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 안에는 ‘원각사터 10층 석탑’이 있습니다. 높이 12m나 되는 이 탑은 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탑이어서 백탑(白塔)이라는 별명이 생겼지요. 정조 때 이 탑골 주변의 지식인들이 모여 ‘백탑파’가 형성되었습니다. 그들은 바로 당대 집권세력이던 노론 명망가 출신의 양반인 박지원ㆍ홍대용과 비록 서얼이지만 세상의 폐단과 새로운 학문을 논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서상수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차별의 벽을 넘어 우정을 나누고 조선 사회의 변혁을 꿈꾸었습니다. 정조(正祖) 시대인 1776~1800년간 힘을 얻었던 백탑파(白塔派) 선비들을 북학파(北學派)라고도 하며 이들은 또 이용후생학파(利用厚生學派)이기도 합니다. 청나라 문명의 우수성을 깨닫고 그것을 배우자고 주장한 실학자(實學者)들이지요.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의 《열하일기(熱河日記)》, 박제가(朴齊家, 1750-1805)의 《북학의(北學議)》, 홍대용(洪大容, 1731-1783)의 《담헌연기(湛軒燕記)》 등이 그들이 대표적인 책입니다. 특히 백탑파는 당시 지배이념이면서 관념으로 흐르던 주자 학설을 좇는 것을 거부하고 자주적 학문의 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올해 한러 수교 30주년 기림과 상호 문화교류 해를 맞이하여 19일부터 11월 11일까지 근대기 조선에 머무르며 근대 건축물의 설계와 공사에 관여했던 사바틴을 주제로 한 특별전「1883 러시아 청년 사바틴, 조선에 오다(부제: 사바틴이 남긴 공간과 기억)」을 연다. 전시는 19일 개막과 온라인 전시 공개를 먼저 시작하며 현장관람은 20일부터 덕수궁 중명전(2층)에서 시행한다. * 한러 수교일: 1990. 9. 30. / * 조러수호통상조약: 1884. 7. 7. 러시아 청년 사바틴(아파나시이 이바노비치 세레딘-사바틴, 1860~1921년)은 1883년 인천해관 직원으로 조선에 입국하여 1904년 조선을 떠날 때까지 제물포항의 부두를 축조하고, 조선의 궁궐 건축물과 정동 일대 근대 건축물의 설계와 공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관파천과 관련된 러시아공사관 건축에도 참여하는 등 우리 근대 건축사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번 전시는 ▲ 서막을 시작으로 ▲ 「조선에 온 러시아 청년 사바틴」, ▲ 「러시아공사관, 사바틴의 손길이 닿다」, ▲ 「사바틴, 제물포와 한성을 거닐다」 등 모두 3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이 주관하는 2020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시리즈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가 10월 24일(토)부터 11월 29일(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열린다. 공연은 매주 토ㆍ일요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며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시 생중계될 예정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종목을 활용한 공연을 다채롭게 경험하는 축제다. 유형유산의 보고인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업으로 무형(공연)과 유형(전시/공간) 문화유산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8년 첫선을 보인 이래 4만3,000여 관객이 찾았으며 전통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인류무형문화유산 원형과 이를 소재로 한 창작공연을 비롯해 아동 대상 교육 프로그램, 체험행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폭 축소된 규모의 실내 공연으로 운영한다. 예년과 같은 대규모 야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운현궁에서는 코로나로 단절된 문화생활에 위로와 격려를 담은 공연 프로그램 <퇴근길 운현궁>을 10월 매주 수요일, 유튜브 채널 운현궁TV를 통해 공개한다. 본래 <퇴근길 운현궁>은 힘든 일상을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운현궁을 오가는 많은 시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고자 기획된 공연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공연으로 시민들을 찾아가게 되었다. 총 4회의 공연으로 이루어진 <퇴근길 운현궁>은 ‘운현궁의 가을’을 테마로 하여 현악 4중주, 남성솔리스트 앙상블, 팝페라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음악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운현궁 안의 느티나무 아래에서 진행되어 운현궁의 고즈넉한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퇴근길 운현궁>의 첫 번째 공연의 주제는 ‘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으로, 코로나 여파로 힘들어진 여행에 대한 아쉬움을 음악으로나마 채우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모차르트의 ‘작은 밤의 노래(Eine kleine nacht Musik)’부터 브람스, 생상, 아리랑까지 여러 나라의 대표곡을 현악 4중주의 아름다운 선율로 감상할 수 있다. <퇴근길 운현궁>은 10월 14일을 시작으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은 ‘코로나 우울’, ‘후유증’을 표현하는 여러 수어 표현 중에서 정부 발표(브리핑) 수어통역에서 사용할 권장안을 선정했다. 현재 ‘코로나 우울’, ‘후유증’ 각각에 대해 여러 수어 표현이 혼재되어 있어 그 뜻을 바로 알기 어려워 새수어모임에서 이들에 대한 권장안을 마련했다. * 새수어모임: 시사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농인에게 수용도가 높은 수어를 마련해 보급하고자 (사)한국농아인협회 관계자, 수어 통역사(공공수어 통역사, 청각장애인 통역사), 수어 교원, 언어학 전공자 등 수어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온라인 화상회의와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회의를 진행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작가미술장터 “아트리움 전주”가 올해 3회째를 맞이하여, 오는 2020년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 한옥마을 내 ‘사용자공유공간 planC’에서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는 작가미술장터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며, 아트리움 전주에는 전국의 신진작가와 전라북도에서 활동하는 작가 30명이 참여한다. “아트리움 전주”의 가장 큰 특징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기적인 가치창출) 서비스 아트페어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관람문화를 아트페어 시장에 접목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하여 일정과 장소변경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시장에서의 아트페어와 함께 VR 전시기법과 미디어 커머스라는 전시와 컨텐츠 쇼핑몰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 가장 돋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미디어 커머스 쇼핑에서의 장점은 대중과의 호응도를 구매전환 효과로 연결하는 전략으로, 이번 작가미술장터에서의 미디어커머스는 사전 교감할 수 있는 ‘언택트 아티스트 토크’등을 미리 영상 촬영을 하여 공식 SNS 누리집(https://www.facebook.com/artliumjeonju) 및 참여 작가들의 SNS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재즈와 어쿠스틱 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인디밴드 ‘정은수와 친구들’이 ‘취향상점’으로 그룹 이름을 바꾸고 첫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2018년 가을부터 2019년까지 ‘정은수와 친구들’이라는 이름으로 2장의 EP 음반을 발매한 취향상점은 제2회 충남음악창작소 제작지원 사업 ‘I’M A MUSICIAN’ 대상 수상, 한국콘텐츠진흥원 ‘2019 뮤즈온 프로젝트’ TOP 20 진출 등 꾸준한 음악적 행보로 인디 씬의 주목을 받아왔다. 취향상점은 “당신의 취향을 담는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름뿐 아니라 멤버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도제현(보컬), 송남수(기타), 석나영(건반), 주지호(베이스), 강정혜(드럼) 5인조로 멤버를 보강했다. 취향상점의 첫 디지털 싱글 ‘오늘 밤을 날아요’는 현대인에게 전하는 판타지적 위로를 담은 곡이다. 감성적인 가사와 한 번 들으면 머릿속에 맴도는 독특한 멜로디가 특징이다. 이번 앨범 역시 1, 2집과 마찬가지로 멤버 전원이 연주, 편곡 및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취향상점은 누구나 지닌 마음의 짐을 동심으로 풀어낸 오늘 밤을 날아 요가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공감과 응원이 되길 바란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일상의 작은 휴식과 위안을 줄 한뼘 공원을 배달한다. 언제 어디든 이동 가능한 화분에 나무(교목, 관목)와 초화류(화훼식물)를 심어 ‘움직이는 공원’(Mobile Planter)을 만들고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삭막한 공간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총 16개를 만들었다. ‘움직이는 공원’은 장소 제약이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원서비스다.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앞, 보도, 광장, 공터 등 인구 유동량이 많지만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때문에 나무를 직접 심거나 심을 공간이 마땅치 않은 다양한 장소에 바닥공사 없이 설치할 수 있다. 크레인이나 지게차를 이용해 각종 행사시 잠시 위치를 옮기거나 필요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게 가능하고, 장소별 특성에 맞게 재배치해 특색 있는 공간으로 재창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소에 따라 의자 같은 휴게시설을 조합해 도심 속 녹지쉼터를 제공할 수 있다. 서울시는 ‘움직이는 공원’을 통해 ▴그늘쉼터 제공 ▴도심 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 감소 ▴도심경관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시는 ‘움직이는 공원’을 작년 10개에 이어 올해 6개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
[우리문화신문 = 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문화의 날을 맞이하여 지난 14일(수) 최근 3년간(2017~2020년)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healing) 관련도서* 대출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전국 1,147개 공공도서관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도서관 정보나루(data4library.kr)’의 대출데이터 319,706,177건을 분석한 결과이다. 독서를 통한 마음 다스리기, 소설보다 수필을 선호해 최근 3년간(2017~2020년) 힐링 관련 문학도서의 대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나답게 사는 삶을 이야기 한 ▲소노 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가 25,817건으로 가장 많이 대출되었다. 그 다음으로 시를 필사하면서 감성을 치유하는 ▲김용택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나를 돌보는 방법의 중요성을 언급한 ▲윤정은, 마설의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순으로 나타났다. 문학 부문에서는 허구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보다 작가의 의견이나 감상을 적은 수필을 읽음으로써 마음을 다스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단한 나를 만드는 주제 분야는 심리학과 윤리학 최근 3년간(2017~2020년) 힐링 관련 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박관수)는 평상시 관람이 제한되었던 경복궁 근정전 내부를 오는 26일부터 11월 7일까지 기간 중 월~토요일(매주 화요일 휴궁), 1일 2회(10:00, 14:00) 개방하는 특별관람을 시행한다. 「근정전 내부 특별관람」은 참가자들이 경복궁 전문 해설사의 안내로 정전의 기능과 내부의 기본적인 상징, 구조물 등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참가대상은 중학생(만 13살)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참가 희망자는 하루 전날까지 경복궁관리소 누리집(www.royalpalace.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내부 특별관람 입장료는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이며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 1회당 10명씩 입장할 수 있다. 경복궁관리소는 이번 경복궁 근정전의 내부 개방을 위하여 지난해 9월 시범개방을 통해 문화재 훼손 우려와 안전관리상의 문제점을 보완하였고, 코로나19 감염증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한 실내관람 수칙을 정립하여 특별관람 형식으로 개방하고자 한다. 관람객은 마스크 착용 의무, 발열 확인,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참여해야 한다. 더 자세한 사항은 경복궁 누리집에서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