뿌리의 길'을 걸어보고 싶은 것이다. 다산과 혜장이 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지극한 마음이 배여있는 시 한 편 살펴보자. 깊은 거처 빗질 세수
'''' '''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일제강점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시절 한목숨 부지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때에도 일제에 아부하며 호사스러운 생활을 한 사람들도 꽤 있었다. 이들을 우리는 친일파, 더 나아가서는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라는 딱지를 붙여주었다. 그러나 이들은 항변한다. 당시 시대상황으로 어쩔수 없이 친일했던 것이며, 나름대로 조국의 근대화에 상당한 공헌을 했노라고... 그러나, 이러한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선각자로 어렵지만 독립을 위하여 최선을 다했던 분들이 있다. 그 가운데 불교의 스님으로 만해 한용운과 백용성 스님이 있다. 만해 한용운은 1919년 3월 1일 맨손에 태극기만을 들고서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만세운동에 앞장서 독립선언서의 기초에도 관여했고, 그 부칙으로 '공약삼장'을 더함으로 한민족의 독립이 얼마나 당연한 것인가를 역설했으며, 독립만세운동의 의미와 각오를민족을 대표로 나선 이들이 스스로 다짐하게 했으며 그 뜻을전세계에 전했다. 3ㆍ1만세운동을 무사히 마친 뒤 만해는 민족대표 33인과 함께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어 차가운 형무소에 갇혀서도 결코 비굴하지 않고 오히려 떳떳하게 그리고 형무소 간수들에게 감화를 주면서 만기를
[우리문화신문= 이윤옥기자] 이종일(李鍾一, 1858. 11. 6~1925. 8. 31) 선생은 1858년 11월 6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향리에서 한문을 수학한 선생은 15세가 되던 해인 1874년에 사서삼경을 통달하고 부모슬하를 떠나 서울로 올라와 문과에 급제하였다. 1882년 8월에는 박영효 수신사의 사절단 일원으로 일본으로 건너가 명치유신 이후 쇄국에서 깨어나 서양문명을 받아들여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의 개화 모습을 목격하였다. 이후 유교사상에서 벗어나 실학과 개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선생은 1896년 [독립신문]에 개화의식에 대한 논설을 기고하기도 하였다. 1896년 11월 선생은 독립협회에 참여하여 민족의식의 진작과 민족사상 고취에 힘을 기울였다. 그리고 1898년 3월 동료들의 추대를 받아 개화사상의 대중기반인 대한제국민력회를 조직, 회장에 취임하였다. 1898년 선생은 중추원 의관에 피임되었으나, 당시 나라의 정세는 세계 열강들의 침략과 국내적 혼란 등으로 국운이 기울어지기 시작했을 때였다. 이를 통한이 여긴 선생은 우선 나라를 구하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하고 10개월 만에 의관직을 그만두었다. 선생은 신교육의 하나로 1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창극 ‘미녀와 야수’를 2017년 1월 11일(수)부터 22일(일)까지 KB하늘극장에 올린다. 수 세기에 걸쳐 전 세계를 매혹시켜 온 사랑 이야기 ‘미녀와 야수’(18세기 프랑스 소설가 잔 마리 르 프랭스 드 보몽 원작)를 창극화한 작품으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도 잘 알려진 미녀와 야수 이야기가 창극으로는 어떻게 변모할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공연은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도입 이후 처음 선보이는 어린이창극으로, ‘오르페오전’ ‘트로이의 여인들’ ‘코카서스의 백묵원’ ‘변강쇠 점 찍고 옹녀’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관객층을 넓혀온 국립창극단이 미래 관객 개발을 위해 야심차게 도전하는 작품이다. 연출은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소장이자 신체극의 선두주자로 불리는 임도완이 맡았다. “아이들의 이해능력은 생각보다 뛰어나다. 일일이 설명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야 한다.”며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완성되는 창극을 연출하겠다는 것이 임도완의 생각이다. 움직임과 마임 등 신체적 언어를 통해 연극적 언어를 만들어내는 그만의 개성이 이번 작품에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시각장애인과 함께 하는 사진갤러리 ‘북성동갤러리’는 2016년 성탄절과 새해를 맞으며 시각장애인과 정안인이 함께하는 사진전 ‘Dear Merry Christmas!’를 기획하여 12월 24일부터 신년 1월 11일까지 차이나타운 전시장에서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북성동갤러리’ 소속 시각장애인 사진모임 ‘잠상’과 ‘사진공간 배다리’ 소속 사진가 모임 ‘나무이야기’팀 20명이 ‘크리스마스와 새해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부제를 가지고한 달 동안 '따스한 성탄절과 새해'라는 주제로작업하여 만들어낸 작품이다. 스스로 자신의 작업을 구상하고 계획에 따라 촬영하여 작품을 완성해 내었다. 프로젝트에 들어가기 전에 '시각장애인의 사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사진워크샵 ‘시각장애인 사진, 장난인가? 예술인가?’를 통하여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시각장애인의 사진 과정을 논하여시각장애인과 정안인과의이해하는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프로젝트의 모든 작업과정을 이끌어갈 김정아 작가의 ‘시각장애인의 촬영의 실제 (메이킹 촬영)’에 대한 특강과 프로젝트를 총괄할 북성동갤러리 이상봉대표의 '세계의 시각장애인 사진가와 우리나라의 시각장애인 사진활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