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 8상은 무명에서 깨달음으로 이르는 인생역정을 안내한다. 64괘는 사람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제시한다. 12경은 인문에 바탕하여 자연을 이해하고 즐기는 틀을 제공한다. 4주는 자신의 성품과 기질을 이해하고 삶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16분은 심신과 언행을 다듬고 정성을 들이는 예법의 하나로 인륜을 지켜준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수를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과 자신을 이해하고 삶에서 조우하는 사건과 사고에 대처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다섯 가지 그림들을 살펴 보고자 한다. <다섯 가지 數 : 일본 소장 한국 회화 연구 II > 지은이 오영삼, 단국대학교 출판부 2020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타복타복 타복네야 너 울면서 어디 가니 우리 엄마 몸 둔 곳에 젖 먹으러 나는 간다. 어제 10월 30일 저녁 4시 서울 혜화동 JCC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북녘땅에 두고 온 노래 Ⅳ> 공연에서 무반주로 울린 가슴 뭉클한 '타복네야'란 노래다. 이 노래는 가수 서유석이 불렀던 <타박네>의 원형이다. ‘타복네’란 무엇일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는 ‘타박네’로 나오는데 “‘타복네야’ 사친요(思親謠) 또는 추모요(追慕謠)로 분류되기도 한다. ‘다북(복)녀ㆍ따복녀ㆍ타박녀ㆍ다(따)북네ㆍ타복네’ 등 다양하게 불리며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가운데 줄임) 엄필진은 ‘내 어머니 젓맛’(조선동요집)이라는 성천(成川) 지방 동요를 소개하고 나서, 뒤에 “북 북 북네라 함은 평안북도 지방의 방언으로 머리 다부룩한 소녀를 이르는 말”라고 풀이했다. 굳이 설명이 없더라도 죽은 엄마를 찾는 머리 더부룩한 소녀의 애달픈 노래일터다. 이날 공연에서는 ‘타복네야’, ‘따박네야’, ‘타박네’, ‘따북녀’ 등 여러 이름의 노래가 다른 소리꾼의 노래로 들을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시집살이’와 ‘며느리의 말대답’은 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나이 세상에 태어나 조국을 위해 싸우다 죽는 것 그보다 더한 영광 없을 지어니 비굴치 말고 당당히 왜놈 순사들 호령하며 생을 마감하라 이윤옥 시인의 시 "목숨이 경각인 아들을 앞에 둔 어머니" 가운데 이는 십수 년을 여성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일에 몸 바쳐 《서간도에 들꽃 피다》 책 10권을 완간한 이윤옥 시인이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애국지사의 심정이 되어 쓴 시 일부다. 며칠 전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우리 겨레의 원수 이등박문을 처단한 날이었다. 그런데 그 위대한 영웅 안중근 의사의 뒤에는 안중근보다 더 당당한 어머니 조마리아 애국지사(본명 조성녀, 태어난 날 모름 ~ 1927.7.15.)가 있었다. 위 시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조마리아 애국지사는 아들의 구명이 아니라 “당당히 왜놈 순사들 호령하며 생을 마감하라”라고 담담히 타이른다. 그 어떤 어머니가 자식의 죽음 앞에 태연할 수 있으랴. 하지만, 조마리아 애국지사는 그렇게 우리의 영웅 안중근을 만들어낸 위대한 분임을 시는 말하고 있다. 이 시는 팝페라-크로스오버 공연활동을 하고 있는 팝페라테너 주세페김이 작곡하여 그의 아내 소프라노 구미꼬김과와 함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김수연(金秀姸, 여, 1948년생) 씨를,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김일구(金一球, 남, 1940년생), 윤진철(尹珍哲, 남, 1965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수연 씨는 8살 무렵 군산국악원 소리 선생이었던 고(故) 김재경에게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하였다. 이후 박초월 전 보유자(1917~1983)에게 수궁가를, 성우향 전 보유자(1935~2014)에게 심청가와 춘향가를 배웠으며, 2007년부터 전수교육조교로서 판소리의 전승에 힘써 왔다. 김수연 씨는 고(故) 박초월 명창의 장점인 화려한 시김새와 깊은 성음을 잘 전승하고 있으며, 좌중을 압도하는 크고 안정된 소리를 구사한다는 평을 받았다. * 시김새: 주된 음의 앞이나 뒤에서 꾸며주는 장식음 또는 연주법 한편,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일구 씨는 어린 시절 부친 고(故) 김동문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하였으며, 고(故) 공대일 명창에게 흥보가, 박봉술 전 보유자(1922~1989)에게 적벽가 등을 배워 1992년부터 적벽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과 함께 2020년 11월 1일(일)과 11월 8일(일) 2일 동안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전통공연 <밤 새 라이브 전시-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농현>을 연다. 이번 공연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뽑은 신진 예술가들이 국립민속박물관 상설전시관에서 기악 연주와 무용을 펼치는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문화예술공연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민속 전시와 전통예술공연을 한 공간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이다. 특히 박물관 전시 주제와 공간이 공연 일부가 되는 이 공연은 박물관과 예술가의 새로운 협업과 융복합의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 □ 코로나19 시대의 예술가를 표현하는 ‘밤 새 라이브 전시 -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 상설전시관 3 ‘한국인의 일생’가족 코너에서 11월 1일(일) 낮 1시와 3시, 2회 진행하는 <밤 새 라이브 전시-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은 김보림(판소리), 서수진(드럼), 황진아(거문고) 세 사람의 창작음악 프로젝트인 ‘밤 새’팀이 코로나 시대의 ‘차이의 공존’을 목표로 소리를 다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10월 31일(토)부터 2일 동안 삼성역에 있는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기획공연 『우락(友樂)-계승의 맥』의 막을 올린다. 2010년 첫 발을 내디딘 기획시리즈 <우락(友樂)>은 전통 계승의 사명감과 우수한 예술적 역량을 갖춘 국내 전통예술보존단체를 선정하여 관객과 출연자 모두에게 ‘어울림의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마련된 한국문화의집(KOUS)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이번 <우락(友樂)>공연은 중앙대학교 채향순 교수와 ‘채향순무용단’, ‘광주시립창극단’, ‘정읍시립국악단’, ‘국립남도국악원’ 등에서 활약하는 그의 예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대를 대표하는 가ㆍ무ㆍ악 예인, 채향순 공주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자란 채향순은 어린 나이에 춤을 배우기 시작해 신동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두각을 드러내왔다. 초등학교 재학 시절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꼭두각시놀음> 예능보유자 양도일 명인에게 설장구와 꽹과리를,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20호 살풀이춤> 김란 보유자에게 춤을 배웠으며, 현 국립전통예술 중ㆍ고등학교에서 박귀희 보유자에게 가야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11월 1일 아침 9시부터 북악산 한양도성 탐방 구간을 북측 성곽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사이의 북악산 북측면까지 4개 출입구와 2개의 안내소를 확대하여 운영한다. 이번 조치로 확대 개방되는 곳은 한양도성의 성벽 바깥쪽(북측)에 해당하는 약 1.8km 정도 구간으로, 이곳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는 ‘서울 백악산 일원’(명승 제67호)에 포함되는 구역이다. 참고로 북악산 일대에는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67호 ‘서울 백악산 일원’과 사적 제10호 ‘서울 한양도성’이 있으며, 이밖에도 비지정 문화재인 말바위 등이 있는 곳이다. 북악산은 백악산이라는 이름으로 1396년 한양도읍의 주산으로 삼았으며, 한양도성과 성문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한 구역이다. 지난 2007년 4월 5일 성곽 탐방로가 개방되었으며 안내소에서 출입증을 받아 스피드게이트를 통과하면 탐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다만, 군사작전 지역인 북악산 한양도성은 정해진 출입구 안내소 3곳(창의문, 숙정문, 말바위)에서만 출입을 할 수 있었으며 북악산 북측면의 북악스카이웨이에서의 진입은 제한되어 있었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해외문화홍보원(원장 박정렬, 이하 해문홍)은 국제방송교류재단(사장 이승열)과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11월 2일(월), ‘2020 헬로, 케이!(Hello, K!)’ 두 번째 주제 영상 ‘우린 포기하지 않아(We Never Quit)’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해문홍은 코로나19로 지친 세계인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공연과 문화 영상을 볼 수 있는 ‘헬로, 케이!’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2일, 한국 전통음악으로 감동을 안겨준 첫 번째 주제 영상 ‘한국으로부터의 위로’를 공개한 바 있다. 두 번째 주제 영상은 케이팝 춤을 가상현실로 구현한 5가지 체험 콘텐츠로 구성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있지(ITZY)의 ‘낫 샤이(Not Shy)’, 트와이스의 ‘모어앤모어(More&More)’,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오마이걸의 ‘살짝 설렜어’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케이팝 춤 5가지를 360도 카메라로 실감 나게 촬영해 외국인들이 쉽게 동작을 따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겨울철 차고 매서운 바람이 많이 부는 한강변 수목과 녹지의 추위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11월 2일(월)부터 월동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강공원 녹지의 월동준비는 꽃과 나무를 짚으로 싸고, 구근식물의 동해 방지를 위해 화단에 월동거적을 덮는 등의 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추위에 약한 장미와 배롱나무 등 약 5,000여 그루의 수목에 짚을 두르고, 땅이 얼어 구근식물이 피해를 입거나 빈 화단에서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덮개를 덮어준다. 찬바람과 제설제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자전거 도로변의 나무는 차단막을 설치하여 보호할 예정이다. 월동준비 작업을 마친 녹지는 따뜻한 겨울을 보낸 후 내년에 시민들에게 더욱 아름다운 경관을 선보이게 된다. 이밖에도,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강공원 곳곳에 설치된 원두막의 지붕도 새 옷으로 갈아입어 안전성을 높이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김인숙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은 “이상저온 및 동절기 한파가 한강공원 내 꽃과 나무, 토양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한강공원의 꽃과 나무처럼, 건강한 연말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수원시 행궁광장에 있는 ‘미술관 옆 화장실’이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화장실문화시민연대가 주관한 제22회 아름다운 화장실 대상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0일 낮 2시 비앤디파트너스 서울역점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대상작으로 뽑힌 미술관 옆 화장실은 수원시립미술관 바로 옆에 미술관을 닮은 현대적인 외관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변 환경과 어우러진 모습이 또 하나의 미술관으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내부는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한 공간 배치와 구성이 돋보인다.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긴 여성을 배려해 남성 화장실보다 넓게 배치했고, 20개의 변기를 설치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아용 변기와 소변기, 세면대 등 영유아 맞춤형 기구들이 갖춰진 영유아 화장실과 넓은 장애인 화장실, 여성전용 화장실(파우더룸)도 있다. 또 전자레인지와 싱크대를 갖춘 수유실로 영유아를 둔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최대한 배려했으며, 칸마다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안전시설 설치도 빼놓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관리자가 수시로 청소와 소독을 해 내부시설은 청결하고 쾌적하게 유지된다. 이처럼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