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지짐이 [뜻] 기름에 지진 먹거리를 통틀어 가리키는 말[보기월] 그제 비가 올 때지짐이생각이 났었는데 못 먹었었거든요. 까닭도 알고 그럴 때라는 것도 잘 알지만 차분하지 못하고 붕 떠서 지내는 아이들에게 몸과 마음을 다잡자는 말을 입에 달고 지내고 있습니다. 날마다 되풀이해서 말하고 적고 했는데 걱정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집을 나오면 집안 얼굴(대표)이고, 배곳을 나가면 배곳 얼굴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말과 짓을 삼가야 한다고 말해 줍니다. 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아는 것과 달리 달리 말하고 움직이니 덧이 나는 것입니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될 일을 잘 가려야 되는데 말입니다. 아이도 놀랐겠지만 아버지, 어머니는 말할 것도 없고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가르치는 아이가 그럴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으니까요.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고 잘 타일렀지만 마음이 놓이지 않은 게 참일입니다. 그 아이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저녁에는 여럿이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토박이말 갈배움에 도움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앵미'는 '불량 쌀'로, '화뢰'는 '꽃봉오리'와 같이 어려운 농업용어를 알기 쉽게 우리말로 순화한 농업용어집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한자나 일본식으로 표현된 어려운 농업용어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사용하기 편리하게 우리말로 순화 정리한 '알기 쉬운 농업용어집' 수정증보판을 펴냈다고 밝혔다. 이번에 펴낸 농업용어집은 1982년 초판에 이어 네 번째 개정판으로 신규 추가 용어 229단어, 기존 용어 수정 119단어 등을 포함해 모두 2,493단어를 수록했으며, 순화된 농업용어를 적용한 150문장의 용례집도 함께 실었다. 새롭게 추가된 용어로는 '수도작→벼농사', '로터리→경운 또는 흙펴기', '휴립휴파→이랑 만들면서 씨 뿌리기' 등이 있다. 용례집에 실린 문장들은 “개화시기를 늦추기 위해 5월이나 6월에 1회~2회 적심해준다. → 꽃피는 시기를 늦추기 위해 5월이나 6월에 1회~2회 순지르기를 해준다.”처럼 농업용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농촌진흥청은 '알기 쉬운 농업용어집' 펴냄을 알리면서 활용할 수 있도록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http://lib.rda.go.kr)에서 전자책으로 제공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오는 6일부터 2017년 2월 19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과 조선의 궁궐실(서울 종로구 효자로)에서 「영건(營建), 조선 궁궐을 짓다」특별전을 연다. * 영건(營建): 국가가 건물이나 집을 짓는 것. 조선왕조실록 등에 많이 나타나고 조선왕조 의궤의 제목으로도 쓰임 조선은 새 나라의 개창을 위해 고대부터 내려오는 이상적인 궁궐 모습을 바탕으로, 통치자가 유교적인 통치철학을 펼칠 수 있는 마당으로서 궁궐을 지었다. 이후 조선은 경복궁 외에 여러 곳에 궁궐을 두었고, 이러한 궁궐들을 고쳐 짓거나 수리해야 하는 일이 계속되었다. 궁궐 영건은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나라 각지로부터 재료가 공급되어야 하므로 상시기구 외에 별도의 영건도감(營建都監)을 설치하여 진행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독립된 주제의 전시로 담기 어려웠던 궁궐 영건에 대해 다양한 유물, 건축 연장, 재현품 등을 통해 살펴볼 것이다. 《창덕궁영건도감의궤(昌德宮營建都監儀軌)》(보물 제1901-2호 「조선왕조의궤」의 1책)를 비롯한 영건의궤, 경희궁을 그린 서궐도안(西闕圖案)(보물 제1534호), 고종연간 경복궁 중건에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12월 ‘농촌진흥청이 추천하는 이달의 식재료’로 참다래, 시금치, 동부를 선정하고 조리법을 소개했다. 참다래는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고, 임산부에게 필요한 엽산도 풍부하다. 단백질 분해효소가 많아 고기를 부드럽게 하고 소화를 도와준다. 참다래를 재료로 한 음식으로 참다래차, 참다래닭구이, 참다래샐러드를 소개했다. 시금치에는 사포닌과 섬유소가 들어 있어 변비 해소에 효과적이며, 시금치 뿌리에 있는 구리와 망간은 몸에 해로운 요산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시금치를 이용한 음식으로 시금치물김치, 시금치된장전골, 시금치삼치볶음을 소개했다. 동부는 다른 콩에 비해 탄수화물 함량이 높지만 지질과 열량이 낮고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주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다. 동부를 이용한 음식으로 도루묵동부조림, 동부후무스를 소개했다. 후무스(Hummus)는 중동지역의 음식으로 원래 삶거나 찐 병아리콩을 갈아 만든 소스를 뜻한다. 여기에서는 병아리콩 대신 동부를 사용했다. 12월의 식재료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농촌진흥청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생활문화-음식-이달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임피역은 1924년 군산선 간이역으로 문을 열어, 호남평야에서 수확한 쌀을 일본으로 반출하는 거점 역할을 했던 아픈 경험이 있다. 1936년에는 보통역으로 승격하고, 역사도 새롭게 지었다. 지금의 역사는 이때 지은 것으로, 서양 간이역과 일본 가옥 양식을 결합한 역사적·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208호로 지정되었다. 2008년 5월 여객 운송이 완전히 중단되었고, 임피역은 지금 말끔한 모습으로 단장해 관광객을 맞는다. 군산 출신 소설가 채만식의 대표작 〈탁류〉와〈레디메이드 인생〉 등을 모티프로 한 조형물이 들어서고, 객차를 활용한 전시관도 생겼다. 승강장 쪽에 나무 벤치를 마련해 고즈넉한 간이역 풍경을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개항장 군산의 독특한 분위기가 풍기는 근대역사문화거리, 군산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은파호수공원, 신선한 해산물을 구입하고 맛볼 수 있는 비응항 등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 문의 :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4-3302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파주시에 첫 번째 다문화도서관이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개관식은 이재홍 파주시장을 비롯해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족, 지역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개최됐다. 파주시는 '책 읽는 도시, 토론하는 파주' 슬로건 아래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조성했으며 93개소의 공·사립도서관이 있다. 이번에 문을 연 다문화도서관은 시간이 없어 도서관 이용이 불편한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족, 시장상인, 출퇴근 시민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금촌역사 1층에 101㎡의 공간에 1억1천만 원의 예산으로 만들어졌다. 자료실에는 1천600권의 도서를 비치했고 이중 네팔, 스리랑카, 필리핀, 태국 등의 도서 500권을 소장해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족을 위한 접근성과 이용의 편리성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도서관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운영을 맡아 한국어교실과 문화체험, 다문화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달 행정서비스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한 독서 바람 열차 거점 역할도 함께 할 다문화도서관은 12월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1월부터 정상적으로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파주시민이면 누구나 이용
[우리문화신문=전수희기자] 한강의 다리는 몇 개일까요? 하루에도 몇 번씩 지나다니는 한강 다리지만 각 다리가 어떻게 다른지, 어떤 이야기들이 얽혀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어린이들이 재미있는 예술 교육을 통해 한강 다리를 공부하고 상상력까지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오는 12월 3일(토)부터 3주간 매주 토․일요일 뚝섬 자벌레에서 2016 한강의 다리 어린이 교육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각 주차별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연결되는 교육으로 주말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뚝섬 자벌레 1층 다목적 공간에서 진행된다. 토요일에는 △ 2016, 한강 다리 만나기를 주제로 서울시계(市界)에 있는 한강 다리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아보고, 일요일에는 △ 2046, 한강 다리 만나기를 주제로 30년 후 한강 다리의 모습을 상상해보고 그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보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한강의 다리 워크북(workbook)을 제작하여 향후 뚝섬 자벌레를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제공하고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워크북(workbook, 학습장 또는 연습장) : 학생의 자학자습을 돕고자 학습 길잡이로 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과장급 개방형 직위인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과장을 공개 모집한다. 이 가운데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은 민간인만 지원할 수 있는 경력 개방형 직위이다. 공개 모집은 인사혁신처(중앙선발시험위원회)를 통해 진행된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오는 16일까지이며 응시자에 대하여 서류심사와 면접시험을 거쳐 해당 직위의 적격자를 뽑을 예정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장은 중요문화재 보존처리 및 기술연구, 중요문화재의 과학적 정기조사 실시, 중요 출토유물 현장 응급수습 및 과학적 조사연구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과장은 해양문화유산 관련 상설전시․특별전 및 테마 전시 기획․운영, 해양문화유산 관련 박물관과의 교류 활성화, 해양유물전시관 전시환경 개선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나라일터 누리집(www.gojobs.go.kr)과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 시험채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깨끗하고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조성사업'을 끝내고 12월 9일까지 도봉구청 1층 로비갤러리에서 기념 사진전을 연다. 이번 사업은 지저분한 골목길 환경개선을 위한 2016년 역점추진사업으로 구비 1억5천420만 원, 서울시 특별교부금 5천만 원 등 총 사업비 2억420만 원이 투입됐다. 상습 무단투기 지역에 벽화, 쉼터, 화단, 걸이형화분, 대형화분, 전봇대 캘리그라피, 전신주 삽화, 타일벽화 등을 조성해 골목길 환경개선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관 주도가 아닌 재능기부자, 종교단체, 학생 등 지역 주민이 적극 참여해 주민 스스로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한 것으로 구는 이러한 참여 주민들의 노력의 결실을 구민에게 알리고자 사진전시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전에는 14개 동 주민센터에서 추진한 골목길 조성사업 성과 사진 103점이 전시된다. 쌍문3동의 '컬러테라피를 활용한 마음치유 골목길'부터 방학3동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골목길', 창5동의 '알록달록 돌담벽화길'까지 동별 특색 있는 골목길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 스스로 깨끗한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붴'이라는 낱말을 아시나요? 며칠 전에 중학교 다니는 딸아이가 어디에 글을 쓰면서 '붴'이라 쓰기에 그렇게 우리말을 비틀어 쓰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붴'이 당당히 사전에 올라있는 표준말이라고 하더군요. 설마 그럴 리가 있냐고... 사전을 찾아보니... 진짜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네요. '부엌의 준말'이라는 풀이와 함께... 한글은 자음 14개와 모음 10개를 갖고 11,172자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글자도 많고, 소리도 그만큼 여러 가지로 낼 수 있는 멋지고 훌륭한 문자입니다. 푱, 뽣, 꽣, 뜡, 꿬 같은 글자도 만들 수 있습니다. 흔히들 한글 파괴라고들 하지만, 저는 그게 오히려 한글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일정한 규칙이나 형식 없이 한글과 이상한 문자를 섞어 쓰는 말은 싫습니다. 시쳇말로 외계어라고 하는 것이죠. '오빠'를 '읍ㅎ°F'라고 쓴다거나, '말하지 않아도'를 '말おŀズı 않Øŀ도'로 쓴다거나, '나름대로'를 '날흠뒈뤀'로 쓰는 것은 반대합니다. 지금으로부터 570년 전에,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 가장 잘 어울리는 글자를 만들어주신 세종대왕께서 외계어를 보시면 뭐라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