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구릿빛 피부, 강인한 눈매, 다부진 몸. 영화 속 주인공의 모습이 아니다. 각종 재난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들이 사회취약계층 화상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헬멧과 방화복을 벗었다. '14년 처음 시작된 몸짱 소방관 달력은 올해 3번째를 맞이했으며, 많은 시민들의 관심으로 지난 2년간 1만 5,911부의 달력이 판매됐다. '15년 몸짱소방관 달력은 당초 1,000부를 제작했으나 반응이 좋아 1,500부를 추가로 제작하였고, '16년 몸짱소방관 달력의 경우 시민들이 달력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 GS샵을 통해 판매됐으며, 한 달이 채 안 되는 판매기간에도 불구하고 13,411부가 판매됐다. '15년 달력은 1,648만원의 판매액을 올려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2명의 화상환자 치료비로 지원됐으며, '16년 달력의 경우 5,500만원의 판매액에 단우실업 및 GS샵에서 기부한 4,000만원을 더해 총 9,500만원이 역시 한림화상재단을 통해 23명의 사회취약계층 화상환자에게 치료비로 기부됐다. 특히 '15년 12월 24일 한강성심병원에서 '16년 몸짱소방관 달력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치료비로 지원받은 이하윤 환
[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세월이 변하고 사람이 바뀌고 집의 형태가 달라졌어도, 골목은 그대로 남아 추억을 환기하는 곳이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의 오래된 동네, 서촌이 그렇다. 서촌은 경복궁 서쪽을 일컫는다. 경복궁 서문인 영추문을 끼고 청와대까지 곧장 이어지는 효자로 왼편, 즉 경복궁과 인왕산 사이 청운동·효자동·창성동·통의동·신교동·통인동·옥인동·체부동·누상동·누하동·사직동 일대를 말한다. 세종대왕이 나고 자란 곳이 있어 세종마을이라고도 부른다. 경복궁 동쪽인 북촌이 역사적으로 왕족과 사대부의 거주 공간이었다면, 서촌은 의관과 역관 등 중인의 생활공간이었다. 서촌에 산 이들 중 우리가 알 만한 인물이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독립운동가 해공 신익희, 시인 이상과 윤동주, 화가 박노수와 이상범, 이중섭 등이다. 이 가운데 일부의 집터와 옛집이 지금도 서촌에 있다. 사실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고도 제한 등 건축 규제에 묶여 개발이 더뎠는데, 덕분에 지금까지 옛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단다. 최근 몇 년 사이 입소문이 크게 나 관광객을 상대로 한 카페와 밥집, 술집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한옆에 오래된 중국집과 미장원과 세탁소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이지윤, www.sisul.or.kr)은 청계천 하류 마장2교~용답역 구간에 만든 물억새 산책길을 오는 1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약 한달 간 개방한다고 밝혔다. 물억새는 물가의 습지에서 자라는 억새를 말한다. 무리 지어 자라며 줄기가 하나씩 바로 서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설공단에서는 2013년 한차례 청계천 물억새 산책길을 조성해 개방한 바 있다. 청계천 산책길 물억새의 높이는 약 1m정도다. 이번에 개방하는 물억새 산책길은 3.000㎡규모로 폭은 1.2~1.5m, 길이는 약 400m의 오솔길이다. 지하철 2호선 용두역(동대문구청) 4번 출구에서 고산자교 아래쪽으로 5분거리다. 용답역에서 내린다면 청계천 방향으로 내려오면 된다. 물억새 산책길은 철새보호구역으로 청둥오리, 고방오리, 왜가리 등 겨울철새도 구경할 수 있다. 서울시설공단 이지윤 이사장은 “물억새 산책길에 오시면 바람에 흔들리는 물억새와 잔잔히 흐르는 청계천 등 도심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접하실 수 있다”며 “앞으로도 청계천을 시민여러분들의 힐링을 도울수 있는 가치있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청계천에서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기자] 오는 3일부터 정부가 1953년부터 2014년까지 발간한 정부간행물 원문 17만권을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행정의 역사와 성과 등을 보다 쉽게 확인하고 연구 등에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원장 이상진)은 각급 기관으로부터 이관 받아 소장하고 있는 정부간행물 23만 5천권의 목록정보와 원문 17만권을 3일부터 누리집(www.archives.go.kr)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한다. 정부간행물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펴내는 백서, 통계집, 법규집, 연구조사보고서 등으로, 정부의 주요 정책 수립 및 추진내용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책자이다. 국가기록원은 정부간행물 원문의 온라인 서비스를 위하여 2015년부터 2년 동안 정부간행물 컬렉션 콘텐츠 개발 및 고도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2015년에는 정부간행물 23만 5천권의 목록정보와 9만 2천권의 원문이미지를 보여주는 정부간행물 컬렉션 콘텐츠를 개발했고, 올해에는 동 컬렉션의 고도화 사업을 진행해 7만 7천권의 간행물 원문을 추가함으로써 국가기록원 소장 정부간행물의 72%에 해당하는 약 17만
[우리문화신문= 이나미 기자] 인생나눔교실 명예멘토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유열이 오는 11월 11일(금), 충북에 위치한 세중드림지역아동센터 아동 19명과 함께 ‘무대로 떠나는 교실’이라는 주제로 지난 8월에 이어 두 번째 인문소풍을 떠난다. ‘인문소풍’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 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가 주관하는 인생나눔교실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인생나눔교실의 명예멘토인 사회 저명인사들이 전국 각지의 청소년 및 청년과 만나 인생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일일 멘토링 봉사다. 인생나눔교실 사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온 유열 명예멘토는 “무대에선 나도 되고, 너도 되어 본다. 아이들이 소통과 협업으로 연극을 만들고, 직접 무대 위로 올라가면서 진정한 공감과 열린 마음을 느끼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인문소풍에서는 현재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 중인 극단 북새통의 음악극 봉장취를 관람하는 것을 비롯해 극에 실제로 등장하는 배우들과 함께 극장 내부를 돌아보며 공연 제작 과정을 체험한다. 유열 명예멘토는 하나의 연극이 관객 앞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자신의 경험담에 녹여 전하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빗물을 재활용해 물 자급률을 높이는 ‘레인시티(Rain city) 수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수원시가 수원시청과 수원시의회 일대에서 ‘레인시티 수원 시즌 2’ 사업을 진행한다. 10월 30일 시작된 ‘레인시티 수원 시즌 2’ 2차 사업은 올해 말까지 이어진다. ‘빗물 정원’, 빗물이 통하는 ‘투수(透水)성 주차장’, ‘투수 블록’, ‘빗물 침투 도랑’ 등 빗물 활용 시설 8개를 저영향개발(LID) 기법으로 만든다. 이번 사업에는 시비 6억 원, 도비 14억 원이 투입된다. 저영향개발 기법은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빗물 유출량과 비점 오염원(배출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오염원)을 줄여 도시지역 물순환 상태를 개발 이전에 가깝게 만드는 것이다. 레인시티 프로젝트는 2009년 첫걸음을 뗐다. 수원시는 그해 4월 수원시청에서 ‘통합물관리를 이용한 빗물도시 레인시티의 조성’을 주제로 ‘제8회 빗물 모으기 국제워크숍 및 제3회 수원 물 포럼’을 열고 레인시티의 밑그림을 그렸다. ‘레인시티 프로젝트’는 빗물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도시 곳곳에서 모아 재활용하는 것이다. 지하수와도 연계해 거대한 물순환 시스템을 만들게 된다. 레인시티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깊어가는 가을날, 그림책에서 빠져나온 공주님을 만나러 가볼까? 일본 전통 기법으로 환상적인 이미지를 표현한 그림책 작가 다나카 이즈미 씨의 작품전이 인천관동갤러리(관장 도다 이쿠코)에서 열린다. 다나카 이즈미 씨는 일본이나중국의 옛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따뜻하고 친근감 있는 인물을 등장시켜 어른들을 동심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젊은 시절에 중국을 방문한 작가는 몽골 풍경에 매료 되어 몽골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뒤 미국에서 공부하면서 다양한 민족과 접하게 되면서부터 그들의 문화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다나카 이즈미 작가의 동심을 그린 세계를 맛보러 인천관동갤러리로 떠나 보자. 다나카 이즈미 작가 약력 1956년 일본 나가사키 태생. 결혼 후에 아이를 키우면서 일본화 기법을 습득했다. 2005년 몽골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그림책 [들꽃처럼] 출간 2008년 제21회 우에노 숲 미술관이 주최한 [일본의 자연을 그리다]전 입선 2009년 가와사키시 시민미술전 입선 2010년 제23회 우에노 숲 미술관이 주최한 [일본의 자연을 그리다]전 입선 2015년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출판 [그림책 대상] 준대상 수상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908년 오늘은 소설가 이인직(李人稙, 1862∼1916)이 원각사를 세워 자신의 신소설 《은세계(銀世界)》를 처음 상연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학창시절 이인직이 《혈(血)의 누(淚, 1906)》, 《귀(鬼)의 성(聲, 1908)》, 《치악산(雉岳山, 1908)》, 《은세계(銀世界, 1913)》 따위 신소설을 쓴 작가라는 말을 배웠습니다. 특히, 《혈(血)의 누(淚)》는 첫 장편소설로서 본격적인 신소설의 효시에 해당되는 작품이라고 배웠지요. 그러나 이윤옥 시인의 시집 ≪사쿠라 불나방(도서출판 얼레빗, 2011≫에는 “《혈(血)의 누(淚)》 작가 이인직이 일본 유학시절 스승인 미도리 교수에게 찾아가서 일본과 조선의 병합을 부추긴 일”을 소개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또 이인직은 한말 을사5적신의 한 사람이며 일본에 나라를 팔아먹은 최악의 매국노로 불리는 친일파 이완용의 비서로 을사늑약의 막후 조정자로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또 “최근 저는 이 수상(이완용을 말함)을 만나서 빨리 거취의 각오를 결정하시도록 근고(謹告, 삼가 아룀) 해보았습니다. 2천 만 조선 사람과 함께 쓰러질 것인가, 6천 만 일본 사람과 함께 나아갈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가을 단풍 이고야 어디 물든게 가을 나무 뿐이랴 너와 나의 가슴 속에 색색깔로 물든 것들 기쁨, 슬픔, 분노, 환희, 우울 들 그것들도 저마다 색이 있고 빛깔이 있고 물든다는 걸 이 가을 새삼 느껴본다 어디 물든게 가을 나무뿐이랴 멀리 갈 것도 없다. 바쁜 이들은 동네 공원에 발걸음을 해보자. 거기에도 곱게 물든 나무들이 있다. 이제 나무끝에 달려 있는 단풍들도 하나둘 떨어지는 계절이다. 입동도 지나고 잎이 진 나뭇가지의 앙상한 뼈대 사이로 겨울바람이 휑하니 지나가는 시간이다. 그러나 그 앙상함은 또 다시 찾아올 봄을 기약하며 무한한 생명력을 안으로 안으로 기를 것이다.
[우리문화신문= 이윤옥 기자] 가을은 들꽃의 계절이다. 온실안의 화초가 아닌 거친 들판에 저 혼자 피어있어도 향기를 잃지 않는 들꽃들.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모습의 들꽃이 자수로 피어난 전시회가 열려 어제(9일) 다녀왔다. 고양시 신원도서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야생화 자수를 품다” 전시회는 들꽃 자수 작가 장은실 씨의 특별전이다. 전시장 안은 들꽃 자수전에 어울리는 들국화 화분이 두어 개 놓여 있고 벽면에는 광목에 수놓은 꽃마리, 구절초, 들국화, 능소화, 산국, 하늘매발톱 등의 작품이 아담하게 걸려있다. 뿐만 아니라 한 땀 한 땀 수놓은 자수 베갯잇, 보자기, 지갑, 광목원피스 등의 소품도 눈을 사로잡는다. 광목이 주는 푸근함에 더해 우리 들뫼에서 자라는 들꽃이 더도 덜도 아닌 한 송이 씩 수놓아진 것이 편안하면서도 넉넉한 동양화의 여백을 느끼게 해준다. 이번 장은실 자수전은 오는 16일까지 열리며 전시 기간 중에는 4일과 9일 이틀에 걸쳐 자수 특강도 이어졌다. 마침 기자가 찾은 날은 오전 10시부터 자수 특강이 열리고 있었는데 5명으로 제한된 인원이 7명을 넘을 만큼 자수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바늘과 실을 만져 볼 새 없이 모든 것이 빠르고 급하