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재 가운데는 악기장(제42호)도 있습니다. 악기장이란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고구려 고분벽화 속에 이미 관악기・현악기・타악기가 모두 나타나는 것을 보면 악기를 만드는 장인은 이미 삼국시대부터 있었을 것으로 봅니다. 또 《숙종실록》 숙종 8년(1682) 1월 28일치를 보면 조선시대엔 “악기조성청(樂器造成廳)“이란 별도의 기관에서 나라 행사에 쓸 악기를 만들었지요. 악기장은 전통악기의 주재료인 나무와 가죽, 명주실, 대나무, 쇠, 돌, 흙 따위 8가지 재료를 써서 악기를 만드는데 그 재료에 따라 금부(金部, 쇠붙이로 만든 악기), 석부(石部, 돌로 만든 악기), 사부(絲部, 실로 만든 악기), 죽(竹部 - 대나무로 만든 악기), 포(匏部,- 박으로 만든 악기 따위로 나뉩니다. 금부 악기로는 편종, 특종, 방향, 징, 나발 따위가 있는데 이 악기들은 주로 제사 음악이나 규모가 큰 합주에 주로 쓰던 악기들이지요. 석부 악기는 돌을 깎아서 만든 악기로 편경, 특경 따위가 있습니다. 또 사부 악기는 가야금, 거문고, 비파, 해금, 아쟁이 있고, 죽부 악기는 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최흥식, 이하 서울시향)과 함께하는 2017 신년음악회를 1월 4일(수) 저녁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2012년 신년음악회 이후 5년 만의 세종문화회관ㆍ서울시향의 합작 공연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시민들에게 최고의 음악을 선사하고자 기획되었다. 폴란드의 거장 지휘자 안토니 비트와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함께하여 더욱더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특별히 지휘자 안토니 비트와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함께 작업한 음반으로 프랑스 디아파종 금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음악적 업적을 남긴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여, 두 음악인이 함께할 2017년 신년음악회에 대한 기대를 더욱 고조시킨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과 같은 명곡은 물론 도브르진스키 몽바 서곡, 샤브리에의 스페인 광시곡, 파야의 불의 춤, 삼각모자 모음곡 등 화려하고도 강렬한 리듬의 곡들로 한 해의 시작에 특별함을 더할 예정이다. 본 공연은 세종문화티켓 및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입장권은 9만원~3만원이다. 문의)02-399-100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전북 전주시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 어울마루 국제회의실에서 ‘제다(製茶)’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제다’는 차(茶)나무의 싹, 잎, 어린 줄기 등을 이용하여 차를 만드는 기법으로, 찌거나 덖거나 발효 등을 거친 재료를 비비기, 찧기, 압착, 건조 등의 공정을 통해 마실 수 있는 차로 만드는 일련의 전통기술을 의미하는 것이다.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고, 다양한 제다 기법이 오늘날에도 활발하게 전승되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되어 지난 7월 4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제다’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기념하는 한편, ‘제다’를 효과적으로 보존‧전승하는 방법과 한국 차 문화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총 3부에 걸쳐 ‘차’ 문화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예정되어 있다. 학술대회는 국가무형문화재로서 ‘제다’의 가치와 의미를 돌아보는 정순일 교수(원광대학교)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제1부에서는 한국 ‘제다’의 역사적 전승양상과 그 특징을 알아보는 조선 시대 ‘제다’ 기법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국산 붉은색 유색감자 ‘홍영’ 껍질이 일반감자 껍질에 비해 폴리페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항암활성 효과가 뛰어나다고 밝혔다. ‘홍영’에 다량 함유된 폴리페놀(polyphenol) 성분의 하나인 안토시아닌(anthocyanin)은 전립선암 등에 항암활성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홍영’의 기능성 성분을 분석한 결과, 안토시아닌 외에도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돼 있음을 확인했다. 홍영 껍질의 추출물에는 폴리페놀 성분인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 299.2㎍/g, 갈산(Gallic acid) 360.48㎍/g, 프로토카테츄산(Protocatechuic acid) 87.1㎍/g 정도가 함유돼 있다. 함유된 성분은 대부분 항산화, 항염증, 항암 그리고 지방 분해 작용 등을 하는데, 국내 대표적인 감자 품종인 ‘수미’와 비교하면 클로로겐산은 8.6배, 갈산은 1.3배, 프로토카테츄산은 1.6배로 많았다. 건강기능성이 증명된 홍영감자는 일반감자에 비해 아린 맛이 적고 식감이 좋아 익히지 않고 껍질과 함께 생으로 먹거나 천연 맛깔장을 곁들여 샐러드로 이용하면 안성맞춤이다. 감자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원장 류춘규)이 1년 과정의 2017년도 ‘문화재수리기능인 양성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 문화재수리기능인 양성과정은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문화재수리기능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으로, 현장에서 문화재를 직접 수리할 수 있는 전문 기능인의 체계적 양성을 목표로 지난 2012년부터 개설․운영되고 있다. 문화재수리기능인의 미래 가치를 고려하여 교육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수료자에게는 교육비를 전액 환불하는 등 무료 교육이 원칙이며, 교육생은 실습재료 제공과 기숙사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은 실기 중심의 소수정예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모집분야는 기초과정 7개 종목(옻칠, 소목, 단청, 배첩(褙貼), 도금, 철물, 모사), 심화과정 7개 종목(옻칠, 소목, 단청, 철물, 배첩, 모사, 보존처리), 현장위탁과정 7개 종목(한식석공, 한식미장, 번와와공(翻瓦瓦工), 대목, 드잡이, 구들, 석조각)으로 3개 과정 21개 종목이다. 교육기간은 1년이며, 모집인원은 기초과정 10명 내외, 심화과정과 현장위탁과정은 5명 내외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올해 3월 경남 산청군 소재 ‘동의보감촌’에 ‘한방으로 힐링하는 건강여행’을 주제로 개설된 ‘산청 한방테마파크 오감+알파(α)체험’ 관광프로그램이 11월까지 13,572명의 관광객이 체험하는 등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산청군은 올해 처음 한방, 약초 등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해 동의보감촌 힐링캠프와 한방 온열 체험, 약초 스파 등 다양한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이 프로그램을 ‘전통문화 체험 여행 시범사업’에 선정한 바 있다. ‘전통문화 체험 여행 시범사업’은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상품을 찾아내고 육성해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는 전통문화와 명소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2016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 ’16년 전통문화 체험 여행 시범사업으로는 산청군 이외에도 강릉과 경주, 전주, 광주 등 총 5개 지역의 특화 전통문화 관광 프로그램이 선정되었다. 이 시범사업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5,864명을 포함해 총 31,713명의 관광객이 총 912회 진행된 행사에 참여하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신사임당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행사를 찾은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원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보다 55% 증가해 ‘수원화성 방문의 해’가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수원 팔달구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성과보고회에서 ‘성과 및 향후 과제’를 발표한 수원시정연구원 강영애 연구원은 “주요 행사 방문 만족도는 5점 척도 기준 4.01점(5점 매우 그렇다, 1점 전혀 아니다)으로 다소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36만 9400명이었던 수원 방문 관광객은 2016년 11월 말 현재 677만 명으로 지난해에 견주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관광객은 연말까지 7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15살 이상 방문객 9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강 연구원은 “세부 행사 만족도는 ‘기획 전시’가 4.15로 가장 높았고, 항공과학전ㆍ수원발레 축제(4.12), 케이 팝 콘서트(4.1) 순이었다.”면서 “행사와 프로그램이 지속해서 시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관광객의 72.9%가 ‘수원화성 방문의 해’를 인지하고 수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와 일본 문화청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주관하는 ‘2016 한일 저작권 포럼’이 12월 12일(월), 서울 스카이뷰 섬유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에서는 ‘일본 저작권 관리제도와 해외 저작권 보호 전략’을 주제로 일본의 저작물 이용·관리 제도와 최근 정책 동향을 살펴본다. 또한 국경과 국적을 뛰어넘는 콘텐츠 소비 환경 속에서 해외 저작권 침해에 대한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제1부에서는 일본 문화청 타와라 코지 유통촉진팀장이 ‘일본의 실연자 권리·저작권 집중관리제도와 저작권 정책 동향’을 소개한다. 제2부에서는 일본 저작권 집중관리단체인 자스락(JASRAC)의 야마와키 히로시 국제운영과장이 ‘일본 저작권 이용·관리 제도 동향’을 주제로 일본의 분리신탁제도 도입에 따른 변화와 최근 도입한 방송사용료 관리비율개념 제도 운영 현황을 소개한다. 제3부에서는 일본 콘텐츠유통촉진기구(CODA) 나가노 유쿠오 이사가 ‘해외에서의 일본 방송물 보호 전략’을 주제로 해외에서의 일본 방송 프로그램 유통 실태와 문제점, 대응 사례와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한-이란 문화콘텐츠산업 분야의 양국 정부 간 첫 번째 공동협력사업인 제1차 한-이란 문화기술 포럼이 오는 12일(월) 오전 10시(현지시간) 테헤란 레이잔 국제 콘퍼런스 센터(Rayzan International Conference Center)에서 열린다.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와 이란 과학기술부통령실(부통령 소레나 사타리, 이하 부통령실)이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지난 5월 체결된 ‘한-이란 문화기술 및 창조산업 교류 협력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로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다. 이란은 중동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터넷 인구(4,500만 명)와 두 자릿수의 콘텐츠 산업 성장세, 아울러 최근 경제 제재 해제로 한류콘텐츠의 중동 진출 제1시장으로 부상할 것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이란의 한류 열기 또한 2006~2009년 이란 국영방송(Islamic Republic of Iran Broadcasting, IRIB)을 통한 <대장금: 시청률 90%>, <주몽: 시청률 85%> 등 사극드라마의 방영을 계기로 빅뱅, 엑소, 슈퍼주니어 등 케이팝(k-pop)에 대한 인기 또한 높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적인 대발굴이었다. ‘신라의 예술혼이 천년의 긴 세월 동안 암흑 속에서 살아 있었구나.’ 하는 그 기쁨도 잠시, 환희의 절정에 달한 순간 ‘아차! 나와서는 안 될 유물이 나왔구나!’ 하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찔한 현기증을 느꼈다. 온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가는 듯했다.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을 것만 같았다.” 이 말은 김정기 천마총 발굴단장의 말로 2016년 11월 03일자 <시사IN>에 실린 기사 일부입니다. 1973년 천마총 발굴에서는 국보 제188호 천마총 금관(天馬塚金冠)이 출토되어 세간의 관심이 온통 쏠린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보고 싶다 하여 출토된 다음날 청와대로 옮겼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김정기 단장의 말처럼 당시 발굴단을 비롯하여 학자들의 관심은 금관보다 말다래에 그려진 “천마도(天馬圖, 뒤에 국보 제207호로 지정)”에 있었습니다. 천마도는, 하늘로 화려하게 날아오르는 백마처럼 보이는 말 그림입니다. 말다래는 말의 발굽에서 튀는 흙을 막기 위해 안장 밑으로 늘어뜨리는 판이지요 신라의 예술혼이 즈믄해(천년)의 긴 세월 동안 암흑 속에서 살아있었던 세계적 유물 천마도. 김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