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영암군(군수 전동평)은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연계서비스사업의 하나로 관내 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스트레스 해소와 자유로운 놀이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자 청소년 '행복The하기' 캠프를 실시했다. 지난 10일부터 11일에 1박 2일 동안 관내 중ㆍ고등학생 69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실시된 이 캠프는 수능을 마친 고3 청소년들 및 올 한해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넓은 놀이 공간에서 친구들과 마음껏 함께 즐길 기회를 마련하여 참가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놀이기구와 각종 퍼레이드, 야생동물 사파리 등을 구경하면서 가진 오랜만의 자유시간이 스트레스 해소에 매우 유용했다고 했다. 또 팀별 활동을 통한 추억 남기기로 친구들 사이 아름다운 우정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어 즐겁고 신나는 캠프였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암군 관계자는 "참가학생들이 추후 자유도가 높은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다"며 "자유학기제와 관련해 청소년들의 참여 의지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세종시 정부·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쉽고 바른 공공언어란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12월 12일(월) 오후 3시 30분, 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정재환 방송인 겸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를 초청해 ‘공공언어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쉽고 바른 공공언어의 중요성’이라는 제목으로 특별 강연을 열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던 정재환 대표는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방송가를 잠시 떠나 지금까지 역사 공부와 우리말 바르게 쓰기 운동에 매진해 왔다. 2013년 ‘해방 후 조선어학회·한글학회 활동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정재환 대표는 이날 특별 강연에서 우리말지킴이 방송인이자 한글운동가로서, 세종시 정부·공공기관 국어책임관* 및 소속 직원들에게 ‘쉽고 바른 공공언어’에 대해 소개했다. 정재환 대표는 “공문서에 어려운 전문용어나 외래어·외국어가 너무 많이 사용되어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공무원들이 솔선해서 쉽고 바른 언어를 사용한다면 누구나 쉽게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2015년 9월 18일 프랑스에서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한불상호교류의 해’가 시작된 이후, 양국의 주요도시에서는 문화, 교육, 과학기술은 물론 정치와 경제 등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들이 열렸다. 이로부터 1년 4개월의 시간이 흐른 2016년 12월 12일(월) 신라호텔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조윤선 장관, 양국 조직위원장, 주한프랑스대사, 프랑스 대표단(상·하원 국회의원) 등 250여 명의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폐막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한불 상호교류의 해’의 성과를 조명하고, 그 성공을 축하하는 것은 물론 향후 더욱 많은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한불 상호교류의 해’는 국가 간의 교류사업으로는 최장 기간, 최대 규모, 최다 분야의 기록을 남겼다. 첫째, 이번 교류행사는 지난해 9월부터 1년 4개월간 계속되었다. 둘째, 교류사업의 숫자 면에서 한국 측은 227개 행사를 프랑스 전역에서 진행했고, 프랑스 측은 245개 사업을 한국에서 개최했다. 셋째, 프랑스 국민 378만 명(5.7%)과 한국 국민 459만 명(9%)이 서로 양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충주에 누구나 마음껏 상상하고 체험하며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미술문화체험학교 ‘향산리 미술촌’이 있다. 이 학교는 환경조각가이자 서양화가, 조형연구가인 홍영주 원장이 폐교된 세성초등학교 향산 분교 건물을 개조하여 만들었다. 이곳에서 공예 체험, 염색체험, 나무곤충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흙 놀이체험,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논바닥에서 썰매타기, 장작패기,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먹기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오랜 역사를 가진 충주오일장도 들러보자. 매 5, 10일에 열리며 아직도 제법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매 3, 8일에 열리는 엄정장도 들러볼만한 장터다. 충주사과에 대해 알 수 있는 충주사과과학관, 충주박물관, 술박물관 ‘리쿼리움’ 등도 함께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문의 : 충청북도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30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벌써 12월 중순입니다. 곧 한 해가 가고 또 한 살을 먹겠죠? 우리말에 '자치동갑'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자치는 차이가 얼마 안 된다는 뜻이고, 동갑은 나이가 같다는 뜻이니 자치동갑은 얼마 차이가 안 나거나 비슷한 나이를 뜻할 겁니다. 사전에도 "한 살 차이가 나는 동갑"이라 풀어놨습니다. 비슷한 뜻을 지닌 낱말로 '어깨동갑'도 있습니다. 어깨 높이가 비슷한 나이 또래라는 뜻을 담고 있을 겁니다. '앰한나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연말에 태어나는 바람에 얼마 지나지 아니하여 나이 한 살을 더 먹게 되는 그런 나이를 뜻합니다. 그러나 저는 어깨동갑이건 자치동갑이건 생물학적인 나이 차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낄 줄 알고, 고마울 때는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며, 불쌍한 사람을 보면 가슴아파할 줄 알고, 미안한 일을 했으면 미안하다고 사과할 줄 알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크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저보다 나이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사람을 우러러 존경합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세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의 ‘레이디 맥베스’가 ‘창(唱)’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과 림에이엠시(Lim AMC, 대표 서정림)는 오는 12월 21일(수)부터 30일(금)까지 한태숙 연출의 연극 ‘레이디 맥베스’를 창극으로 새롭게 제작해 국립국악원 우면당 무대에 올린다.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다양한 매력을 국내외 관객들에게 전하기 위해 연극 ‘레이디 맥베스’를 창극으로 선보이기로 하고, 판소리, 정가 창법과 함축적인 음악 구성 등을 통해 한국적 정서를 담아 이번 공연을 선보인다. 판소리 하는 레이디 맥베스와 도창, 정가(正歌)하는 소리시종 우리 소리로 전하는 ‘창극’ 레이디 맥베스 레이디 맥베스는 매력있는 소리꾼 정은혜가 맡아 ‘레이디 맥베스’의 캐릭터를 깊이 있게 전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설정한 ‘도창’역에는 유장하고 극적인 소리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염경애 명창이 맡았다. 도창은 이번 창극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역할이다. 염 명창은 도창으로 존재하다가 극중 인물로 동화되는 독특한 인물을 연기한다. 아울러 ‘소리시종’ 역의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정가 단원 박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고흥군 남포미술관은 오는 17일부터 31일까지 소록도 해록예술회(海鹿藝術會)와 순천 원미회(源美會)의 첫 교류전인 '경계를 넘어 마주보다' 특별기획전을 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라남도, 전라남도 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소록도의 예술가들과 지역의 중견·원로 작가들이 서로의 작품 세계를 공감하고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해록예술회는 한국ㆍ서양화, 서예, 음악 등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소록도 주민들이 결성한 소록도 최초의 예술단체로 2016년 4월 발족 이후 첫 공식행사다. 순천지역의 대표적인 미술단체인 원미회는 매년 정기전을 통해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는 원미회 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원숙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게 된다. 이번 교류전에는 26명의 해록예술회, 원미회 회원들의 작품으로 모두 52점이 전시되며 개막행사로는 참여 회원들이 함께하는 휘호 퍼포먼스, 해록예술회 회원들의 축하 연주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시를 기획한 곽형수 남포미술관장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그동안 사회로부터의 격리, 수용의 개념으로 인식됐던 소록도 사람들이라는 경계를 넘어 예술 활동을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봄, 여름, 가을, 겨울, 제각각 그 결을 달리 하며 도시민들에게 한줄기 휴식공간을 선사해주는 공원, 그 공원의 사계를 뷰파인더에 담아 기록해보면 어떨까? 서울시는 공원의 주요 풍경과 사계절 변화하는 모습 등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공원 사진사』를 모집․선발한다.모집기간은 12월 15일부터 30일까지이며 4개의 활동 권역(강남, 강동, 동작, 성동)에서 각각 4명씩 총 16명을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는 시민으로서, 자원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고 월 1회 이상 사진 강좌(매월 셋째주 화요일 19시~21시) 및 정기 출사(매월 첫째주 토요일 9시~13시) 참여가 가능한 시민이다. 『공원 사진사』는 사진에 관심있는 시민들로 구성된 재능기부 봉사단체로서, 공원을 매개로 함께 모여 활동하며 공원의 아름다움을 보다 널리 알리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 문화를 일구어가기 위해 2015년 9월부터 서울시에서 운영해오고 있다. 전국에서 최초로 『공원 사진사』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에서는 2016년 12월 현재, 서울숲, 보라매공원 등 7개 공원에서 14명의 『공원 사진사』가 활동을 하고 있다. 『공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26년 오늘(12월 14일)은 백범 김구 선생이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령에 뽑힌 날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임시정부 행정부 우두머리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1919년 3ㆍ1만세운동 직후 일본통치에 조직적으로 저항하기 위한 기관의 필요성을 느낀 애국지사들이 4월 11일 상해에 모여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조직하고 임시의정원(臨時議政院, 입법기관)을 꾸렸습니다. 이때 임시정부의 행정부인 국무원(國務院)을 구성하고 행정수반인 국무총리에 이승만(李承晩)을 추대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활동하던 이승만이 한성임시정부 집정관총재를 ‘대통령(President)’으로 번역해 사용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국 9월 1차 개헌을 통해 대통령 중심제로 바꾸고 이승만을 대통령으로 선출했지요. 하지만, 이때부터 임시정부는 크게 갈등에 휩싸이고, 미국의 신탁통치를 주장하는 이승만에 반대해 이동휘, 신채호 등이 임시정부를 떠납니다. 그리고 1925년 임시정부는 미국에 위임통치를 청원한 이승만을 탄핵한 뒤 박은식(朴殷植)을 대통령에 선출했습니다. 이어 개헌을 통해 대통령제를 국무령제로 바꾸고 첫 국무령(행정부 우두머리)에 여러 계열로 갈린 독립운동계의 통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국물음식이 구미를 당긴다. 이런 추운 겨울에 달큰한 무를 푹 삶아 언 몸을 녹이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풍습이 있다. 이름하여 다이코다키(大根焚き)다. 우리말로 ‘무를 삶아 먹는 것’ 쯤으로 번역되는 이 행사는 교토 지방에서 11월부터 12월에 걸쳐 하는 세시풍속의 한 모습이다. 지난 12월 7일 대설을 맞아 교토 우지(京都宇治)의 조린지(藏林寺)에서도 다이코다키 행사가 있었다. 커다란 가마솥에 무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푹 삶아서 참배자들이 나눠먹고 부처님전에도 공양으로 올렸다. 수많은 사람들이 커다란 가마솥에 모여들어 우리네 동지 팥죽을 먹듯 삶은 무를 나눠 먹는 모습이 정겹다. 바깥의 찬 공기가 삶은 무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으로 따뜻해지는 느낌을 준다. 다이코다키는 교토의 초겨울 모습을 보여주는 풍물시(風物詩)로도 소개되는데 성도회법요를 겸해 해마다 12월 7일과 8일 행해진다. 성도회법요는 석가모니가 35살 때 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서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12월 8일 동틀 무렵 명성(明星) 출현과 함께 깨달음을 얻었다는 데서 유래하는 법회다. 원래는 생무를 8조각으로 잘라 범어(梵語)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