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불교가 정착한 이래 한국은 전국 어디에나 명산 마다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절들이 들어섰다.그런 불사는신라시대에는 경주를 중심으로 많은 절들이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중심지였던 개경(개성)을 중심으로 중앙에 왕흥사등 큰절들이있었고,각 지방에는 지역의 호족들이 세력을 떨치는 곳마다. 방대한 절들이 있었다. 지방의호족들은 그 절들을 중심으로 지방의 토호세력으로 지역정권을 유지하는 바탕이 되었다. 이러한 경향으로지방 중심지의 절은개경의 중심절과 별로 다르지 않을만큼 큰 규모에 당당한 부처님을 모셔왔기 때문에 지방이지만 중앙정부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을 은연중 내보였다. 그러나 그런 사정은 고려가 망한 뒤 조선조에 이르러서서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원주지방에 융성하던 절들이 수백년 억불의 시대를 지난 뒤에는자취를 땅속에 묻은채 우리의 기억속에서 사라져 갔고, 고려멸망후 500 년 지난 뒤 일제강점기에 접어들어 하나 둘 세상에 다시 그 흔적을 들어내었다. 이때 일본의 불교학자들은 역사적인 유적지를 뒤져 한국내 불교유적들을 발굴하고 땅속에 묻혀있던 수많은 청동제, 철제, 금동불보살들과 각종 불교용품 그리고 청자를 비롯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우리 정부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코자 추진해 온 「제주해녀문화」가 30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이하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11.28.~12.2.)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되었다. 이로써 「제주해녀문화」는 우리나라의 19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되었다.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남사당놀이, 강강술래,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처용무(이상 2009), 가곡, 매사냥, 대목장(이상 2010),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택견(이상 2011), 아리랑(2012), 김장문화(2013), 농악(2014), 줄다리기(2015), 제주해녀문화(2016) * 무형유산위원회: 24개 위원국으로 구성되며, 무형유산 등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 우리나라는 2014~2018년 임기의 위원국이며, 2015년부터 부의장국 수임 중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해녀문화」가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점,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점,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9년 1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전승국 27개 나라가 모여 “파리강화회의(Paris Peace Conference)를 열었습니다. 이때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김규식 선생을 우리 겨레의 대표로 파견하여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임시정부가 수립되기 전 몽양 여운형 선생이 미국 윌슨 대통령의 특사 찰스 크레인의 강연을 들은 뒤 파리강화회의에 대표를 파견하기로 결심하고 신한청년단을 창당한 뒤 신한청년당의 대표로 김규식 선생을 보낸 것입니다. 이후로도 선생은 오직 조선의 독립을 위해 온 몸을 던집니다. 그래서 2・8독립선언과 3・1만세운동의 뒤에는 여운형 선생이 있다고 하지요. 선생은 1919년 11월 일제의 수도 도쿄에 가서 일본 정부와 언론・학계 인사들 앞에서 거침없이 연설을 했습니다. “한일합병을 말하면 그것은 결코 우리 겨레의 뜻이 아니다. 소수 매국자들이 한 짓이며, 또 당시 주권자의 진정한 의사도 아니었다. 일본은 합병이 양국민의 호의로 되었다고 하지만, 조선 국민은 이에 대하여 원한이 뼈가 사무쳤다. 요컨대 이것은 강제로 된 정치적 불공정이라 곧 합병이 아니라 병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성냥 [뜻] 무딘 쇠 연장을 불에 불리어 새 연장으로 만듦.[보기월] 그걸 보고 옛날 아버지께서 무뎌진 낫을 가지고성냥을 하러 가시던 게 떠올랐습니다. "아 춥다. 옷을 하나 더 입고 나올 걸." 집에서 나오는 길에 만난 아이들끼리 주고받은 말입니다. 그런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꽤 쌀쌀한 아침 날씨였습니다. 문이 열려 있으면 닫으라고 하지 않아도 닫는 아이들입니다. 낮밥을 먹고 와서는 덥바람틀(온풍기)를 틀어 달라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틀어 주고 싶었으나 먼지가 많이 쌓여 있어서 그것을 닦고 거름그물에 붙은 먼지를 씻는 게 먼저였습니다. 비록 틀어 주지는 못했지만 먼지를 깨끗이 가셔 놓았으니 추우면 언제든지 틀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덥다고 찬바람틀 찾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날이 참 빨리 간다 싶습니다. 밖에 일이 있어 나갔습니다. 그 일을 끝내고 남들은 집으로 갈 때 다시 배곳으로 갔습니다. 남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도우러 갔지요. 다들 맡은 일을 하고 있었고 제가 맡은 일은 글종이(문서) 묶기였습니다. 맞춰서 구멍을 뚫고 끈으로 묶는 일이었는데 옛날만큼 얼른 되지 않았습니다. 칼로 자를 게 있어 종이
[우리문화신문= 최미현 기자] 매듭장이란 끈목[多繒]을 사용하여 여러 종류의 매듭을 짓고, 술을 만드는 기술 또는 그러한 기술을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끈목은 여러 가닥의 실을 합해서 3가닥 이상의 끈을 짜는 것을 말하는데, 그 종류에는 둘레가 둥근 끈으로 노리개나 주머니끈에 주로 쓰이는 동다회와 넓고 납짝한 끈으로 허리띠에 자주 사용되는 광다회가 있다. 복식이나 의식도구 장식으로 사용되는 매듭은 격답·결자라고 한다. 매듭의 기원은 원시시대부터라고 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 전승되어 오는 장식과 실용적인 고유의 매듭 기법이나 염색법은 삼국시대에 중국을 통해 들어왔다. 조선시대에는 국가 소속의 매듭장이 있었다. 재료로는 명주실, 모시실, 닥나무실, 삼베실, 털실 등이 쓰인다. 끈의 색감, 굵기, 맺는 방법에 따라 형태가 다양하며 지방에 따라 그 이름도 다르다. 매듭의 이름은 생쪽, 나비, 잠자리, 국화 등 우리가 쉽게 보고 사용하는 온갖 물건, 꽃, 곤충에서 따왔다. 끈이나 매듭의 하단에 다는 것을 술이라 하는데 각종 악기, 교통용구, 불교 도구 등의 장식에 사용하였다. 술 또한 쓰임새에 따라 딸기술, 봉술, 호패술, 선추 등 다양하다. 같은 종류라도 궁중과 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이 운영하는 꿈의숲아트센터에서 12월 24일(토)부터 31일(토)까지 가족, 어린이, 연인, 친구와 함께 다양하게 즐기는 따뜻하고 로맨틱한 송년공연 2016 꿈의숲 겨울이야기가 열린다. 모두 3회 공연이 준비된 2016 꿈의숲 겨울이야기는 12월 24일(토) 18시에 웅산밴드의 재즈콘서트 해피 크리스마스 위드 웅산, 25일(일) 15시에 유터피목관5중주단의 어린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음악회, 31일(토) 20시에 지휘자 최영선이 이끄는 서울 페스타 챔버 오케스트라와 팝페라가수 최의성, 소프라노 윤정인이 영화음악, 뮤지컬 음악을 들려주는 2016 꿈의숲 송년 음악회를 선보인다. 꿈의숲 아트센터가 준비한 각기 다른 색의 세 가지 공연 2016 꿈의숲 겨울이야기은 연말을 맞이하여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한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꿈의숲아트센터에서 준비한 송년공연으로 따뜻하고 낭만적인 겨울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입장권은 24일 공연은 전석 20,000원, 25일 공연은 전석 12,000원, 31일 공연은 18,000원에 판매된다. 예매는 꿈의숲아트센터 누리집(www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올 한 해 동안 활발한 전승 활동 등을 통해 국가무형문화재의 가치를 널리 알린 우수 보유단체를 선정하여 포상한다. 대상 단체는 모두 13개로 최우수 단체 5개와 우수 단체 8개 단체이다. * 최우수 단체(5개 단체): 고성오광대, 하회별신굿탈놀이, 구례잔수농악, 진도다시래기,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우수 단체(8개 단체): 안동차전놀이, 양주소놀이굿, 동래야류, 진도씻김굿, 강릉농악,처용무, 강릉단오제, 석전대제 고성오광대 보유단체 등 13개 단체는 충실한 전수교육을 통해 전승자들의 기량 증가에 힘쓰는 한편, 다양한 공연․행사 등을 통해 국가무형문화재를 더욱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하였다고 평가받았다. 또한 전승지원금의 적절한 사용 등 단체 운영의 내실화를 위해서도 노력해온 것으로 인정받았다.우수 단체로 선정된 단체들에 대해서는 최우수 단체 각 3천만 원, 우수 단체 각 2천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되며, 이와 더불어 해당 단체의 모범적인 활동사례를 담은 책자도 별도로 펴내 홍보할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DTC섬유박물관(회장 이의열)과 함께 2016년 12월 2일(금)부터 2017년 3월 12일(일)까지 DTC섬유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공동기획전 ‘100년의 테일러, 그리고 대구’전(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나라 양복 100년사와 함께 대구지역 양복점과 양복 기술자를 주제로 하여 대한제국의 ‘대례복(大禮服)’, 일제강점기의 ‘연미복’ 1960년대 생산된 국산 양복지 ’골덴텍스(goldentex)‘ 등 양복의 도입에서부터 정착까지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자료 150여 점이 선보인다. 한 눈에 살펴보는 양복의 역사 우리나라 근대기에 도입된 양복은 100여 년의 시간을 거쳐 오늘날 일상화된 정장(正裝)으로 정착하였다. 그 안에는 양복 제작 기술자인 테일러(tailor)의 등장을 비롯하여 양복점과 맞춤 양복의 확산, 기성 양복시장의 확대, 양복 소비형태의 변화 등 다양한 문화의 변천이 담겨 있다. ‘제1부-양복의 도입’에서는 양복 도입의 계기가 된 ‘육군복장규칙’(1895) 및 ‘문관복장규칙’(1900)의 의미와 이로 인해 새롭게 바뀐 정부 관료의 문무복(文武服)을 소개하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시는 12월 31일(토) 자정 종로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除夜)의 종’ 타종에 참여할 인사 11명을 11월 30일(수)부터 12월 9일(금)까지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공개추천 받는다. 2016년을 마무리하는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인사는 국민에게 희망을 준 인물, 나눔실천, 역경극복, 용감한 시민, 기타 화제의 인물 등 사회 각계에서 올해를 빛낸 인사들을 대상으로 시민들이 추천하면 심사를 통해 최종 타종인사로 선정 할 계획이다. 타종인사로 최종 선정되는 11명은 매년 정례적으로 참여하는 고정인사(서울시장・서울시의회의장・서울시교육감・서울경찰청장・종로구청장)와 함께 총 33번의 종을 치는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행사 주인공으로 참여하게 된다. 타종인사 추천은 서울시 누리집(www.seoul.go.kr)에서 추천인, 추천사유 등을 기재하여 신청하면 되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02-2133-2613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2016년 시민들의 심장을 뛰게 했던 순간의 사진을 12월 16일(금)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2016년 심장 바운스 사진 공모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세운상가 앞 세운교가 추운 겨울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과 미소가 피어나는 공간으로 깜짝 변신을 한다. 다시·세운 프로젝트 주민공모사업의 하나로, 문화예술산업 활성화 기획공모로 선정된 두 개 사업이 세운교를 무대로 전시행사를 하는 것이다. 2016년 11월 30일(수)∼12월 1일(목)(2일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행사는 꽃을 소재로 하는 예술작품을 만드는 인피오라타 축제 다시 세운 꽃찬길과 스마일을 소재로 하는 예술 퍼포먼스 다시 웃는 세운상가로 구성된다. 다시 세운 꽃찬길: 인피오라타 2016 in 세운은 세운상가 활성화를 목적으로 ‘인피오라타 코리아팀’이 세운상가 주민들과 함께 주민참여형 행사로 기획한 축제다. 인피오라타(INFIORATA)는 이탈리아어로 ‘꽃을 딴다’라는 의미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꽃축제다. 도로와 거리를 캔버스 삼아 꽃잎과 나뭇잎 등으로 모자이크 형태의 커다란 꽃그림을 완성하는 것이다. (‘인피오라타’의 순수 한글 표현으로 ‘꽃찬길’ 사용) 인피오라타 코리아팀(공동 대표 고경훈, 김영기)은 2014년부터 인피오라타를 도입한 한국 유일의 팀으로, 인천 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