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세대 간의 공감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오는 12월 30일(금)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와 함께 ‘세대 공감 이야기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윗세대와 아랫세대가 서로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의 다양한 사건이나 사연들을 바탕으로 세대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공감 이야기(스토리)를 작성해 응모하면 된다. 이 공모전은 나와 다른 듯 닮은 아버지의 젊은 시절 고민, 딸아이의 워킹맘 도전기 등 자신이 아닌 가족의 낯선 이야기를 마주하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지식 전수의 ‘인문학’이 아닌 일상 속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생활인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한 것이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과 장관상이 수여되며, 우수 작품의 경우 인문360° 누리집의 콘텐츠로 제작·배포될 예정이다. 공모전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인문360? 누리집(http://inmun360.culture.go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기관 선정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하 무형문화재법)이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주요 개정내용은 「초․중등교육법」제62조에 따라 설립된 국립국악고등학교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전수교육기관의 범위에 포함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문화재청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추진하여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실효성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무형문화재의 기․예능에 소질과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더욱 많은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음 세대로의 전승과 활성화를 위한 인적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같은 날 기금의 용도에 ‘폐사지 등 비지정 문화재 조사 및 연구’ 근거를 마련한 「문화재보호기금법」, 문화재 수리기술자 및 문화재 수리업자 등의 결격사유 중 ‘금치산자․한정치산자’를 ‘피성년후견인․피한정후견인’으로 변경하는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현행 화재대응 지침서에 추가하여 재난 및 도난에 대해서도 대응 지침서를 마련하도록 하는 「문화재보호법」 등의 일부개정 법률안도 함께 의결되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내 일본 친구 이름은 노리코, 얼마 전 노리코와의 재회를 ‘라인(LINE, 일본인들이 즐겨 쓰는 우리의 카톡 같은 것)’을 통해서 했다. 십여 년 만이다. 와세다대학 연구원 시절 만났던 노리코와 지난 십여 년간 연락이 끊어져있던 참이었다. 보내온 사진 속의 노리코 얼굴도 주름이 많이 늘었다. 여전히 개를 좋아하는 듯 4 마리 개와 구순에 가까운 홀어머니와 지복(至福)의 삶을 살고 있다는 노리코의 말에 마음이 찡했다. “링크교수는 잘 있는지? 그리고 요우코(개 이름)는?”이란 나의 질문에 노리코는 시무룩하게 답을 했다. 남편 링크교수는 올 2월 80살을 일기로 숨을 거두었고 애지중지 16년간 키우던 개들도 차례대로 죽었다는 말을 듣고 안됐다 싶었다. 노리코는 나이차이가 무려 이십 여살 차이가 나는 미국인 영어 교수 링크와 혼인하여 살면서 둘은 자녀가 없는 대신 16년간 개 두 마리를 애지중지 길렀었다. 내가 남편 링크교수를 만난 것은 시모다 별장에서였는데 노리코 부부는 시모다에 작은 별장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말이 별장이지 방학 때만 내려가다 보니 정원에는 풀이 사람 키를 넘을 만큼 무성했고, 집안은 거미줄 투성이었다. 와세
[우리문화신문=최우성기자] 왕흥사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도 나오는 백제의 절이다, 왕흥사의 창건은 백제 법왕 2년 (서기600년) 공사를시작하여 무왕 35년(서기634년) 완공된 것으로 기록되었다. 왕흥사지는 백제가 멸망한 뒤 불에 타 절의 전각이 사라지고, 이후 땅속에 묻혀서 잊혀진 절이었으나,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들이 옛 기록을 근거로 부여 근처를 수소문하여 절터로 추정된 곳에서 왕흥(王興)이라 쓰여진 기와조각을 발견하여 이곳이 왕흥사터임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대부분 절의 전각이 목조로 되어있었기에, 그 흔적조차 찾기가 어려웠다. 당시에는 절 내 가장 높이 솟아 있던 탑도 우리가 탑하면 떠오르는 돌로된 석탑이 아니라 목탑으로 조성하였기 때문에 탑의 흔적도 없었다. 당시에는, 석등 또한 돌로 만들지 않았었다. 사찰의 중심에는 등조차 목등이었기 때문이다. 발굴된 사리자엄구 겉에 쓰여진 글자를 해석해보면 577년 초기 "백제 위덕왕이 죽은 아들인 왕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면서 어렵게 사리를 구하여 절을세우기 시작했다."고 쓰였다.그런데 《삼국유사》의 기록에 따르면 왕흥사는 백제 법왕2년*600년) 착공하여, 30여년의 역사 끝에 무왕 때에야 완성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오늘은 24절기 가운데 스물한째에 해당하는 절기 “대설(大雪)” 입니다. 대설은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절기의 기준 지점인 중국 화북지방(華北地方)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이 때 눈이 그리 많이 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대설이 있는 이즈음 음력 11월은 농부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農閑期)이기도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한겨울 11월이라(時維仲冬爲暢月) 대설과 동지 두 절기 있네(大雪冬至是二節) 이달에는 호랑이 교미하고 사슴뿔 빠지며(六候虎交麋角解) 갈단새(산새의 하나) 울지 않고 지렁이는 칩거하며(鶡鴠不鳴蚯蚓結) 염교(옛날 부추)는 싹이 나고 마른 샘이 움직이니(荔乃挺出水泉動) 몸은 비록 한가하나 입은 궁금하네(身是雖閒口是累)“ - 이하 줄임 이는 열두 달에 대한 절기와 농사일 그리고 풍속을 기록한 김형수의 ‘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의 일부입니다. 이즈음 관련된 속담으로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눈이 많이 내리면 눈이 보리를 덮어 따뜻하게 하므로 동해(凍害)를 적게 입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의미입니다. 요즈음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100년 편지에 대하여..... 100년 편지는 대한민국임시정부 100년(2019년)을 맞아 쓰는 편지입니다. 내가 안중근의사에게 편지를 쓰거나 내가 김구가 되어 편지를 쓸 수 있습니다. 100년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역사와 상상이 조우하고 회동하는 100년 편지는 편지이자 편지로 쓰는 칼럼입니다. 100년 편지는 2010년 4월 13일에 시작해서 2019년 4월 13일까지 계속됩니다. 독자 여러분도 100년 편지에 동참해보시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매주 화요일 100년 편지를 소개합니다. -편집자- 문의: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02-3210-0411 신의철 동지에게 신동지! 증오와 편가름, 혼란과 부조리 없는 그 곳 – 모두가 평안(平安)허고 다같이 영원히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그곳으로, 이 아귀다툼의 사바세계를 등지고 떠난 지 어언 십수 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흘러갔네그려! 그간, 신동지와 전후해서 이곳을 떠난 김권, 박승유, 이희화도 재회해서, 지난 어두웠던 시절 광복군으로서 중국 장시성 허커우 전(江西省 河口鎭)에서 태극기를 품에 안고 애국가를 부르며 (당시에는 영국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랭사인’ 곡으로 불러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어영부영 [뜻] 뚜렷하게 애쓰는 마음이 없이 되는대로 아무렇게나 어물어물 나달(세월)을 보내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보기월] 어른들이 보기에어영부영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걸로 믿고 싶습니다. 어제는 마음 먹은대로 일이 풀리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던 하루였습니다. 나눠서 한 일이고 다들 알아서 잘했겠지 라고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받고 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앞낮까지 보내드리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그걸 지키지 못했습니다. 제 스스로도 열없었지만 다짐을 했던 분께 참 죄송했습니다. 아이들은 여럿이서 함께 아프다며 집에 일찍 가고 자리느낌도 많이 안 좋았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할 때가 되면 어른들은 바빠지고 아이들은 풀어져 힘이 들기 마련입니다. 일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답답한데 아이들까지 구름을 타고 다니며 거들었으니 얼마나 고마웠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참 걱정없이 밝아 보일 때도 있지만 좀 생각을 하며 살았으면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냥 어른들이 보기에어영부영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걸로 믿고 싶습니다. 나름 많은 생각을 할 테니 말입니다. 함께 배곳 일을 마무리하고 해야 할 일을 챙겨 하다보니 날이 바뀌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오는 12월 14일(수)부터 내년 3월 12일(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훈데르트바서 한국 특별전을 ㈜스타앤컬쳐(대표 윤영현)와 공동주최로 연다. ‘훈테르트바서(Hundertwasser, 1928~2000)’는 독특한 예술세계로 인간과 자연 사이의 다리가 되고자 했던 아티스트로 화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였으며 구스타브 클림트, 에곤 쉴레와 함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토탈아트의 완성자였다. 반유대인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겪고 평생을 평화주의자, 자연주의자로 살며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실현하고자 했던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훈데르트바서는 반세기가 넘는 그의 예술 활동을 통해 세상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 하나였다. ‘자연과 사람의 공존’. 간단하지만, 숨쉬기 힘들 정도로 훼손된 환경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절실한 메시지이다. 이번 전시는 화가이자 건축가, 환경운동가인 특별한 아티스트 훈데르트바서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입장료 : 1만5천원~7천원, 문의 : 세종문화회관 02-399-1000, SNC 02-555-3945. 장애인 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2016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대상자로 문화훈장 5명, 대통령표창 5명(단체 2개 포함) 등 10명을 뽑아 발표했다. 올해 은관문화훈장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털매머드 골격과 피부조직화석 등 1,300여 점을 국가에 기증한 일본 나가노현 고생물학박물관 박희원 관장이 받는다. 박희원 관장은 1994년부터 3년간 자비로 직접 러시아 현지조사를 통해 매머드 등 포유류 화석을 발굴하였으며, 그 수집품을 지난해 기증하여 자연유산 보존‧연구와 활용에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보관문화훈장은 우리나라 전통건축의 맥을 전승하고 후진 양성에 매진한 국가무형문화재 대목장 보유자이자 한국고건축박물관 관장인 전흥수, 7대에 걸쳐 가업을 이어오면서 전통 제작방식을 통한 조선백자 보존에 이바지한 국가무형문화재 사기장 보유자 김정옥 등 2명이 받는다. 옥관문화훈장은 40여 년간 150여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고 8년 동안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주흑우, 제주흑돼지 등 축양동물(가축)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이흥식, 대학 시절 궁중무용에 입문하여 궁중무용 실연은 물론 복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를 단체종목으로 전환하고 ‘두산 손명주 연구회’를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하였다. 명주는 누에고치에서 풀어낸 비단실(견사-絹紗)로 짠 직물로서 흔히 ‘비단’이라고도 불린다. 전통방식으로 명주를 짜는 기술은 1988년 4월 1일에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전승됐으나 해당 보유자의 별세 이후에 오랜 기간 보유자 부재로 전승의 명맥을 잇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종목 전승 활성화를 위해 보유자 개인보다 보유단체 인정을 통한 종목 전승이 바람직하다는 외부전문가 등의 여러 의견과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문화재청에서는 올해 명주짜기 전승단체 공모를 하고, 현지 조사와 무형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두산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산 손명주 연구회’를 보유단체로 하여 전승의 명맥을 잇고자 하였다. 이번에 보유단체로 인정 예고된 ‘두산 손명주 연구회’는 마을에서 개별적으로 길쌈을 해오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단체이다. 1996년에 마을 내에서 손명주 작목반을 조직하여 활동하다가 2002년에 ‘두산 손명주 연구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주민들은 전통방식 「명주짜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