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 남산골한옥마을이 오는 17일부터 10월 매주 토요일, <1890 남산골 야시장(아래 ‘남산골 야시장’)>을 주제로 특별 야간 관람을 운영한다. 2017년부터 선보인 <남산골 야시장>은 ‘1890년대 조선말 개화기 장터의 재현’이라는 독특한 내용으로 많은 시민에게 호평을 얻었으며,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구성으로 24일과 31일, 토요일 16시부터 22시까지 모두 3회 운영될 예정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가옥 구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정에 따라 지난 13일부터 화~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월요일 휴관)까지 운영하고 있다. <1890 남산골 야시장>이 열리는 오는 17일부터 3주 동안 매주 토요일(17일, 24일, 31일)은 특별 야간개장으로 밤 10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4회째 진행되는 <남산골 야시장>은 애초 5월부터 진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개장이 연기된 바 있다. 기존의 야시장이 남산골한옥마을 앞마당을 중심으로 이른 저녁 시간에 펼쳐졌다면, 2020년 남산골 야시장은 남산골한옥마을의 전통가옥을 배경으로 늦은밤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워킹 스루’ 형태 관람형 프로그램으로 진행, 비대면 프로그램 다양 ◦화성행궁ㆍ행궁광장ㆍ여민각ㆍ행궁동 거리에 ‘미디어 아트’ 작품 전시 ◦화성행궁 야간 특별관람 입장권, 16일 오낮 2시부터 예매 여름철 수원시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밤빛 품은 성곽 도시, 수원 문화재 야행(夜行)’이 올해는 10월 23~25일 수원화성,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다. 2017년 시작돼 올해 네 번째 열리는 ‘2020 수원 문화재야행’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문화재 야행’의 하나로 여름밤 수원화성 곳곳의 야경을 감상하며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8월에서 10월로 연기됐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람객이 모이는 공연, 체험, 마켓 등 행사는 열지 않는다. 대부분 ‘워킹 스루’(걸어서 이동) 형태 관람형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는 ‘기억’을 주제로 화성행궁 주변의 근현대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슬기전화(스마트폰)를 활용해 주요 장소에 대한 영상 해설을 볼 수 있고, 화성행궁ㆍ행궁광장ㆍ여민각ㆍ행궁동 거리 등에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글 반포 574돌을 맞아 일제 탄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한글을 지켜낸 석인 정태진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한 《큰사전》 복원 행사가 파주출판도시 활판인쇄박물관에서 10월 9일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쟁 시기 활판인쇄공들을 비롯해 구순에 가까운 원로 인쇄장인들이 참여해 주조기로 다시 금속활자를 만들고, 문선 조판해서 《큰사전》 일부를 복원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정태진 선생은 경기 파주시 교하군(현 금촌2동)에서 태어나 조선어학회 사건의 첫 번째 구속자로 가장 오랫동안 고문당하고 해방 한 달 전에 출감한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다. 해방 후에도 모든 영예를 뿌리치고 일제 탄압으로 중단한 《조선말 큰사전》 펴냄 작업에 매진했다. “말과 글은 민족의 피요, 생명이니 목숨을 걸고 우리말을 지키자.”라는 어록을 남긴 그는 6·25전쟁 와중에도 사전 작업을 이어갔다. 정태진 선생은 6·25전쟁 중 《조선말 큰사전》 4권을 편찬하고 조판까지 마쳤지만, 인쇄에 들어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1952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이에 ‘정태진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은 그의 고향인 파주출판도시에서 당시 《큰사전》 제작 방식과 동일한 활판인쇄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은 사단법인 중앙아시아학회와 함께 10월 17일(토)에 ‘글로벌 백데(百濟) 프로젝트’의 하나로 ‘백제(百濟)와 북위(北魏)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2021년 7월, 개최 예정인 국외교류특별전 ‘북위-탁발선비의 남하’ 사전 학술행사의 하나로, 백제와 북위(탁발선비)의 관계를 국내 학자들이 다각도로 살펴보고자 마련된 것이다. 2021년에 열릴 특별전 ‘북위-탁발선비의 남하’는 중국 뤄양박물관, 다퉁시박물관, 후룬베이얼민족박물원과 한국 한성백제박물관ㆍ국립부여박물관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중국 하남성 뤄양을 중심으로 내몽골, 산서성을 경유하여 백제 국제활동의 동반자였던 ‘북위-탁발선비’문화를 국내 처음 특별전으로 소개하여 백제의 교류사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전시에 앞서 학술심포지엄에서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북위(北魏)와 탁발선비(拓跋鮮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친숙하게 접근할 기회를 얻고자 한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1부에서 아시아 ‘호한(胡漢)체제’ 연구의 선구자인 박한제 명예교수(서울대)가 역사학 분야에서, 한국고고학회 회장인 박순발 교수(충남대)가 고고학 분야에서, 강희정 교수(서강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 일상화로 사람들이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면서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가 탄생했다. 이른바 ‘코로나 블루’다. 평범했던 일상은 중지됐고, 바깥나들이 한 번 하려고 해도 눈치가 보인다. 나아가 경제적 타격까지 받는다. 10월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지만, 이틀 만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가 끝날 것 같지 않은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유례없는 감염병의 대유행 국면에도 완연한 가을이 찾아왔다. 강원 설악산과 태백산 등 도내 국립공원에는 쾌청한 하늘 아래 단풍이 물들었다. 특히 태백산은 중후한 웅장함과 포용력을 지녀 그 웅대함이 사진으로도 느껴질 정도다. 태백시 철암동에서 보는 단풍군락지의 푸르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코로나19로 지친 모든 이에게 강원도 태백은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나에게 꼭 맞는 마인드풀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명상 플랫폼 마인드그라운드는 돌림병 대유행으로 지친 사람들을 위한 치유링 명상음악 행사를 기획했다. 10월 17일 토요일 낮 3시부터 약 한 시간 반 동안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선보이는 ‘가을이다. 부디 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주관하고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이 운영하는 충북콘텐츠코리아랩이 ‘HELLO 충북’ 영상 공모전을 진행한다. 충북을 홍보하고 표현하는 모든 시각적 영상(UCC, 광고, 애니메이션, 웹툰, 융복합 콘텐츠 등)을 출품할 수 있으며 공모전 접수 기간은 10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다. 공모 주제는 충북 관련 소재 ‘충북 Live’로 △새로운 소재, 콘텐츠, 이야기로 충북 알리기 △충북 관광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 △실감 콘텐츠를 활용한 충북 마케팅 △충북 특화 소재 발굴 △기타 충북 관련 내용이다. 응모는 미디어 창작자 누구나(개인 또는 단체 4인 이하) 할 수 있다. 출품 양식은 웹페이지에서 재생 가능한 30초 이상 영상이며 시간제한은 없다. 확장자는 AVI, MPEG, WMV, MOV, MP4 가운데 하나를 골라야 하고 가로가 1920픽셀 이하(16:9, 4:3 화면 비율)여야 한다. 이미지와 영상 오픈소스는 쓸 수 없으며 음원은 저작권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360도 파노라마 영상이나 CG영상은 4K 이상 화질로 제작돼야 한다. 공모전 대상 수상자(1편)에게는 상금 500만 원이 지급되며 △최우수상 1편(200만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충북대학교 생물교육학과 이재권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세포 산화 억제 실험에서 국내 육성 주요 감자 품종의 조사포닌(사포닌의 집합체로서 총 사포닌을 의미함)류 성분이 항산화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항산화 효과는 인간의 호흡으로 만들어지는 잔류 활성산소를 없애 노화나 암, 염증 등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것을 의미한다. 농촌진흥청은 고령지농업연구소에서 육성한 감자 4품종(홍영, 자영, 서홍, 하령)과 나라 밖 도입 1품종(수미)에서 분리한 조사포닌류에서 우수한 세포 산화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항산화 능력 검정(DPPH) 결과에서는 ‘홍영’에서 분리한 조사포닌류가 높은 항산화 효과를 나타냈다. * 산화 억제 최고 농도인 IC50값일 때 199μg/ml 농도에서 가장 높은 항산화 효과를 나타냄 산화스트레스 검정(LPA)에서는 ‘자영’과 ‘서홍’에서 분리한 조사포닌류가 과산화지질을 낮게 생성해 세포 내 산화에 따른 스트레스 억제 효과가 우수할 것으로 나타났다. * 산화 억제 최고 농도인 IC50값일 때 각각 150μg/ml, 223μg/ml 농도에서 과산화지질을 낮게 생성함 ‘하령’과 ‘홍영’에서 분리한 조
[우리문화신문=글ㆍ사진 이영일 생태과학연구가] 낭아초[학명: Indigofera pseudotinctoria Matsum.]는 콩과의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을 가진 반관목(半灌木:관목과 초본의 중간에 있는 식물)’이다. 낭아(狼牙)라는 말은 ‘이리의 어금니’라는 뜻이다. 꽃이 작은 이빨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이름이 왜 붙여졌는지는 알 수 없다. 이름에 초(草)가 붙어있어 풀로 생각하지만 나무다. 다른 이름은 ‘마극(馬棘), 탄두자(炭豆紫), 철소파(鐵掃把), 랑아초, 물깜싸리’다. 중국에서는 말이 잡아당겨도 끊어지지 않을 만큼 강하다고 하여 ‘마극(馬棘)’이라고 한다. 약용, 사료용, 관상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꽃말은 '노래를 부르는 꽃'이다. 낭아초 전설이 있다. “옛날 한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할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이웃 마을 촌장네 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마침 촌장은 출타 중이었고, 어여쁜 손녀가 대신 나와서 그를 맞았다. 그녀는 참으로 아름다웠고 상냥했기에 젊은이의 마음을 대번에 사로잡았다. 집으로 돌아온 젊은이는 밤이 되어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눈만 감으면 촌장네 그 손녀의 아름다운 얼굴이 눈앞에서 어른거리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나를 좋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채수희)과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가 함께 주최하는 제45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심사결과, 대통령상에 박봉현 작가의 ‘은제 고부조 타출 봉황문 주전자’ 등 모두 136 작품이 입상작으로 선정되었다. 2020년 45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은 사라져가는 전통과 전승의 의미를 일깨우고 우리 문화의 맥을 보존ㆍ계승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린 공모전으로 신진작가와 기성작가 등 뛰어난 전통 공예인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올해 전승공예대전에는 전통공예 관련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12개 분과에서 모두 322 작품이 접수(9.2.~9.)되었으며, 1차 심사(9.14.~15.)와 대국민 인터넷 공람(9.16.~25.), 전문가 현장실사(10.5.~8.)를 거쳐 8개분과의 8개 작품이 마지막 심사 대상자로 뽑혀 10월 14일, 영예의 대통령상을 비롯한 8개의 본상 수상을 가리는 2차 심사를 진행하였다. 심사결과 ▲ 대통령상에는 박봉현 작가의 ‘은제 고부조 타출 봉황문 주전자’가 뽑혔다. 이 작품은 ‘완벽한 재현이라고 할 만큼 전통성과 예술성이 뛰어나며 섬세하고 화려한 기술이 돋보인다.’라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조선은 대부분 공식 문자 생활이 한문으로 이루어졌음은 누구나 아는 일입니다. 그런 만큼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지만 이후 언문(한글)이 푸대접받았을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궁궐 내 대비, 중전을 비롯한 내명부에서는 언문으로 교지를 내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조선 역대 임금 가운데 선조는 심지어 공식 문서인 교지에도 언문을 썼습니다. 선조가 교지를 언문으로 쓴 까닭은 무엇일까요? 《선조실록》 25년(1592년) 8월 19일 기록을 보면 “언서(諺書)로 방문(榜文, 길거리나 많이 모이는 곳에 써 붙이는 글)을 많이 써서 송언신에게 보내어 백성을 알아듣도록 하라.”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여기서 한문이 아닌 언서(한글)로 교지를 내린 까닭은 백성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또 임진왜란 당시 백성의 상당수가 언문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런가 하면 숙종의 제2계비로 숙종이 죽은 뒤 왕대비였던 인원왕후(仁元王后, 1687-1755)는 1726년 언문교지를 내려 영조임금을 즉위시켰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원왕후는 아버지 김주신과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