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시는 청렴‧결백하고 공‧사생활이 건실하며 사회에 헌신‧봉사함으로써, 건전하고 신뢰받는 공직풍토 조성에 이바지한 서울시 및 자치구의 청백리 공무원을 발굴하기 위해 2009년부터 ‘서울특별시 하정(夏亭) 청백리상’을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하정(夏亭)’은 조선 초 황희・맹사성과 더불어 선초삼청(鮮初三淸)으로 불리었던 류관(柳寬)선생의 호(號)로, 서울시는 서울시 공직자들이 하정의 근면성실하고 청렴한 공직생활을 본받도록 하기 위해 그의 호를 딴 상을 제정했다. 서울시는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하정(夏亭) 청백리상’의 본상수상자로 이광영 소방위(용산소방서)와 유광모 주무관(마포구)을 뽑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본상 수상자는 용산소방서에서 근무 중인 이광영(남, 49세) 소방위. 중증장애인 목욕봉사(29회)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하트세이버’(심정지환자소생) 7회 수상, 소방방재본부 누리집 게시판에 칭찬글 72회, 사회복지시설 소방안전 교육후 감사편지와 감사장을 받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두 번째 본상 수상자는 마포구에서 근무 중인 유광모(남, 58세) 주무관. 태안반도 기름 유출 사고시 방재작업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24절기의 스물두째 절기인 동지(冬至)로 해가 적도 아래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黃經) 270도 자리에 있을 때여서 한해 가운데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옛날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곧 작은설이라 하였다. 해가 부활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 하는 것이다. 그래서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첨치(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다. 또 동지는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흘레(교미, 交尾)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부른다. 동지부터 섣달그믐까지 며느리들이 시어머니나 시할머니에게 버선을 지어 바치려고 일손이 바빠지는데 이를 ‘동지헌말(冬至獻襪)’ 또는 풍년을 빌고 다산을 드린다는 뜻인 ‘풍정(豊呈)’이라고도 했다. 18세기 실학자 이익(李瀷)은 동지헌말에 대해 새 버선 신고 이 날부터 길어지는 해그림자를 밟고 살면 수명이 길어진다 하여 장수를 비는 뜻이라고 했다. 동짓날이 되어 날씨가 추워지면 연못이 얼고 그 얼음 모양이 쟁기로 밭을 갈아놓은 것처럼 되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슬슬 저물어 가고 정유년 닭의 해가 밝아 올 무렵 일본 분위기는 어떨까? 아직 12월 중순이라 연말 분위기는 나지 않지만 그래도 길거리나 상가에 가보면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시메카자리(注連飾り)” 따위 장식품도 그 한몫을 한다. 시메카자리는 연말에 집 대문에 매다는 장식으로 짚을 꼬아 만든 줄에 흰 종이를 끼워 만드는데 요즈음은 편의점 따위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이러한 장식은 농사의 신(稻作信仰)을 받드는 의식에서 유래한 것인데 풍년을 기원하고 나쁜 액운을 멀리하려는 뜻으로 신도(神道)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도 있고 한편으로는 일본의 나라신[國神]인 천조대신(天照大神)과 관련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시메카자리는 12월 말에 대문에 내달고 지역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개 1월 7일 이후에 치우는 게 보통이다. 관서지방에서는 1월 15일에 치우고, 미에현(三重縣 伊勢志摩) 같은 지방에서는 1년 내내 장식하는 곳도 있는 등 곳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또한 연말연시 장식으로 “카도마츠(門松)”도 빼놓을 수 없는데 이것은 12월 13일에서 28일 사이에 집 앞이나 상가 앞에 세워두고 치우는 것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진주 국립경상대학교 도서관에는 경상남도 시도유형문화재 제447-8호 “준호구(准戶口)”가 있습니다. 이 준호구는 오늘날의 가족관계등록부(2008년 이전에는 호적부)에 해당하며, 이 문서는 소송을 걸거나 새로운 호적을 만들 때, 과거에 응시할 때, 직역(나라에 지는 군역 등)을 확인할 때, 도망간 노비를 잡아올 때 등에 신청하여 발급받았다고 하지요. 또 관련된 것으로 호구단자(戶口單子)도 있었는데 이는 3년마다 개인이 적어 관에 제출하는 것으로 이를 바탕으로 호적을 새로 정리합니다. 조선시대의 준호구 양식은 《경국대전》 <예전(禮典)>에 규정된 것이 1890년대까지 쓰였습니다. 먼저 발급날짜를 밝히고 ‘본 관서는 몇 년에 작성된 호구 장적을 살핌. 어느 어느 곳에 사는 어떤 직역의 누구, 나이 및 본관, 아버지ㆍ할아버지ㆍ증조할아버지ㆍ외할아버지(사조-四祖) 등의 관직ㆍ직역과 이름, 처의 성씨와 나이와 본관, 처의 사조의 이름과 관직ㆍ직역ㆍ어머니)ㆍ동생ㆍ자녀ㆍ리ㆍ사위 등 동거 식구의 이름과 나이, 노비의 이름과 나이 등을 대조해 발급하는 것. 발급 관서, 책임자, 담당자’라는 내용을 쓰고 여러 개의 관서인을 찍고 해당 관인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12 중순이지만 겨울 추위가 좀 뜸해서 서울성곽 동쪽에 있는 혜화문을 거쳐 성곽길을 걸어보았다. 혜화문은 본래 현재 서울에서 의정부 방면으로 가는 대로의 중심에 있었던 문이나, 일제강점기 도로가 뚫리는 바람에 없어졌전 것을 본래 혜화문위치에서 벗어난 언덕위에 복원한 성의 문루이다. 본래 위치에 세우려면 도로의 양 옆에 있는 성곽을 콘크리트 다리로 잇고, 그 위에 혜화문을 다시 이전해야 할 것이다. 복원된 혜화문을 돌아서 서울 성곽길을 따라 성북동으로 오르는 길 언덕에는 많이도 훼손되었던 성벽들을 부분적으로 복원하였고, 성벽의 외부에는 대부분 한국전쟁 이후 들어선 민가들로 마을을 이루고 있다. 성벽을 따라가다보면 성곽의 외부에서 내부로 내부에서 외부로 오고 갈 수가 있는데, 이를 따라 오르다가 암문에 이르러 외부로 나오면 성북동 북정마을이 있다. 그 마을의 민가 가운데성북동 심우장이 있다. 심우장은 일제감점기 불교의 스님으로 민족시인으로독립운동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만해 한용운스님이 집을 짓고 살던 집이다. 심우장이란 스님들이 자신의 본성을 찾는 것을 소를 찾아 떠나서 가진 고생 끝에 소를 찾고 이를 길들여 집으로 돌아온다는 내용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는 12월 22일(목) 저녁 8시에 서울 삼성동 한국문화의집 코우스에서 서도소리연희극보존회 주최, (사)향두계놀이보존회와 국악공연 전문기획사 정아트엔터테인먼트(주) 주관으로 서도소리연희극보존회 정기연주회 ‘북녘땅에 두고 온 노래’가 전석 초대로 공연된다. 오늘날 북한 영토인 한반도 북서 지역의 전통적인 노래들을 통칭하는 서도소리는 2만 8,000여 명 새터민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담은 노래이며 더불어 삶에 근원을 둔 역동적인 노래들이다. 순박하고도 정겨운 북녘의 토속민요에 마음을 빼앗겼고, 이 노래들은 오랜 시간을 두고 연마해 온 서도소리만큼이나 매력적인 노래라고 말하는 유지숙 명창의 소리에 다시 다듬어진 북녘의 소리, 함경남도 단천지역에서 그물에 걸린 명태를 벗겨내며 부르는 ‘고기 벗기는 소리’, 평안북도 철산지역에서 밭에 씨앗을 뿌린 뒤 흙을 덮으며 부르는 ‘밟아소리’ 등 북한의 대표적 노동요들이 담겼다. 또 평안남도 평원지역에서 주검을 묻으며 부르던 ‘무덤 다지는 소리’와 이밖에도 서도민요를 대표하는 ‘수심가’와 함경북도 회령지역의 민요인 ‘궁심동 아리랑’도 들을 수 있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진날 [뜻]비나 눈이 오는 날[보기월] 어제처럼진날질척거리는 마당에 나가 비를 맞으며 노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눈을 떴지만 밖이 어두워서 아직 날이 새지 않은 줄 알고 다시 누웠는데 때알이가 울어서 바로 일어났습니다. 비가 온다고 하더니 비가 오나 싶어 내다보니 아직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어제 하루는 하늘한테 속으며 맞았습니다. 곧 빗방울이 떨어질 것만 같았는데 배곳에 갈 무렵까지는 안 왔고 한 때째가 끝나기 앞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고뿔에 걸린 저같은 사람한테, 활개마당에 나가 활개를 치고 싶은 아이들한테는 더더욱 반갑지 않은 비였습니다. 비에 바람까지 불어서 더 싸늘하게 느껴졌지요. 비가 오는 날이면 아이들은 답답해 합니다. 놀 곳이 마땅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제처럼진날질척거리는 마당에 나가 비를 맞으며 노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이 넘치는 아이들이 안에만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다만 비를 맞고 놀다가 고뿔이 걸리지 않을까 걱정은 되었습니다. 이 말과 맞서는 말은 '마른날'이고 다음과 같은 보기들이 있습니다. -진날에는 야외 공연을 할 수 없다.(표준국어대사전)-이런진날에 밖에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20세기 한국사 전공을 지망하는 건국대학교 사학과 재학생 이현우입니다. 지난 2015년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암살이 국내에서 흥행했습니다. 그 후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조명이 이뤄지는 듯했습니다만 이 분위기는 본격적인 연구와 관심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독립운동사에서 남성만 생각하고 있고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관심은 뒷전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독립운동의 역사 중 특히 무장투쟁 활동에서 여성들의 활동이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광복군 출신 여성대원 중 한 분이신 오희옥 선생님을 직접 만나 뵘으로써 선생님과 같은 분들이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 선생님의 회고록 《민들레의 비상》을 읽으면서 선생님이 젊은 시절 걸어오셨던 삶을 좀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3ㆍ1 만세운동이 있은 뒤인 1920년 서울에서 태어나셨고 1925년 아버지인 지청천 장군을 따라 만주로 이동하여 그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셨으며, 1930년대 일제가 만주를 침략한 뒤 떠도는 삶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1940년에 광복군이 창설되었을 때는 오광심
[우리문화신문=이진경 기자] 21일(수) 늦은 3시와 밤 8시 두 번에 걸쳐 한국문화의집 코우스에서 2016 한국민속음악연구회 정기공연 “관현악으로 듣는 산조” 공연이 열린다. 한국민속음악연구회는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새로운 민속음악의 연주를 통해 전통음악에 대한 이론과 실제에 대한 연구 그리고 지금까지 전승되지 못한 연주곡을 찾아 오늘날에 맞는 새로운 연주법과 이론을 정립하고자 만들어진 단체이다. 올해는 우리 민속음악의 대표적 기악곡인 산조를 국악관현악과 함께하며 ‘민속음악’의 개별 악곡들을 좀 더 심도 있게 연구하고 그 과정을 통해 민속음악의 합주 앙상블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관현악으로 듣는 산조”를 기획했다. 독주곡 형태의 산조 음악을 한국민속음악연구회 회원으로 구성된 국악관현악단의 화려하고 웅장한 연주와 함께 진행되고, 한국민속음악연구회의 고문이자 예술감독인 최경만 명인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4호 삼현육각보유자)의 협연 또한 들을 수 있어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우리전통음악의 원조인 산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무대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에 준비한 협연곡들로는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편곡_이경섭), 서용석제 한세현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지난 시즌에 이어 수어지교 프로그램 시즌2를 운영한다. 이번 주제는 ‘산조’로 내년 1월 3일(화)부터 2월 23일(목)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연장에서 열린다. 수어지교(水魚之交)는 물과 물고기의 사귐과 같이 서울돈화문국악당과 예술가가 동행하며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연희ㆍ타악’을 주제로 전통예술의 재밌는 면을 제시했던 수어지교 첫 번째 시즌에 이어 2017년 두 번째 시즌은 ‘산조‘를 집중 조명하는 무대로 기획했다. 수어지교2-산조는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등 여섯 가지 악기의 서로 다른 3~4가지 유파를 모아 ‘산조’를 총망라하는 시리즈 공연이다. 1월 3일 아쟁연주자 ‘한림’의 ‘팔현가(八絃歌)’를 시작으로 2월 23일 진윤경의 ‘이충선류 피리산조와 피리시나위’까지 23명의 연주로 채워질 수어지교2는 8주 동안 매주 화, 수, 목 저녁 7시 30분에 공연된다. 우리 악기가 가진 고유한 소리를 여과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자연음향 공연장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악기 줄의 떨림과 연주자의 숨결 하나까지 느끼며 깊이 있게 산조를 만나볼 수 있는 수어지교2. 더 이상 옛 음악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