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신진서 9단이 LG배 통산 세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3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열린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신진서 9단이 변상일 9단에게 22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29일 열린 1국에서 승리한 신진서 9단은 2국에서도 승리하면서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바둑은 1국과 같이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고, 중앙 전투에서 신진서 9단이 득점하며 조금씩 앞서가기 시작했다. 조금씩 격차를 벌리며 안정적이었지만, 운영을 선보인 신진서 9단은 끈질기게 따라붙는 변상일 9단을 돌려세우며 결승점에 골인했다. LG배 결승 직전까지 상대전적 35승 7패로 변상일 9단에게 앞서있던 신진서 9단은 2승을 추가하며 37승 7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신진서 9단은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해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던 한을 풀어서 기쁘다. LG배가 없었다면 나 역시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다. 깊은 인연이 있는 LG배에서 앞으로도 더 잘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초반에 연구하지 못한 변화가 나와 안 좋게 출발했고, 나중에 조금씩 잘 풀린 것 같다. 이번 결승을 정말 치열하게 뒀다. 대국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2월 20일(화)과 21일(수),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악전공생을 위한 직업 아카데미2’를 선보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설하는 국립국악원 직업 아카데미2는 국악ㆍ무용 전공자에게 미래에 선택할 직업 찾기와 맡은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 키우기를 돕고자 마련한 교육 강좌다. 이번 직업 아카데미2는 미래 국악인으로서의 활동에 바탕이 되는 ‘민간에서 국악단체 생존하기’, ‘공연 홍보와 보도자료 쓰기’, ‘예술과 저작권’과 국악자원과 문화콘텐츠산업 분야를 접목해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하는 ‘영화와 드라마 음악 제작기’, ‘국악으로 TV예능프로 만들기’, ‘게임을 위한 창작 국악 작업기’의 주제로 모두 6강좌가 열린다. 첫째 날인 2월 20일(화) 1강좌에서는 공연 제작과 연출자로 활약하는 천재현의 <민간에서 음악하기: 정가악회 생존만들기>를 들어본다. ‘음악의 밭을 일구는 건강한 농부’를 비전으로, 국악의 모범적 현대화를 추구한 <정가악회>의 대표 등으로 25년 동안 활동했던 당사자가 민간 예술단체에서 겪었던 경험과 실례를 들려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예술인의 삶과 예술이 담겨있는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제25집과 북한의 민족음악과 예술 문화를 국내에 알리고 연구에 활용하기 위한 《한민족음악총서》 제16집을 발간했다. 자료는 국공립 도서관 130여 곳에 나눠주고, 이용의 편의를 위해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PDF 파일로 제공하여 학술 연구와 국악 보급에 활용될 전망이다. 원로 예술인의 삶과 예술세계가 담긴 자료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국립국악원은 2009년부터 원로 예술인의 지나온 삶과 예술세계를 기록화하는 구술채록집을 펴내고 있다. 《국립국악원 구술총서》 발간을 통해 구술자들의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하여 기록으로 전해지지 않는 공백을 보완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이번에 펴낸 제25집에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경제어산 보유자 동주 원명의 구술을 담았다. 어산은 범패, 범음이라고도 하며,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ㆍ찬양하는 노래를 비롯한 불교 의식을 구성하는 음악과 춤을 두루 포함한다. 어산을 크게 서울을 중심으로 전해지는 경산제(경제)와, 팔공산을 중심으로 전해 온 영남제(팔공산제), 전주를 중심으로 전해온 호남제로 분류하는데, 경제어산은 현재 서울 홍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목) 19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에서 열리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신임 음악감독 취임 공연 「2024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새로운 시작」의 사전 행사에 참석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얍 판 츠베덴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을 이끌었으며, 특히 세계적 권위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은 2019년 얍 판 츠베덴의 홍콩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올해의 오케스트라’로 선정한 바 있다. 츠베덴 감독은 올해부터 5년간 시향을 이끈다. 츠베덴 감독은 이날 취임 공연에서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협연을 선보였다. 오 시장은 “2년 여 전 서울시로 돌아와 서울을 경제가 아닌 문화, 소프트파워(Soft Power)로 존중받는 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웠는데 그중 가장 큰 목표가 서울시향을 다시 한 번 우뚝 세우는 것이었다”며 “얍 판 츠베덴 감독은 문화와 예술, 음악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올려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취임을 축하했다. 이어서 오 시장은 20시부터 진행되는 공연을 감상했다. 공연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JTBC ‘풍류대장’ 출신의 소리꾼 오단해ㆍ서진실을 주축으로 한 국악 넘나들기(크로스오버) 밴드 ‘날다’가 ‘심청날다’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판소리 ‘심청가’를 재해석한 해당 영상은 흥겨운 우리 가락에 풍성한 밴드 사운드를 더하며 심청이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을 박진감 있게 풀어냈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메트라이프생명 사회공헌재단과 한국메세나협회의 ‘The Gift(더 기프트)’ 프로그램 지원으로 탄생할 수 있었다. 2019년 시작된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 ‘The Gift(더 기프트)’는 역량 있는 예술단체를 발굴해 3년 동안 단독 공연 제작, 음반 발매 지원은 물론 찾아가는 공연도 함께 펼치고 있다. 특히 타 장르에 견줘 상대적으로 지원과 관심이 낮은 넘나들기(퓨전)국악 영역을 지원하고 있다. 2022년에는 밴드 ‘날다’를 2기 단체로 뽑았으며, 이들과 함께 지난 2년 동안 서울ㆍ춘천ㆍ대구ㆍ대전ㆍ포항에서 진행한 넘나들기국악 뮤지컬 ‘심청날다’의 누적 관람객은 3,100여 명에 이르렀고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 공연 추천율은 96%에 달한다. 올해도 서울ㆍ창원ㆍ광주 공연을 앞두고 있다. 관객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메트라이프생명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난(蘭)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난을 살 때 꽃 특성(27.7%)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다음으로 관리의 용이성(24.4%)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트렌드 반영 농업 R&D 지원을 위한 난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2023,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서양란 가운데서도 ‘심비디움*’ 소형 종은 크기가 아담하고 기르기 쉽다며 초보 식물 집사를 위한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심비디움 속에 속하는 식물은 60여 종으로 재배난이도가 낮은 종부터 높은 종까지 다양하며 크기와 모양도 각양각색이라 취향에 맞게 화분을 선택할 수 있음 화분용 심비디움을 실내에서 키울 때는 환경 조건에 따라 관리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심비디움은 빛을 좋아하는 특성(꽃이 달린 화분 기준 3만 lux)이 있으므로 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 옆이나 베란다에 두는 것이 좋다. 꽃대가 잘 올라오게 하려면 충분한 광합성을 통해 식물의 양분이 축적되도록 해야 한다. 실내는 빛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온도가 15도(°C) 이상 오르는 봄과 가을에는 화분을 바깥으로 잠시 옮겨 둔다. 심비디움에 알맞은 생육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의 민요나 잡가를 일컫는 '서도소리'의 유지숙(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전승교육사, 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명창이 서도소리의 정수로 꼽히는 '관산융마ㆍ․수심가' 음반을 발매했다. 서도소리는 남도소리와 경기민요와 다른 음계를 사용하고 음을 떨면서 내는 가창 기법 또한 독특한 특징이 있어, 서도소리를 내려면 '대동강 물을 먹어보고 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부르기 어려운 소리로 꼽힌다. 서도소리의 정수를 담은 대표 악곡은 '관산융마'와 '수심가'로, '관산융마'는 모두 44구로 된 신광수(1713~1775)의 한시 '등악양루탄관산융마(登岳陽樓嘆關山戎馬, 악양루에 올라 관산의 전쟁을 탄식해 북쪽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내용)'를 창으로 부르는 유일한 서도시창으로 고도의 기교를 요한다. 슬프고 근심하는 마음이 가득한 노래 '수심가'는 서도소리의 섬세한 감정과 호흡을 담은 서도민요의 대표곡이다. 유지숙 명창은 '관산융마'와 '수심가'를 각각 1장의 음반에 담아 자신의 개인재산을 털어 모두 3년 동안의 제작 기간을 거쳐 이번 음반을 완성했다. 유 명창은 서도소리의 대표 악곡으로 꼽히는 두 곡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홀기(笏記)」 류를 모은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58집과, 국악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성기음반 367점을 목록화한 《국악박물관 소장 유성기음반 목록집》을 펴냈다. 궁중 잔치의 생생한 기록을 담은 홀기 수록 《한국음악학자료총서》 국립국악원은 1979년 《한국음악학자료총서》 제1집 「대악후보」를 시작으로 국악 관련 고악보, 의궤, 악서, 무보 등을 영인ㆍ해제하여 학술연구의 토대가 되는 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펴낸 제58집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고궁박물관ㆍ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홀기」 류를 영인ㆍ해제하여 수록한 책이다. ‘홀기’란 집회, 제례 등 의식에서 그 진행 순서와 절차를 미리 적어 낭독하게 하는 의례 문서이다. 지금까지 이 홀기들은 각 소장기관 누리집에 일부만 공개되어 있어 홀기의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한국음악학자료총서에 고화질로 새롭게 촬영한 홀기 전체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홀기는 궁중에서 행해진 진연과 진찬 등 각종 연회에서 공연되는 정재를 연습할 때 사용한 춤사위의 순서, 반주음악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지난 20일부터 골목 담벼락에 예술을 입혀 주민들이 거리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서리풀 골목길 갤러리'의 운영을 시작했다. '서리풀 골목길 갤러리'는 대로변에 견줘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한 이면도로를 주변환경과 조화로운 디자인 시설로 바꿔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기 위해 조성됐다. 주민과 함께 환경 미관을 개선하는 '내 집 앞 서리풀 골목길 조성사업'의 하나기도 하다. 해당 장소는 서울교대 동측 담장(사임당로 17길) 약 100m 구간이다. 첫 전시는 구에서 추진 중인 '청년갤러리 사업'에 뽑힌 청년작가 작품 35점이다. 이번 '서리풀 골목길 갤러리'는 ▲청년 카페갤러리(청년작가와 동네 카페를 연결해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ㆍ판매) ▲서리풀 정류장갤러리(버스정류장) ▲분전함 갤러리(방배로 분전함 26곳에 청년 작가 작품 전시)에 이어 청년작가들을 위한 4번째 전시 공간이기도 하다. 서초구는 예술가들에게는 전시 공간을, 주민들에게 일상의 문화공간을 제공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청년갤러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서리풀 골목길 갤러리'는 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주민들이 작품 감상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자국수 최정 9단이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올랐다. 22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8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 9단이 김채영 8단에게 23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1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앞서 14일 열린 1국에서 최정 9단이 187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선취점을 가져갔고, 15일 2국에서는 김채영 8단이 20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 9단은 22기 대회에서 첫 결승에 올라 이번 대회까지 7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2기부터 25기까지 우승하며 대회 처음 4연패를 달성했고, 26기 대회에서 오유진 9단에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기 대회에서 우승컵 재탈환에 성공한 최정 9단은 이번 대회에서 또다시 우승했다. 최정 9단은 “오늘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이겨서 더욱 기쁘다. 오늘이 올해 마지막 대국이었는데 승리해 홀가분하다”라면서 “얼마 전 해성배에서 지면서 괴롭긴 했지만, 대결을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여자국수전 결승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고 좋은 결과가 됐다”라는 소감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