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여주박물관(여주시장 이항진)과 함께 2020년 10월 12일(월)부터 12월 13일(일)까지 63일 동안 여주박물관에서《여주, 영릉을 품다》 공동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여주(驪州)의 역사와 여주 사람들의 삶에 중요한 ‘영릉’을 주제로 세종(世宗)의 영릉(英陵)과 효종(孝宗)의 영릉(寧陵), 두 곳의 왕릉이 여주로 오면서 여주의 역사와 여주 사람들의 삶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여기에는 《효종 영릉 천릉도감 도청의궤(孝宗寧遷陵都監都廳儀軌)》, 《선원보감(璿源寶鑑)》, ‘영릉참봉 교지(英陵參奉敎旨)’, ‘국기판(國忌板)’ 등 영릉 관련 조선 시대 자료와 ‘1970년대 영릉 정화사업 조감도’, ‘영릉 안내책자’, ‘여주 관광 사진첩’, ‘세종문화큰잔치 앨범’ 등 120여 점의 영릉 관련 생활사 자료가 함께 선보인다. □ 영릉이 여주(驪州)에 자리 잡은 까닭 현재 여주에는 두 곳의 조선 왕릉이 위치하는데, 바로 세종의 영릉(英陵)과 효종의 영릉(寧陵)이다. 두 왕릉이 여주로 온 시점이나 능호(陵號)는 다르지만, 한글 발음이 우연히 ‘영릉’으로 같다. 1부 ‘영릉, 여주에 오다’에서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10월 13일(화)부터 성인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 ‘집에서 만나는 전통예술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되며, 그룹형 소셜미디어(SNS)인 네이버 밴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해왔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방식을 도입했다. 온라인 플랫폼에 강의 영상이 게시되면, 수강생들은 정해진 교육 기간 각자의 컴퓨터 등으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집에서 만나는 전통예술아카데미’는 전통예술의 기초를 배우는 입문자용 프로그램으로, 무용ㆍ소리ㆍ타악 모두 3개 부문 강의가 개설된다. 강사로는 현재 국립극장 전속단체 단원으로 활동 중인 각 분야 으뜸 예술가들이 나선다. 국립무용단원 윤성철이 입춤을, 국립창극단원 나윤영이 판소리를, 국립국악관현악단원 연제호가 사물놀이를 강의한다. 무용ㆍ소리ㆍ타악 부문별로 모두 5회 과정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수강생들이 15분 안팎의 영상을 통해 각자 기본기를 학습한 후, 강사와 수강생이 댓글을 통해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또한, 비대면 소통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와 사)문화다움은 10월 16일(금)~25일(일) 열흘간, ‘증강(增强)하는 이웃’을 주제로 코로나19로 지친 북촌 주민과 시민들에게 안부를 전하며 소통과 유대를 강화하는 「2020 북촌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증강(增强)이란 ‘수나 양을 늘리어 더 강하게 한다’는 뜻으로 현실세계에 정보를 더해 보여주는 증강현실(增強現實)처럼, 북촌의 현재를 다양한 비대면 채널 및 프로그램을 활용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다양한 온라인 전시와 포럼, 랜선 마을여행을 비롯해 북촌의 전통공예를 집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체험꾸러미 발송 등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에 맞춰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비대면 방식으로 구성하였다. 주민/북촌 지역 전문가/작가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북촌의 현재를 살펴보고, 앞으로의 북촌을 고민해보는 포럼과 전시가 온라인으로 운영된다. 이번 행사롤 통해 그동안 외부에 잘 공개되지 않았던 윤보선 가옥과 이준구 가옥을 랜선으로 방문해볼 수 있다. 미술사가의 오디오 안내로 북촌에 남아 있는 한국 근대미술의 자취도 따라 가보자. <북촌 랜선 여행> 1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올해의 서울 지하철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조두희 씨의「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가 선정됐다. 전동차 차창에 기대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시민과 함께 차창 너머로 보이는 저녁 무렵 서울의 모습이 인상적인 사진이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상범)가 ‘2020 서울교통공사 지하철사진 공모전’의 수상작을 13일 발표했다. ‘2020 서울교통공사 지하철사진 공모전’은 ‘지하철, 서울을 닮다’를 주제로 6월 1일(월)부터 7월 31일(금)까지 61일 간 진행되었다. 2017년에 처음 시작된 지하철사진 공모전은 올해 4번째를 맞이하는 대회다. 외부 사진 전문 심사위원단은 심사를 거쳐 지하철과 서울의 특색을 담은 시민 응모 작품 1,694점 중 최종 수상작 70점(금상 1, 은상 1, 동상 2, 장려상 3, 입선 63점)을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금상 300만원, 은상 200만원 등 총 상금 1,480만원 및 상장과 상패가 주어지며, 사진협회 입회점수도 부여된다. 주요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 금상(상금 300만원) 조두희「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 ▲ 은상(상금 200만원) 황서영「지하철 삼킨 벨로키랍토르」 ▲ 동상(상금 각 100만원) 허성욱「무더운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내 장미원에 가을장미가 개화했다. 가을장미는 봄 장미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10월 말경까지 아름답게 피어난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에는 약45,000주의 장미가 너른 정원에 피어있다. 특히 테마가든은 올해 20주년을 맞아 1, 2단지를 재정비하고 노화된 장미도 새로이 식재한 바 있다. 장미는 품종별로 1~4단지로 명명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올해 봄에 슈터스골드, 벨베데레, 로즈어드샤틀렛 등 신품종으로 대체된 1, 2단지의 장미는 꽃 색상도 더 선명하고 향기도 진하다. 기존 유럽식 정원 형태를 탈피하여 편리한 형태로 바뀌어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는다. 테마가든의 장미원 외에도 가든멈, 아스타, 댑싸리, 국화 등 다양한 가을꽃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휴(休)정원, 수려한 경관 속에서 산책을 할 수 있는 호숫가, 과실나무들이 심어져있는 고향정원도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명소이다.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장미원에선 54,075㎡ 면적에 약45,000주의 장미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10월에도 장미가 꽃을 피우는 이유는 현재 기온이 장미 생육에 적당하고(18~24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2021년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 지원 대상으로 8개 관광권역의 관광지 20개소를 선정했다.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가족 등 이동 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기존 관광지를 개·보수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는 관광지 개·보수에 드는 시간과 지자체가 지방비를 확보하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 기간 내 사업을 잘 추진할 수 있도록 내년 사업 대상지를 미리 선정했다. 내년 사업 대상지 공모에 17개의 지방자치단체(54개 관광지점)가 지원한 가운데, 1차 서류 심사와 2차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관광지는 다음과 같다. 선정된 관광지는 앞으로 전문가들의 맞춤형 현장 상담(컨설팅)을 거쳐 세부 개선 계획을 확정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보수 관련 설계와 시공을 추진한다. 아울러 열린 관광지를 홍보하고 취약계층의 국내 여행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취약계층이 준공된 열린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는 나눔여행을 진행한다. 관광지 종사자와 지자체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 강원도 양양하면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옆에둔 곳으로, 양양의 고찰이라면 의상대사가 관음보살을 만난 뒤 지었다는 낙산사만 생각하기 쉬우나, 역사적으로는 낙산사에 못지 않은 고찰도 여럿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절로 오늘은 진전사터 돌아본다. 진전사는 한국땅에 선종의 씨앗을 뿌렸던 가지산파의 초조인 도의국사의 승탑과, 그가 세상을 뜬 뒤 세워진 삼층석탑만이 남아있는 절터다. 현재 한국불교의 대표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선종을 표방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한다면 진전사를 창건했던 도의국사는 현재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의 종조라고 할수있는 것이다. 양양의 진전사는 도의국사의 자취뿐 아니라, 도의국사의 뒤를 이은 염거화상과 송광사에서 선종의 꽃을 피웠던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스님으로 입문한 절이며, 삼국유사를 지은 고려시대 일연선사가 스님이 된 곳이기도 하다. 진전사는 기록상 1467년까지 있었다고 하나, 이후 언제인지 폐사되어서 절의 유무에 대한 언급된 흔적이 없이 내려오다가, 일제강점기에 둔전사로 개창되어 다시 절이 되었다. 이후 주변에서 흩어진 기왓장에 진전(陳田)이라 새겨닌 기와조각이 발견되면서 이곳이 바로 신라때 창건된 진전사임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66년 9월 6일 낮 2시쯤 경주 불국사 범영루 보수공사를 하고 있던 한 공사감독이 석가탑에 이상이 있음을 발견하여 경주시 교육청에 알렸습니다. 경주 교육청에서는 현장에 나가 확인한 결과 석가탑 2층 탑신의 서편이 사방 1자가량 떨어져 나가고 3층 탑신에 금이 생기는 등의 이상을 밝혔지만, 상처가 생긴 확실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였지요. 이후 불국사의 석가탑 훼손 사항을 조사한 문화재위원 황수영 동국대 교수는 현지조사를 마친 뒤 훼손의 원인은 사리장치를 노린 탑도둑의 짓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후 9월 30일에 열린 피해문화재 수습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석가탑에 대한 해체작업이 착수되었습니다. 그런데 석가탑 복원을 위한 해체작업을 진행하던 중 10월 13일 낮 불의의 사고가 발생합니다. 2개의 받침 전주 가운데 하나가 부러져서 도르래로 2m 높이로 들어올린 2층 옥개석이 먼저 땅에 내려놓은 3층 탑신 위에 떨어져 버렸습니다. 이 사고로 3층 탑신은 세 동강이 났고, 기단부 갑석 일부와 2층 옥개석의 받침 일부가 손바닥 크기로 조각났지요. 이렇게 엄청난 사고가 일어났지만, 이 사고는 뜻밖에 큰 발견으로 이어집니다. 석가탑 2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부터는 UCLA 김동석(1944~ ) 교수의 국악사랑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국 이민 50여 년 동안 한국의 전통음악과 춤을 미국 땅에 심어 왔다는 이야기,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UCLA)의 교수로 한국음악을 강의해 왔고, 미국의 소수민족 음악모존하기 위한 더피재단(Durfee Foundation)의 수상자로 뽑히기도 하였으며, <재미국악원>의 원장으로 미국 내에서 국악 활동을 주도해 왔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함경도 산골마을에서 태어났으나, 경기도 양평에서 자랐고, 서울 전농동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국악사양성소>에 입학하여 국악공부를 시작하였다는 이야기 등을 하였다. 가야금을 지도해준 분은 이왕직아악부 출신의 김영윤 명인이었다. 그리고 산조는 황병기에게 배웠다. 그는 가야금 말고도 특별히 고전무용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이었다. 학교에서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궁중무용의 대가 김보남 명인에게 배우고, 수업이 끝난 후에는 묵정동에 있던 김백봉 무용연구소에 나가서 특별 지도를 받았을 정도였다. 허경자, 김매자, 정승희 등, 현재 무용계 원로들이 당시에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경상북도 기념물 제21호인 「의창읍의 이팝나무 군락(’75.12.30.지정)」을 「포항 흥해향교 이팝나무 군락」라는 새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승격 지정을 예고하였다.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 옥성리 흥해향교와 임허사 주변에 있는 이 이팝나무 군락은 향교 건립을 기념해 심은 이팝나무의 씨가 떨어져 번식하여 조성된 군락이라고 전해진다. 특히, 5월이면 활짝피는 하얀 꽃은 주변 향교와 절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등 역사ㆍ경관적 값어치가 크다. 또한, 예로부터 흰쌀밥모양인 이팝나무 꽃이 많고 적음에 따라 한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등 선조들의 문화와 연관성이 높아 민속ㆍ문화적으로도 값어치가 크다. * 포항 흥해향교 대성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51호, 조선전기에 창건된 향교 * 임허사: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 평균 가슴높이둘레 2.73m, 평균 나무높이 12.5m의 이팝나무 노거수 26그루가 향교와 절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분포하고 있는데, 동쪽 언덕에 23그루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향교 담벼락을 따라 3그루가 있다. 또한, 1991년부터 매년 5월이면 흥해이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