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질수록 추억이 그리운 12월이다. 송년회가 시끌벅적하게 열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하지만 마음은 번잡한 일상을 조금은 비켜서고 싶어진다. 이럴 땐 가족과 소중한 추억여행을 나서는 것이 안성맞춤이다. 개인적인 추억도 아련하지만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와 문학은 마음속의 울림을 만든다. 그래서 그 작품의 고향을 찾아가는 문학기행이나 노래기행을 나서기도 한다. 70년대 중반 한 시대를 풍미하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처녀뱃사공’ 노래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처녀뱃사공’ 노래의 발상지는 함안군 법수면 악양루 앞의 나루터다. 함안군 가야읍에서 악양루로 향하다 보면 악양루 입구에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서 있다. 남강이 흐르는 법수면과 대산면을 잇는 악양나루터에는 처녀뱃사공이 노를 저었다. 6.25전쟁이 막 끝난 1953년 9월 유랑극단 단장인 윤부길이 그 모습이 궁금해 사연을 듣게 된다. 그 애절한 사연을 가사로 쓰고, 1959년 한복남의 작곡으로 민요가수 황정자의 입을 통해 노래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한 ‘처녀뱃사공’ 노래는 1975년에는 최고의 인기를 끌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고흥군은 영남면 남열리에 있는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 2017년 정유년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해맞이 명소로 널리 알려진 고흥우주발사전망대는 해발 150m 높이의 7층 회전전망대와 2층 옥외전망대, 1층 야외전망대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군은 새해 첫날 1월 1일인 해맞이 관광객들을 위해 평소보다 일찍 오전 6시에 개관되며 먼저 입장한 관람객 150명에게는 최고의 일출 조망 장소인 7층 회전전망대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날 군은 전망대 LED 조명 점등 및 새해 희망을 담은 소망리본달기 행사 등 해맞이를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과 군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올해도 여전히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주발사전망대에서 뜨는 해를 바라보며 희망을 담아 가실 수 있도록 해맞이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남 보성군(군수 이용부)은 지리적 표시 제1호로 등록된 보성녹차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차(茶의) 고장, 보성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대한민국 최대 크기의 떡차를 만들어 16일 한국차박물관에 전시했다. 떡차의 크기는 가로 90㎝, 세로 60㎝, 두께 8㎝이며, 찻잎 103㎏ 사용, 건조 무게도 21.5㎏에 달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떡차이다. 떡차의 이미지는 보성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특산물의 대외경쟁력 강화와 품질 차별화를 위해 탄생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미미보(味美寶)'의 BI(Brand Identity)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대형 떡차가 전시된 한국차박물관은 제14회 보성차밭 빛축제장과 연계되어 있어 축제장을 찾은 군민 및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떡차는 찐 찻잎을 절구에 찧어 틀에 넣고 모양을 찍어내어 가운데 구멍을 내고 말리는 과정을 거치며 돈(엽전) 모양처럼 생겨 '전차' 또는 '돈차'라고 불리기도 한다. 녹차는 오래두고 먹을 수 없지만, 떡차는 찻잎이 엉겨 붙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먹을 수 있으며 해독작용, 변비예방, 해열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종로구 갤러리일호에서는 12월 21일부터 1월 3일까지 고영훈, 김강용, 주태석, 윤병락, 도성욱, 김시현 작가의 극 사실 회화 전-그림과 현실 사이를 선보인다. 그림인지 현실인지 착각 할 만큼 극도의 사실적인 기법으로 자연 그대로의 소재인 돌과 문화와 축적된 지식을 의미하는 책을 결합시켜 그린 고영훈의 작품과 벽돌을 주 소재로 하여 함께 어우러져 공존하는 삶의 모습을 그린 김강용, 극 사실적인 듯하면서도 미묘한 자연의 안과 밖 이미지를 화면에 옮긴 주태석, 상자 안에 탐스러운 사과가 가득 담긴 윤병락의 작품, 숲의 형상 보다는 숲 사이에 비춰지는 빛을 그리는 도성욱,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보자기를 그리는 김시현 작가의 세밀한 극 사실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이른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자세한 것은 갤러리일호(720-6677)에 문의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백악(현재 북한산)을 배경으로 조선 왕조 600년의 중심인 경복궁과 광화문의 풍경을 담은 이 두 그림은 20세기 초 근대화단을 대표하는 심전(心田) 안중식(安中植, 1861~1919)의 작품입니다. 작품의 윗부분에 각각 “乙卯夏日心田寫”, “乙卯秋日心田安中植”라는 글씨가 있어 화가가 1915년 을묘년 여름과 가을, 두 번에 걸쳐 그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가는 두 작품에 모두 백악춘효(白岳春曉)라는 제목을 붙였는데, 이는 백악의 봄날 새벽이라는 뜻입니다. 여름과 가을에 그렸지만 거의 동일한 구도를 유지하고 있어 하나의 주제의식을 가지고 그린 연작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그러나 푸른 잎이 무성하고 잎에 물들기 시작한 작품 속 계절은 분명히 봄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웅장한 백악의 모습이 화면을 압도하지만 그 아래 자리 잡은 경복궁과 광화문의 모습도 화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구름 같은 연기에 둘러싸인 경복궁 전각의 처마와 용마루는 신비로운 느낌마저 자아냅니다. 먼저 화면 가운데에 자리 잡은 광화문이 시선을 끕니다. 마치 오늘날 광화문 광장 한 복판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광화문이 정면으로 보입니다. 3개의 홍예문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2017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결과를 5일 발표하였다.1월 이소응(춘천의병장), 2월 이태준(몽골의 슈바이처), 3월 권병덕(민족대표 33인), 4월 이상정(임시의정원 의원), 5월 방정환(어린이의 벗), 6월 장덕준(최초의 순직기자), 7월 조마리아(안중근 의사 어머니), 8월 김수민(농민 의병장), 9월 고운기(한국광복군 제2지대장), 10월 채상덕(의군부 총장), 11월 이근주(순절자), 12월 김치보(러시아 지역 독립운동 지도자)독립운동가가 뽑혔다. 1992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선생 선정이후 모두 314명의 독립운동가가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것이다.이달의 독립운동가는 지방자치단체, 관련기관ㆍ단체 등으로부터 추천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근현대사 전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하였으며, 전문기관 등의 검증을 거쳐 최종 확정되었다. 2017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주요 인물은 다음과 같다. 이소응 선생은 의암 유인석 선생과 함께 대표적인 을미의병장으로 1895년 을미사변 이후 강원도 춘천에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소꿉동무 [뜻] 어릴 때 소꿉놀이를 하며 같이 놀던 동무[보기 월]요즘은 소꿉놀이를 하지 않으니 '소꿉동무'도 없을지 모릅니다. 이레마다 낫날 아침에는 제가 맡고 있는 배해 아이들이 활개마당을 도는 날입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고 해서 나가기가 싫겠다는 생각을 하며 갔는데 거의 다 나가고 없어서 기특하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다 돌고도 남을 만큼 때새가 지나도 아이들이 안 들어와서 밖을 보니 마당 한 쪽에 모여서 있었습니다. 뭐 하나 싶어 물어 보니 거기서 손말틀로 놀이(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단단히 옭아 매고 있는 그 손말틀 놀이가 아주 큰 풀거리입니다. 배곳과 집에서 함께 나서서 풀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여러 가지로 안 좋다는 것을 이제 알만큼 알지만 그곳에서 스스로 헤어나오기가 어려우니 둘레 어른들이 도움을 줘야 하는데 걸리는 게 많습니다. 집집마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노는 것을 보면 제가 어릴 때와 참 많이 다릅니다. 저는 놀잇감을 만들어서 어울려 놀았는데 요즘은 서로 어울려 놀지 않고 혼자서 또는 모여서 손말틀을 들여다 보며
[우리문화신문=작성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12월 20일부터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 문명을 소개하는 특별전 ‘이집트 보물전’을 연다. 2009년 특별전 ‘파라오와 미라’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국박물관 한국실 지원 사업으로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박물관과 2년여의 협의를 거쳐 준비했다. 브루클린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대 이집트의 사람과 동물의 미라를 비롯하여 화려하게 꾸민 관과 다양한 조각, 장신구 등 모두 229건을 선보인다. 이집트는 수 세기 동안 고고학자들이 선망하는 발굴 장소였다. 새로운 발견이 있을 때마다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고, 이집트는 신비로움의 대명사가 되었다. 아직도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수많은 문화유산은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웅장한 피라미드와 화려하고 신비로운 부장품들은 고대 이집트의 다양한 문화와 사상을 담고 있다. 전시는 ‘영원한 삶’에 대한 이집트인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모두 6부로 구성하여 이집트인의 사후세계의 삶을 소개한다. 제1부에서는 ‘사후세계의 믿음’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이집트인들이 영원한 삶과 사후세계를 믿게 되었는지를 소개한다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치악산 내의 구룡사로 들어가는 입구 왼쪽에 놓여 있는 것으로, 황장목(黃腸木)의 보호를 위하여 일반인의 벌목을 금지하는 경계의 표시이다. 황장목은 나무의 안쪽색깔이 누렇고 몸이 단단한 질이 좋은 소나무로서 왕실에 올리는 특산물 중의 하나이며, 궁에서 신관을 만드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특히 치악산은 질이 좋은 소나무가 많을 뿐 아니라 관아가 가까이 있어 관리도 유리하였고, 한강의 상류에 자리하여 뗏목으로 한양까지의 운송이 편리하여 전국에 있는 60여 개소의 황장목 보호림 가운데에도 이름난 곳의 하나였다. 금표는 작은 바위의 한면을 평평하게 다듬어 ‘황장금표(黃腸禁標)’라는 글귀를 새긴 모습으로, 최근에 ‘금’자와 ‘표’자 사이의 윗부분에 ‘동(東)’자가 새로이 발견되었다. 구룡사 입구에서 100여m 정도 내려가면 도로가의 흙속에 일부가 묻혀 있는 1기의 금표가 더 남아 있는데, ‘금표’의 글귀 윗부분에 ‘외(外)’자가 보인다. 이렇듯 보호림 구역을 만들어 표시를 해놓는 제도는 조선시대 전기부터 생겨난 것으로, 강원도에는 이곳 외에도 인제, 영월, 양양 등에 있다. 자료:문화재청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문화융성위원회(이하 융성위)와 함께 2016년 ‘문화가 있는 날’의 대표사업인 지역거점 특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이하 지역 특화프로그램)의 연간 성과를 점검하고, 2017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우수 단체를 선정하기 위해 12월 15일(목)부터 16일(금)까지 제주도에서 성과공유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사업 관계자와 심사위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 특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문화가 있는 날’에 거리, 상권, 골목, 전통시장 등에서 지역 문화예술단체나 문화기획자 등이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예술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17개 광역 시도 24개 단체가 관련 사업을 총 155회 시행했고, 행사 주최 측 추산, 전국 22만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사업에 참여했다. 그동안 매달 ‘문화가 있는 날’마다 지속적으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지역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하고, 버려졌던 공간을 축제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또한 관광 상품화할 만한 축제로 성장시킨 사례도 있었으며, 무엇보다 ‘문화가 있는 날’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해당 지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