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윤지영기자] 2017년부터 전국 9개 시·군·구 주민들은 공공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가까운 지하철역이나 터미널에서 24시간 책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전국의 9개 지방자치단체(인천 서구, 광주 광산구, 세종, 경기 광주시, 경기 동두천시, 충북 청주시, 전남 여수시, 경북 포항시, 제주시)와 함께 24시간 도서 무인 대출·반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유(U)-도서관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유(U)-도서관 서비스’ 사업은 대한민국 국민의 독서 활성화를 위해 주민 생활밀착형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서, 문체부는 이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자주 방문하는 지하철역이나 공공장소에 무인 대출·반납 기기를 설치하여 주민들이 항상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일반 주민들은 이를 통해 공공도서관이 멀어서 도서를 대출, 반납하기 어려웠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고, 공공도서관은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장소의 제약을 벗어나 서비스 지역을 옮겨 좀 더 유연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경북 포항시는 ‘창조도시 포항! 스마트 작은도서관 구축’이라는 개념으로
[우리문화신문=김슬옹 교수] 세종은 47살 때인 음력 1443년 12월에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하고 50살 때인 1446년 9월 상한(1일-10일)에 《훈민정음》이란 책을 통해 새 문자를 백성들에게 알렸다. 1443년 음력 12월은 훈민정음 28자가 세상에 공개된, 그야말로 훈민정음 28자의 기적이 일어난 달이다. 그 기적은 세상에 57자의 단출한 기록으로 드러났다. “是月, 上親制諺文二十八字, 其字倣古篆, 分爲初中終聲, 合之然後乃成字, 凡干文字及本國俚語, 皆可得而書, 字雖簡要, 轉換無窮, 是謂 《訓民正音》” 세종 25년(1443년) 12월 30일자(세종실록 온라인판 영인본에 의함) (번역) 이달에 임금이 친히 언문 28자를 지었는데, 그 글자가 옛 전자를 본뜨고, 초성・중성・종성으로 나누어 합한 연후에야 글자를 이루었다. 무릇 한자에 관한 것과 우리말에 관한 것을 모두 쓸 수 있고, 글자는 비록 간단하고 간결하지마는 전환하는 것이 무궁하니, 이것을 훈민정음이라고 일렀다. 공교롭게도 북한은 창제한 날을 남한은 반포한 날을 기념일로 삼고 있다. 분단의 아이러니이지만 이제는 남북이 연계하여 창제한 날과 반포한 날을 함께 기려야 한다. 필자는 창제한 날은 문자
[우리문화신문= 전수희기자]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 나와 살기 시작한 게 어느새 60여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처음에는 무지 고생을 했지요. 어린 나이에 이발소에서 3년간 죽어라 청소며 허드렛일을 한 끝에 이발 기술을 배웠고 이후 이발사가 되어 이곳 교동의 토박이로 살아 온 것입니다." 강화 교동 대룡시장 안에 있는 교동이발관의 지광식 어르신은 세월이 멈춰버려 마치 드라마 셋트장 같은 오래된 이발소에서 기자에게 그렇게 자신이 걸어 온 길의 실타래를 풀었다. 강화도에서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외딴섬 교동은 몇 해 전 연륙교가 생겨 지금은 자동차로 쉽게 들어갈 수 있지만 십 년 전만 해도 두메였다. "창후리에서 배를 타고 들어와야 하던 시절의 일입니다. 한 십여 년 전 일이지요. 그때 단골 가운데 한분이 우리 이발소를 인터넷에 소개한 모양입니다. 어느 날 조용하던 섬이 발칵 뒤집어졌어요. 뭍에서 한 300여명도 더 넘는 사람들이 이곳 대룡시장엘 몰려 온 것입니다." 강화 교동에 자리한 대룡시장은 지광식 어르신처럼 6ㆍ25 한국 전쟁때 황해도 연백군에서 교동으로 잠시 피난 나온 주민들이 돌아가지 못하고 정착한 곳이다. 이들은 한강하구가 분단으로 막혀 고향으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혹시 여러분은 요즘 회자되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아니라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를 아십니까? <대한매일신보> 1909년 12월 23일 치 기사에는 “총리대신 이완용씨는 작일(22일) 상오 11시 종현(鍾峴) 천주교당 내에서 설행한 비리시(比利時, 벨기에) 황제폐하 추도식에 참열(參列)하였다가 (중간 줄임) 이완용씨의 요부(腰部, 허리)를 자(刺)하매(칼로 찌르매) 씨가 도피하려 할 때에 배후로서 우(又) 기(其) 견부(어깨)를 자하야(찔러) 3개소에 중상을 부(負)하엿고(입히고) 해(該, 그) 자객은 평양인 이재명인데 현장에서 등시(登時) 포박되엿다더라.”라는 기사가 보입니다. 이재명 의사는 원래 이토 히로부미의 처단을 추진하다가 어려워지자 1909년 11월 친일단체인 일진회가 ‘한일합방’을 주창하는 성명서를 공포하면서 이른바 ‘합방운동’에 착수하는 것을 보고 대신 을사5적 처단을 추진합니다. 그러던 중, 이완용 등 역적들이 12월 22일 오전 명동성당에서 벨기에 황제의 추도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전 11시 성당 문밖에서 군밤장수로 변장하고 기다리다가 매국노 이완용을 공격한 것입니다. 의사는 이완용이 인력거를 타고 지나가자 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과 고려인문화센터(회장: 김 니꼴라이)는 2016년 12월 18일(월)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에서 연해주 고려인의 역사와 삶을 주제로 150여 점의 실물・사진 자료와 10여 점의 동영상 등을 소개하는 고려인역사관을 재개관하고 개막식을 하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우수리스크시 부시장 옥산나 블라디미로브나 말리셰바, 전 러시아 고려인연합회장 조 바실리, 중국 조선족협회 전규상 회장, 한국 조선족협회 김성학 회장 등 나라안팎 한인동포,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톡 대한민국총영사, 최동준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 황광석 동북아평화연대 이사 겸 고려인사업회장, 전북대 윤상원 교수 등 300여 명이 참석하였다. 고려인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고려인역사관 연해주는 멀리 발해의 영토였으며 항일 투쟁의 근거지였고 수십만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열차에 오른 곳이며, 현재도 러시아 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고려인이 사는 지역이다.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간직한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내 고려인역사관은 2009년 10월 동북아평화연대의 지원으로 개관되어 우스리스크 지역 고려인과 러시아인, 그리고 한국 방문객에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소나기밥 [뜻] 여느 때에는 조금 먹다가 어쩌다가 갑자기 많이 먹는 밥[보기월] 어제도소나기밥을 먹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이틀 만에 보는 해가 참 반가웠습니다. 햇살이 퍼지지 않았지만 안까지 환해서 좋았고 햇빛을 가리려고 가리개를 내리는 것도 좋아 보였습니다. 비가 와도 좋고 구름이 끼어도 좋고 해가 나도 바람이 불어 추워도 좋다고 느끼며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한테도 늘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서 살자고 말을 하곤 합니다. 어른으로서 그렇게 살도록 만들어 주지 못했으면서 말로 그러는 게 마음에 걸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른 말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고 참으로 그렇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입니다.^^ 좋고 싫은 것을 숨기지 않고 잘 드러내는 아이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습니다. 먹을 때도 좋아하는 것은 지나치다 싶을 만큼 많이 먹고 싫은 것은 끝까지 먹지 않는 아이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구요. 어제도소나기밥을 먹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야 되는데 말아서 마시 듯이 먹는 걸 보며 걱정을 했습니다
[우리문화신문=유광남 작가 기자] “저쪽을 살펴보게. 난 이쪽으로.” 그들은 각기 3명씩을 한 조로 하여서 나누어 어선들이 밀집해 있는 포구의 좌측과 우측을 훑었다. 이몽귀는 간혹 위협 발사를 계속 하였다. 마침내 원사웅은 문제의 운반선을 발견하였다. 그 배에는 약 10여 명의 무장한 병사들이 선실에서 쏟아져 나왔다. “이 죽일 놈들! 조선 병사의 코를 내 놓아라!” 일당백 원사웅은 고함을 내지르면서 맨 앞장서 나오는 일본 병사의 다리를 노리고 장검을 날렸다. 자신의 몸을 최대한 낮추면서 일 검을 발출한 것이었다. 설마 상대방이 하체를 공격하리라고는 예상 못한 병사는 다리를 움켜쥐고는 비명을 질렀다. 칼은 병사의 다리 하나를 동강내고 말았다. 원사웅은 물을 만난 고기처럼 펄쩍 뛰어 오르며 이번에는 다른 병사의 상체를 향해 일격을 가했다. “악!” 그는 가슴에 칼을 맞고 꼬꾸라졌다. 원사웅의 공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찔러오는 장창을 비스듬히 피하면서 연속 두 명을 베어 넘겼다. 원사웅은 두 살 때부터 부친 원균의 장검을 휘둘렀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힘이 장사였으며 무예에 대한 조예도 상당하였다. 원사웅은 눈 깜박할 사이에 일본군 4명을 베어 넘기고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12월 21일은 일 년 가운데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이다. 예로부터 동짓날에 팥죽을 먹으면 잔병이 없어서 건강해지고 액운을 피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동짓날을 맞아 유색 발아현미로 만든 새알심으로 기능성을 담은 팥죽 만드는 법과 다양한 종류의 팥 품종을 소개했다. 유색 발아현미로 만든 새알심 넣은 팥죽은 특수미의 기능성과 팥의 기능성을 동시에 갖는 건강식품이다. 발아현미에는 가바(GABA) 등 다양한 건강기능성 물질이 들어있는데 발아과정에서 성분의 활성이 나타나 기능성 물질이 5배~10배 이상 높아진다. 유색 발아현미 가운데 흑미는 약쌀로 비타민E, 칼슘, 비타민B₁, 비타민B₂, 나이아신이 많이 들어있고, 적미는 항산화 물질인 탄닌계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녹미는 셀레늄이 풍부해 당뇨나 고지혈증 예방에 효과가 있다. 팥은 비타민 B₁함량(0.54㎎/100g)이 가장 많은 곡류이다. 특히, 식이섬유와 칼륨(K) 성분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과 노폐물 제거에 효과적이다. 팥죽 만드는 법 맛있는 팥죽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팥을 골라야 한다. 팥알의 크기가 크고 광택이 나며 흰색의 띠가 뚜렷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신안선 발굴 40주년을 기념하여 ‘솥, 선상(船上)의 셰프’ 테마전을 20일부터 2017년 1월 22일까지 전남 목포시에 있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해양유물전시관 제1전시실에서 연다. * 개관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오후 5시까지 입장), 매주 월요일 휴관 솥은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조리 용기로, 특히 쇠로 만든 쇠솥은 삼국 시대부터 쓰기 시작하여 고려 시대부터는 일상화된다. 쇳물을 부어 만드는 솥은 특성상 당대에는 귀한 생활용품으로 취급되었으며, 폐기되어 오랜 시간이 지나면 깨지고 부스러지기 때문에 육지에서는 출토 수량이 많지 않다. 그런데 지금까지 바다에서 발굴된 통일신라부터 조선 시대 배에서는 적게는 2점, 많게는 10점 이상의 솥들이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30점이나 넘게 인양됐다. 이 솥들은 주로 뱃사람들의 먹거리를 만들 때 쓰였고, 일부는 화물로 적재되어 운송되던 것이다. 이번에 여는 ‘솥, 선상(船上)의 셰프’ 테마전은 침몰선에서 발굴되어 보존처리로 원형을 되찾은 솥을 주제로 한 것이다. 시대별로 솥이 어떻게 변화했으며, 어떻게 쓰였는지, 그리고 배에서는 어떤 상태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는 오는 12월 23일(금)부터 2017년 1월 13일(금)까지 ‘2017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전시작가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본 공모는 도시재생, 기후환경, 다문화 등 서울이 갖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한 예술작품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선정된 작가는 2017년 3월부터 12월까지 하늘광장갤러리 공모선정작 기획전시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시에서는 신청사 개청 이후 소통과 경청의 신개념 문화청사를 목표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예술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모는 안전한 도시(도시안전 등), 따뜻한 도시(다문화, 마을공동체 등), 꿈꾸는 도시(도시재생, 역사 등), 숨 쉬는 도시(기후변화, 생태도시 등) 등 시정 방향과 연계된 주제로, 시민과 적극적으로 소통‧공감할 수 있는 형태의 예술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본 공모는 지역․나이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2월 23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공모 누리집(www.skyplazagallery.com)을 통해 신청서, 공간계획서 및 작품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 된다. 공모신청서는 공모사이트에서 직접 작성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