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세뚜리 [뜻] 1)한 상에서 세 사람이 같이 밥이나 먹거리를 먹는 일[보기월] 네 식구가 살면서세뚜리를 하는 날이 잦습니다. 요즘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늦게 잠을 자서 그렇기도 하지만 추운 날씨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건 저만 그런 게 아니란 것은 아이들이 배곳에 오는 때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아침 책읽기 앞에 와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 눈에 띄게 줄었거든요.^^ 아이들이 구름을 타고 다니는 듯해서 마음이 쓰인다며 걱정을 하기도 했고 어제는 서로 지청구를 하지도 듣지도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했었지요. 그런데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툼이 일어나는 바람에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을 하는지 참으로 놀랍기도 했습니다. 오래 가지 않고 서로 풀쳤다고는 하지만 그럴 일이 없게 하면 더 좋겠습니다.^^ 있는 일에 새로운 일이 더해지니 일을 해도 주는 것 같지 않습니다. 한 가지 일을 해 놓고 간다고 남아서 하다보니 저녁 때가 지났더군요. 서둘러 가서 저녁을 챙겨 먹었습니다. 네 식구가 살면서세뚜리를 하는 날이 잦습니다. 저만 바쁜 게 아니니 말이지요. 앞으로 그럴 일이
[우리문화신문=이진경 기자] KTV 국민방송(원장 류현순)의 국악 전문 프로그램 『국악콘서트 울림』(해설 박애리, 연출 심봉근)에서는 오는 11일 아침 11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통연희 한마당 “무풍(舞風) - 춤추는 바람꽃” 편을 방송한다. 이날 방송은 채상소고춤의 명인 김운태 예술감독이 이끄는 연희단 팔산대가 지난달 28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은 공연 실황이다. “무풍 - 춤추는 바람꽃”은 일체의 가무악 춤판을 무대화해 전통춤의 새바람을 일으킨 공연으로, 팔산북춤부터 비나리, 오방진, 채상소고춤, 장한몽, 대동놀이 등 다채롭고 흥겨운 무대로 구성돼 있다. 2012년 여수 EXPO 전통마당에서 93일간 400여회 공연에 이어 같은해 영국 템즈축제와 이탈리아 피렌체 무대에 올라 극찬을 받았으며, 2014년 전통 단독공연 유료관객 점유율 1위, 2014~2015년 국립극장 장기공연 전석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연희단 팔산대는 1960~70년대 마지막 유랑단체인 여성풍물굿 복원을 위해 만들어진 풍물단으로, 소리와 춤ㆍ기악ㆍ풍물을 아우르는 종합 예능을 선보이며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경남농악의 한 종류인 함안 화천농악은 마을 사람들이 마을 앞의 큰나무를 성황나무로 정하여 해마다 9월 그믐과 상월(上月) 초하루에 제사를 지내고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하며, 농악을 울린데서 비롯되었다. 농악은 상쇠의 가락에 맞추어 모두 세로 1줄로 행진하다가 원형으로 도는 길굿·살풀이가락에 맞추어 3개의 원을 만들며 춤추는 살풀이굿·덧뵈기가락에 따라 각각의 원끼리 노는 덧뵈기굿·3개의 원을 만든 상태에서 영산다드래기가 각을 치는 영산다드래기굿, 굿마당을 펼치면서 성주, 조왕, 장독, 철륭풀이를 하는 지신밟기굿·편을 갈라 진을 치고 싸우는 진놀이굿·원형의 상태에서 부쇠와 종쇠가 선두로 한 사람씩의 주위를 돌아 나가면 대원들도 따라 진을 푸는 고사리꺾기굿·쇠, 징, 북, 장구, 법고, 소고, 잡색이 각각 원을 만들어 노는 번버꾸놀이굿·전원이 원형으로 돌면서 가볍게 노는 호호굿·원형으로 돌면서 乙자 등을 만드는 원풍대놀이굿·개인기를 펼치는 잦은 장단놀이굿·4각형을 만들어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농사기원굿의 순서로 진행된다. 현재 함안 화천농악의 예능보유자로는 박동욱씨와 박배열씨가 인정되어 전승에 힘쓰고 있다. 자료:문화재청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2016년 한 해 A Cappella의 밤, 베르디 레퀴엠등 매 공연마다 다양한 연주곡를 선보이고 있는 국립합창단(예술감독: 구천)이 2016년을 마무리하는 연말을 앞두고 헨델의 대작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제165회 정기연주회로 12월 19일(월), 20일(화) 이틀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린다. 오라토리오 중 최고의 걸작! 메시아 베토벤의 합창교향곡과 더불어 송년음악회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곡 가운데 하나인 헨델(Georg Friedrich Handel, 1685-1759)의 오라토리오 메시아(Messiah)는, 헨델이 오페라 공연에 실패 한 후, 종교적 감동과 믿음의 바탕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일생을 그린 작품으로, 1741년 아일랜드 공작 류테난트 경의 의뢰로 불과 3주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에 완성한 작품이다. 1750년의 연주 때 영국 국왕 조지 2세가 ‘할렐루야’ 합창 때 감동으로 인해 자리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오늘날에도 할렐루야 합창 대목에서는 청중이 모두 기립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3대 오라트리오 중 하나로 평가받는 헨델의 메시아는 전체 3부로 구성 되어있다. 전체적으로 맑고 온화한 분위기가 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오는 12월 31일(토) 2016 세종문화회관 제야음악회를 세종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제야음악회는 매 해 마지막 날 공연을 관람하며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을 함께하는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기획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16년 세종문화회관 제야음악회는 겨울을 녹이는 뜨거운 선율들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한 해 동안 세종문화회관을 비롯, 전 세계의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2017년의 무대가 더욱 기대되는 음악인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제인 통영국제음악제의 든든한 기둥 ‘TIMF 앙상블’의 연주에 서울시향 부지휘자 최수열이 지휘봉을 잡고, 뮤지컬 배우이자 팝페라 가수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카이가 진행을 맡는다. 뿐만 아니라, 유럽의 자존심인 고음악의 정상에 우뚝 선 동양인이자, 고음악계 최고의 프리마돈나로 격찬 받고 있는 소프라노 임선혜가 화려하고도 투명한 음색으로 아리아 친애하는 마르퀴 백작님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가장 어울리는 곡, 타임 투 세이 굿바이 (Time to say goodbye)는 소프라노 임선혜와 카이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합천 대장경테마파크에 가면 팔만대장경판 제작에 썼던 나무들을 볼 수 있다. 합천군(군수 하창환)은 테마파크 천 년의 마당과 장경루 사이 공간에 팔괘형태로 대장경나무를 심었다. 팔만대장경판 마구리로 사용된 소나무를 중심으로 하여 산벚나무, 돌배나무, 층층나무, 고로쇠나무, 자작나무, 청단풍, 버드나무를 팔괘 형태로 배치했다. 우리나라에는 1천여 종의 나무가 자라고 있지만 대장경판 새김에 알맞은 조건을 두루 갖춘 나무는 많지 않다. 나무질이 일정하고 세포의 크기가 들쭉날쭉하지 않으며 균일해야 하고 너무 단단해 글자 새기기가 어려워도 안 되며 그렇다고 너무 연하면 글자 새기기는 쉬우나 나중에 인쇄할 때 손상되기 쉬우므로 적당하지 않다. 장경판전에 봉안된 경판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해서 일부를 표본 조사한 결과 수종은 산벚나무(64%), 돌배나무(15%), 거제수나무(9%), 층층나무(6%), 고로쇠나무(3%), 후박나무(2%), 사시나무(1%) 등으로 밝혀졌다. 팔만대장경판은 부처의 가르침을 새긴 나무판이다. 글자가 새겨진 몸체 부분과 손잡이에 해당하는 마구리를 포함해 길이는 68㎝∼78㎝이며 너비는 24㎝ 정도로 이뤄져 있으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는 12월 7일(수) 오전 11시, 서울시 종로구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에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성효스님, 이하 사업단)과 ‘한국전통불교문화의 해외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양 기관은 한국전통문화의 정수(精髓)라고 할 수 있는 전통불교문화의 해외홍보와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기관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등 전통불교문화 콘텐츠의 해외 보급 및 해외 주요 인사의 초청과 연계한 불교문화 체험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문체부(해외문화홍보원)는 그동안 31개 재외 한국문화원을 통해 템플스테이, 전통사찰음식 등과 관련한 전시, 공연, 강의,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사업단과 함께 진행해 왔다. 올해에도 8월 주카자흐스탄 한국문화원과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특강 및 체험 행사를 진행했고, 지난 10월 주프랑스 한국문화원과는 ‘2016 템플스테이 프랑스 홍보행사’ 개막식과 템플스테이 설명회를 개최해 현지에서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작년 8월 정부에서 수립한 ‘국정 2기, 문화
[우리문화신문=김수업 명예교수] ‘참다’와 ‘견디다’도 요즘 아주 뜻가림을 못 하고 뒤죽박죽으로 쓰는 낱말 가운데 하나다. 국어사전들도 두 낱말을 제대로 뜻가림하지 못한 채로 쓰기는 마찬가지다. 1) · 참다 : 마음을 눌러 견디다. · 견디다 : 어려움, 아픔 따위를 능히 참고 배기어 내다. 2) · 참다 : 어떤 생리적 현상이나 병적 상태를 애써 억누르고 견디어 내다. · 견디다 : 어려움이나 괴로움을 잘 참거나 배겨 내다. 3) · 참다 : 웃음, 울음, 아픔 따위를 억누르고 견디다. · 견디다 : 사람이나 생물이 일정한 기간 동안 어려운 환경에 굴복하거나 죽지 않고 계속해서 버티면서 살아 나가는 상태가 되다. 보다시피 ‘참다’는 ‘견디다’라고 풀이하고, ‘견디다’는 ‘참다’라고 풀이해 놓았다. 3)《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두 쪽 말을 서로 주고받아 풀이하지는 않았지만, 한 쪽만 다른 쪽 말로 풀이해도 두 쪽이 같아지기는 마찬가지다. 이들 두 낱말이 같은 뜻으로 쓰인다면 둘 가운데 하나는 사라져도 그만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 다른 뜻을 지닌 두 낱말로 쓰던 것을 우리가 같은 뜻을 지닌 낱말로 쓴다면, 우리는 선조들에 견주어 세상을 절반밖에 알지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하루 평균 800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역사가 단순히 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지나치는 공간이 아닌 지역의 역사와 특색을 반영한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지난 12월 1일 개관한 쌍문역 둘리테마역사에 이어 연내로 상월곡역에 과학 테마역사를 조성하고, ’17년에는 혜화역(연극), 경복궁(미술관), 녹사평(예술), 가산디지털역(G밸리) 등 11개로 테마역사를 확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월 1일(목) 개관한 4호선 쌍문 둘리테마역에는 아기공룡 둘리를 탄생시킨 김수정 작가와 도봉구·서울메트로 등 지역 관계자들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합실에 만남의 광장인 쉼터를 조성하고, 기둥과 계단, 화장실에 둘리캐릭터를 부착하였으며 출입구에 기타 치는 둘리와 친구들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들은 일상적으로 스쳐 지나가던 공간에서 친근한 캐릭터를 발견하고 뜻밖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며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6호선 상월곡역은 과학테마역사 ‘사이언스 스테이션’으로 연내 조성된다. 이를 위해 시는 ’15년 말 KIST, 창의과학재단 등 5개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했고, 홍릉일대 과학문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여기, 8명의 작가들이 ‘나’를 카메라 앞에 세웠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았다. 자화상은 단순히 거울에 비춰진 모습을 묘사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외적인 모습 뿐 아니라 내적인 욕구까지도 드러내고자 하는 표현이다. 이번 작업 과정 역시, 작가들은 카메라 앞에서 렌즈를 바라보는 순간의 어색함과 그렇게 담겨진 사진 속 모습의 낯섦을 마주하며 과거와 현재를 오고가 스스로를 풀어내었다. 역할의 변화가 가져다 준 질문과 마주하거나 여행과도 같은 삶의 과거로 돌아가 그 시절의 기록들을 돌아보았다. 의미 있는 공간 속에 놓인 나를 기록하였고 우연히 만난 대상에게서 나를 찾고 위로했다. 일상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과정은 마치 일기를 쓰듯 혹은 자서전을 써내려가듯 삶을 돌아보게 한다. 지극히 사적이고 개인적인 시선으로의 자화상은 작가 스스로를 이어내었고 전시를 통해 또 다시 ‘나’를 잇는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참여작가 권인희 흐르다 김민순 위로가 필요한 날 나에게 건네는 위로 손미화 천장의 유리창 깨다 신인화 내 안에서 솟아나오려는 것,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윤아섬 Put out into the Deep 이경애 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