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 =최미현 기자] 참 재미난 벼루를 구경해보자. 참외를 본뜬 백자벼루를 본적이 있는가? 19세기의 도자기에 보이는 문방구로는 벼루 외에도 연적, 필통,붓걸이, 묵상 등을 들 수 있는데 그 다양한 모습에서 풍부한 창조성과 장난기를 느낄 수 있다. 참외모양 백자벼루는 이것에 단순히 색을 입히는 것이 아니라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살린 독특한 취향이 살아 있다. ▲ 참외모양 벼루 (19세기 조선시대), 교토 고려미술관 제공 본체와 뚜껑은 따로 성형되어 뚜껑 내부의 절반까지는 물레 성형한 자국이 거칠게 남아 있으며 도중에 소지(素地)를 잇댄 것 같다. 벼루면이 있는 몸체 뒷면은 구두주걱 같은 공구로 깊이 도려내었다. 뚜껑도 유약을 두루 입혔고 본체 바닥 뒷면의 중앙부만 유약을 닦아내어 十八죠甲呈 이라는 글자가 음각 되어 있다.(이때 죠는 한글의 죠가 아니라 한자 모양이다) 전체적으로 중량감이 있고 청색을 띤 백색과 참외의 줄무늬가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그린경제 = 최미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는 2012년 전국의 작은도서관 실태조사 결과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작은도서관을 생활밀착형 독서사랑방으로 육성하기 위한 작은도서관 운영활성화 대책을 마련,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 작은도서관 3,951개 운영, 공립 894개(23%), 사립 3,057개(77%) 전국에 운영 중인 작은도서관은 3,951개이며, 이 중 공립도서관이 894개(22.6%), 사립도서관이 3,057개(77.4%)이다. 작은도서관은 04년부터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보충하는 주민밀착형 생활공간으로서, 정부 정책 및 일부 기업의 후원 등으로 조성되어 왔다. 09년 도서관법 개정에 따라 종전의 문고가 작은도서관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12년 작은도서관 진흥법 제정․시행을 계기로 작은도서관의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지금까지의 작은도서관은 조성 위주의 지원정책에 따라 지자체 또는 개인․단체, 종교시설, 공동주택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설치․운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일부 작은도서관에서는 시설․인력․장서 등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10년 말을 기준으로
[그린경제 = 최미현 기자]서울의 밤문화 들어는 보았는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서울문화의 밤(Seoul Open Night) 잔치는 서울시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서울의 자연, 문화, 건축을 기반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마련한 서울의 대표적인 여름 잔치다. 특히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다양한 시설 개방과 시민이 직접주최가 되어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창의적이고 특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서울만의 차별화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챙사 기간 내에 열린 무대에서는 RB, 재즈, 록, 일렉트로닉을 관통하며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는 보헤미안, 선우정아 기타 팝을 기반으로 다양한 음악적 감성을 드러내는 원펀치 SG워너비에서 첫 솔로 앨범으로 홀로서기에 나서는 김진호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서울 시민들의 열정 넘치는 무대 역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때: 8월 30일(금)-31(토) 장소: 서울광장 및 서울시 일대 문의:02-6939-7890 (상담시간 09:00 ~ 18:00)
[그린경제 = 정석현 기자] 경북 의성 사촌마을 만취당(晩翠堂)고택 옆에는 나이가 무려 500년이나 된 향나무 한그루가 고고한 자태로 서있다. 이 나무는 이 마을 입향조(入鄕祖)의 증손자인송은 김광수(1468~1563) 선생이심고절조를 지킨다는 뜻으로 향나무에 만년송(萬年松)이라 이름 지었다. 송은 김광수(松隱 金光粹, 1468-1563) 선생은 1501년 (연산군 7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어 청운의 꿈을 안고 성균관에서 금원정, 김안국 등과 학문을 익히다가 연산군의 정란을 미리 예견하여 벼슬을 버리고 귀향하였다. ▲ 경북 의성 사촌리 만취당 앞에 있는 500년 된 향나무 만년송 그로부터 수년 뒤 선생의 예견대로 갑자사화(1504), 중종반정(1506), 기묘사화(1519), 을사사화(1548)가 일어나 처형되거나 귀양 간 선비 들이 수백 명에 이르렀고 피해자는 주로 사림의 이름난 선비들이었다. 선생은 낙향 뒤에 소나무를 사랑하여 스스로 호를 송은처사(松隱處士)라 짓고 마을 앞산 기슭에 영귀정을 지어 자연을 벗하며 후진 양성에 힘썼다. 선생이 지은 만년송시(萬年松亭韻)는 당시 널리 회자되었으며 늙어서 증직을 구하지 말고 후진을 가르치라는 유언을
[그린경제 = 최미현 기자] 보자기는 물건을 싸기 위해 쓰던 생활 용품이다. 그 이름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지만 옛날에는 보(褓)라고 했으며 나중에 보자기(褓子器)로 바뀌어 지금의 보자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보자기는 홑보라고 하는 한 겹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사(紗)나 모시 등 얇고 청량감이 있는 소재는 주로 여름에 사용되었다. 속이 비치는 소재이므로 시접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좁은 시접을 서로 겹쳐서 잇대었다. ▲ 한땀 한땀 정성이 깃든 보자기 (교토 고려미술관 제공) 예전에 보자기는 옷을 싼다거나 반찬을 덮는 등 일상생활에서 폭 넓게 사용하였다. 점, 선, 면, 색채 등이 오늘날 그 어떤 세련된 디자인보다도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보자기는 용도와 계급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만들었다. 작은 천 조각은 한복조각이나 오래된 옷가지를 활용한 것으로 여성들이 창의력을 발휘하여 아름다운 보자기로 승화시켰다. 지금 옛여인처럼 함초롬히 앉아서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이렇게 아름다운 보자기를 만들 사람은 보기 어렵다. 옛 여인의 정성이 돋보이는 이 보자기는 조선시대 말기 작품으로 5455.3㎝의 작품이다. ▲ 한 땀 한 땀 정성이 깃든 조각보
[그린경제 = 최미현 기자] 한국인들의 공식적인 첫 해외이민은 언제였을까? 그 해답을 들려주는 곳이 있어 다녀왔다. 인천 월미도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이 그곳이다. 이곳은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우리 선조들의 해외에서의 개척자적인 삶을 기리고 그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전 하기 위해 인천광역시 시민들과 해외동포들이 함께 뜻을 모아서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이다. 배속에서 배 기름 냄새가 나고 소와 말을 태워서인지 소말 냄새가 나서 구역질이 났어.밥을 먹으라고 빠기가 땡땡이를 치면 다른 사람들은 가서 밥을 가져와 먹는데 나는 구역질로 통 못 먹었지. 남편과 내가 열흘이나 굶고 있으니 기운이 하나도 없었어. 고향에서 삼 말린 것을 가져갔는데 그것을 물과 함께 먹으며 간신히 호놀룰루까지 오니까 머리가 흔들흔들... 호놀룰루 회관에 가니까 큰집인데 시멘탕기에 물이 졸졸 흐르고, 일본인들이 밥을 해서 무쪼가리와 밥을 먹고 있는데 일본 된장 냄새가 어찌나 냄새가 나는지...겨우 남편과 물을 마시고 정신을 차리는데 마우이로 들어가는 배를 타야한다고 해서 배에 오르는데 사람 크기가 팔구척이나 되고 얼굴이 구릿빛인 사람들이 내 손목을 잡아끌어..
[그린경제 = 최미현 기자]국경을 넘어 인종을 초월하는 만국 공통어인 웃음, 세계인들을 웃음 짓게 만드는 주인공들이 2013년 8월 부산바다에 모인다.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웃음으로 행복해지고 세계 속의 부산이 행복으로 물들이게 할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벌써 부터 뜨겁다.오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3박 4일 동안 진행되는 제 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그것이다. 개막식은 29일 부산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며 이번 레드카펫 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총 60분 동안 진행되는데 유명 코미디언들이 대거 한 자리에 모여 벌써 부터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개막식 MC는김대희가 맡고, 김준현, 김지민, 양상국 등의 KBS2 '개그콘서트' 팀, 양세찬, 이진호 등의 tvN '코미디 빅리그' 팀, 남호연, 박영재 등의 SBS '웃찾사' 팀, MBC every1 '무한걸스' 팀 등 모든 방송사를 총망라한 대표 코미디언들이 참석한다. 뿐만 아니라 임하룡, 이용식, 엄용수 등의 대선배 코미디언들과 해외 유명 코미디언들이 대거 참석하여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지루한 일상, 웃음 없는
[그린경제 = 최미현 기자] 처서를 앞두어서인지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했다. 하지만 한낮에는 아직도 땡볕에 가마솥 더위가 남아 있는 어제 서대문형무소역사관(관정 박경목)엘 다녀왔다. 제68주년 항일여성독립운동가시화전을 보러 가기 위해서였다.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에서 5번 출구로 나가 계단을 오르면 곧바로 옛 형무소 건물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역사관이다. 붉은 벽돌 안 철창 속에서 조국의 독립을 외치다 숨져간 선열들의 나라사랑정신을 기억하며 역사관 가장 안쪽 건물인 공작사전시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이곳 공작사에서는 일제강점기 때 죄수들을 동원하여 각종 공작물(工作物)을 만들던 곳이다. 이곳이 화려한 조명이 있는 화랑이 아닌지라 어떻게 그림들이 전시 되었나 궁금했는데 막상 가보니 그림이 전시된 복도는 침침하고 좁았다. 원래 감옥소에 밝고 환한 조명을 할 리가 없을 터였지만 이번 전시회를 위해 주최측에서 제법 조명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하다. ▲ 여성독립운동가 시화를 보고 있는 관람객 좁은 복도 양 옆에는 30여편의 여성독립운동가 그림이 길게 전시되어 있었다. 시는 여성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의 삶을 추적하여 이윤옥 시인이 지었고 그림은 한국화가 이
[그린경제=최미현 기자] 조선시대는 선비의 나라였다. 이때 선비들은 사서오경 등 고전 등을 외우고 공부하기에 최선을 다 했다. 그런데 선비들은 그 수많은 고전들을 어떻게 외우고 공부했을까? 그저 무미건조하게 읽고 또 읽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에 대한 해답은 바로 송서(誦書)와 율창(律唱)이다. 송서와 율창을 통해 선비들은 글을 읽되 이를 마치 노래하듯이 읽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랬기에 선비들은 그 많던 글들을 무리 없이 외울 수가 있었던 것이다. ▲ 송서율창 공연하는 유창 명창 1 그 송서와 율창을 제대로 들어볼 좋은 기회가 왔다. 바로 송서(誦書)율창(律唱) 꽃 피우다 공연이 오는 8월 24일 오후 5시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특히 이 공연은 송서와 율창 공연을 끊임없이 하고 가장 활발하게 제자들을 기르고 있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41호 유창 명창이 직접 출연해 송서(誦書)율창(律唱)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점 때문에 청중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유창 명창은 2011년 7월 오래된 미래, 성독(聲讀)․송서(誦書) - 길을 찾다 공연으로 송서․율창의 전승과 확장의 기초를 닦은 바 있다. 이듬 해 9월
[그린경제= 최미현 기자] 감나무 무늬가 그 어떤 예술가의 디자인보다 아름답다. 감나무의 무늬 그대로를 살린 아름답고 고운 이층장 하나가 안방에 놓인다면 안주인의 품위가 절로 느껴질 듯하다. 장이란 대개 옷가지를 보관하는 것으로 단층 또는 2~3층으로 만든 것이 대부분인데 그 이름은 생산지나 재료에서 유래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장은 2층으로 분리되어 최상부에는 4개의 서랍이 있고 그 아래에 양쪽으로 열리는 작은 서랍이 상하 2단으로 나누어져 붙어 있다. 앞면의 널 바탕에는 2밀리미터 정도의 두께로 가공한 먹감나무를 붙여서 나뭇결의 멋을 나타내었다. 골격과 천판에는 옻칠을 하여 색조는 거뭇하지만 표면에는 약간의 윤택이 있다. 골격을 이루는 부재를 그대로 다리로 이용하였는데 호랑이 발을 조각으로 표현했다. 골격의 조립은 요철을 끼워 맞추어 접합하고 그 위에 십자(十字)와 T자형을 한 장식성 있는 금구는 접합 시 보강 역할을 한다. ▲ 먹감나무이층장(黑柿貼二層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