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마파람 마파람 어디 있고 하늬 또한 어디냐 오르고 올라서 단 물을 건네 주렴 이겨낸 북녘 겨레들 춤추는 날 언제뇨 ▲ 무대(해류)처럼 서로 흘러가면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 마파람 : 남쪽 바람 * 하늬 : 서쪽 바람, 서북바람 * 단 물: 감로 두말 할 것 없지만 북녘에서 태어나고 사는 사람도 우리 한 겨레이며 한겨레다. 그러니 그들이 여러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굶주리고 추위와 더위에 시달리고 있으면 따뜻한 손길을 내주고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이 한 겨레이며 한겨레이다.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손말틀 (일본) 090-8147-7689
[그린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한글은 세계 최고의 글자라 한다. 그런데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학문적으로 제시하는 연구는 그리 많지 않고 대체로 국어학에 머물고 있다. 슬기정보(컴퓨터)시대 딱 알맞은 문자인데도 그 논리적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고생하고 있는 처지다. 우선 가온소리 아래아의 처지가 그렇다. 음가는 물론 그 이름조차 아리송하다. 어제(6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타워에서는 약 110개국에서 5,000여명의 국내외 이비인후과 관련 의료진과 석학들이 참석해 제20차 국제이비인후과연맹세계학술대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Otorhinolaryngological Societies, IFOS)가 열렸다. 그 자리서 발표된 한글 특히 가온소리 관련 발표는 귀가 뻔쩍 뜨일만한 내용이었다. 발표자는 진용옥 경희대 전파공학과 명예교수(전 국어정보학회장, 현 한국 미디아_컨텐츠 학술연합 공동의장)와 이비인후과 전문의 장선호 박사였는데 그 발표의 핵심은 가온소리 3성(ㅏ, ㅡ, ㆍ)으로 전세계 모든 다언어 홀소리를 표기할 수 있으며 천지인 삼성은 각각 성대. 입술. 성대 덮개와 같은 발성 기관을 상형하였다.는 내용이다. ▲ 가온
[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볏 모 이어서 달포이니 단 비인지 쓴 비인지 갓 심어진 올벼는 하늘을 뚫듯 서고 넌 드린 여든 여덟은 장마가 벗이라네 ▲ 장마철에도 벼는 잘 자란다. * 넌 : 공, 공로 * 여든 여덟 : 쌀 미(米) 일본 땅의 장마는 좋은 철은 아니다. 요즈음은 돈 주고도 못 보지만 어릴 때는 된장, 간장, 밥 따위에 곰팡이가 자주 돋았다. 그러나 주식으로 먹는 쌀은 장마가 들어야 잘 자라고 잘 자라면 맛 좋고 많은 쌀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니 장마를 싫다고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벗으로 삼고 장마 좋아하는 풍류도 맛보는 좋은 때라 하겠다. 재일본 한국문인협회 회장 김리박
[그린경제=김리박 시조시인] 어릴 제 가람 가서 버들가지 꺾어서 버들피리 불어 주면 누나는 빙긋 웃고 하늘아, 너도 좋았지 수릿달 바람이니. ▲ 버들피리 불어주면 누나는 빙긋 웃고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 가람 : 강 * 수릿달 : 단오가 있는 음력 오월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손말틀 (일본) 090-8147-7689
[그린경제=이종구 기자]우리말은 예부터 된소리ㆍ예사소리, 긴소리ㆍ짧은소리로 발음함으로써 변별력이 생기고, 그 뜻을 달리했습니다. 예를 들면 잠짜리와 잠자리, 인쩍과 인적, 볼꺼리와 볼거리, 한:강과 한강, 사:과와 사과. 그런데 요즘 방송인들은 불뻡[불법]을 불법, 효꽈[효과]를 효과, 금늉[금융]을 그뮹, 마을싸람[마을사람]을 마을:사람, 담배까게[담배가게]를 담배:가게, 행보캄니다[행복합니다]를 행보감니다, '의사'를 '으사', 딸라[달라(dollar)]를 달라 라고 발음하고 있습니다. 그럼 왜 방송인들이 이렇게 발음하게 됐을까요? 그것은 1980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그동안 우리말글살이에서 소외돼 있던 이희승파가 제도권에 들어와서 국어순화라는 명목하에 대통령이 사용하는 말을 표준말로 삼으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전두환 대통령이 본 사건은 불법이므로 엄격하게 조사해서 공권녁을 황니바고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kbs 아나운서실에 전화를 걸어 왜 불법, 사건, 효과라고 발음하느냐고 하니까 소주를 쏘주 또는 쐬주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누구냐 하면 왈패들이다.라고 하더군요. 아니 그렇다면 된소리
[그린경제=김리박 문화전문기자] 뻐꾹새 어디서 들려오나 뻐꾹 소리 반갑네 온 하루 이 나무 저 나무 찾아 앉네 여름아, 바로 오너라 뻐꾹이 길잡이니 ▲ 어디서 들려오나 뻐꾹 소리 반갑네 / 그림 이무성 한국화가 ** 김리박 : 대한민국 한글학회 일본 간사이지회 회장 재 일본한국문인협회 회장 대한민국 문화관광부선정 한국어어문 지킴이 (황금상) 2006년 일본 히라가타시 교육위원회 조선어강좌 특별강사 일본용곡대학(龍谷大學) 한국어강좌 강사 일본관서대학(關西大學)비교지역문화강좌 강사 누리편지 ribak@hera.eonet.ne.jp 손말틀 (일본) 090-8147-7689
[그린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 2004년 10월 29일자 도깨비뉴스를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요즘 검색 사이트에서 'IT 대왕'을 쳐보면 대다수의 검색사이트에서는 결과물이 수없이 뜨고 있습니다. 언뜻 빌 게이츠 등등 IT 산업과 관련해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 또는 세계적인 IT기업 대표자를 지칭하는 말일 듯합니다만, 검색결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 나옵니다. 'IT 대왕'이란 세종대왕입니다 이 글은 세종대왕을 왜 'IT 대왕'이라 불러야 하는지, 한글이 얼마나 인터넷에 적합한 글인지를 설명하는 모 언론인의 글을 퍼 나르면서 한 말이다. 세종대왕이 후손들의 인터넷 사용을 염두에 두고 한글을 만든 것이야 물론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우리나라가 IT 강국이 될 수 있었던 데는 한글이 엄청난 이바지를 했다는 것이 고갱이이다. 실제 현대 세계는 IT가 지배를 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런 현대에 한국처럼 작은 나라 그것도 한국전쟁을 치렀으며, 가난했기만 했던 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다가가고, 삼성전자 같은 세계 최고의 IT기업이 나올 정도가 되었으니 이 어찌 대단한 일이 아니랴. 그런데 그 밑바탕을 마련해준 이가 세종임금이라는데 지금 이의
[그린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 어제(5월 15일)는 세종임금이 태어나신지 616돌 되는 날이었다. 이날을 맞아 곳곳에서는 잔치가 벌어졌다. 특히 광화문 세종 동상부터 세종이 태어났던 준수방 잠저로 추측되는 서울 종로구 통인동세종마루 정자 특설무대에서는 (사)세종마을가꾸기회(대표 조기태) 주최로 세종마을 선포 2주년 기념행사 세종대왕, 세종마을 잠저에 거닐다 행사가 있었다. ▲ 세종은 600여년 만에 직접 백성을 만나려고 어가를 타지 않고 걸어서 이동했다. 행사에서 눈낄을 끌었던 것은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분장한 세종임금이 왕비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광화문 세종 동상에서부터 세종마루까지 한 어가행렬이었다. 어가행렬은 백성을 끔찍이 사랑했던 세종이 600여년 만에 직접 백성과 만난다는 뜻으로 어가를 타지 않고 걸어서 이동했다. 어가행렬 도중 세종은 광화문 앞을 지나면서 한자로 된 편액을 보면서 잠시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잠저 근처에 세워진 세종대왕 나신 곳이란 표지석 앞에서 감회가 서린듯 표지석을 어루만졌다. 세종마루에 도착한 세종 일행은 세종어린이집 아이들이 바치는 꽃다발을 받고 서울시무형문화재 제41호(송서율창) 예능 보유자 유창명창과 그 일행의 공연
[그린경제=김리박 문화전문기자] 여린 사슴뿔 김리박 사슴은 깊숲에서 조용히 새뿔을 돋구며 하맑은 눈망을에 푸른꿈을 돋군다 가는 봄, 오는 여름은 속삭이듯 한 몸이네. ▲ 사슴은 깊숲에서 하맑은 눈망을에 푸른꿈을 돋군다 * 깊숲 : 깊은 숲속 두루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사슴의 갓 나온 뿔은 녹용이라고 해서 고귀한 약제로 쓰인다. 정력제라 한다. 그 뿔을 꺾으면 생피가 흘러나오는데 그것을 독한 소주나 양주에 풀어서 보존하여 마시면서 둘 없는 보약으로 여겼다. 조선인부락의 늙은 어르신들은 어디서 구하셨는지 병에 든 것을 하루에 한 번 드시는 모습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
▲ 고루소식 2013년 봄호 한[그린경제=김영조 문화전문기자] 한글사랑과 민족사랑에 헌신한 이극로 선생. 평생을 《조선말큰사전》 펴내는데 앞장서고 항일운동에 매진한 이극로 선생은 우리 겨레에게 커다란 은인이다. 그 이극로 선생을 기리는 (사)고루이극로박사기념사업회가 소식지를 펴내고 있는데 이번 4월 30일에 통권 제3호를 엮어냈다. 이번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미국 조지아대학교 비교문학과 강사인 이승재 씨의 고루 이극로 박사의 한글 사랑이다. 그는 글쓴이는 유학비용의 충당을 위해 얼떨결에 한국어를 보급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이극로 박사에게는 그것이 삶이자 목숨이었고, 향후 일생을 결정하는 업이었다.라고 밝히면서 이극로 박사야말로 식민지 시대 한글운동의 명실상부한 1인자 임을 강조했다.또 경남대학교 이승철 교수가 쓴 세종대왕 친필 발견한 이극로 선생이라는 글도 관심이 갔다. 이에 따르면 이극로 선생은 충북 청주 송천서원에 보관되어 있던 《서원행록》에서 세종대왕世宗大王 수서사手書賜 가전충효家傳忠孝 세수인경 世守仁敬 팔자八字란 글귀를 찾아내 이 족보의 앞장에 있는 글이 세종대왕의 친필임을 증명하였다는 것이다.또 소식지에는 이극로 선생이 쓴 조선 문화와 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