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시인 심연수를 만난 것을 중국 용정에서였다" 라고 말한다면, 심연수를? 이라고 되물을 것이다. 그렇다. 분명 나는 용정에서 '심연수'를 만났다. 한 4년 전 쯤 일이다. 그때 윤동주가 다니던 대성학교를 찾았을 때 그곳에 '심연수' 란 이름의 책을 보고 얼른 집어들었다. 모르던 이름이지만 윤동주가 다니던 대성학교 기념품 판매소에 이 책이 왜 있지? 싶었다. 그리고 심연수 책은 내 서가에 꽂혀서 몇해를 보내야 했다. 나는 심연수에 대해 '뭔가를 써야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차일피일, 예까지 왔다. 그러다가 발견한 <난 심연수다> 라는 책을 발견했다. 아, 드디어 누가 썼구나, 싶었다. 다음은 <난 심연수다>를 쓴 권현희 작가의 '작가의 말'이다. 윤동주와 동시대를 살다 간 또 한 명의 불운한 남자가 있습니다. 윤동주보다 6개월 늦게 태어났고, 윤동주보다 6개월 뒤에 죽은 남자. 중국 용정의 부유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윤동주와 달리, 강원도 강릉의 가난한 소작농 집안에서 태어나 연해주와 북간도를 떠돌며 청소년기를 보낸 남자. 윤동주와 같은 시기에 용정에서 학교를 다니며, 나라 잃은 설움을 시 창작으로 달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11월 5일부터 11월 25일까지 서울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는 상상만발극장의 연극 <스푸트니크> 부제 ‘믿음의 기원 3’ 공연이 열린다. 길 위의 사람들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전쟁 없는 곳으로 미주하고, 누군가는 일자리를 위해 또 다른 나라로 이주한다. 누군가는 동경하는 지식과 문회를 좇아 또 다른 나라를 꿈꾸고. 또 누군가는 돈을 벌기 위해 전쟁의 현장을 향한다. 평범한 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지금 여기가 아닌 다른 세계를 꿈꾼다. 네트워크와 자본으로 연결된 세계에서 이러한 동경은 돌고 돌아 끝도 없이 맴돈다. 이 연극은 결국 누구도 어디에건 속해있지 않고 참착하지 못하는, 모두가 부유하고 흔들리는 디아스포라의 풍경을 응시한다. 연결된 일상 연결된 세계 삶과 직업의 의미가 별개인 심리상담사, 일 년의 대부분을 출장지에서 보내는 외판원, 동생 닌텐도를 팔아 구명조끼를 산 소녀, 제대하면 대학에 가고 싶은 군인, 난민캠프 주위를 어슬렁대는 개 -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나른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 지구 한 편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창을 통해 바라보는 지구 반대편에서의 내전은 역시 특별하지 않은 그곳 사람들의 나른한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 강원도는 백두대간의 높고 험한 산줄기가 북에서 남으로 뻣어내리면서 동쪽에 동해바다를 두고있고, 서쪽으로는 첩첩산중 아주 험한 산지로 되어있다. 백두대간의 산줄기는 해발 1,000m를 넘나드는 산들로 동서를 넘나들려면 어디에서든 1,000m의 고갯길을 넘어야만 하였다. 이처럼 백두대간의 동쪽과 서쪽은 험한 산세로 말미암아, 옛날에는 한번 넘기가 평생에 한 두 번도 하기 어려웠을 첩첩산중이었다. 그런데 그 험한 첩첩산중에도 부처님의 뒤를 이어 우주의 진리를 깨쳐보겠다는 스님들의 발자취가 있으니, 당시 스님들의 일념에 경의를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미천골은 강원도 양양의 깊은 산골로, 백두대간의 동쪽에 있으면서도 찾아들기 매우 어려운 산골짜기였다. 지금은 사통팔달 길도 잘나있고,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고속도로까지 나있어 쉽게 찾았지만, 선림원지가 크게 융성하던 신라말에는 참으로 찾기 힘들었을 험한 곳이었다. 이곳 선림원터에는 신라말 홍각선사라는 스님이 있어 수많은 스님들이 찾아와 가르침을 받고자 하였다고 한다. 그를 찾아온 스님들이 많아, 스님들이 먹을 밥을 짓기위하여 쌀씻은 물이 계곡아래까지 흘러내려와 물색깔이 하얗게 변하여 이곳을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 봐도 다 정상이라고 하는데 만성적 반복적으로 복통ㆍ변비 또는 설사 등의 증상이 반복될 경우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모든 소화기 질환 가운데 가장 흔한 것으로 전체 인구의 15~30%에 해당하고 이 증상들은 여자가 남자보다 2배 정도 많다. 2006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성인 인구 가운데 약 10%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한다. 특히 회식이 잦은 연말연시에는 설사성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2006년 발표된 로마ⅲ 진단 기준에 따르면 지난 3달 동안 한 달에 3번 이상, 다음 3가지 증상 가운데 2가지 이상이 있으면 이에 해당한다.V 복통이나 불쾌감이 배변 후에 호전된다. V 복통이나 불쾌감과 동반되어 배변 횟수가 변한다.(하루 4번 이상 또는 4일에 1번 이하) V 복통이나 불쾌감이 있으면서 대변의 형태(굳기)가 변한다. (너무 무르거나 딱딱해짐)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특별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단, 스트레스와 음식에 영향이 있으며, 이의 치료로 항우울제, 항불안제등 신경과 제재나, 기타 항콜린성(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차단하여 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심동섭)은 소장자료총서8《한글로 세계를 바라보다, 지리 교과서 사민필지》를 공개한다. 한글문화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미공개 소장자료를 발굴하여 일반에 소개하는 ‘소장자료총서’ 펴냄 사업은 그간 정조의 한글편지ㆍ김씨부인상언ㆍ곤전어필, 고열녀전, 해부학, 덕온공주가의 한글 자료로 총서를 발간하여 일반에 공개해 왔다. 이번 총서는 그 여덟 번째로,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최초의 한글 세계지리서 《사민필지》를 소개한다. 헐버트 건국공로훈장 수훈 70돌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소장자료총서8은 《사민필지》 초판을 고해상도 사진으로 보여주면서, 누구나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현대어로 번역하고 《사민필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풍부하게 수록하였다. 한글로 만든 첫 세계지리 교과서 《사민필지》는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Hulbert, H.B., 1863~1949)가 1891년 펴낸 최초의 한글 세계지리 교과서로 1896년 발간된 최초의 순 한글 신문인 독립신문보다 5년 앞서 펴낸 것이다. ‘선비와 백성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라는 뜻의 제목에 걸맞게 세계의 지식과 문화를 개괄하였으며 태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단풍의 계절 10월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일대 속리산 길목의 말티재 숲을 꼽았다. 속리산의 관문 말티재(해발 430m)는 구불구불 열두 굽이가 숲과 어우러진 가파른 고갯길로 ‘말티고개’로도 불린다.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 타고 왔던 가마를 말로 갈아타고 이 고갯길을 넘어 말티고개란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말’의 어원은 ‘마루’로서 높다는 뜻으로 ‘높은 고개’라는 뜻의 말티재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말티재 숲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림욕에 적합하며, 인근에 속리산자연휴양림과 장재저수지가 어우러져 단풍이 아름답고 가을 경관이 빼어나다. 2002년 개장한 국립 ‘속리산자연휴양림’은 여느 휴양림보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느낄 수 있어 코로나로 지친 심신의 조용한 휴식에 제격이다. 휴양림 전면에 자리한 장재저수지는 호수처럼 잔잔하며 수면위에 비친 울긋불긋 단풍의 아름다움은 여느 곳에 뒤지지 않는다. 산림청(보은국유림관리소)은 이곳 말티재 주변 국유림 1,000여헥타르(ha)를 ‘말티재경제림육성단지’로 지정하고 향후 우량목재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오는 11월 15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말도 안돼!(No Way!)” 전시가 열리고 있다. 말도 안 될 만큼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건축물들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 모든 집을 벽돌로 쌓아서 만들던 시절,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건물이 공중에 떠있는 듯한 ‘필로티’ 구조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 말도 안 되는 듯한 건축물이 탄생하는 과정이 전시된다. 전시실1의 ‘건축가 연구실’에서 필로티 기둥 사이를 통과하고, 잔디로 가득 찬 정원에 앉아 나만의 옥상정원을 그려보면서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 안토니 가우디, 자하 하디드의 놀라운 업적들을 만나본다. ‘건축 탐구실’에서는 어둠의 방에 들어가 야광 건축을 해보고,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건축 재료들을 여러 가지 감각으로 관찰하며 건축의 형태와 재료를 탐구한다. 전시실2의 ‘건축 발견실’에서는 세 가지 질문으로 바꾼 건축가들의 흥미로운 발상들을 따라, 데이비드 맥컬레이, 데이비드 로버츠 그리고 디디에 코르니유 작가의 작품에서 그 답을 찾아본다. 이다미 건축가와 협업한 ‘건축 실험실’에서는 건축적 사고를 자유롭게 발산하고, 건축가처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목포 고하도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0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뽑혔다. 이번 비대면 관광지 100선 선정기준은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로서 개별ㆍ가족 단위 위주 주제 관광지, 자연환경이 중심인 관광지, 단풍과 가을 주제에 부합한 관광지 등을 선정기준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고하도는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아름다운 풍광, 산책로, 자연환경 등이 관광객들이 편히 쉬고 넋 놓기 좋은 휴식처로 인식되면서 이번에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뽑히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고하도 해안 데크(1천80m)는 밀려오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내는 소리를 들으면서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치유공간이다. 자연 절경인 해안동굴, 해안절벽 그 사이로 멋들어지게 솟은 해송을 감상할 수 있고 고하도에서 바라보는 유달산과 어우러진 목포 시가지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데크 중간지점에는 106일 동안 머물며 수군 정비를 통해 조선을 구했던 이순신 장군을 기념하는 의미의 이순신 사진마당이, 데크 마지막 지점에는 고하도 용머리 사진마당이 설치돼 있다. 또 소나무, 오색으로 물든 단풍나무 숲길로 이어진 고하도 둘레숲길(6㎞)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평범한 열두 살 소년 에디의 일상은 비행기 추락 사고로 한순간에 바뀌어버렸다. 192명의 탑승자 중 살아남은 단 한 명의 생존자로 언론과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되지만, 사랑하는 부모님과 형을 잃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가 너무나 힘겹다. 유일한 친척인 이모 내외의 뜻에 따라 본명인 에드워드로 불리게 된 에디는 퇴원 후 이모네에서 지내게 된다. 옆집 소녀 쉐이와 가까워져 학교도 나가고 겉으로는 괜찮은 척 지내지만, 복잡한 몸과 마음의 상태를 애써 감추고 하루하루 버티며 산다. 시간이 흘러 열다섯 살이 된 에드워드는 우연히 이모부의 차고에서 자물쇠가 잠긴 더플백 두 개를 발견하고 쉐이와 함께 가방을 열어본다. 그 안에는 사고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희생자들의 유가족이 에드워드에게 보낸 수백 통의 편지가 있었다. 세상을 떠난 가족에 대한 사랑, 후회, 그리움의 이야기가 가득한 편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에드워드는 자신에게 주어진 숙제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에드워드의 성장과 치유의 과정을 통해 비극과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디어 에드워드’로 시작하는 편지를 함께 읽으며 치유의 시간을 가져보길 권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밀싹에 항산화 활성이 우수한 핵심 기능성 물질이 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해 밝히고, 비알코올성 간 기능 손상을 개선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밀싹 건조물을 분석한 결과, 항산화 및 생리활성 능력이 뛰어난 이소오리엔틴과 플라본배당체 등의 폴리페놀류가 100g당 최대 약 1,360mg 들어 있었다. 운동력 및 지구력 증진 효능이 있는 폴리코사놀 일종의 옥타코사놀은 약 450mg 함유돼 있었다. ‘비알코올성 간 기능 개선 효능 평가’ 실험에서는 인체 유래 간세포에 산화적스트레스(TBHP, 세포내 산화작용을 특이적으로 일으키는 물질)를 유발하고 밀싹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간세포 생존력과 항산화 성분(글루타치온)은 증가하고, 대표적인 활성산소(ROS)는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밀싹 추출물을 50ppm(μg/mL) 농도로 처리했을 때, 대조군(무처리)에 비해 간세포 내 항산화 성분인 글루타치온 함량은 약 50% 이상 늘었으며 활성산소(ROS)는 약 40% 이상 줄었다. 모든 처리 농도에서 세포독성은 없었다. 밀싹용 품종으로는 잎 생장 속도가 빠르고 수확량이 많으며 기능성물질 함량이 우수한 ‘새금강’이 적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