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오는 12월 22일(목), 세종문화회관 세종예술아카데미 강의실에서 창작플랫폼-희곡작가의 완성작 공개 ‘낭독 공연’을 연다. 올해 6월 지원자 공개모집을 거쳐, 7월 18:1의 경쟁률을 뚫고 송경화(33세), 김아로미(30세)가 뽑혔으며, 5달 동안 주 1~2회 멘토 고연옥 작가의 지도 아래 각각 체체파리(송경화 작), 나의 엘레닌(김아로미 작) 두 작품을 완성하였다. 멘토링을 통하여 완성된 탄탄한 희곡은 김광보 연출, 서울시극단 단원과 연수단원의 출연으로 진행되는 낭독공연을 통하여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이번 낭독공연에는 외부 평가 및 관객 평가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멘토 고연옥 작가와 함께 극단 ‘작은신화’의 대표인 최용훈 연출, 2016년 차범석 희곡상에 빛나는 김은성 작가가 외부 평가자로 참여하며, 설문을 통한 관객평가도 함께 진행된다. 창작플랫폼-희곡작가는 한국 연극의 미래가 될 수 있는 신진 예술인을 발굴하고 양상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5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2015년 창작플랫폼-희곡작가 프로그램의 작가로 선정된 2명의 작가(김경민, 이보람)는 멘토(고연옥 작가)의 지도
[우리문화신문=김리박 시조시인] 군고구마 어릴 때 이때면 군고구마 내음좋고 며칠뒤엔 어머니 쑤어주신 팥죽이네 그날은 아득아득한 그리운 옛날이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오는 21일 오후 5시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면 재원도(在遠島) 마을회관에서 「재원도 해양문화유산조사」영상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사라져 가는 도서・해양 지역의 전통 해양문화유산을 조사・연구하여 원형을 기록・보존하고자 2007년부터 해마다 한 개의 섬을 뽑아, 종합학술조사를 한 후 보고서를 펴내고, 영상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섬사람들의 현재 모습과 과거의 기억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인류학, 민속학적으로 보전 가치가 높은 자료이기 때문이다. 재원도는 전남 신안군에 속한 작은 섬으로, 우리나라 남해안이나 중국 쪽에서 서해 북부로 이어주는 주요 해양 거점 항로에 자리하고 있다. 현지조사에서 확인된 봉대(烽臺)와 다량의 청자・백자 조각, 기와 조각은 재원도가 고려 시대부터 조선, 근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기항지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근래까지 큰 파시(波市)가 열렸던 곳이며, 지금은 새우와 민어잡이로 유명하다. 특히, 유물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곳은 항해 안전을 기원하는 제사 유적지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봉대(烽臺): 불을 밝혀 야간에 항해하는 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증평군은 겨울방학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증평민속체험박물관 인근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겨울놀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증평군은 이를 위해 봄부터 가을까지 농경체험장으로 활용했던 논 2천500㎡에 얼음썰매장을 조성했다. 주요프로그램으로는 썰매타기, 팽이치기, 연날리기를 비롯해 도자기 만들기, 전통먹거리 시식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박물관 겨울놀이 체험활동은 다양한 겨울철 전통 놀이를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3만2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해마다 많은 체험객이 찾고 있다. 특히 올해는 어린이 물고기잡기(주말), 켈리그라피 배우기 등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신설해 체험객의 참여도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증평민속체험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계절에 맞는 다채로운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요 계층별로 참여할 수 있는 친근한 박물관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오는 21일(수)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김진명 작가와 함께하는 '휴(休) 송파 북콘서트'를 연다. 송파구는 연말을 맞아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여유로운 시간을 선사하고자 특별 북콘서트를 기획했다. 박형섭 송파구 독서문화진흥위원(파주책나라 대표)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 날 공연은 싱어송라이터 박소윤의 감미로운 노래로 시작된다. 이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 등으로 잘 알려진 김진명 작가가 '지구인으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작가는 과거와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조망하고 내면적 가치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이다. 더불어 독서에 빠져 지냈던 대학 시절 이야기 등 자신의 경험담도 공유하고 강연 후에는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진솔하고 유쾌한 '작가와의 대담'이 이어진다. 행사에 앞서 '송파형 북카페' 5개소에 대한 인증패 전달식도 열린다. 송파구는 2014년부터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일정량 이상의 도서를 보유한 카페를 '송파형 북카페'로 인증, '책 읽는 송파'를 실현하고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유명 작가와 음악인, 관객이 함께하는 북콘서트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경인방송이 ‘2016 송년음악회’를 오는 28일(수) 오후 7시 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연다. 경인방송은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매년 송년음악회를 소극장 규모로 열어왔다. 하지만 해마다 시민들의 관람 요청이 미려들고, 자리가 모자라는 일이 반복되자 올해는 1,300석 규모의 대극장에서 열게 됐다. 이번 송년음악회에는 각기 다른 개성으로 우리 가요사에 큰 족적을 가수 남진, 노사연, 이용, 김종환이 출연해 ‘4인4색 무대’를 선보인다. 이들은 ‘님과 함께’ ‘만남’ ‘잊혀진 계절’ ‘사랑을 위하여’ 등과 같은 명곡들을 관객들과 함께 열창할 예정이다. 경인방송은 2016년 한 해 동안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지역 인사, 경인방송 애청자, 소외계층 등 1,300명을 초대한다. 경인방송은 이번 송년음악회에 시민들을 초대하면서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 못하다’는 맹자의 ‘천시지리인화’를 강조했다. 모든 일은 사람들과 사람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화합하는 것이 으뜸이라는 뜻이다. 경인방송 권혁철 대표는 “2016년의 추억과 2017년의 희망을 시대의 절창(絶唱)들의 노래에 담아 보려 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콘텐츠산업에 소재와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우수한 이야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이야기산업 축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대행 강만석, 이하 콘진원)과 함께 20일(화)과 21일(수),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16 대한민국 스토리 어워즈페스티벌’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시상식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올 한 해 특별히 진행한 ‘동계올림픽이야기창작공모전’의 시상식이 열린다. 콘텐츠 제작사·배급사·투자자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피칭*, 비즈매칭**을 하는 직거래 장터인 ‘스토리마켓’과 연예인 박경림 씨, 드라마 싸인, 시그널 등의 김은희 작가, 장항준 영화감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더 스토리 콘서트’도 열린다. 또한 이야기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략을 진단하는 전문가 콘퍼런스도 함께해 이번 축제가 창작자와 콘텐츠업계 관계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함께 즐기는 풍성한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피칭(pitching): 작가들이 편성, 투자유치, 공동제작, 선판매 등을 목적으로 제작사, 투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은 1932년 4월 29일, 홍구공원에서 도시락 폭탄을 던져 일본군 상하이 파견군사령관 시라카와 대장 등을 처단한 윤봉길 의사가 일본 오사카 형무소에서 순국한 날입니다. 윤봉길 의사의 이 쾌거는 곧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특히 중국의 장개석 총통은 “중국의 백만 대군도 못한 일을 일개 조선 청년이 해냈다.”고 감격해 하며, 종래 무관심하던 대한민국임시정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 시작하지요. 윤봉길 의사는 독립운동을 위해 장도에 오를 때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곧 ”대장부가 집을 떠나 뜻을 이루기 전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비장한 글을 남긴 채 정든 가족을 뒤로한 분입니다. 또 그는 어머님께 쓴 편지에서 “보라! 풀은 꽃이 피고 나무는 열매를 맺습니다. 만물의 영장인 사람, 저도 이상(理想)의 꽃이 피고 목적의 열매가 맺기를 자신합니다. 그리고 우리 청년 세대는 부모의 사랑보다도, 형제의 사랑보다도, 처자의 사랑보다도 일층 더 강의(强毅)한 사랑이 있는 것을 각오하였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윤 의사에게 있어 그 사랑은 곧 나라사랑이었던 것입니다. 체포된 윤 의사는 가혹한 고문을 받았고, 그해
[우리문화신문=김상아 음악칼럼니스트]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은 어두침침했다. 전등이 켜지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보아 아직 문을 열지 않았으리라 예상 하면서도 ‘공사중’이란 간판에 이끌리어 내려가고 있었다. 예상대로 출입문은 잠겨 있었으나 내부 불빛이 문에 난 쪽창으로 새어 나왔다. 호기심을 못 이겨 체면은 일단 접어두고 문을 두드렸다. 몇 번 두드리니 허름한 작업복 차림의 사내가 쪽창으로 얼굴을 내밀더니 문을 열었다. “저, 아직…” “압니다. 지나가다가 가게이름이 하도 독특해 들어와 봤습니다. 먼저 한 번 둘러보고 저녁때 오려고요.” 가게 안은 과연 공사 중이었다. 여기저기 벽돌과 블록조각들이 널브러지고 벽면도 바르다만 상태였다. 구석에는 시멘트도 몇 포대 쌓여 있었다. 그 상태로 공사를 마치고 이미 개업을 하였지만 ‘공사중’이라는 진행형에서 진지함이 읽혀져 좋았다. 조명이 밝은 무대에선 사내의 아내로 보이는 한 여인이 옷감을 펼쳐놓고 가위질을 하고 있었다. “작업복 만드시나보죠?” “아니요, 무대복 겸 평상복 겸 외출복이에요.” 그녀는 자기가 입고 있는 옷도 손수 지은 것이라 했다. 나는 그녀의 바느질 솜씨가 천의무봉(天衣無縫)이라며 너스레를 떤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역옹패설」은 고려시대 말기의 대표적인 문신이며 학자인 익재 이제현(益齋 李齊賢, 1287~1367)의 시문평론집으로 4권 1책본이다. 처음 간행된 것은 저자 생존시기인 1363년(공민왕 12)에, 그의 차자 이장로(李彰路)와 장손 이보림(李寶林)이 편집하여 경주에서 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초간본은 전하지 않는다. 이 계명대 소장본은 조선시대에 처음 간행된 것으로, 세종의 명에 따라 1432년에 원주에서 판각한 목판에서 인출한 책이다. 이 판본의 특징은 판각 후 초기에 인출한 것인 듯 본문의 상태가 매우 선명한 선본(善本)이라는 점과 함께, 조선이 개국한 지 40년이 지난 후에 판각한 책임에도고려의 국왕을 높이기 위한 간자(間字)의 방식이 여전히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밖에 고려본의 문집에서 자주 보이는 바와 같이 같은 자가 반복될 때에 쓰이는 기호인 ‘ 〟’표가 자주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은 조선전기의 시문의 비평에 대한 연구는 물론 당시의 출판문화와 서지학연구의 귀중한 자료가 된다. 자료: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