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박물관에서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알아갈 수 있도록 오는 1월 2일부터 21일까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이번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국립고궁박물관의 대표 유물을 만나보는 전시 해설 교육,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대상 프로그램,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등으로 나누어 모두 3주에 걸쳐 14개의 프로그램을 64회 진행한다. 먼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궁중 유물을 활용해 조선 왕실을 이해해보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으로는 조선 시대 왕자들의 삶을 알아보고, 당시 왕자들의 성향을 문(文)ㆍ무(武)ㆍ예(藝)로 분류하여 퀴즈를 풀어보는 ‘나도 왕자처럼’, 전시실에서 유물을 보고 듣고, 복제 유물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하는 ‘움직이는 보물수레’, 왕의 일생을 살펴보고 왕의 도장인 어보(御寶)를 입체 퍼즐로 만들어 보는 ‘임금님 알고 싶어요’ 등이 있다. 전시 해설 프로그램은 학년별로 수준에 맞게 대상을 구분해 운영된다. 엄마・아빠, 할머니・할아버지 등 가족 구성원이 다 함께 왕실 문화를 체험하며 가족 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사)역사문화연구소가 단원 김홍도 연구의 권위자이자 미술사학자인 고 오주석(1956~2005) 선생이 소장했던 미술사 자료 4,500여 점을 수원시에 기증했다. 수원 출신인 오주석 선생은 2001년부터 역사문화연구소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수원시와 역사문화연구소는 15일 수원시청에서 염태영 수원시장, 유봉학 역사문화연구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료기증 및 활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기증 자료 활용, 전시공간 확보, 학술 연구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오주석 선생 기념사업 추진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인문학자 오주석의 서재’ 운영 예정 역사문화연구소는 단행본・도록(圖錄) 등 도서 2,413권, 이인문(조선 후기 화가)・김홍도 관련 슬라이드 등 슬라이드 2,059매, 유품, 연구자료 등을 기증했다. 자료는 인문학, 미술사, 수원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는 전시공간을 확보해 그가 쓰던 서재를 재현한 ‘인문학자 오주석의 서재’를 운영하고 상설・기획 전시, 월례 강좌,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수원시 박물관사업소는 오주석 선생 관련 전시・심포지엄을 추진하고, 도서관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2월 20일(화) 오후 2시, 국립국악원 대회의실에서 ‘자연음향 공간에서 적합한 국악관현악의 모습’을 주제로 ‘제7회 2016 국악포럼’을 연다. 이번 포럼에서는 지난 달 우면당에서 진행한 음향 청취평가 결과를 분석하고 자연음향 공간에서의 국악관현악 연주 시 악기군별 편성 인원과 적절한 배치 등에 관해 논의한다. 포럼은 좌장을 맡은 이건용(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을 비롯해 류형선, 황호준, 계성원, 박병오(이상 작곡가), 원영석(이화여대 교수), 이정면(이음사운드 대표), 박치완(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악장)이 참여한다. 국립국악원은 2016 국악포럼을 통해 전기음향을 사용하지 않는 공연장으로의 환경 변화에 따른 국악관현악의 악기편성과 작곡법 등의 변화방향에 관해 지난 6월부터 심도 깊은 논의와 실험을 진행해왔다. 그동안의 논의에 마침표를 찍을 이번 포럼은 별도의 신청 없이 참석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문의 02-580-3356)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 위 사진들은 경복궁 옆 고궁박물관에서 전시중인 전시품들이다. 지금은 많은 기계들이 발명되어 아무리 큰 집이라도 쉽게 지을 수 있지만, 100년 전에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선조들은 조선의 대궐뿐 아니라, 그 이전 고려, 고구려, 백제 신라, 그리고 그 이전에도 거대한 궁궐들을 지어냈다. 그 중에는 80m가 넘는 황룡사9층탑이나, 미륵사9층탑도 이러한 도구들 만으로 지어냈으니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현재 전시중이므로 한 번 시간 내면 옛 선인들의 노고와 지혜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시기간 : 2016년 12월 6일 부터 2017년 2월 19일 장 소: 경복궁 입구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를 포함한 총 4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를 포함한 총 3건은 문화재 등록을 예고하였다. 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개신교 유물들로, 재단법인 대한성서공회 소장본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1권》, 《신약 마가전 복음서언해》(1권), 《구약전서》(1권)와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 소장본 《예수성교전서》(1권) 등 모두 4건이다.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는 스코틀랜드 연합장로회의 선교사인 존 로스(John Ross)와 한국인 이응찬, 백홍준 등이 번역에 참여하여 심양의 문광서원에서 발행한 최초의 한글 신약성서이다. 로스역본(Ross Version) 성경은 한국교회의 성립과 한국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으며, 로스역본 낱권 성경은 10여 종이 간행되었는데, 그중에서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가 가장 이른 시기인 1882년 3월 24일에 나았다. 최초의 한글 성경이라는 점과 이후 성경 번역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약 마가전 복음서언해》는 1885년 일본에서 체류하던 신앙인 이수정(李樹廷)이 국한문으로 번역한 성서로, 우리나라 기독교 선교사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공지능 기술이 본격화됨에 따라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영화가 있다. 2004년 개봉한 SF영화 '아이, 로봇(I, Robot)'이다. 이 영화는 1920년 옛 소련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로봇 소설의 대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1950년에 펴낸 동명의 소설을 영화한 작품이다. 2035년이 배경인 이 영화는 인간들이 지능을 갖춘 로봇에게 생활의 모든 편의를 제공받으며 편리하게 살아가다가 배신하는, 어찌 보면 그렇고 그런 뻔한 SF 영화이지만 ‘로봇의 3가지 원칙’이라는 흥미로운 대목이 나온다. 첫째는 인간을 다치게 해선 안되며 행동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이 다치도록 방관해서도 안 된다는 것. 둘째는. 법칙 1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만 한다는 것. 셋째는 법칙 1, 2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스스로를 보호해야만 한다는 게 그것이다. 법과 제도라는 원칙으로 볼 때 우리 인간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영화에서처럼 이러한 법칙이나 룰이 깨뜨려지기 쉽다는 것이다. 올해 초,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의 대국에서 보듯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는 순간, 갈등 관계는 증폭되어 커질 수밖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14일 과거 60여년의 우리 농업·농촌 역사가 담긴 희귀 영상기록 744점을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 이번에 이관한 자료에는 농업 신기술 보급, 청소년 지도, 농촌생활개선 교육 등 한국전쟁이후 빈곤한 우리 농업 근대화 과정 속에서 자체 제작한 각종 영상자료*들이 포함됐다]. * 「농약쎄빈」(’59),「쥐를 잡자」(‘70),「녹색혁명의 역군」(’71) 등 자체제작 영상필름 우리 농업・농촌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기록물은 국가기록원에서 복원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농업역사를 재조명하면서 학술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2014년에는 농업・농촌 발전과정을 담은 1940년∼1980년대 농업 기술보급 관련 영화필름 200점의 역사자료를 국가기록원에 이관했다. 농촌진흥청 전경성 운영지원과장은 “우리 농업 농촌 발전에 크게 기여한 농업기술의 발자취를 담은 시청각기록물을 보존·복원·열람·활용의 전문기관인 국가기록원에 이관해 후대에 안정적으로 전승하는 계기가 됐다.” 라며 “이번을 계기로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문화가 사회전반에 공유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시는 12월 16일(금) 오후 1시 30분부터 명동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식물원의 조성과 운영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식물원 국제심포지엄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며, 해외 선진 식물원들의 운영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향후 서울식물원의 조성과 운영 등의 정책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다. ‘식물, 문화가 되다-서울식물원의 미래와 비전’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식물원 전문가의 심도 있는 강연과 토론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기조강연에서는 서울식물원이 나가야 할 식물보존정책과 미래추진 방향을 모색한다. 먼저, 118개국 800개 이상의 식물원들과 전 세계적인 식물보전 네트워킹을 자랑하는 세계식물원보전연맹(Botanic Gardens Conservation International) 총재 폴 스미스(Paul Smith)가 ‘인간, 생물다양성과 식물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첫 기조연설을 시작한다. 이어, 서울식물원 자문위원장이자 심포지엄 조직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영남대학교 김용식 교수가 30년간 그의 식물보전과 식물원 관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수원시 영통구 수원박물관에는 영조임금이 노년에 쓴 어필(御筆; 임금이 쓴 글) 12점을 모아 엮은 서첩이 있습니다. 이 서첩은 가로 23.7㎝, 세로 36.4㎝로 보물 제1631-3호 <영조어필-읍궁진장첩(英祖御筆-泣弓珍藏帖)>이지요. 표지 오른쪽 위에는 ‘英祖御筆(영조어필)’, 왼쪽에는 ‘泣弓珍藏(읍궁진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읍궁(泣弓)’이란 화양서원이 있었던 화양계곡의 읍궁암(泣弓巖)을 가리키고, ‘진장(珍藏)’이란 ‘진귀하게 여겨 잘 간직한다.’는 뜻이어서 ‘화양서원에서 보관해왔던 서첩’이라고 추정하기도 합니다. 서첩에는 ‘신사년 정월 내의원에 답한다(辛巳正月十六日藥院批)’라고 쓴 부전지(附箋紙; 간단한 의견을 적어 덧붙이는 쪽지)를 붙인 비답(批答; 임금에게 아뢰는 글에 대한 임금의 답변)을 비롯하여 1770년 7월 세손 정조를 데리고 홍문관에 거동하여 야대(夜對; 왕이 밤중에 신하를 불러 학문 등을 논하는 일)를 한 뒤 세손과 홍문관 관원에게 내린 사언시 〈서시옥당 書示玉堂〉 따위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또, 영조임금이 홍문관에 간 직후 홍문관에 써준 것으로 보이는 ‘學士館(학사관)’이라는 글자와 문신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셍기다 [뜻] 1)이 말 저 말 자꾸 잇달아 주워대다[보기월] 하지만 말을셍기는것보다 제 참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날마다 가던 길을 가지 않고 다른 길로 가는 게 왜 그렇게 낯설던지요. 제가 없는 그곳은 아무렇지 않은 듯이 잘도 돌아갈 텐데 말이지요.^^ 그렇게 배곳이 아니라 창원으로 바쁘게 수레를 몰았습니다. 저를 불러 준 곳이고 어제 하루만큼은 제가 있어야 할 곳이었기 때문이지요. 함께 이야기를 나눌 분들을 뵙고 인사를 하며 얼굴을 익혔습니다. 아는 분을 만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새로운 분들을 만나 뵐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게다가 거의 열 해만에 만난 분이 아들 이름까지 잊지 않고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길게 오래 이야기를 한다고 좋은 건 아니지만 짧은 동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긴 했습니다. 하지만 말을 셍기는 것보다 제 참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쓰였지요.제가 마음을 쓰는 것이나 제가 드린 말씀과 달리 들어 주시는 분들께서 참 좋게 들어주셨습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께 토박이말을 바탕으로 한 갈배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무엇보다 처음으로 경남교육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