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붉은 햇살 받은 사과의 꿈은 무엇일까? 홍수에, 태풍에...갖은 악조건 속에서도 어여쁜 빛깔로 결실을 맺은 사과 너는 코로나19로 시달린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고운 빛으로 달콤한 맛으로 우리를 위로해 주고 싶다고? -충북 음성 감곡 과수원에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 겨레의 문화 창조의 활동은, 그 말로써 들어가며 그 말로써 하여 가며, 그 말로써 남기나니: 이제 조선말은, 줄잡아도 반만년 동안 역사의 흐름에서, 조선 사람의 창조적 활동의 말미암던 길이요, 연장이요, 또, 그 성과의 축적의 끼침이다. 그러므로, 조선말의 말본을 닦아서 그 이치를 밝히며, 그 법칙을 드러내며, 그 온전한 체계를 세우는 것은, 다만 앞사람의 끼친 업적을 받아 이음이 될 뿐 아니라, 나아가 계계승승(繼繼承承)할 뒷사람의 영원한 창조활동의 바른 길을 닦음이 되며, 찬란한 문화건설의 터전을 마련함이 되는 것이다.” 위는 1894년 오늘(10월 19일) 태어난 외솔 최현배 선생이 펴낸 《우리말본》 머리말에서 있는 말입니다. 최현배 선생은 1929년 조선어 사전편찬회의 준비위원과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1933년까지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이루어내기 위해 진력하였고 표준어 사정, 외래어 표기법 제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1942년 선생은 한글을 역사적으로 또 이론적으로 연구한 《한글갈》을 펴냈는데 이 해에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검거되어 광복될 때까지 옥중 생활을 하였지요. 조선어학회 사건은, 일제가 조선어학회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7일(수) 국립중앙도서관 본관에서는 고문헌과 학예연수사들일 고문헌 포쇄 작업을 했다. 포쇄작업이란 책 등의 습기를 햇볕과 바람에 말리는 건조행위을 말한다. 이러한 포쇄작업은 조선시대 때도 중요한 행사였다. 포쇄는 주로 처서 무렵에 했는데 《조선왕조실록》의 포쇄 작업이 그것이다. 《태종실록》 23권(1412년)에는 “포쇄별감(曝曬別監)으로 하여금 찾아내어 싸 가지고 와서 전악서(典樂署)의 악보(樂譜)를 참고하게 하소서.”라는 기록이 보인다. 여기서 ‘포쇄별감’이란 사고(史庫)에서 책을 점검하여 축축한 책은 바람을 쐬거나 햇볕에 말리던 일을 맡아보던 별감(別監)을 말한다. 아예 별감을 두어 관리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왕조실록》을 포쇄하는 일은 실제 누가 했을까? 《중종실록》 36권(1519)에는 “외방 사고(史庫)의 거풍(擧風)하는 일을 외방의 겸춘추(謙春秋)로 하게 하려 하시나 외방 겸 춘추는 사관(史官)이 아닙니다. 사국(史局) 일에 이런 발단을 열어놓으면 사국 일이 가벼워지게 될까 싶습니다.”라는 좀 특이한 상소가 눈에 띈다. 책을 말리는 것쯤은 아무나 할 것 같아도 상소문에는 ‘아무나 하면 안 되며 꼭 사관이 하도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영덕에 있는 고래불국민야영장은 해변과 송림을 품은 힐링 쉼터다. 고래불해수욕장 덕천지구 앞 솔숲에 4, 6인용 캐러밴 25동, 숲속야영장 110면, 오토캠핑장 13면을 갖췄다. 산책로와 어린이 놀이 시설이 있고, 취사장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도 청결하다. 텐트와 장비 없이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캐러밴은 예약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동물 모양 캐러밴이 특히 인기다. 울창한 솔숲에 자리한 숲속야영장은 바닷바람과 나무 그늘 덕에 시원하고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다. 오토캠핑장은 캠핑카와 트레일러를 위한 공간이다. 주관리동 2층에 대가족이나 단체 여행에 적합한 펜션형 숙소 4실도 마련되어 있다. 이용 시간은 캐러밴 오후 2시 30분~다음 날 오전 11시, 오토캠핑장·숲속야영장 오후 2시~다음 날 오후 1시이며, 이용료는 비수기 주말 기준 캐러밴 7만~12만원, 숲속야영장·오토캠핑장 3만원이다. 주변엔 여러 관광 명소가 있다. 고려 말 목은 이색의 고향으로서 조선시대 가옥이 잘 보존된 괴시리전통마을이 야영장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다. 또한 영덕대게 집산지인 강구항과 해파랑공원,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지방도 20호선 드라이브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수요처 자원봉사 관리개선 연구(2020)에 따르면,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영역은 교육과 멘토링이 32.3%로 가장 많이 필요하다고 나타났다. 다음으로 의식주나 목욕 등의 돌봄도 11.8%, 환경활동이 9.1%, 일반행정 보조업무가 7.2% 순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 수요처는 노인, 아동 등의 생활시설 및 이용시설인 사회복지시설이 30.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비영리민간단체가 25.2%, 구청이나 동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이 11.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자원봉사활동 도움이 필요한 대상은 일반시민이 3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다음으로 아동이 24.2%, 경제적 취약계층이 16.3%, 노인이 15.1% 순으로 비중을 보였다. 자원봉사 참여하는 형태는 면대면이 78.9%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다음으로 온라인활동이 12.7%이고 전화나 기부나눔의 참여형태도 나타났다. 이 연구를 통해 자원봉사 활동은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돌봄 활동도 있지만, 동시에 아동이나 일반시민들에게 교육이나 멘토링과 같은 전문 활동과 캠페인을 통한 일상적인 실천 활동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021년 3월 28일까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서는 “장욱진 에피소드 Ⅰ”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장욱진 에피소드Ⅰ>은 장욱진 화백의 삶과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조망하고자 상설전으로 장욱진의 작품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다양한 자료들로 살펴보는 아카이브형 전시를 통해 그의 삶과 예술세계를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욱진이 탄생한 순간부터 세상을 뜬 순간까지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고, 시기별로 그의 예술 인생에 있어서 주목할만한 사건이나 작품 이면의 이야기들을 작품, 영상, 문서류 등 다양한 시청각 자료들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서로 연관이 있는 사건들은 파생된 선으로 연결하여 인과관계를 자연스럽게 도출할 수 있도록 유도했으며, 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들은 별도의 아카이브 공간을 만들어 이해를 도왔다. 특히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자료제공과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4기 입주작가인 조세랑의 오마주(특정 작품의 장면 등을 빌려 해당 작가나 작품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 것) 드로잉은 이번 전시를 더욱더 풍부하게 구성해주었다. 장욱진의 대표작품과 희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 산림교육 위탁 운영기관인 ㈔부모애숲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장산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숲에서 아름다운 거리 두기' 운동을 하고 있다. 장산 대천공원, 성불사 소릿길 습지에서 진행하며 2m 거리 두기, 쉼터에 오래 머물지 않기, 마스크 쓰기 등을 적은 리본을 등산객들의 가방, 자전거에 달아주는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숲 활동의 하나로, 해운대구 유아숲체험장 참여 기관의 유아들을 위한 참여형 숲활동 소식지 '돌멩이수프'를 펴내고 있다. 유아숲체험장에 참여한 유아 기관들에 배포돼 가정으로 발송되며 해운대구 육아종합지원센터, 대천공원 장산산림관찰센터에서도 만날 수 있다. 숲 활동에 참여한 아이들과의 대화 내용, 생생한 계절별 숲 활동 후기,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숲 이야기, 이달의 숲 활동, 유아의 아이디어로 참여 가능한 독자 코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매달 첫째 수요일에 발행되며 부모애숲 누리집(ecomomkids.com)에도 올린다. 해운대구는 온라인으로 숲을 접할 수 있는 숲 활동 영상을 기획ㆍ제작 중이며, 이밖에도 영유아들을 위한 다양한 비대면 숲체험 활동을 준비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가 16일 전문 스포츠선수가 직접 참여하는 비대면 온라인 스포츠 재능기부 행사를 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과 전문체육인과의 소통ㆍ상호 발전을 위해 매년 열리던 대면형 스포츠 재능기부 행사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열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이날 오전에는 세종시 선수로 등록한 신의현 선수의 참여로 제작된 생활체육 영상이 장애인체육회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됐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종목에서 우리나라 첫 금메달을 수상한 신 선수는 코로나19로 체육활동에 제약이 많은 시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해 영상을 직접 촬영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세종시청 테니스팀 손지훈 선수(국내 남자단식 랭킹 7위)가 화상회의 앱을 활용해 시민을 대상으로 실내에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근력운동 동작을 소개했다. 세종시는 코로나19 관련 비대면(온라인) 생활체육 사업인 생활체육 홈서비스, 생활체육 라이브와 연계해 추진된 이번 재능기부 행사에 대한 시민의 호응도가 높으면 지속해서 제작ㆍ배포할 계획이다. 안종수 체육진흥과장은 "시민들에게 스포츠 재능기부로 활력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크게 가스형과 설사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것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시적으로 증상 개선이 수월하고 한방적인 원인 치료도 비교적 쉽게 이루어지긴 하지만 자신의 식습관을 돌아보아 인과관계를 해소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완치할 수 있다. 수월하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드러나는 질병이 아닌 증후이기 때문이다. 1. 가스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가스형은 낯선 환경이나, 익숙지 않은 장소에서 편하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긴장이 일어나면서, 복통, 가스참, 복명, 가스참, 가스가 새어 나오는 증상(냄새가 지독한 경우가 많다)을 통칭한다. 대체로 가스가 새어 나갈 때는 본인도 모르게 새어 나가기도 하고, 항문에서 압박감을 느끼다가 방귀를 내보내기도 한다. 가스형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밖으로 외출을 꺼리며, 대인관계에서도 극히 소극적인데, 평소에도 다소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가, 발병 후 극심한 대인기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증상 발생 이전에 과하게 즉석(인스턴트) 음식을 분별없이 먹는 등의 식습관을 장기간 지속해왔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과거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극심한 긴장,
[우리문화신문=양종승 샤머니즘박물관 관장] 지금까지 밝혀진 황해도 해주 본영 대동굿 전승 계보는 다음과 같다. 황해도 신천에서 출생하여 10살부터 해주 옹진 일대를 중심으로 무업을 하였던 나랏만신 김기백(남, 1893-1944) 박수가 유명하다. 황해도 만신들 사이에 신화 같은 존재로 명성을 떨쳤던 김기백 박수는 본영 대동굿을 신아버지 강박수(남, 1843-1910) 그리고 두 번째 스승으로 모시게 된 신어머니 권 씨로부터 배웠다. 권 씨 만신은 키도 크고 눈도 호랑이같이 커서 일명 ‘호랑이 권 씨’라는 별호를 갖고 있었다. 이들로부터 굿 문서를 익힌 김기백 굿문서는 그의 제자 우옥주(여, 1920-1993)와 박선옥(여, 1932-2005) 만신에게 이어졌다. 이후, 우옥주 만신은 만구대탁굿 전승에 심혈을 기울였고, 해주 본영 대동굿은 박선옥 만신은 대동굿에 전념하였다. 인천을 중심으로 전승되었던 해주 본영 대동굿은 박선옥의 제자 김정숙(여, 1954년생)에게로 이어져 오늘에 이른다. 큰무당 박선옥은 한국동란 때 인천으로 월남한 뒤 황해도굿을 널리 전승시켰던 큰 만신이었다. 인천 석바위에 살았기에 그를 한편에서는 석바위 만신이라고 불렀다. 2005년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