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웹(WebRTC) 기반 실시간 화상통신 기술 스타트업 구루미(대표 이랑혁)가 10월 18일 극단 고래(대표 이해성)의 연극 ‘10년 동안에(연출 김동완)’를 구루미Biz 플랫폼으로 온라인 생중계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극단 고래가 실제 무대에 올린 연극을 실시간 화상 서비스로 중계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각색한 뒤 진행했다. 배우들은 무대가 아닌 구루미 화상 서비스를 이용해 연기하고, 관객들도 각자 집에서 구루미를 통해 실시간으로 연기를 관람했다. 구루미 이랑혁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단절된 배우와 관객 사이를 실시간 화상 서비스인 구루미로 연결하고 싶었다.”라며 “전통적인 무대와 객석을 클라우드 공간(SK텔레콤 모바일 에지 클라우드)에 만들었고 배우들의 감정 흐름과 표현을 화상 서비스로 관객에게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배우들이 클라우드에 만들어진 무대에 올라 클라우드 객석의 관객들에게 연기를 펼치는 장면을 보면서 실시간 화상 플랫폼을 통한 공연 예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번 시도를 계기로 더 많은 실시간 연극이 온라인상에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라는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서울 미래유산 클립영상 공모전」의 선정작을 10.21(수)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47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그 중 서울미래유산 ‘어린이대공원’을 담은 「100년 후 보물, 어린이대공원」을 포함한 8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공모전은 시민이 직접 만든 영상 콘텐츠를 통해 서울미래유산에 얽힌 시민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미래유산 사업을 알리기 위해 마련되었다. 공모전은 470개 서울미래유산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유주제로 진행되었다. 최우수상은 이지원 님의 <100년 후 보물, 어린이대공원>이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 부모와 자녀 세대의 기억이 공존하는 미래유산 ‘어린이대공원’을 주제로 미래의 아이들에게 추억의 공간이 될 수 있는 놀이공원을 어린이 스스로가 잘 보존하고 가꾸자는 다짐을 담고 있다. 또한, 어린이가 직접 영상에 출연하여 어린이 대공원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등 친숙함과 공감대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작 2점은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남산서울타워’의 모습을 계절별로 담아낸 김세민 님의 <늘 그 자리에>와 시민들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가을 수채화 ... 윤갑수 따스하던 한낮의 날씨는 금세 지는 해처럼 갈바람은 차갑게 옷깃을 파고든다. 자람이 멈춘 나뭇잎마다 푸른빛을 내려놓고 탈색 중이다. 밤낮 기온 차가 화가로 변신 연일 멋진 수채화를 그린다. 이제 가을이네. 사람이 다니는 길옆에는 수천, 수만 장의 수채화가 그려지고 있구나. 차가운 공기에 나뭇잎들이 어이쿠 안 되겠구나 하면서 몸의 물기를 거두면 싱그럽던 녹색의 이파리들도 노랗게 누렇게 빨갛게 색을 바꾼다. 그리고 먼 길을 떠날 준비를 한다. 이런 가을엔 모두가 시인이다. 모두가 시를 쓰고 싶고 그 시로 이 가을의 무드를 잡고 그 속에 빠져들고 싶다. 그러나 그것은 시집이라는 책 속에 들어가거나 어디 창이 있는 방안에서 뭔가를 찾을 때 가능한 마음의 소풍이다. 길거리에서는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 사이에서 그런 호사를 누리기가 어렵다. 가을의 길거리는 자칫 마음만 바쁘고 쓸쓸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길 가다가 전봇대에서 멋진 시를 마주친다. 그 시는 이렇게 속삭인다.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떨어질 때를 아는 사람을 사랑하라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왜 낮은 데로 떨어지는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고려시대 고승(高僧)의 모습을 조각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을 국보로 지정하고, 15세기 한의학 서적 ‘간이벽온방(언해)’와 17세기 공신들의 모임 상회연(相會宴)을 그린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 그리고 가야문화권 출토 목걸이 3건을 포함해 모두 5건을 보물로 지정하였다. 국보 제333호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陜川 海印寺 乾漆希朗大師坐像)」은 신라 말~고려 초에 활동한 승려인 희랑대사(希朗大師)의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초상조각(祖師像;僧像)으로서, 고려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 희랑대사: 구체적인 생존시기는 모르나 조선 후기 학자 유척기(兪拓基, 1691~1767)의 《유가야기(游加耶記)》에 따르면, 고려 초 기유년(己酉年, 949년 추정) 5월에 나라에서 시호를 내린 교지가 해인사에 남아 있었다고 해, 949년 이전에 입적한 것으로 추정됨. 화엄학(華嚴學)에 조예가 깊었던 학승(學僧)으로, 해인사의 희랑대(希朗臺)에 머물며 수도에 정진했다고 전하며 태조 왕건(王建)이 후삼국을 통일하는 데 큰 도움을 주어 왕건은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김용락)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박태영)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2020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이 10월 21일(수)과 22일(목),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에서 비대면 행사로 열린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한-아세안의 공동 번영의 의지를 담은 뜻깊은 공간으로, 작년 한-아세안 특별문화장관회의가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문화예술 환경에서의 한-아세안 교류, 협력, 혁신 논의 이번 토론회(포럼)는 캄보디아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 거장 리티 판 감독의 주제 연설로 시작된다. 리티 판 감독은 캄보디아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는 문화콘텐츠의 역할과 한-아세안 협력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이어 이날치 밴드 소리꾼 안이호와 베트남 출신의 음악인 트리 민(Tri Minh)이 ‘전통의 세계화를 통한 변화와 도전’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토론회 둘째 날(10. 22.)에는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기반이 될 협력기구를 소개하고, 이를 통한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김혜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에는 극락보전 후불 벽화인 보물 제1313호 ‘무위사 극락전 백의관음도(白衣觀音圖)’가 있습니다. 이 벽화는 극락보전의 후불벽 뒷면 토벽에 황토색을 칠한 뒤 유려하고 간결한 맛으로 그린 관음보살벽화로, 1476년에 후불벽의 아미타삼존벽화와 함께 조성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떠가는 듯 일렁이는 파도 위에 연잎을 타고 서 있는 백의관음보살이 그려진 벽화입니다. 하얀 옷을 입고 있는 백의관음보살은 당당한 체구에 흰 옷자락을 휘날리며, 오른쪽으로 몸을 약간 돌린 채 두 손을 앞에 모아 서로 교차하여 오른손으로는 버들가지를 들고 왼손으로는 정병을 들고 서 있습니다. 바람에 심하게 흩날리는 듯한 옷자락과 넘실대는 듯한 파도를 표현함으로써 강한 인상을 보여주고 있지요. 관음보살의 뒤쪽으로는 해 모양의 붉은색 원이 그려져 있고, 앞쪽 위에는 먹으로 5언율시가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앞쪽 아래 구석쪽으로는 둔덕이 마련되어 있고, 관음보살을 향해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을 벌려 손뼉을 치고 있는 듯한 자세의 비구(比丘)가 있지요. 흥미로운 점은 비구 어깨 위에 머리를 뒤로 돌려 관음보살을 쳐다보고 있는 새 한 마리가 앉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의 ‘야후제팬’에는 <모두의 의견>이라는 꼭지가 있는데 여기서는 날마다 다양한 주제로 설문 조사를 하고 있다. 방법은 온라인 투표 형식이며 실시간 투표자가 %로 표시된다. 이곳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일본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흥미롭기도 하고 더러는 생소하기도 하다. 이번 일본 이야기에서는 그 가운데 몇 가지 설문을 소개한다. 1) 스가 수상은 코로나 대책 본부에서 10월 이후, 해외로부터의 입국 제한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관광객 이외에 대해서는 검사를 한 뒤 가능한 한 왕래를 재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정부의 이러한 ‘입국제한 완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77,003명 투표 중, 반대 84.2%, 찬성 13.9%, 기타 1.9% 2) 전국 각지에서 곰이 출몰하여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곰의 먹이가 되는 너도밤나무와 참나무의 흉년 외에도 '철부지 새끼곰이 마을에 나타나 뛰어다니는 문제'로 어미곰이 출몰한다고 합니다. 당신은 야생곰과 만난 적이 있습니까? → 8,940명 투표 중, ‘만난 적이 있다’ 73.7%, ‘만난 적이 없다’ 26.3%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금요일 네이버TV를 통해 「전통연희 판놀음-풍요와 여흥의 잔치」를 방영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의 <전통연희 판놀음>은 전통적인 연희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판’에서 하는 놀이를 공연으로 꾸민 것이다. 그래서 국민과 함께하는 소통형 공연이며, 놀이형 공연이기도 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아쉽게도 무관객 공연으로 운영되었지만, 네이버TV에서 온라인으로 축제의 현장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전통연희 판놀음의 첫 공연은 10월 23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한누리 연희단’이 준비한 <판판판! 막아가자, 풀고 가자!>로 시작한다. 아프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비나리’로 액ㆍ살풀이와 축원 덕담으로 판을 열고, ▲‘봉산탈춤’ ▲‘웃다리농악과 잡희’, 모든 연희자가 하나 되어 화합과 상생의 염원을 담아 펼치는 대동놀이 ▲‘상생의 판!판!판!’ 등의 다양한 공연을 마련하여 풍요와 번영을 기원한다. * 비나리: 걸립패에서 집집마다 다니며 부정과 액살을 막아내고, 명과 복을 빌어주던 소리 10월 30일에는 신명 나는 강강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로컬택트’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지역 울타리 활동’을 선정했다. ‘로컬택트’는 지역이나 마을 공동체 단위로 관계를 형성하며 소통, 활동하는 방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사물 인터넷(IoT) 및 정보 통신 기술(ICT)을 신호등이나 가로등과 같은 기둥 모양의 도로 시설물에 접목하여 본래 기능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하는 시설물을 뜻하는 ‘스마트 폴’은 ‘지능형 기둥’으로, 주제어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정보를 연결하여 그 속성을 나타내는 방법을 뜻하는 ‘버블 맵’은 ‘주제 그물’로 제시했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로컬택트’의 대체어로 ‘지역 울타리 활동’을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국어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바꿈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전문가 외에 외국어, 교육, 홍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는 가을을 맞아 단풍이 물든 조선왕릉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먼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소장 최신영)는 억새 절정기를 맞아 오는 27일부터 11월 15일까지 구리 동구릉(사적 제193호) 내에 있는 건원릉(健元陵) 능침을 특별개방한다. * 능침(陵寢): 왕릉의 주인이 묻혀 있는 곳 건원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太祖 李成桂, 1335~1408년)의 능으로, 조선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 있는데 이는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하였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맞아 시행하는 이번 건원릉 능침 특별개방은 사전예약제로 안내해설과 함께 1일 2회(10:30/14:00, 1시간 소요, 제릉 제향일인 10월 29일은 14:00 1회, 휴무일인 월요일 제외) 진행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당 20명으로 참여인원을 한정한다. * 제릉(齊陵): 태조 이성계의 원비인 신의왕후의 능으로 북한 개성에 위치,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매년 신의왕후 기일에 건원릉에서 제향 봉행 사전예약은 20일 아침 10시부터 조선왕릉 누리집(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