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白日靑天霹靂聲 푸른하늘 대낮에 벽력소리 진동하니 大州諸子魂膽驚 6대주(大州)의 많은 사람들 가슴이 뛰놀았다 英雄一怒奸雄斃 영웅 한번 성내니 간웅(奸雄)이 거꾸러졌네 獨立三呼祖國生 독립만세 세 번 부르니 우리조국 살았다. 위는 대한민국임시정부 법무총장과 외무총장 등을 지낸 신규식 선생이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보고 지은 시입니다. 오늘은 111년 전인 1909년 중국 하얼빈역에서 안중근 의사가 동양평화를 깬 일본제국주의의 원흉 이등박문을 처단한 날이지요. 아침 9시 이등박문이 탄 열차가 하얼빈역에 도착했고, 잠시 뒤 그가 열차에서 내려 걸어갈 때 안 의사는 권총을 빼들고 이등박문을 향하여 4발의 총을 쏘았고, 4발 모두 명중했습니다. 안 의사는 일본 헌병이 그를 체포하려고 대들자 하늘을 향하여 "대한독립만세"를 크게 세 번 외쳤습니다. 거사 직후 안 의사는 하얼빈 내 일본영사관으로 잡혀갔다가 여순(旅順)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되어 심문과 재판을 받았지요. 당당했던 안중근 의사는 공판정에서 의병 참모중장의 자격으로 독립전쟁을 하여 적 이등박문을 죽였으니 이런 법정에서 신문을 받을 이유가 없다 하여 재판을 거부하기도 하였지요. 이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과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2020년 10월 23일(금) 낮 2시에 부여 능산리 백제 왕릉원에서 발굴조사를 위한 고유제(告由祭)를 지낸다. 1917년, 부여 능산리에서 조선총독부 고적조사위원회 소속의 야쓰이 세이이치(谷井濟一)에 의해 1호(東下塚) 등이 발굴조사된 이후, 103년 만에 ‘백제 왕릉원’의 중심부에서 재발굴되는 것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능산리 절터에서 백제금동대향로를 발견(1993)하였고, 『부여 능산리 1호(東下塚)』(2018)과 『부여 능산리 동고분군』(2019) 발굴조사보고서를 펴냈으며, 『백제 능산리 1호, 東下塚』(2019) 특별전을 열었다. 1938년에 부여고적보존회 부여진열관 내 백제연구소 주도로 능산리 동고분군에서 5기의 무덤이 발굴되었으며, 2016∼2018년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고고학연구소는 능산리 서고분군에서 4기의 무덤을 재발굴하였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능산리에 대한 중장기 학술조사의 첫 단계로 중심부와 남쪽 진입부를 대상으로 지하물리탐사(地下物理探査)를 실시하였고, 국립부여박물관과 공동으로『사비백제 고분문화의 중심, 능산리』 학술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삼득)는 「안중근 의사 의거 제111주년 기념식」이 오는 26일(월) 아침 10시, 안중근의사기념관(강당)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사)안중근의사숭모회(이사장 김황식) 주관으로 진행되며,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여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만천하에 알린 안 의사의 의거를 기억하기 위해 연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외부인사 초청 없이 숭모회 임원과 안 의사 유족 등이 참석하는 자체 행사로 진행되며, 의거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기 위해 온라인 중계로 숭모회 누리집(www.patriot.or.kr)을 통해 비대면으로 누구나 기념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념식은 약전 봉독, ‘의거의 이유’ 낭독, 기념사, 장학금 전달식, 기념공연,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안중근 의사 주요 공적 □ 안중근 의사(1879.9.2.∼1910.3.26.)는 황해도 신천 사람으로, 1905년 을사늑약 뒤 중국 상해로 건너가 국권 회복의 길을 강구하였으며, 부친상을 당하고 돌아와서는 사재(私財)를 털어 삼흥학교(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세계 전통무예 중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전통무예 택견 공연이 안방으로 찾아온다. 서울시는 10월 25일(일), 11월 1일(일) 오후 4시, 2회에 걸쳐 ‘택견’ 공연을 온라인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조선시대 마을과 마을 단위로 마을의 명예를 걸고 집단으로 한 바탕 겨루는 결련택견을 재현하여 조선시대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풍물패의 장단에 맞춰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택견꾼들의 멋진 ‘본때뵈기’ 기술, 화려한 발기술로 상대를 제압하는 ‘백기신통비각술’ 등 우리 민족의 상무적 기개가 넘치는 택견의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임과 동시에 전문 풍물패 ‘예도통천’의 신명나는 길놀이와 탈춤꾼들의 흥겨운 춤사위, 소리꾼의 만담과 꽁트 등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서울시 택견 공연은 유튜브, 네이버 TV 공식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추후 하이라이트 영상과 택견 공연 관련 다큐멘터리도 제작되어 업로드 될 계획이다. 이은영 서울시 관광산업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서 직접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온라인 생중계를 모색했다”며, “오랜 세월 민중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제천 의림지(명승 20호)에 등장한 새로운 명물은 마치 폭포 위에 서 있는 듯 짜릿함을 안겨주는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다. 의림지는 역사 깊은 저수지로, 2020년 8월 29일 개방한 유리전망대 덕분에 이곳을 찾는 발길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유리전망대는 용추폭포 위에 설치한 인도교로, 발아래 장쾌하게 쏟아지는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물을 바라보면 켜켜이 쌓인 스트레스가 포말과 함께 사라지는 기분이다. 특정 구간은 평소엔 불투명 유리였다가 사람이 지나갈 때 투명 유리로 바뀌어, 의외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유리 덱이 무섭다면 나무 덱에서 폭포를 감상해도 좋다. 웅장한 폭포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경호루 뒤쪽으로 가야 한다. 용추폭포는 약 30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아름드리나무 사이로 폭포가 존재감을 뽐낸다. 폭포 주변과 수문 아래는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게 자연친화적으로 꾸몄다. 종전에 콘크리트로 설치한 부분을 인공 바위처럼 조성했다. 밤에는 여러 색으로 변하는 조명 아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의림지는 무료로 상시 개방한다.(연중무휴) 문의 : 제천시청 관광미식과 043)641-6707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어반플루토’에서는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비상 : 둥지를 벗어난 우리의 첫 날갯짓> 전시가 열린다. 가릉빈가(迦陵頻伽)는 불경에 등장하는 상상의 새로 명(命)을 다할 때가 되면 불 속으로 뛰어들어 죽고 재탄생하게 된다. 이처럼 예술은 가릉빈가처럼 순환하는 것, 그 영원한 예술에 매료된 두 작가가 뭉쳤다. 이름은 ‘가릉빈가(迦陵頻伽)’. 유쾌한 감성으로 카툰풍 작품을 그려내는 작가 ‘이혜린’ 작가와 오묘한 그림체와 다채로운 색깔로 작품을 표현하는 ‘정월영’ 작가가 각자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내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높이 날아오르다’라는 뜻을 가진 비상(飛上)은 우리 가릉빈가의 기념적인 첫 전시(비행)를 의미한다. 무르고 안락한 둥지를 벗어나 우연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가지 않았던 길을 지나 각자의 방향성을 확립해 나간다. 그렇게 얻은 인상과 영감을 소중히 하여 또 다른 언제에 마주하고자, ‘어반플루토’에서 10월 28일부터 열리는 비상. 이 긴 모험을 응원해 주길 바란다. 관람시간은 낮 12시부터 저녁 7시까지며, 관람료는 없다. 전시에 대한 문의는 카카오톡(https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마포구 삼개로1길 일대는, 예부터 봄철에 복사꽃이 만발한다고 해서 ‘복사골(도화동)’으로 불린 곳으로, ‘도화낭자 이야기’란 설화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는 지역에서 유일하게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510m 길이의 골목길이 남아있으나 노후화돼 재생이 시급하다. 광진구 군자로3길 일대는 서울기념물 제2호(1973년)로 지정된 700년 된 ‘화양동 느티나무’가 있는 곳으로, 1980년대 형성된 주거지를 따라 골목길이 형성되어 있으나 노후 건축물과 불법주차 등으로 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서울시가 ‘도화낭자이야기’, ‘700년 느티나무’ 등 동네의 특색을 품고 있는 마포구 삼개로1길 일대 및 광진구 군자로 3일 일대 등 총 15개 골목길을 500m 내외 선 단위로 재생하는 ‘서울형 골목길 재생사업’ 추가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골목길은 대부분 오래되고 낙후된 저층 주거지 내에 있는 곳으로, 서울시는 각 대상 골목길마다 3년 간 마중물 사업비로 총 10억 원을 지원해,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현장밀착형 골목길 재생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새롭게 골목길 재생을 시작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안랩 ASEC 분석팀은 운송회사 ‘DHL’을 사칭한 악성 누리편지가 국내에 유포 중인 것을 확인하였다. 이 악성 누리편지는 배송 실패 관련 내용으로 위장, 사용자가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여 로그인 하도록 유도하고 계정 정보를 빼앗는다. 최근, 안랩 ASEC이 탐지한 DHL 사칭 악성 누리편지는 발신자가 ‘DHL Korea’며, 한국어를 쓴 점을 볼 때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유포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누리편지 본문에 첨부된 링크는 드롭박스(Dropbox) 링크로 연결되며, 악성 HTML 파일을 내려받도록 유도한다. HTML 파일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배송 확인을 위해 누리편지,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 로그인을 유도하는 내용의 브라우저 알림창이 나타난다. 알림창이 닫히면 DHL을 사칭한 피싱 페이지의 로그인 화면을 마주하게 된다. 이 웹페이지에서 로그인을 진행하면 공격자 서버로 정보가 유출된다. 계정 정보를 공격자 서버로 전송한 뒤에는 송장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는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계정 정보를 빼앗겼다는 것을 깨닫기 어렵다. 해당 악성 누리편지는 DHL의 이미지와 ‘배송 실패’, ‘배송 조회’ 등 일상에서 친숙하
[우리문화신문=양승국 변호사] 國破君亡社稷傾(국파군망사직경) 나라는 망하고 임금도 죽어 사직은 기울었는데 包羞忍死至今生(포수인사지금생) 부끄럼 가득 안고 죽지 못해 지금껏 살아있었네 老身尙有沖霄志(노신상유충소지) 몸은 늙었지만 아직 하늘을 찌를 뜻이 남아있으니 一擧雄飛萬里行(일거웅비만리행) 한 번 날아올라 만리 길을 떠나노라 한일합방이 되면서 일제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았던 동농 김가진(1846~1922) 선생이 1919년 10월 무렵 상해로 떠나면서 쓴 시 ‘上海發行日口號(상해로 떠나는 날에)’입니다. 일제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았다고 하면 얼른 친일파가 떠오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동농은 조선의 마지막 대신이었기에 일제의 조선귀족령에 따라 일방적으로 작위를 받았던 것이지요. 그 대신 동농은 연금 받는 것은 단호히 거부하였습니다. 위 시에서 보듯이 동농은 망해버린 나라의 대신으로서 일제 치하를 살아가는 것을 치욕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던 그에게 3.1만세운동 뒤 대동단이 찾아옵니다. 대동단은 3.1만세운동 직후인 1919년 3월 말 무렵 3.1 운동에 자극을 받아 전협, 최익환 등이 주동이 되어 만든 독립단체로 이들은 동농에게 대동단 총재를 맡아달라고 요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공부하기 싫은 아이들의 단골 핑계 중에 ‘졸리다’와 ‘머리 아프다’가 가장 많지 않을까 싶다. 꾀병은 아닌지? 진짜 머리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염려와 무시 사이에서 판단의 기로에 서게 된다. 한의사의 처지에서는 설사 꾀병이라도 인정하고 지켜보도록 권한다. 꾀병마저도 원인이 있을 수 있고 대부분은 실제 아픈 상황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드러나는 근원적인 공포를 자극하는 몇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머리가 이상한 듯한 증상으로 두통이며, 다른 하나는 피가 보이는 출혈증상이다. 그렇다 보니 두통이 드러나면 두통 자체도 문제이거니와 나 혹시 큰 병이 아닐까? 머리에 무언가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공포가 동반되며, 집중력이 저하되고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컨디션이 한없이 떨어져 일상생활이 힘겨워진다. 따라서 두통을 참기만 하다가는 우리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며 불안과 공포 속에 한없이 위축된 생활을 보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두통의 원인을 살펴보고 일상 속에서 두통을 관리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을 함께 나눠 보려 한다. 1. 어린이 두통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첫 번째 급성 질환에 의한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