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와 일본 국토교통성(대신 이시이 케이치)은 12월 8일(목)부터 10일(토)까지 일본 구마모토 및 후쿠오카 일원에서 ‘제31회 한일관광진흥협의회’ 및 ‘2016 한일관광교류확대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양국 간 관광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제31회 한일관광진흥협의회’에는 문체부 황명선 관광정책실장과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 에비나 쿠니하루 차장을 대표로, 양국 관광공사, 관광업계 및 항공업계, 지방자치단체 등 각계에서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국 정부는 이번 협의회에서 한일관광교류 확대 방안을 발표하고, 구마모토 현과 대구광역시 등 양국 지자체와 관광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외래 관광객 유치 정책의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 정부 대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협의하고 서명할 계획이다. (1) 양국 관계의 기반이 되는 관광교류를 지속적, 안정적으로 추진한다. (2) 새로운 5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연계를 강화한다. (3) 관광 위기 시에 상호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거쳐 새로운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보기만 해도 탐스런 크리스마스 장식에 딱 알맞은 게발선인장이 선보였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순재, 이하 농기원)은 5일 고양소재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에서 ‘게발선인장 육성계통 품평회’를 열고 빨강, 주황, 분홍 등 다양한 색의 게발선인장 10계통을 전시했다. 이날 품평회는 게발선인장 신품종 개발에 앞서 관련 농가와 전문가의 기호도를 조사하기 위한 자리로, 게발선인장 재배농가와 화훼농협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품평회에서는 육성계통의 신품종 등록을 위한 기호도 평가와 게발선인장의 육종방향 및 보급 확대방안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농기원은 이번 품평회 결과를 반영해 2품종을 등록·출원할 계획이다. 줄기 형태가 게의 발과 비슷해 이름 붙여진 게발선인장은 겨울철에 화려하고 다양한 색의 꽃을 피워 ‘크리스마스 선인장’으로 불린다. 농기원은 지난 2012년 게발선인장 품종을 처음 출원한 이래 올해까지 매해 신품종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출원한 게발선인장은 스노우퀸, 핑크허니, 레드로망, 핑크듀 4개 품종으로 농기원은 이들 중 3개 품종을 2015년부터 2년 간 도내 농가에 21만주 보급했다. 특히 파주 농가에 보급된 스노우퀸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鼠本小盜其害小 쥐는 원래 좀도둑이라 그 피해가 적지마는 汝今力雄勢高心計麤 너는 지금 힘세고 권세 높고 마음까지 거칠어 鼠所不能汝唯意 쥐들도 못 하는 짓 너는 맘대로 하니 攀檐撤蓋頹墍塗 처마 타고 뚜껑 열고 담장까지 무너뜨리네“ 위는 다산 정약용이 쓴 <이노행(貍奴行)>라는 한시 일부입니다. 1810년에 지은 것으로 남산골 늙은이가 고양이를 키웠는데 그 고양이가 오래 묵으니 요사하고 흉악한 늙은 여우가 되어 온갖 패악질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처마 타고 뚜껑 열고 담장까지 무너뜨리고, 고기 훔쳐 먹고, 항아리까지 뒤집는’ 고양이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또 고양이에게 쥐잡이 대장 삼았는데 지금은 쥐 한 마리 잡지 않고 도리어 스스로 도둑질을 한다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많은 쥐떼들이 하인처럼 떠받들고는 나팔 불고 북치고 떼를 지어서는 깃발 휘날리며 앞장서 가기까지 한다는 한탄을 하지요. 이에 늙은 주인은 화살로 쏴 죽이고 싶다고까지 합니다. 이 한시는 다산의 대표적인 우화시(寓話詩)이며, 남산골 늙은이는 일반 백성, 쥐는 백성의 재물을 수탈하는 벼슬아치들에 각각 비유하여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지금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를 하고 있고, 주요 방송사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있습니다. 어제 뉴스에서 보니, 뭐가 어떻게 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말도 나오고, 여러 가지로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오늘은 '손에 장을 지지다'를 알아보겠습니다. '손에 장을 지지다'가 간장을 끓여서 푹푹 끓는 간장 물에 손을 담근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뜨거운 곳에 손을 지진다는 말일까요? MBC 우리말 나들이에서는 '장을 지지다'에 나오는 '장'은 손바닥 장(掌) 자로 손바닥을 뜻하고, '지지다'는 말 그대로 불에 지지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손에 장을 지진다.'는 표현은 '손에 손바닥을 지진다.'는 말이 되어버리므로, 그냥 '장을 지진다.'라고 써야 한다고 합니다. 한국어학회에서는 손이나 발에 뜸을 뜰 때, 만드는 '장'을 뜸장이라고 하는데, '장을 지지다'는 '손가락에 장을 지지다.'와 같이 표현되는바, '손가락을 (뜸)장으로 지지다.'나 '손가락에 (뜸)장을 지지다.'와 같은 뜻으로 쓰는 것이라고 하지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 '손톱에 장을 지지겠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지청구 [뜻] 1)까닭 없이 남을 탓하고 못마땅하게 여기며 미워하는 짓[보기월] 서로가지청구를 듣지도 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침마다 문을 처음 열 때마다 얼마나 바깥 날씨가 차가운지를 살갗으로 느낍니다. 아직 얼음이 얼만큼 춥지는 않지만 밖에 있는 꽃동이들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해마다 겨울이면 얼었다가 봄에 녹아 꽃을 피우는 게 마음이 쓰이는 게 있거든요. 올해는 안쪽으로 놓아 얼지 않게 해 줄 생각입니다. 집에 있는 풀꽃도 이렇게 마음이 쓰이는데 배곳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마음이 안 쓰인다면 그것도 거짓말일 것입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아이나 덜 먹은 아이나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여기저기서 안어울림소리가 나오는 걸 보면 말입니다. 서로 어르릉거리는 아이들을 보고 마음을 다잡았으면 하는 바람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서로가지청구를 듣지도 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사이좋게 지내야 할 아이들이 그런 걸 보면 많이 안타깝습니다. 제 앞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다 남 때문이라고 하는 말을 들으면 더 그렇습니다. 아이니까 그렇다는 걸 잘 알면서도 말이지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미국 포틀랜드박물관(관장 Brian J. Ferriso)에 기탁되어 있던 ‘송광사 오불도’가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반환 노력으로 오는 8일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온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가 2015년 5월 미국 포틀랜드 박물관에 기탁된 「오불도」가 도난 불화라는 것을 확인한 후 문화재청이 직접 기증자 Mattielli 부부를 설득하여 오불도를 송광사로 반환할 수 있도록 협상을 이루어낸 결과이다. 미국 포틀랜드 박물관은 지난 9월 3일부터 12월 4일까지 송광사 오불도 반환을 기념하여 특별전을 열었으며, 지난 2일과 3일에는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 미국 포틀랜드 박물관이 기증서와 감사패를 상호 전달하고 오불도 관련 심포지엄을 열었다. ‘송광사 오불도’는 오는 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불교중앙박물관에 도착한 뒤 14일 본래 소장처인 전남 순천 송광사로 운반되며, 내년 봄에 개관하는 성보박물관에서 봉안식을 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과 송광사는 이「오불도」봉안식에 Mattielli 부부와 포틀랜드 박물관 관계자를 초청하여 감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오불도」의 반환 합의는 문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1월 13일(금)부터 1월 30일(월)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 Ⅱ - 가족음악극 십이야” 공연을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온 가족이 함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겨울방학 기간 가족을 대상으로 이어지는 서울시극단의 기획공연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2015년-2016년 겨울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가족음악극 템페스트를 공연하며 쉽고 흥미로운 접근으로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선보이는 가족음악극 십이야는 쌍둥이 남매가 펼치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표현하는 무대로, 유쾌한 광대들이 등장인물로 변하여 이야기를 전달하는 흥미로운 접근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본 공연은 세종문화회관과 인터파크 누리집에서 예매 가능하며,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최대 40% 에누리가 제공되는 패밀리 패키지 티켓, 쌍둥이들에게 제공하는 50%의 쌍둥이 에누리 등을 마련한다. 입장권 가격은 2만원~4만원이며 문의는 세종문화티켓 02-399-1000, 인터파크 1544-1555으로 하면 된다. 유쾌한 광대들이 전하는 발랄하고 사랑스러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색다른 책이 있다. 동화책이 아닌데, 한 페이지에 글은 길어야 여섯 줄, 글자는 80자가 넘지 않는다. 그림도 있다. 책 내용 중에 조금 어렵다 싶은 단어가 나오면 친절하게 설명도 해준다. ‘느린 학습자를 위한 새로운 문학 읽기’라는 부제가 붙은 《목걸이》이 이야기다. 수원시와 수원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가 펴낸 이 책은 발달 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책이다. 프랑스 작가 모파상(1850~1893)의 단편 소설 《목걸이》를 읽기 쉽게 각색했다. 《목걸이》는 ‘가난해서 슬픈 마틸드’, ‘파티에 간 마틸드’, ‘돈을 버느라 고생한 마틸드’ 등 8장으로 이뤄져 있다. 4~6페이지를 읽으면 한 장이 끝난다. 책의 구성, 내용 등을 발달 장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췄다. 친절한 설명도 곁들인다. 소설의 주인공 마틸드가 목걸이를 잃어버려 당황하자 남편 루아젤이 경찰서에 가서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신고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음 페이지에서 경찰서에 신고하면 왜 목걸이를 찾아주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소설의 주요 장면을 표현한 삽화도 눈길을 끈다. 발달 장애 2급인 홍석우(수원 장안고) 학생이 그렸다. 그림을 모르는 사람이 봐도 무척 잘 그린 그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맞이해 한국민속촌이 오는 26일(토)부터 국내 유일의 이엉잇기 테마 축제 ‘초가집 새지붕 축제’를 진행한다. 이엉잇기는 겨울 추위와 폭설에 대비해 초가집의 헌 지붕을 내리고 새 지붕을 얹는 전통 세시풍속이다. 이번 축제는 아이들을 위한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가득해 초겨울 나들이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먼저 교육과 추리게임을 접목시킨 ‘새볏짚 도둑 검거 대작전’이 매일 진행된다. 관람객이 탐정이 되어 초가마을의 사또가 도난당한 볏짚의 행방을 쫓는 미션형 스탬프투어다. 이엉잇기 작업이 한창인 사건 현장에서 이엉잇기에 대해 배우며 숨겨진 단서를 하나하나 추적하는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말에는 이엉잇기 작업을 직접 놀이로 체험하는 ‘이엉갈이왕 선발대회’가 열린다. 새끼줄 꼬기, 헌지붕 털기, 짚단 올리기 등 전통방식 이엉잇기 과정을 빠르게 완료하는 팀에게 선물을 제공한다. 선발대회 장소에서는 민속촌 장인의 초가지붕 용마름 틀기 시연과 함께 볏짚으로 만든 새집, 볏짚 삼태기, 망태기, 짚풀 방석 등 볏짚을 활용한 공예품 전시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시는 종로구에 자리잡은 풍문여자고등학교를 리모델링하여 공예의 전통과 현대를 종합하는 공예 전문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한 설계공모 실시 결과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의 이용호 외 2인(중앙대 송하엽, 경희대 천장환)이 참여한 ‘Craft Ground’ 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참가등록이 모두 87팀(국내 54팀, 국외33팀)이었으며, 모두 21팀(국내 14팀, 국외 7팀)이 작품을 제출하여 심사를 거쳤다. 심사위원회는 건축ㆍ도시ㆍ운영 분야의 모두 8인(예비심사위원 1인 포함)으로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인철((주)아르키움건축사사무소)을 비롯해 신춘규(씨제에스건축사사무소), 이영범(경기대학교), 이소진(아뜰리에 리옹 서울), 정석(서울시립대학교), 김홍남(이화여자대학교), 최은주 (경기도미술관), 예비심사위원 오동희((주)간삼건축사사무소) 등이 참여하여 심사를 진행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공예의 정체성 반영과 최고 수준의 공예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지어 공예가치의 확산과 시민 문화 향수 기회 확대를 목표로 하고, 전시·수장·교육·휴게 등 다양한 활동이 일어나는 문화 허브의 공간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